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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및 추리 문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에도가와 란포. 사후에도 여전히 일본 미스터리 발전에 끊임없는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즐겨보는 만화 명탐정 코난이 있는데요. 주인공 '에도가와 코난'이라는 가명 자체가 '에도가와 란포'의 이름에서 직접 따온 것인 만큼 만화가 아오야마 고쇼는 에도가와 란포를 직접적으로 오마주했어요. 그리고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소년탐정 김전일에서도 아케치 경감 등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 관련 이름이 다수 등장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미스터리 작가인 아리스가와 아리스, 우타노 쇼고 등 많은 작가들이 일본 추리문학의 선구자인 에도가와 란포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오마주 요소를 작품에 녹여내고 있죠. 이번에 읽은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은 에도가와 란포가 세계 추리문학사의 방대한 작품들을 직접 읽고 정밀하게 분석하여 집대성한 트릭들이 총망라되어 있어요. 범인에 대한 트릭에서부터 범죄 동기, 알리바이에 이르기까지 체계화합니다. 마치 추리 백과사전 같아요. 읽으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추리소설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거 같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도가와란포의트릭해부학., #에도가와란포,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책책책책을읽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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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바로 추리소설이었다. 가난했던 시절 책은 귀한 것이어서 만화방에서 만화를 읽거나 소년잡지를 빌려 읽는게 고작이었다. 그 때 '소년동아'나 어린이 신문등에 셜록홈즈나 루팡같은 소설들이 연재되었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지를 따라가는 여정이 너무 설렜다. 그러다 보니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들도 좋아하게 되었다.
로맨스 소설이나 역사소설보다 추리소설이 훨씬 재미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쓰는 작가들은 모두 천재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이 추리소설들의 트릭을 해부한 책이 있었다니 정말 흥미롭다. 더구나 이 책은 최근에 쓰여진 것이 아니다. 내가 태어날 무렵 세상을 떠났으니 그야말로 한세기 전에 태어난 추리소설계의 거장이다.
추리소설의 트릭이 이렇게 많았다니 이런 트릭 해부학을 읽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몰랐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밀실트릭, 독살, 반전의 기법등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조금만 열중하면 추리소설 쓰기도 가능할 경지였다.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책상 위에 놓인 물병을 비춰 엽총의 점화구를 맺히게 하는 살인이라니. 얼음을 이용한 살인기법은 너무 다양해서 갑자기 얼음이 무서워졌다. 내가 본 오래된 영화에서는 무대뒤 여배우가 살해되었는데 시체 근처에 물만 조금 있었고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알고보니 거대한 얼음을 위에서 떨어뜨려 살해를 했고 얼음은 증발되어 약간의 물만 남았던 것이다. 그런데 얼음화살촉, 총알을 만들어 사용할 생각을 했다니.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밀실살인의 수법은 알고보면 참 단순했다. 열쇠구멍안쪽으로 실을 묶어 밖으로 빼낸다거나 돌려 문을 잠그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였다. 뭐든 알고보면 단순하다. 사실 이런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트릭이 실제 살인사건에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실 수사에서 코난 도일이나 추리소설가들에게 받은 영향이 컸다고 고백한 수사관도 있었다. 최근 내가 본 세계의 범죄중 일본에서 발생한 독살 살인 사건은 그야말로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았다. 피해자에게 쓰인 독이 투구꽃과 비소였나? 암튼 두 가지 독을 섞어 살해하였는데 범인으로 짐작되는 사람의 알리바이와 살해시간이 맞지 않았다. 알고보니 두 독이 항진작용을 일으키면 시간을 지연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그걸 알아내기 위해 과학수사대는 많은 실험을 했고 결국 범인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이런 연구 재능을 다른 곳에 썼다면 노벨화학상을 받았을텐데 말이다. 내가 열광했던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아서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에드거 앨런 포등 천재적인 작가들과 그들의 트릭을 만나 정말 잡생각 없이 몰입했던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왜 이런 범죄나 추리에 흥미를 느끼는 것인지..좀 더 공부해서 프로파일러가 되어볼까나. #리딩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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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나는 탐정소설과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도 있지만,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났는지, 작가는 독자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어떤 장치를 숨겨 놓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추리소설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다. 그래서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부터 무척 궁금했다. 추리소설에서 트릭은 얼마나 중요할까. 예전에는 새로운 트릭을 만들어 내는 일이 작가에게 중요한 과제였고, 다른 작품의 트릭을 모방하거나 가져다 쓰는 문제도 민감하게 다루어졌다. 요즘 출간되는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과거 작품에서 사용했던 트릭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일본 추리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가 세계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트릭을 어떻게 바라보고 정리했을지 기대가 컸다. 책은 범인이나 피해자의 정체를 이용한 트릭부터 범죄 현장과 흔적, 범행 시간, 흉기와 독약, 사람과 사물의 은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을 다룬다. 암호 기법과 범죄 동기, 사건이 발각되는 단서도 빼놓지 않는다. 여기에 여러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트릭을 해설하고, 탐정소설에서 트릭이 갖는 의미와 창의성의 한계까지 살펴본다. 단순히 작품 몇 편의 반전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추리소설을 구성하는 장치들을 하나씩 분류하고 분석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밀실 트릭이다. 나는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외부와 차단되고, 범인이 드나들 방법조차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시작되는 클로즈드서클물을 자주 읽는다. 분명 사건은 발생했는데 범행이 가능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 상황. 작가는 어떻게 이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독자가 놓친 빈틈은 어디에 있을까. 밀실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다. 책에서는 밀실 사건처럼 겉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여러 작품의 사례를 통해 트릭의 유형과 원리를 설명한다. 특히 밀실 트릭을 비롯한 여러 장치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는지 살펴보다 보면, 평소에는 그저 놀라운 반전이라고 생각했던 장면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 책은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사건과 인물을 따라가며 읽는 책은 아니다. 다양한 작품의 사례와 트릭의 원리를 분류하고 해설하는 구성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 데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나 역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책장을 넘기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자신이 관심 있는 유형부터 찾아 읽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추리소설의 재미를 완성하는 트릭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유형으로 발전해 왔을까.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은 그동안 독자로서 즐겨 왔던 추리소설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앞으로 추리소설을 읽을 때 작가가 숨겨 놓은 장치와 그 안에 담긴 논리에도 조금 더 주목하게 될 것 같다. #독서 #서평 #서평이벤트 #에도가와란포의트릭해부학 #에도가와란포 #김효진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탐정소설 #추리소설 #밀실트릭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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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군가에게 속는다면 몹시 기분 나쁜 일이지만, '이것'은 속는 재미가 있네요. 마치 마술쇼처럼 눈앞에서 보고도 깜짝같이 속고 만다니까요. '이것'의 정체는 바로 추리소설의 '트릭'이네요. 끝까지 읽어야만 확인할 수 있는 트릭은 작가와 독자간의 짜릿한 숨바꼭질 같아요.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은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의 추리소설 트릭 완전 가이드북이네요. 우선 에도가와 란포가 누구인가부터 찾아봤네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 유명 작가들은 알지만 일본 추리소설의 역사는 모르다 보니, 이 책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네요. 1894년생으로 본명은 히라이 다로, 에도가와 란포라는 이름은 에드거 앨런 포에서 따온 필명이라고 하네요. 아직 미스터리 장르가 대중화되기 전에 일본 미스터리의 기반을 닦고 대중화시킨 일본 추리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네요. 1923년, 잡지 <신청년>에 '2전짜리 동전'을 발표하며 추리 작가로 데뷔하여, 주옥 같은 단편들을 발표하며 유명해졌고, 작품들 속에서 아케치 고고로라는 일본 최초의 명탐정을 탄생시켰으며, 1947년, 탐정작가 클럽(후에 일본추리작가협회)의 초대 회장이 되었고, 1954년 에도가와 란포 상을 제정했고, 1957년부터 잡지 <보석>의 편집에 참여했으며, 1965년 세상을 떠났네요. 일본은 1920년대 에도가와 란포를 중심으로 트릭과 논리 중심으로 고전 본격파의 기틀이 마련되었으니 확실히 앞서나갔네요. 전쟁 후에는 창작보다 평론과 미스터리의 발전에 힘을 썼던 에도가와 란포였기에, 이 책은 탐정소설 속 트릭에 관한 그의 평론이나 관련 글들을 모아 독자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하네요. 크게 유형별 트릭 집성, 탐정소설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설, 트릭 해설 및 보충, 트릭 총론, 자료 순으로 나와 있네요. 탐정소설, 추리소서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항목만 봐도 척척 알아보겠지만 일반 독자들이라면 트릭 유형별로 흥미로운 내용 위주로 살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네요. "탐정소설사에서 밀실의 '불가능'을 가장 먼저 본격적인 소재로 삼은 작품은 <모르그가의 살인>이지만, 이 작품과 훨씬 뒤에 발표된 르루의 <노란 방의 비밀>에 영감을 준 실제 사건이 있었다. 나는 40여 년 전인 1913년 12월호 <스트랜드 매거진>에 실린 조지 R. 심스의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지금도 노트에 붙여 두고 있다. ··· 이 사건은 이후 범죄 연구가들 사이에서 여러 차례 논의되었지만, 100년이 지난 당시(1913년)까지도 끝내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 나는 각종 트릭을, ①범행 당시 범인이 실내에 없었던 경우 ②범행 당시 범인이 실내에 있었던 경우 ③범행 당시 피해자가 실내에 없었던 경우,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누고, 이를 다시 세분하여 아래와 같이 분류했다." (151-153p) 사실 일본 추리소설에서 본격 미스터리, 변격 미스터리, 사회파 미스터리, 신본격 미스터리와 같은 분류를 잘 알지 못했는데, 순수 추리소설의 핵심이 되는 트릭의 온갖 형태를 살펴보니 장르적 특징이 무엇인가를 조금은 알 것 같네요. 마술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놀라운 것들을 보여주듯이, 추리소설은 밀실 살인이나 기묘한 범죄 현장을 치밀하고 논리적인 트릭이라는 묘미를 선사하네요.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흉기, 은닉 등 다양하고 참신한 트릭으로 완성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그 트릭을 풀어가는 짜릿한 쾌감을 얻을 수 있는데, 그 트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알아가는 재미도 남다르네요. 어쩐지 트릭의 비밀을 알면 알수록 추리소설의 매력이 더 커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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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도 있지만, 사건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더욱 흥미로울 때가 있다. 작가가 독자에게 어떤 단서를 보여주고, 어떤 부분을 감추며, 어떻게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이끄는지 생각해 보면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도 한층 깊어진다. 이 책은 추리소설의 핵심 요소인 트릭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밀실, 암호, 범인의 정체, 은닉 등 추리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러 장치들을 살펴본다. 평소에는 사건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정도로 생각했던 트릭을 하나씩 분류하고 분석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익숙한 소재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추리소설의 트릭은 단순히 독자를 속이기 위한 장치만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독자가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과 작가가 정보를 제공하는 순서, 그리고 마지막에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까지 치밀하게 계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미있게 읽었던 추리소설들을 떠올리면서 작가가 어떤 의도로 장면을 구성했을지 되짚어 보는 재미도 있다. 물론 소설처럼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책을 기대한다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책은 사건 자체를 즐기는 것보다는 추리소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해하는 데 더 가까운 책이다. 그래서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 온 독자라면 자신이 좋아했던 작품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이제 막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진 독자라면 장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추리소설을 읽는 즐거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가가 숨겨 놓은 장치와 이야기의 구조까지 들여다보고 싶다면 흥미롭게 읽어 볼 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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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 따라라라~ 딴! 딴! 딴! 30년째 나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탐정 코난, 시작을 알리는 멘트와 OST가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이 책을 읽기전에 반드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책... 이 책은 말이다!! 온통 스포일러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스포일러 그 자체다. 공포물은 밤에 잠을 못 잘까 봐 못 보지만, 미스터리와 추리 범죄물만큼은 없어서 못 볼 정도로 즐겨 찾는 심약한 독자로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어지는 긴장감과 추리의 묘미는 사실 독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수많은 명작 추리소설들의 트릭과 결말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해부해 버린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러 갔는데, 극장 앞에서 누가 "절름발이가 범인이야!" 하고 결말을 소리쳐 버린 것 같은 기분을 받았다. 마술의 신비로움이 알고 보니 단순한 장치였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의 그 허탈함과 배신감이 동반되는 순간이랄까. 물론 에도가와 란포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가볍진 않았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이자 독보적인 선구자인 그가 영미 소설부터 일본 소설까지 역대 수많은 추리 작품 속 트릭을 문자 그대로 전부 수집하고 분류해 내려 시도한 작업은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책의 구성은 생각보다 간단하거나 순조롭지 않다. 거의 뭐 논문급에 가까울 만큼 철저하게 분석하고 분류하여 앞에서 촘촘하게 소개하고 뒤에서 나열하며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다 명확하지 않거나 란포형의 기준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더 이상 다루지 않는다", "수록하지 않는다"라고 아주 당당하게 선을 긋기도 한다. 그 시절 밤을 지새우며 읽었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부터 코난 도일의 소설까지, 인류가 빚어낸 엄청난 양의 추리 소설들이 마치 거대한 빅데이터처럼 분석되어 카테고리별로 칼같이 나눠지고, 알고리즘을 통해 결과값에 도달하는 식이다. (아~ 갑자기 란포형님의 애벌레가 생각나네..) 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았는데도 마치 나의 뇌 속에 수백 권의 추리소설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압도적인 독서량의 밀도가 느껴졌다. 전체적인 구성은 란포가 그동안 각종 지면에 기고했던 수필, 평론, 강연 기록 등을 한데 모아 엮어놓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을 준다. 순수한 단편 소설이라기보다는 작가가 평생에 걸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파고들며 남긴 업적의 흔적들을 모아둔 아카이브에 가까웠다. 범인이나 피해자의 인물 설정, 범죄 현장의 흔적, 범행 시간, 흉기와 독약, 밀실과 은닉 트릭까지 유형별로 총정리된 트릭들을 읽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옴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트릭의 메커니즘을 이렇게까지 빡빡하게 해부해 버리면, 앞으로 내가 읽게 될 수많은 미스터리 소설들의 트릭이 너무 뻔하게 보여서 예전만큼의 순수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물론 란포가 소개하는 모든 트릭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기계적인 장치를 이용한 트릭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작위적이거나 유치하다고 가차 없이 혹평을 날리기도 하고, 트릭의 기발함 못지않게 독자가 그 상황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납득할 수 있는가 하는 스릴론과 개연성을 거듭 강조한다. 단순한 논리의 정확함을 넘어 독자의 심장을 조여오는 긴장감의 본질을 짚어내는 대목에서는 과연 거장다운 깊은 감각도 느껴진다. 후반부에 수록된 요코미조 세이시와의 심도 깊은 대담 역시 추리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커다란 지적 만족감을 준다.
이 책은 추리소설의 트릭을 해부하여 그 이면의 과정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싶은 창작자나 열혈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교과서이자 바이블이다. 다만, 아직 읽지 않은 수많은 명작 미스터리의 스포일러를 온몸으로 방어하며 순수한 반전을 즐기고 싶었던 독자라면, 각 장의 해설을 읽을 때 약간의 방어 태세를 갖추는 것이 좋을것 같다. 트릭의 비밀을 모두 알고 나면 세상의 모든 추리소설이 다 시시해질 것 같지만, 인간의 상상력은 늘 이 분류표의 바깥에서 또 다른 새로운 궁리를 해내기 마련이다. "과연 다음 세대의 작가들은 또 어떤 기발한 트릭으로 우리를 속일까?" 하는 기분 좋은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기록물이었다. #에도가와란포의트릭해부학 #AK커뮤니케이션즈 #에도가와란포 #추리소설 #일본추리문학 #미스터리 #명탐정코난 #수사반장보고싶네 #북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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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학교 가기 전 신문에서 채널을 확인하였다. 시간도 잊지 않는다. 오후 4시 30분부터, 집으로 돌아와 만화 시간에 맞춰 티비 성지순례를 진행하였다. 이후 투니버스 등의 24시간 만화 채널이 등장했다. 그 채널에서 ‘코난’이나 ‘김전일’을 보고 자랐다. 문득 돌이켜보면, 나는 어린 시절부터 추리물을 접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성장하며 추리물 소비 형태가 동영상에서 만화책으로, 텍스트 도서로 옮겨 갔다. 그리고 여전히 추리물은 다른 장르보다 더 친숙하게 느끼는 장르다. 추리물을 좋아하기에 제목을 보고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 느꼈다. 여러 종류의 추리물을 읽었지만 ‘트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가장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거기다 제목도 ‘트릭 해부학’아니겠는가? 트릭에 대한 내용이 나오리라 생각하였다. 정말 단순한 동기로 이 책을 펼쳐 보았다. 읽다보니 궁금함의 방향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인간의 범죄 동기는 무엇인가’였다. ‘코난’이 트릭 해부학 책에 맞게 스토리를 진행한 거 같다. 처음에는 ‘어떤 트릭으로 살해를 하였는지’ 이후 단서와 실마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범인을 찾는다. 그리고 범인과 옥신각신한다. 이내 범인의 자백에 코난은 그를 측은하게 바라본다. 코난의 스토리 전개, 나의 궁금증에 한 가지 답이 될 수 있을 내용을 발견하였다. <이상한 범죄 동기> 파트에서였다.
“가장 흥미로운 범죄 동기는 말할 것도 없이 ‘금전’, ‘연애’, ‘복수’다. 이를 세분하면 증오, 질투, 탐욕, 보신, 공명심, 유산 문제 등으로 나뉜다. 다시 말해, 인간 감정의 거의 모든 범주가 여기에 포함된다.”
‘트릭’에 대해 알기 위해 펼친 책이었다. 어떤 종류와 아이디어가 있었는지를 말이다. 그러나 내가 얻은 결론은 ‘트릭’만큼 중요한 건, 캐릭터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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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 추리소설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사건에 휘말리고 그 사건 속에서의 암시를 보고 혹시 이 사람이 범인일까? 궁금해하면서 넘기다 반전을 보고 매번 트릭을 맞춰보면서 읽어보는 게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그러다 조금씩 진실이 밝혀지면서 쾌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추리소설의 트릭을 알고 읽으면 추리 소설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어떻게 찾는 건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며 찾아본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세계의 수많은 추리소설의 트릭을 유형별로 해설해 주는 책이 나왔다고 해서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추리문학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 작가님입니다. 책이 나오면 찾아보는 작가님 중 한 분이라 이번 책이 더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두께가 있는 편인데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마다 범인과 피해자, 범죄 현장과 범행 시간까지 이것들을 조합해서 글을 쓰시는데 이걸 어떻게 맞춰서 더 흥미진진하게 만드시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굉장히 다양한 트릭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책 내에서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 작가명과 책 제목에 대해 밝히지 않았고 널리 알려진 작품의 경우에는 작품명과 내용을 소개한 부분도 있는데 내가 아는 내용이 나올 때는 이 내용이 이렇게 쓰인 거구나 싶어 신기했고 모르는 내용은 이 작품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던 것 같아요. 맨 뒷부분의 작가명과 작품명이 전부 있어서 아직 읽지 않은 책은 나중에 찾아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트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혔던 것 같아요. 위에 있는 내용 외에 암호와 관련된 트릭이 뒤에 풀리는 내용을 볼 때 진짜 어떻게 생각한 거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암호 트릭이나 독, 은닉과 관련된 트릭들에 대해 읽어보면서 흥미로웠고 앞으로 추리소설을 읽을 때 이런 트릭들을 파악하면서 읽으면 진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 추리소설을 읽을 날이 기대됩니다. 추리소설 속의 트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보시면서 궁금증을 해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지금 읽고 있던 책도 추리소설이어서 이 책에 있는 내용을 적용해 트릭을 찾아 읽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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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리 소설 작가가 말하는 추리소설 트릭의 해부학이라니. 어떻게 보면 영업 기밀을 알리는 건데, 그래서 더 읽고 싶었다. 트릭을 해부하려는 이유는 또 무엇일지, 그리고 해부학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 만큼 정형화된 트릭들이 있다는 것인지도. 대학에서 특히 듣고 싶었지만 매번 수강신청에 실패해 결국 들을 수 없었던 수업이 탐정소설이었던 만큼, 처음부터 공부하듯 연필을 쥐고 집중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읽자마자 든 생각. 어어, 란포 교수님! 진도가 너무 빨라요!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은 결국 서구권에서 발전된 탐정소설의 실태를 1950년대 에도가와 란포가 책을 작성할 즈음을 기준으로 트릭을 분류했다는 데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표를 글로 풀어 어떤 트릭이 몇 번이나 등장했는지를 적은 것인데, 숫자 뿐 아니라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해서 에도가와의 집요함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구권에서 번역을 통해 일본에 소개된 탐정소설이 일본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발전되어 왔으며, 탐정소설 거물들의 자가복제 등을 경고하는 등 현재의 탐정소설과 앞으로의 발전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쓴 책임이 느껴져 탐정소설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동이었다. 에도가와는 탐정소설을 과도기를 넘어선 쇠퇴기로 보는 듯 씁쓸한 어조로 그가 보는 탐정소설계를 이렇게 정리한다. 트릭은 이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할 만큼 세상을 깜짝 놀래킬 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너무 복잡하면 독자가 흥미를 잃어버리고, 이미 있는 것을 ‘재탕’ 하기에는 매니아층이 워낙 두터워 아무개 작가의 소설이 자연스레 생각나게 된다. 이도저도 할 수 없어 더 이상 신간 탐정소설을 기다리는 독자가 없을 수도, 이미 레드오션이라 이 필드에 더 이상 뛰어드는 작가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에도가와는 그 트릭에 집착하는 당시 흐름과 태도를 지적하며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추리소설 작가의 알맞은 태도를 이렇게 정의한다. 탐정소설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것이 ‘수수께끼’라는 요소에 있다면, 이제는 수수께끼에만 집착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수수께끼 자체가 새롭든 낡았든 상관없이 작가가 온전히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고, 그 자체로 존재 가치를 주장할 수 있는 ‘문학’을 지향하며 정진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작가는 정말 추리소설을 사랑하는구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것을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좋은 추리소설 작품들이 나올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모든 추리소설 작가가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독자들이 누릴 수 있었을지도.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일본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을 읽을 기회가 꽤 있었기 때문에 많이 익숙한 이름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추리소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들과 작가들을 많이 알아갈 수 있어서,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추리소설 작가라 읽는 내내 감탄과 반성을 번갈아가며 했다. 이토록 무언가에 몰입하고 공부하는 에도가와의 열정에 치얼쓰. 그리고 나는 이렇게 몰입한 적이 있었는가 하는 반성. 추리소설의 트릭 해부뿐 아니라 삶의 태도 전반적인 부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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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이라고는 인생에 홈즈가 전부였던 제가 요즘 딸아이 때문에 의도치 않게 추리 소설을 찾게 되었어요. 큰 따님이 중학생이 된 이후 빠지기 시작한 추리 소설의 내용을 제게 말해주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을 거에요. 등장 인물의 서사와 행동, 사건 속 암시와 반전까지 흥미진진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이 정말 신이나 보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한 번 읽어봐야 겠다 싶은 생각에 책장을 넘기게 되었죠. 오늘 소개할 책은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으로 추리 소설이 아니에요. 추리 소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서술한 도서입니다. 솔직히 영상으로 표현하면 장면 속에 트릭을 숨겨 놓는 일은 쉽지만, 글 속에 트릭을 숨겨 두는 일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1인이에요. 그래서 늘 추리 소설 작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등장인물 중 범인을 숨겨두고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 범인의 흔적 남기면서 끝까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이죠.
작가는 트릭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사실을 책에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예시로 들은 작품들 중 몇몇은 어렴풋이 익숙했고 또 다른 몇몇은 생소하고 낯설어 신기했어요. 책에서 작가는 여러 유형별 트릭을 자세히 풀어내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어요. 탐정이 등장해서 완전 범죄에 가까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함께 숨겨진 트릭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다는 사실에 놀랐네요. 인물, 범죄현장과 흔적, 범행 시간, 흉기와 독약, 사람과 사물의 은닉, 그밖에도 93가지의 다양한 트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탐정 소설, 추리 소설, 미스터리 작가님들은 소설을 쓸 때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구상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제가 소설을 쓰지 않았는데도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처음 인물 설정부터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흥미진진하면서도 조금은 가볍게 접근했던 소설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치밀하게 짜여졌음을 알게되어 놀라웠네요. 이 책은 가볍게 읽고 넘기는 게 아니라 몇번이고 되새기듯 정독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이전에 읽었던 추리소설과 미스터리를 읽게 되자 생각의 관점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았어요. 범인이 누구인지, 사건이 왜 이렇게 흘러가는 건지,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저런 행동을 하는 건지 궁금해하면서도 여기서 이런 반전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흘려 읽으며 무심히 지나간 대목에서 작가의 숨겨진 의도를 발견할 수도 있었어요. 추리 소설에 더 빠져 들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을 쓰게 된다면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