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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일곱 살 막내가 이제 한글을 더듬더듬 읽기 시작했다. 글자 하나를 읽고 잠시 멈칫, 또 하나를 읽고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어떻게 더 재미있게 이끌어 줘야 할지 고민이었다. 공부라는 부담은 주고 싶지 않았는데, 이 책은 달랐다. 좋아하는 미로 속에 한글이 꼭꼭 숨어 있으니 읽으라고 재촉할 필요도 없었다. 길을 찾으려 눈을 굴리고 연필을 쓱쓱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한글 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여덟 가지 요리를 따라 8주간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쉬운 모음과 복잡한 모음부터 기본 글자, 쌍자음, 받침을 익히고 마지막에는 낱말 쓰기로 이어진다.
아이가 가장 좋아한 건 단연 미로 찾기였다. 페이지마다 모양도 그림도 제각각인 미로가 펼쳐지니 연필 쥔 손이 쉴 틈이 없었다. 이 길인가 싶어 따라가다가도 글자를 잘못 고르면 막다른 길! 다시 눈을 크게 뜨고 글자를 찾아 나선다. 미로와 한글이 만났을 뿐인데, 글자 읽기가 이렇게 신나는 탐험이 될 수 있다니! 엄마 눈에도 꽤 기발한 놀이였다. 미로 찾기 외에도 눈여겨볼 활동이 많았다. 특히 쌍자음과 받침처럼 아이가 헷갈려 할 만한 글자들도 퍼즐 맞추기나 그림 퀴즈로 풀어 놓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ㄲ과 ㅏ를 맞춰 ‘까’를 만들고, 별과 뱀처럼 받침에 따라 달라지는 낱말을 찾아보는 식이다. 아직 이 부분까지 진도를 나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아이와 하나씩 풀어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 어려운 글자도 이렇게 놀면서 만나면 한결 만만해지지 않을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아이 스스로 다음 길을 찾아가고 싶어 한다는 점이었다. 연필 끝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구불구불한 길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다가 마침내 도착 지점에 닿는 순간의 뿌듯함! 그렇게 미로 하나를 완성하고 나면 어느새 글자도 여러 번 눈에 담고,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써 본 셈이다. 한글이 아직 낯설고 헷갈리는 아이도 좋아하는 놀이를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구불구불한 미로 속에 배움의 재미를 꼭꼭 숨겨 놓은 책이었다. #엉덩이가딱 #미로찾기한글배우기 #창비교육 #한글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