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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스스로를 탓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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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에 지난 39년 동안 (어릴때는 인식도 못하는 시기여도 일단 포함) 나에게는 이게 당연한 거였다. 일단 ADHD 라는 단어도 들어 본지도 몇 년 안됐고, 지금도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서 어찌어찌 회사생활도 하고 있고, 친구도 있고, 일상 생활에 일단 문제는 없었으니까. 그리고 TV 에서 보여주는 시간약속을 늦지도 않고, 정서불안, 계속 앉아 있지 못하거나,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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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에 지난 39년 동안 (어릴때는 인식도 못하는 시기여도 일단 포함) 나에게는 이게 당연한 거였다. 일단 ADHD 라는 단어도 들어 본지도 몇 년 안됐고, 지금도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서 어찌어찌 회사생활도 하고 있고, 친구도 있고, 일상 생활에 일단 문제는 없었으니까. 그리고 TV 에서 보여주는 시간약속을 늦지도 않고, 정서불안, 계속 앉아 있지 못하거나, 기다리는 걸 못한 다는 건 없었으니까.  

다만 지금까지 그 흔한 자격증 하나 없고, 무엇인가를 끝까지 해본적도 없고, 취미도 해보고 싶은 것도 계속 바뀌다 보니 항상 내가 의지력이 없나? 꿈만 크나? 왜 내가 하고 싶은게 없지? 의지도 노력도 없고, 남들이 말하는 마음이 이끄는 데로라는게 뭐지 결국 내가 안되는 인간이었나 하고 자책을 할 뿐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원래 처음에는 졸린 줄 알았는데 남들은 안그런다는 이야기가 시발점이 되어 나의 뇌에 대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었다.  ADHD 관련 검사, 일상생활과 관련해서 일반 사람들의 행동과 나에 대한 차이점을 통해 내가 ADHD 라는 의사의 진단 및 결론이 나왔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때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는 마음'과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텐데라는 마음'이 어지럽게 섞여 있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아토목세틴을 복용했더니 부작용으로 인해 다른 약을 바꿨다가 너무 심하게 안맞아서 괴롭다가 겨우 지난 주 부터 콘서타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이 부작용이 없어서 고마울 뿐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다만 약물을 복용 한다고 해도 약으로써는 한계가 있고, ADHD의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나에게는 약물치료와 함께 나의 뇌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길라잡이가 필요했다. 다른 책 도 읽어 봤지만 길라잡이의 느낌보다 회고록 또는 본인의 경험을 작성해둔 일기같아서 나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읽을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WAIS 검사 기준으로 작업기억력이 97인 것 빼고는 나머지 항목이 120대 후반 및 뇌 처리능력이 140 이여서 그런지 나에게는 공감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았다.  나는 '아... 어딘가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구나' 라는 안도감이나 연민을 원하지 않았고, 앞으로 이 ADHD 뇌를 어떻게 활용하고 앞으로 생활해야 되는지 참고서나 길라잡이가 필요했다.  

운이 좋게 우연히 YES24 사이트에 들어와서 마지막 날에 펀딩에 참여 할 수 있었고, 읽고 보다보니 뇌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높은 효율로 꾸준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발판 및 기본 토대를 세울 수 있는 계륵 같은 책이다. 단순히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꾸준히 해야할 때, 본인을 탓하고 싶을 때마다 가장 눈에 보이 쉬운 책꽂이에 두고나서 바로 꺼내서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박건호 선생님과 만나뵐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s*******o 2026.09.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