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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김지윤 작가님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도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게다가 이름이 '호신술 클럽'이라는 점에서도 궁금증이 생겼다. 호신술이라고하면, 자신을 지키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며 '클럽'이라고 하니 개인이 아닌 여러 명이 나오겠구나, 정도는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그 '호신술 클럽'의 구성원과 그들의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무엇보다 개인을 넘어 클럽으로 함께 만들어갈 감동의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도장에 도착했다. 먼저 스크린을 설치하고 앞에 빔 프로젝터를 놓았다. 여기에 관훈을 써놓으면 좋을 것 같은데, 관훈……. 호신술에서의 관훈이라, '도망'이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 호신술 클럽의 관훈은 도망이다. (55쪽) 관훈이 도망이라니, 그런데, 표지의 그림에도 관훈에 도망이라는 글자가 써 있었다. 호신술이니 왠지 파이팅 넘치며 강한 이미지가 생각났는데, 그렇게 나와 너를 지키는 그런 관훈을 예상했는데 '도망'이라는 관훈이라니.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호신술을 하는 사람을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쩌면 편견이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호신술 클럽'이라는 것의 시작 자체가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에서부터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각자의 사연과 펼요, 마음을 따라 호신술 클럽에 오게된 이들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
우리 꼬마, 많이 컸네. 네가 쇠창살에 가둬놓은 내 청춘을 돌이킬 수가 없어. 재미있는 놀이로 보상받아야겠어. 그렇게 호신술 클럽의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졌다. 계속 글러 것 같았다. 아주, 잠시. 어느날 온 쪽지. 거기에는 이상한 말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의 이야기를 더 깊이 알게 된다.
호신술이란 나를 지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호신술은 실용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둔다. 그래서 액션 영화 주인공들이 하는 화려한 이단 옆차기나 날아차기 같은 화려한 기술은 딱히 필요가 없다. 간결하고 신속한 것. 그것이 호신술의 핵심이다. 그렇게 해서 시간을 버는 것이다. 바로 도망갈 시간을. 그래서 공격이 아닌 방어를 위한 기술을 익히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충돌을 피하는 것. 최대한 그 상황에서 빨리 도망가는 것이 호신술 제1의 목적이다. 근데 이 꽈배기 좀 우리 같지 않아요? 이렇게 서로 안아주듯이 꼬여 있는 게 꼭 우리 사는 모습 같네. 4년 동안 맨날 새벽부터 꽈배기 밀고 꼬면서도 한 번도 이런 생각 안 해봤는데 꼭 우리 같애. (125~126)
혹시 우리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적과 싸워야 할 때 있잖아요. 그럴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내 힘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니까요. 내가 얼마나 강해질지 모르니까요. (274쪽)
관훈 도망. 인생은 여전한 도망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가끔씩 힘이 날 때 정면 승부를 펼쳐보고 또 어쩔 때는 주먹도 한번 날려보지 못하고 그냥 KO패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310-311)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읽으신 분이라면, 후반부의 부분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 오히려 위로의 토닥임과 단단한 감동의 성장은 이번 소설이 더 깊었던 것 같다. 역시나, 라고 말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김지윤 작가님의 다음 소설도 꼭 챙겨보아야겠다. 함께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마지막의 어려움은 홀로가 아닌 '함께'로 마무리 하는 것이 작가님 소설의 특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장면과 스토리의 전개를 통해 의미를 담아냈다. 무엇보다, 그것이 단순히 스토리의 전개에서의 갈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의 이면에 담겨진 의미와 마음을 읽는 독자에게 전해주어 좋았다. 상처를 견디는 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의 곁에서 함께 아물어갔다는 사실. 함께, 라는 낱말이 어쩌면 호신술 클럽이라는 어쩌면 혼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일 것 같은 이름과 대비시키며 그 안에 담아낸 진짜 의미가 아닐까. 서로가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말하며 '우리'로서 다시 일어나는 오늘. 오늘은, 그런 '우리'가 되어주는 사람에게 함께로서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장편소설 #김지윤 #상처를견디는법 #도망 #호신술클럽 #장편소설, #김지윤, #상처를견디는법, #도망, #호신술클럽, #협찬, #밀리의서재, #리뷰어, #오리지널스, #한국소설, #연남동빙굴빙굴빨래방작가, #김지윤작가책, #김지윤소설, #리뷰, #서평, #책서평, #책읽기, #독서, #독서아카이브, #호신술, #호신술클럽책, #책추천, #추천도서, #추천소설, #소설추천, #추천, #독서기록, #책소통,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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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전세계 독자의 마음을 위로한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작가 신작! 우리의 호신술 클럽의 관훈은 도망입니다!" 김지윤 지음 / 출판사 : 오리지널스
"호신술에서의 관훈이라, '도망'이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 호신술 클럽의 관훈은 도망이다." (p. 54)의 문장처럼 호신술 클럽의 이야기들은 실패를 견디는 사범도, 불안에 떠는 수련생들도 저마다 숨겨진 트라우마로 부터 도망가지 않고, 마주하며 자신들의 과거의 상처로부터 정면승부를 결심한다는 그 자체에 함께 응원하게 되고, 히어로물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쓰이며, 응원이 자연스럽게 되는 내용에 함께 "하이야" 라고 기합을 외치며 혼자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방패막이가 되어주며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쿨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르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강함이란 그저 힘이 쎄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거라 생각했다면 [호신술 클럽] 도서를 통해 상처를 견디는 법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서로의 곁에서 함께 아물어갔다는 사링이다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수련을 할때 함께 외치는 '하이야' 라는 기합이 그저 그런 소리가 아닌 이 세상을 함께 기대어 줄 수 있는 소리처럼 가장 단합력 있고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가장 묵직하면서도 든든한 소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자신들의 가지고 있는 상처로 부터 벗어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그게 아닌 하나의 상처로부터 항상 내 주변에 누군가가 존재한다라는 이웃간의 연대감까지 느끼게 해주는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의 기합이 되어주는 가슴 따뜻하면서도 마음이 단단해지는 시간이 되는 [호신술 클럽] 도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용기와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장편소설 #김지윤 #상처를견디는법 #도망 #호신술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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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술 클럽》은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의 저자 김지윤의 신작으로, 망해가는 태권도장을 살리기 위해 ‘호신술 클럽’을 모집하면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소설이다. 주인공 최정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범이다. 한때 ‘코요태’라고 부르며 함께하던 아이들도 하나둘 떠나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태마저 엄마가 그만 배우라고 했다며 도장에 나오지 않게 된다. 이제 정도의 도장에는 철이와 미애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리며 ‘싸부’라고 따르는 아이들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렇게 정도는 망해가는 도장을 살리기 위해 ‘호신술 클럽’을 모집하게 되고,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 클럽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 호신술 클럽의 관훈이 조금 특별하다. 바로 ‘도망’이다. 상대와 싸워 이겨서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도망쳐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오히려 요즘 세상에서는 현명하고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퇴직 후 딸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차장에서 몰래 일을 하다가 손님에게 폭행을 당한 원상, 혼자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다정, 아이돌 연습생인 은성, 범인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안고 있는 여자 경찰 해진.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정도까지, 다섯 사람은 저마다 다른 상처를 품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호신술을 배우려고 모였지만, 이들은 호신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품고 있던 상처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상처를 외면하거나 억누르는 대신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을 찾아간다. 사실 정도 역시 상처를 지닌 인물이다.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그들을 돕는 과정에서 정도는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나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했던가?’ 다른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려 했던 정도는 결국 자신 역시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호신술 클럽》은 단순히 호신술을 배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면서, 결국 스스로를 지키고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배워가는 이야기였다. 특히 ‘도망’이라는 관훈이 인상적이었다. 누군가에게 도망은 비겁한 선택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싸우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지키는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일 수도 있다. 모든 상황에서 맞서 싸울 필요는 없으며,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 뒤돌아 도망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소설에서 말하는 호신술은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를 다치게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상처받은 나 자신을 보호하며,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 역시 하나의 호신술일 것이다. 《호신술 클럽》은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 ‘도망’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관훈을 통해 오히려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나를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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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작가의 장편소설 『호신술 클럽』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보내봤을 태권도장이 주요 무대로 그려지는 작품으로 김지윤 작가의 전작이 빨래방이라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간을 무대로 했던 것처럼 익숙한 공간 속에서 각자가 지닌 상처를 견디는 법부터 이를 치유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작품이라 하나의 이름으로 묶이진 않았지만 왠지 상처 치유의 힐링 소설 시리즈로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어진다. 최근 사회의 불안과 수사 당국에 대한 불신 등으로 호신술 상품이 많이 팔린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호신술 클럽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도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이자 호신술 클럽을 열게 된 정도는 아버지에 이어 태권도장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태권도장의 인기가 예전 못지 않음에 고민한 끝에 열게 된 것인 바로 성인 대상의 호신술 클럽이었고 이곳에 각자의 사정을 안고 여러 인물들이 찾아 온다. 이들은 자신의 생업과 그리고 꿈과 직결되는 상황 속 결국 스스로를 지키지 못했던, 지킬 수 없었던 상처를 가지고 있고 이 호신술 클럽을 통해서 단순히 자신을 지키겠다는 1차원적인 목표가 아닌 자신이 겪은 과거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게 되는데 사실 이런 상처들이 있다면 누구라도 그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기에 일단 이 호신술 클럽에 왔다는 자체가 큰 변화와 도전의 시작일테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 극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겠지만 조금의 변형은 있을지언정 우리가 TV 뉴스 속에서 많이 보아왔던 사례 속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사연에 더욱 눈길이 간다. 돈을 벌어야 하기에 맞아야 하고 세상살이가 너무 무섭고 아이돌이 되고 싶었지만 대표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경찰이지만 범죄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던 이들... 과연 이들은 정도의 호신술 클럽을 통해 과거의 상처에서 도망가거나 숨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마주하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됨과 동시에 그 변화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누군가, 어떤 무엇인가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는 독자에겐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호신술클럽 #김지윤 #오리지널스 #리뷰어스클럽 #장편소설 #상처를견디는법 #도망 #연남동빙굴빙굴빨래방작가신작 #과거의상처와정문승부 #트라우마치유 #나자신을지키는방법 #관훈이도망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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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김지윤 #상처를견디는법 #도망 #호신술클럽 전 세계 독자의 마음을 위로한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작가 신작! 우리 호신술 클럽의 관훈은 '도망'입니다. 아버지의 도장을 물려받아 성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 관장 최 정도 대출을 연장하느냐 마느냐, 일부 원금을 상환하고 연장을 하느냐 기로에 서 있다. 남아 있는 원생은 철이와 미애 둘뿐이다. 최 정도에게도 찬란했던 시절이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혀 왼쪽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았을 때도 올림픽 꿈이라는 무대가 있었다. 삐끗한 줄 알았던 착치 한 번이 20년 동안 꿈꿔왔던 올림픽 무대가 아닌 동네 태권도장에 착지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입관 신청서 한 장에 일희일비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체대 시절 들었던 호신술 개론과 태권도와 타 무술의 조합 강의가 주마등처럼 쓰쳐지나 가면서 《호신술 클럽 1기 모집》을 적어 본다. 나를 지키고 싶은 사람 더 나아가 마음까지도 지키고 싶은 사람 호신술 한 가지쯤은 갖고 싶은 사람 주먹을 어떻게 쥐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 발차기를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 한 번쯤은 세상에 기합을 넣고 싶은 사람 제대로 바닥을 쳤다면 낙법치고 다시 일어나고 싶은 사람 오고는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사람 눈 한번 딱 감고 그냥 문 여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을 항상 열려 있습니다. 주 3회 월 12회 최소 6개월 과정 호신술은 6개월 미만으로 제대로 배울 수 없습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호신술 클럽에 입관 신청을 한다. 원상, 다정, 은성, 해진 호신술을 배워서 내 몸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나의 마음까지도 지키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용기를 내고, 다시 일어서 앞을 향해 가는 호신술 클럽. 정도에게는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가슴 깊은 상처. 그 상처를 다시 마주하면서 이제 동생 미도를 떠내보낼 수 있게 된 정도. 앞으로의 최정도의 삶에 찬란한 빛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몸과 마음에 잠시 쉼을 주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그리고 언제나 내 편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면 《호신술 클럽》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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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최정도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더 이상 운동을 하지 못하고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입관생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운영이 힘들 지경에 이르렀는데 운이 좋게도 악당(?)을 물리치는 영상이 주목받게 되었고 태권도장이 아닌 "호신술 클럽"이라는 콘셉트로 바꾸고 입관생들을 모집하게 된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호신술을 배우고 자신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고 이들이 가진 상처들을 치유해 가고 단단해져 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마음의 상처, 몸에 생긴 상처, 기억에 생긴 상처 등등 여러 가지 사연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호신술을 배워가면서 이 상처들을 치료해 가는 과정들이 인상 깊었다. 물론 호신술 클럽에서 배운 호신술을 사용해서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을 지켜주기도 했고 스스로를 지키기도 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희생쯤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은성은 호신술 클럽에서 스스로를 진정으로 지키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은성은 자신을 망가뜨려가면서까지 자신의 이익만을 좇으려 했던 소속사 대표와 싸우게 되고 꿈을 지키는 진정한 방법을 알게 된다. 호신술 클럽에서 만난 회원들도 발 벗고 나서서 자기 일처럼 도와주게 되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이들이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하는 것이 호신술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호신술 클럽의 관훈은 "도망"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정도가 말하는 최고의 도망이 "정면 승부"라는 말은 자신들이 받은 상처가 더 이상 자신들을 옥죄이는 것이 아니라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들어 주고 단단하게 해주는 마법의 주문이 되는 것 같았다. 각자가 갖고 있는 마음이나 기억에 새겨진 흉터 같은 상처들을 호신술 클럽에서 치유해 가는 과정들을 따라가면서 나 역시도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페이지에 작가님의 글 속에서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돌담길이 돌 안에 구멍이 숭숭 나있는 바람길 덕분이라는걸, 이 책을 읽는 분들의 마음에도 바람이 잘 통하는 창문이 하나 생겨서 어떤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진심이 느껴져서 마지막까지 여운이 남는 책이 되었다. 앞으로 힘들 때마다 마음에 바람길을 터주며 절대 무너지지 않아야겠다! 하이야! #장편소설 #김지윤 #상처를견디는법 #도망 #호신술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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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9/08~ 2026/09/09 처음 표지를 본 뒤에는 그다지 땡기지 않았던 소설이였는데, 소개글을 보고 확 끌렸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작가가 새로 쓴 소설이라 하니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3년전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을 아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당시 그야말로 K-힐링 소설들이 휩쓸던 시기였다. 코로나 무렵부터 급부상하던 이쪽 장르의 소설들이 당시에 정말 너무너무 많이 나왔었다. 처음엔 이런 소설들이 재밌었으나 진짜 무슨 홍수라도 난 것 마냥 쏟아져서 약간 질려버려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중, 큰 기대 없이 집어들었던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은 다른 힐링 소설들과는 아주 차별화되는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이후 저 소설은 승승장구하여 국내 베스트셀러 뿐만 아니라 전세계 20여개국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사람 보는 눈 다 똑같다. 나한테도 재밌으면 다른 사람들한테도 재밌는 법이다. 암튼, 이렇게나 유명해져버린 작가의 새 소설은 양날의 검이라 기대감이 무척이나 클 수 밖에 없고, 또 그만큼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대차게 까이기도 하는 법인데 과연 이번 소설은 어떠했을까?
소설의 주무대는 마포 어느 오래된 동네이다. 홍대와 서강대교, 경의선 숲길 등이 등장하긴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긴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오래된 건물과 언덕 등이 나오는거 봐서 신촌이나 홍대, 합정, 망원쪽보다는 그보다 좀 더 위로 올라가 북가좌동 정도가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이 오래된 동네에서 2대째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공 정도. 전국체전에서 우승도 하고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들어갈 정도로 전도유망했던 정도는 불의의 부상 때문에 운동을 그만 두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오래된 동네라 아이들 숫자도 적고, 그 적은 아이들마저도 죄다 생활 체육 쪽인 줄넘기 학원이나 점핑 학원으로 빠져버리고 영어로 진행하는 트니트니까지 득세라 형편이 몹시 어렵다. (트니트니는 내 아이도 유아때 다녔던 곳이라 이 소설에서 이름을 보게 되어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은행 대출도 막히고 월세는 보증금에서도 계속 깍여 남은 보증금도 없는 상태. 설상가상으로 정도와 견원지간인 라이벌 태중은 이 장소를 종합 격투기 학원으로 바꾸려고까지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연찮게 정도는 같은 건물 1층 부동산 사장님을 괴롭히는 나쁜 녀석을 때려 눕히게 되고 그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약간의 유명세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살아 남기 위해 정도가 저녁 시간에 '호신술 클럽' 이라는 성인반을 따로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생도는 총 4명. 젊었을 적 사법고시에서 낙방한 뒤 평생을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다 정년 퇴직 후 꽈배기 집을 오픈해서 운영중인 원상. 경기도 안성 어느 시골에서 자라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뒤 공시 준비를 하며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는 다정. 경상도 통영에서 서울로 올라와 아이돌 연습생으로 지내며 돈 많은 사모님들의 성노예로 살다가 아이돌을 때려치우고 회사를 그만둬버린 은성. 정도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옛연인이였던 해진. 주인공 정도를 비롯하여 이 핵심 인물 4명은 모두 각자 마음속 상처와 트라우마를 지닌 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이다. 상처 하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누구나 다 가슴 속에 상처를 숨긴 채 살아간다. 이 소설은 등장 인물들의 기구한 사연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며, 때로는 상처를 극복하여 승화시키기도 하고, 또 때로는 상처를 따스하게 보듬어주며 진행된다. 그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하며 공감하게 하고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각자의 사연이 흘러나오는 방식은 다른 여타의 힐링 소설들과 크게 다를건 없지만 전달력이 좋아 글이 쉽게 읽히고 문장력도 괜찮아 금새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등장 인물들이 한데 힘을 모아 크나큰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식은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에서도 나왔던 패턴으로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 있긴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으면 좋다. 단점이 확실히 어느 정도 드러나는 패턴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예 이 작가가 이런 방식을 본인만의 일종의 identity로 구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검색하다 알게 된 건데, 이 작가가 2년전에 '씨 유 어게인' 이라는 소설도 썼다. 잽싸게 도서관을 검색해보니 이미 비치되어 있어 리스트업 해두었다. 머리 식힐때 읽으면 딱 좋을것 같다.
옥의 티를 잠깐 언급하자면, 원상의 나이 설정이 뭔가 좀 이상하다. 입관 신청서에는 분명 나이가 52로 쓰여져 있는데 나중에 원상 이야기에서는 환갑이 넘은 걸로 나온다. 입관 신청서에 나이를 다르게 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설정 오류가 아닐까 예상된다. 또한, 이전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에서도 그랬는데 이번 소설에서도 병원이나 의사쪽 설정이 뭔가 좀 매우 어색하다. 보통 젊은 성인 남자가 40.0'c 이상의 고열로 의식을 잃은 채 실려오면 오만 검사를 다 해보지, 영양실조라고 진단하고 비타민 수액 하나 딸랑 주는 집에 보내는 일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절대로 없다. 혹시 작가님, 의학적 자문이 필요하시다면 좀 도와드릴수도 있는데, 어떠신지? #호신술클럽 #김지윤 #오리지널스 #국내소설 #장편소설 #소설 #소설추천 #추천소설 #힐링소설 #힐링소설추천 #상처를견디는법 #트라우마 #도망 #베스트셀러 #연남동빙굴빙굴빨래방 #씨유어게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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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가대표 상비군출신의 태권도 관장 정도는 186센티미터의 늘씬한 키에 잘 빠진 얼굴을 지닌 실력자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빠져나간 원생들은 다시 모여들지 않았다. 보증금도 밀린 월세로 다 까먹을 지경이다.
위기를 탈출할 방법을 연구하던 정도는 '호신술 클럽'반을 만들기로 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붙인다. 그렇게 호신술 클럽을 찾아오는 사람들. 돈 때문에 억울하게 맞아야 했던 60대의 원상, 편의점 알바로 겨우 버티는 다정, 아이돌 스타를 꿈꾸던 은상, 그리고 범죄자 앞에서 쮸뼛거리던 여자 경찰 해진까지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정도의 호신술 클럽에 모여든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호신술을 배워보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호신술 정도는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명상으로 시작한 훈련은 점차 자신감을 얻게 되고 각자 호신술을 쓸 기회가 찾아오는데..
원상도 자신을 때린 남자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아직 자신이 쓸모가 있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린다.
마트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엄마를 보면서 다정은 자신때문에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 같은 엄마가 안쓰러우면서도 짜증이 났다. 막막을 하는 손님들에게도 친절하게 대응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을 위해서는 모든 걸 아끼는 사람.
자신의 꿈인 아이돌을 위해 소속사 대표의 성폭행까지 견뎌야 했던 은성의 위기는 심각하다. 용기가 없어 신고도 하지 못하고 죽기로 결심한 날 우연히 정도의 태권도장을 지나가다 호신술 클럽에 합류했던 것이다. 마치 자신을 살리려는 신의 계획같았다. 살다보면 위기의 순간들이 오기 마련이다. 도망치거나 마주해야 한다. 혼자로는 용기가 나지 않지만 호신술 클럽에 모인 원생들처럼 힘을 합친다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된 낙법을 배워 넘어지는 것도 기술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배웠으면 한다. 그렇게 다시 일어나 살아보니 살만했다고...누군가 살짝 잡아준 손길 하나로도 다시 살아갈 힘이 되었다고..이 책을 읽으면서 살아온 시간들, 나를 지켜준 사람들이 떠올랐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리딩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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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흥미로운 소설책이 한눈에 들어왔다 빙굴빙굴빨래방으로 유명한 김지윤 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이라니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의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호신술 클럽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주인공 정도는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다.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자신의 상처 앞에서 쉽게 나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조금씩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자신의 마음을 마주해 나간다. 이 책에서는 낙법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낙법은 넘어지지 않는 기술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몸을 다치지 않게 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에 부딪히고 사람들에 의해 상처받고 사랑 때문에 울기도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로 인해 무너질 때가 있다. 중요한 건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게 아니라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호신술 클럽의 전단지 문구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바닥을 쳤다면 낙법 치고 다시 일어나고 싶은 사람’ 바닥을 쳤다는 것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뜻처럼 들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뜻으로 들릴 수도 있다. 낙법은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나는 겁니다. 바닥을 쳤다고 그대로 누워 있으면 안 돼요. 낙법은 치고, 일어나는 데 의미가 있어요. 꼭 다시 일어나야 돼요. 혹시나 실제로 우리가 좀 넘어졌다고 해도, 넘어졌을 뿐이에요. 괜찮아요. 낙법을 제대로 쳤다면 넘어진 것도 아니죠.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또한 '도망쳐도 괜찮다’는 문장도 내 마음에 남았다. 도망도 내가 더 다치기 전에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일까. 아니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게 맞는 걸까. 이 소설 속 호신술 클럽의 관훈은 ‘도망’이다. 호신술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누군가의 공격을 막고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처음에는 의외였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위험한 순간에는 도망쳐도 되고,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도움을 요청해도 되고,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된다. 나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도망이라면 그것은 결코 비겁한 행동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를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를 지킨다는 건 강해져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때로는 도망치는 것일 수도 있고 거절하는 것일 수도 있다.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기저기서 넘어질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상처받고, 괜찮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럴 때 이 책이 건네는 낙법을 기억하고 싶다. 넘어졌다면 잠시 누워 있어도 괜찮다고. 그리고 다시 일어날 힘이 생겼을 때 천천히 일어나면 된다고. 꼭 끝까지 버틸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잠시 쉬어간다고 해서 내가 뒤처지는 것도 아니니까.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힐링 소설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에겐 조금은 약해져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호신술클럽 #김지윤 #오리지널스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장편소설 #김지윤 #상처를견디는법 #도망 #호신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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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밀리의 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여러 문제 앞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어떤 상처는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상처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선사해 외면해야만 겨우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파괴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조차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관훈이 '도망'인 태권도장에서 6개월 과정의 호신술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에는 소질도 없고 체력도 없고 무엇보다 상처와 마주할 수 없었던 인물들은 이곳에서 과연 자신과 마주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 연남동의 작은 빨래방에 놓은 '일기장'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 김지윤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이번에는 태권도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당당히 '도망'이 관훈이라고 말하는 정도 태권도장! 정도 태권도장에서 운영하는 호신술 클럽 모집공고는 다음과 같다. "나를 지키고 싶은 사람 더 나아가 마음까지도 지키고 싶은 사람 호신술 한 가지쯤은 갖고 싶은 사람 주먹을 어떻게 쥐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 발차기는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 한 번쯤은 세상에 기합을 넣고 싶은 사람 제대로 바닥을 쳤다면 법 치고 다시 일어나고 싶은 사람 오고는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사람" 이런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막상 상처 앞에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도 태권도는 그런 용기를 가지고 나선 이들에게 상처와 마주하고 몸과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호신술 클럽을 찾은 1기생들은 저마나 나이, 성별, 직업도 다르다. 은퇴후 몸도 마음도 바닥을 치고 힘들어하는 가장 원상, 기댈 곳 하나 없는 취업준비생 다정, 횡포와 강압적인 관계 아래 도망친 아이돌 연습생 은성, 범죄자 제압을 못하는 여경으로 찍혀버린 해진 등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사연과 상처를 가슴에 담은 채 호신술 클럽을 통해 상처로부터의 자유를 꿈꾸고 있다. 이들을 가르치는 정도는 국가대표 출신의 태권도 선수로 무엇 하나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그에게도 남들에게는 말하지 못할 상처가 있다. 바로 어렸을 때 동생을 잃게 한 죄책감. 분명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 때문에'라는 죄책감은 이만큼 덩치가 커진 지금도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 그들은 정도의 지도 아래 호신술에 대해 차분히 배워간다. '공격'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와 '도망'이 바로 그 핵심! 누군가는 '도망'이라는 관훈에서 '나를 지킨다'는 호신술이 관계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도망이라는 것이 꼭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음을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실패라는 것이 두려워서, 더 이상 상처받기가 싫어서 외면하고 피했던 주인공들은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며 자신의 상처와 제대로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함께'라는 가장 큰 힘을 다함께 만들어간다. 나 역시 문제상황 앞에서 들여다보면 더 아플 것 같아서 외면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덮어놓고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고 상처는 아프더라도 열어서 살펴보고 제대로 치료해야 오히려 더 튼튼해질 수 있다.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 앞에서 유난히 감추고 외면하기에 급급하다.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모질었다면, 덮어놓고 외면한 상처가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단련해 보면 어떨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시간, 〈호신술 클럽〉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