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딱한 학문인 철학을 아이들이 읽기 쉽게 이야기로 엮었다. 책 표지에 맛있게 피자를 먹는 아이와 고양이 그림 위에 "아빠, 철학이 참 맛있네요!"란 글자가 살짝 보인다. 사이사이 곁들여진 재미있는 만화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며, 사진을 첨부한 철학자 소개가 들어있는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은 내일을 이해 못하는 하루살이, 다음 해 봄을 이해하지 못하는 메뚜기처럼 마치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만이 전부인 양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다. 생각이 커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왜 고민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세계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그런 생각들이 나왔는지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우주의 근원에 대한 질문, 삶과 죽음, 선과 악, 신의 의미, 경험과 생각의 차이, 시간의 의미, 이름, 양심, 무한, 문화, 자유 등의 심오한 개념을 예화를 들어 쉽게 담았다.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 하느님도 자장면을 드시나요, 다르게 가는 수천 개의 시계, 사형 선고를 받은 착한 사람,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한다, 아킬레스를 이긴 거북, 왕따들의 목소리, 수학은 왜 공부해야 하나요, 날아가는 돌멩이의 자유 등 제목이 흥미를 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생각해 봐야 할 내용들이다. 문제는 이 책을 통해 머리가 커진 아이들이 그것을 삶 속에 실천하며 나와 똑같이 중요한 타인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