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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집안의 가업을 이어받아 일을 하는 풍습이 무척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의대를 졸업하고도 부모님의 식당을 물려받아 식당업을 하는 사람도 생겨나서 우리나라에서 다큐멘터리를 찍은 것을 본 적도 있었다. 어찌보면 가업에 대한 긍지의 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개인의 선택에 대해서 너무 옹삭하게 조여매는 듯한 관습같기도 하고,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하여간 우리나라처럼 대학에 안가면 안되는 나라보다는 조금 나아보이는 면도 없지 않았다.
이 만화도 후쿠야라는 이름을 건 과자점을 이어나가는 세 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가업에 대한 사명감 내지는 강박감에 대한 갈등과 함께 사랑의 성취 내지는 방황을 잔잔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둘재 아라레와 그의 상대 켄지가 사랑을 이루는 정점에 이르는데, 그 갈등 관계를 매우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 [인상깊은구절] 켄지를 좋아하게 된건 언제부터였을까... 처음에는 아무렇게도 여기지 않았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다른 남자 친구를 사귀었었고 전문대에 들어가서도 의식해 본 적은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을 차려보니 켄지와 언니가 사이가 좋은 것에 신경이 미쳤다. 무슨 일이 생겨도 반드시 언니 편을 들었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니만 이 집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게 아닌데도 전부 언니만 두둔했었다. 하지만, 켄지는 내가 잔꾀를 부릴 때마다 점점 등을 돌렸다. 변함없는 언니만의 편. ...... 좋겠다. 언니는 좋겠다. 언제나 켄지가 곁에 있어주니까 -----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