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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리 만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 작품도 그런 건 줄 알고 빌렸다. 그러나 막상 읽고나니 예상과는 다르게 요리가 아닌 그들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통이라는 것을 지켜나가는 이들은 감정이나, 고난, 시련이라든지, 개인적인 생각들이 일상적인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어쩌면 현대의 세태와는 이 안의 인물들이 다소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 분명 오랜 옛 것을 계승하기 위해 살아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 내에서도 이런 전통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갈등들이 다루어져 있다.
일본의 음식 문화는 단지 먹기 위한 것만이 아닌, 눈으로 보고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간미나 조형미 또한 중요하게 여긴다. 그 가운데 발달한 차문화와 함께 과자점들 또한 명맥을 이어온 것이다.
후쿠야당은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곳으로, 어머니로부터 세 자매가 이를 물려받는다. 세 자매 중에서도 아라레가 가장 적임자였던 것은 어릴 때부터 그녀는 과자를 볼 줄 아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다소 투덜거리고 고집이 세기는 했지만, 과자를 먹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서 과자를 만드는 것처럼, 그녀는 그 색과 맛을 볼 줄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생각을 억누른 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히나의 이야기와 애정 문제로 인해 고민하게 되는 하나의 이야기도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과자와 마음에 대한 공통점이다. 과자를 볼 때, 파는 이가 아닌 사는 사람의 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간혹 잊어버리기 쉬운 것처럼 사람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쉽사리 이해해주질 못한다. 첫째는 둘째의 마음을, 둘째는 첫째의 마음을. 그리고 어른은 자신들이 지나왔던 아이들의 마음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늘 있을 것이다. 혈연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 각자 결혼해서 뿔뿔이 흩어지더라도 '후쿠야당'이란 이름은 남아 그들을 계속 이어간다.
어쩌면 이들이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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