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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어느 누구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단 한줌의 이야기라도 털어내게 마련인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수많은 사랑이야기들로 입증된 바 있다.
최근의 TV드라마에도 변호사의 이야기를 하든 운동선수의 이야기를 하든 그 주축의 스토리는 사랑이다. 물론 진부하냐 그렇지 않냐를 따져 드라마의 성패를 가늠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각설하고 허영만의 러브포엠 <사랑해사랑해>의 '사랑'이 전하려는 코드는 과연 무엇인가? 혹자는 그저 만화가가 그려낸 4페이지짜리 이야기에서 담론꺼리가 될 만한 코드가 도출되겠냐고 독자 리뷰 자체를 폄하하려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내-아이-남편'이라는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공감>, <동감> 이라는 진부한 낱말을 들먹거릴 필요도 없다.
주인공 남자인 철수의 직업도 만화작가이기에 허영만 작가의 경험담이라고 예단할 이유도 없다.
그 내용들이 있을 수 있는, 즉 개연성이 너무나 농후해서 픽션으로서의 가치가 있네 없네를 논란거리로 삼아야 할 필요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내 아이가 지금 10살쯤 된 결혼 11~12년차의 부부라 하면 이 책을 통해 반추된 10년전으로부터의 여행이 될 것이고 지금 막 아이를 가진 2~3년차의 부부라 하면 내가 겪어나가야 할 앞으로의 매직미러라 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이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지극히 백설공주적 마무리도 아니요, 지느러미가 다리로 바뀌는 엄청난 고통과 벙어리되고 마는 고통의 결과물로 괴로워하는 인어공주적 전개도 없으며 자극적이고 Edge (눈길을 잡아끄는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다. 허나 이 책의 아이(지우)는 철수(아빠)와 영희(엄마)와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하다는 특징밖에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이 가진 장점은 허영만작가가 가진 풍부한 DB에 근거한 인용문과 '이렇게 해줬음직'한 '이렇게 해 보았음직'한 행동들이 웃음과 역설적인 표현 속에 표출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책은 만화다.
글로만 표현되어지지 못한 세심하면서도 넉살좋은 터치들이 허영만 작가의 센서티브한 감성까지 곁들여 넉넉하고도 잔잔하게 보여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이땅의 아이들이 적어도 자신의 본분이라는 대전제를 지키면서 살 수 있도록 부모들이 기능하지 않을까?
내 아이는 1등 아이가 아니라 1등 아이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들이 '1등 되기' 하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사랑이란 둘이 함께 혐오감을 확인하고 극복하는 과정입니다. 사랑에 성공하고 싶다면 혀를 너무 내밀지 마세요. 당사자들이 보면 추하고 제3자가 보면 우스꽝스럽습니다.동감>공감>사랑해사랑해> |
| 세상을 살아가는 어느 누구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단 한줌의 이야기라도 털어내게 마련인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수많은 사랑이야기들로 입증된 바 있다. 최근의 TV드라마에도 변호사의 이야기를 하든 운동선수의 이야기를 하든 그 주축의 스토리는 사랑이다. 물론 진부하냐 그렇지 않냐를 따져 드라마의 성패를 가늠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각설하고 허영만의 러브포엠 <사랑해사랑해>의 '사랑'이 전하려는 코드는 과연 무엇인가? 혹자는 그저 만화가가 그려낸 4페이지짜리 이야기에서 담론꺼리가 될 만한 코드가 도출되겠냐고 독자 리뷰 자체를 폄하하려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내-아이-남편'이라는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공감>, <동감> 이라는 진부한 낱말을 들먹거릴 필요도 없다. 주인공 남자인 철수의 직업도 만화작가이기에 허영만 작가의 경험담이라고 예단할 이유도 없다. 그 내용들이 있을 수 있는, 즉 개연성이 너무나 농후해서 픽션으로서의 가치가 있네 없네를 논란거리로 삼아야 할 필요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내 아이가 지금 10살쯤 된 결혼 11~12년차의 부부라 하면 이 책을 통해 반추된 10년전으로부터의 여행이 될 것이고 지금 막 아이를 가진 2~3년차의 부부라 하면 내가 겪어나가야 할 앞으로의 매직미러라 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이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지극히 백설공주적 마무리도 아니요, 지느러미가 다리로 바뀌는 엄청난 고통과 벙어리되고 마는 고통의 결과물로 괴로워하는 인어공주적 전개도 없으며 자극적이고 Edge (눈길을 잡아끄는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다. 허나 이 책의 아이(지우)는 철수(아빠)와 영희(엄마)와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하다는 특징밖에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이 가진 장점은 허영만작가가 가진 풍부한 DB에 근거한 인용문과 '이렇게 해줬음직'한 '이렇게 해 보았음직'한 행동들이 웃음과 역설적인 표현 속에 표출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책은 만화다. 글로만 표현되어지지 못한 세심하면서도 넉살좋은 터치들이 허영만 작가의 센서티브한 감성까지 곁들여 넉넉하고도 잔잔하게 보여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이땅의 아이들이 적어도 자신의 본분이라는 대전제를 지키면서 살 수 있도록 부모들이 기능하지 않을까? 내 아이는 1등 아이가 아니라 1등 아이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들이 '1등 되기' 하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말이다. 동감>공감>사랑해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