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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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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먼저 제목에 눈길이 갔다.가장 투명한 거짓말.진실이라는 것이 어디부터고 거짓은 또 어디부터이더라?내가 쓰고 있는 일기에는 얼마나 정직함이 묻어 있을까?나의 기분을 내 생활을 약간은 눌러 순화시키기도 하지 않나?그렇다고 또 그게 거짓말은 아니다. 100프로 내 감정도 아니고.난 에세이를 볼때 일기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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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먼저 제목에 눈길이 갔다.

가장 투명한 거짓말.

진실이라는 것이 어디부터고 거짓은 또 어디부터이더라?

내가 쓰고 있는 일기에는 얼마나 정직함이 묻어 있을까?

나의 기분을 내 생활을 약간은 눌러 순화시키기도 하지 않나?

그렇다고 또 그게 거짓말은 아니다. 100프로 내 감정도 아니고.

난 에세이를 볼때 일기 훔쳐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을 떠올리고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 사람이 생각하는것과 내가 생각하는거 비교해보기

도 하고, 참 좋다.

어렵지도 않고 술술 넘어가는 책장도 너무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해줘서 좋다.


P103

너는 마음이 얇아서 자주 울었다.기쁨과 슬픔에 취약한 눈가엔 언제나 이슬이 맺혔다. 봄날의 숲길을 산책하며 울었고,장마의 끝자락 얼룩진 창문을 닦으며 울고,단풍과 낙엽을 번갈아 바라보며 울었고, 정원에 쌓아 첫눈을 어루만지며 울었다.


 


# 리뷰어 클럽 리뷰

a********3 202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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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필을 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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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수필을 읽는가 여러 장르의 책이 있다. 지식이 필요할 때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분야의 도서를 고른다. 육아라든가 요리 등 당장 필요한 쓸모를 위해 관련 도서를 펼칠 때도 있다. 소설은 사실 거의 읽지 않는다. 꾸며낸 이야기에는 사람 냄새가 나지 않아서, 라는 핑계를 대거나 허구의 이야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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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왜 수필을 읽는가


여러 장르의 책이 있다. 지식이 필요할 때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분야의 도서를 고른다. 육아라든가 요리 등 당장 필요한 쓸모를 위해 관련 도서를 펼칠 때도 있다. 소설은 사실 거의 읽지 않는다. 꾸며낸 이야기에는 사람 냄새가 나지 않아서, 라는 핑계를 대거나 허구의 이야기보다 살아있는 실제 이야기에 끌리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곤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 수필을 읽는다. 수필을 찾아 읽지는 않는다. 수필은 왠지 타인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아서다. 그러다 아직 내가 가보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서 나 보다 몇 걸음 앞서 걸어가신 분들의 수필은 읽는다.


수필은 왜 읽는 것일까. 타인의 일기를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이런 질문을 떠올렸다.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일상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p223)”


맞다. 사람 사는 건 비슷비슷하다. 그리고 틀리기도 하다. 비슷비슷한 가운데 다른 점이 숨어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고 살아온 환경이나 경험의 차이에서 나온 차이일 수도 있다. 글의 경우는 생각의 깊이에 따라 다른 무언가가 보인다. 수필을 읽는 이유는 그 같음과 다름을 보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은 늘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질투와 열등감으로 채우기 마련이다.(p51)”


수필은 일기다. 사진관의 사진처럼 멋있는 모습뿐만이 아니라 프레임에 어긋난 사진, 흔들린 사진, 혹은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처럼 민낯의 자아가 들어있다. 다만 공개된 글이라는 특성상 수필 또한 어쩔 수 없이 완전한 일기는 아니다. 검열된 자아가 민낯인 듯 들어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두 가지 일기를 쓴다. 블로그에 올리는 검열된 일기는 세수하고 선크림까지 바른, 언뜻 민낯처럼 보이는 모습의 일기이고, 수신자가 ‘나’인 나에게 쓰는 메일에는 제3의 시선이 없는 일기를 적는다. 지나치게 민낯이라 나조차도 눈을 돌리고 싶을 때도 많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쏟아내는 질투와 열등감과 비뚤어진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 고어라운드


나는 누군가가 내 글을 읽으며 나를 찾아내는 게 싫다. 내 글을 통해 읽는 이의 모습을 찾아내길 바랄 뿐 나는 꼭꼭 숨어 있고 싶다. 그러면서 나는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숨어있는 글쓴이를 찾아내려하는 못된 독자가 된다. 고어라운드(Go-around), 독립출판사로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의 출판사명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고어라운드는 ‘항공 용어로,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안전한 착륙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상승하는 절차’를 의미한다고 적혀있다. 저자의 이전 직업과 작가로서의 새출발이 담긴 의미가 아닐까 마음대로 추측해 본다.


“백지는 나의 가장 오래된 놀이터였다. 그 네모난 테두리 안에서만 민낯을 드러내는 나를 언제나 말없이 안아주던 곳. (....) 백지 위에 걸음을 내딛고 자유롭게 걷다 보면 수많은 발자국이 선으로 이어졌고, 그 선들은 결국 엉성한 형태로나마 각기 다른 문장이 되었다. 문장의 가치와 의미보다 중요한 것은 단지 그 문장을 완성했다는 홀가분함이었다. 놀이터의 아이에게 놀이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놀았다는 뿌듯함인 것처럼.(p123)”


책을 읽으며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지’라며 나와 같은 모습, 같은 생각을 줍는다. 그러다 멋진 문장이나 생각을 발견하면 가을 낙엽을 줍듯 따로 모아둔다. 글쓰는 삶을 살아가기로 정한 저자의 마음이 곳곳에 담긴 이 책은 그래서 멋지고 부럽고 애정이 간다.


# 이렇게 살고 싶었던 걸까


“나는 먼 길을 돌아 결국 이렇게 살고 싶었던 걸까.(p57)”


삶의 속도가 조금이라도 늦춰지면 느려지는 발걸음을 보며 나는 늘 묻곤 한다. 이 길은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인가, 라고. 그렇고 묻고 답하고를 반복하며 그 대화가 발자국이 되어 뒤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길이 되어 있다. 앞으로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그 길이 맞는 길인지 혼란스러울 때면 지식을 담은 책이 아닌, 나보다 먼저 걸어간 분들의 수필을 읽는다. 그 책을 통해 지금의 내 감정을 위로받고 지금의 불안을 토닥이기도 한다.


왜 꼭 글이어야 하는가. 가끔 이런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영화나 드라마, 음악, 미술. 여러 도구를 통해 삶을 돌아보거나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굳이 ‘글’, ‘언어’, ‘문자’라는 도구에 집착한다. 하얀 종이에 검은 글자로 나열되어 있는 이 글자가 나에게는 가장 웅장한 그림이고 음악이며 색깔이 된다.


왜 꼭 글이어야만 하는가. 백지라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나는 그 구속 없는 상태에서 자유를 느낀다. 다만 그 자유 안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경계가 없는 자유는 불안도 뒤따른다. 그럼에도 나는 그 경계 없는 자유가 고맙다.


나는 결국 죽는 그 순간까지 매번 나에게 묻고 말 것이다.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한 삶이었는가, 라고. 그리고 그 기록들은 책과 글로 나와 함께 할 것이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며.


#리뷰어클럽리뷰

r*******s 202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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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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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에세이의 제목이 『가장 투명한 거짓말』이라니. 에세이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기록한 글이라고 여기기 쉬운데, 그 앞에 ‘거짓말’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으니 오히려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오수영 작가를 이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이번 에세이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어 반가웠다.SNS와 뉴스에 관한 부분에서도 많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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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에세이의 제목이 『가장 투명한 거짓말』이라니. 에세이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기록한 글이라고 여기기 쉬운데, 그 앞에 ‘거짓말’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으니 오히려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오수영 작가를 이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이번 에세이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어 반가웠다.


SNS와 뉴스에 관한 부분에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소식을 빠르게 접한다. 누군가의 아픔이나 무거운 사건을 보며 잠시 슬퍼하다가도, 바로 아래에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야기나 평소 궁금했던 뉴스가 나오면 감정은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작가는 이러한 모습을 감정이 곱씹을 틈도 없이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 다음 소식으로 옮겨가는 것처럼 표현했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하나의 소식과 감정을 오랫동안 붙잡고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았다. 계속 새로운 정보가 밀려오니 한 가지 감정을 충분히 느끼거나 하나의 문제를 깊이 생각할 틈이 없다. 슬픔도 분노도 놀라움도 제대로 머물지 못한 채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러다 보니 분명 많은 것을 보고 있지만 정작 무엇을 깊이 보았는지는 알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은 어쩌면 오래전부터 조금씩 고장 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너무 많은 정보와 빠른 변화 속에서 세상이 고장 나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가장 투명한 거짓말』은 그런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면서도 거창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일상과 마음속에 남아 있는 작은 흔적들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에세이였다.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지만, 거짓말과 진실의 경계부터 꾸준함의 억울함, 잊히는 독서의 의미, 쌓여가는 책, 빠르게 소비되는 감정까지 지금의 내 생활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책을 덮은 뒤에도 내가 쓰고 말하는 진실은 얼마나 온전한지, 잊힌 노력은 정말 사라진 것인지, 너무 빠르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느라 놓치고 있는 감정은 없는지 오래 생각하게 됐다. 오수영이라는 작가를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났지만, 앞으로 이 작가가 또 어떤 가면 뒤에서 어떤 진실을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YES마니아 : 로얄 q**********p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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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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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평소 오수영 작가의 산문집을 애정하고, 다음 책의 출간을 고대해온 독자들에게 전작 이후 약 1년 만에 출간된 『가장 투명한 거짓말』은 더없이 귀한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책은 유독 더 시집을 펼쳐 읽듯 깊고 아득한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거짓말, 사랑, 이름, 이사, 장소, 어른에 관한 이야기부터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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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 오수영 작가의 산문집을 애정하고, 다음 책의 출간을 고대해온 독자들에게 전작 이후 약 1년 만에 출간된 『가장 투명한 거짓말』은 더없이 귀한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책은 유독 더 시집을 펼쳐 읽듯 깊고 아득한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거짓말, 사랑, 이름, 이사, 장소, 어른에 관한 이야기부터 최근 방영된 드라마 작품에 대한 짤막한 기록까지, 페이지마다 감정과 개념을 일컫는 아름답고 투명한 문장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흩어진 문장들을 하나씩 마주하는 일은 마치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있었으나 미처 이름 붙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이를테면 사랑이란 수많은 근사한 이름 사이에서 자신만의 오롯함을 지키는 일이고, 사랑하는 일로 살아가는 일이며, 사랑하는 일이 삶이 되는 일입니다. '잘 지내'라는 안녕보다 '잘 지내자'는 안녕이 그리운 날들이 있고, 이사란 할 때마다 한 시절과의 영원한 작별이자 다른 시절과의 새로운 시작이라 일컫는 귀한 문장들의 향연, 이처럼 책 곳곳에 놓인 문장들은 한 편의 시를 이루는 연처럼, 짧지만 오래도록 마음 깊이 머뭅니다. 비로소 한 권의 산문집 안에 수많은 마음의 모양이 그득하게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윽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겨 책을 덮고 나니, 벌써 오수영 작가의 다음 산문집이 고대됩니다. 다음 책과의 조우는 어떤 계절에 찾아와 어떤 마음으로 와닿게 될지 가늠해보는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다시금 오수영 작가의 섬세하고도 아득했던 문장들을 되새겨 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d******0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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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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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에세이 작품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가장 투명한 거짓말' 이고 저자는 오수영 작가님 입니다. 책 표지와 작가 이름을 보면 분명 여성 작가라고 생각이 들지만 남성 작가입니다. 오수영 작가님은 이 작품 이전에 약 10여편을 집필한 만큼 뛰어난 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총 3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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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에세이 작품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가장 투명한 거짓말' 이고 저자는 오수영 작가님 입니다. 책 표지와 작가 이름을 보면 분명 여성 작가라고 생각이 들지만 남성 작가입니다. 오수영 작가님은 이 작품 이전에 약 10여편을 집필한 만큼 뛰어난 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거짓말의 역사, 2부는 귓속말 게임, 3부는 찰나의 아름다움 입니다. 이 책은 작가의 일상적인 삶과 거기에 대한 생각, 균형, 태도가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특히 가면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활용하기도 하고 정도에 따라 허구를 꾸며내 자신이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백합니다.


#서평단 #예스24 #리뷰어클럽 #리뷰어클럽리뷰

d********7 2026.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 쓰는 재능이 없어 다행이다 ::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소설 쓰는 재능이 없어 다행이다 ::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내용보기
#리뷰어클럽리뷰[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모두가 소설의 허구는 이야기를 위해 합의된 설정임을 알고 있지만, 에세이의 허구는 글의 완성도를 위한 설정일지라도 결국 꾸며 낸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오수영 작가의 산문집  《가장 투명한 거짓말》의 제목과 부제를 처음 보았을 때, 에세이에 대한 어떤 반전이나
"소설 쓰는 재능이 없어 다행이다 ::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내용보기


#리뷰어클럽리뷰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모두가 소설의 허구는 이야기를 위해 합의된 설정임을 알고 있지만, 에세이의 허구는 글의 완성도를 위한 설정일지라도 결국 꾸며 낸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오수영 작가의 산문집  《가장 투명한 거짓말》의 제목과 부제를 처음 보았을 때, 에세이에 대한 어떤 반전이나 폭로 같은 게 있을 것 같았다. 에세이는 사실의 기록이라고 믿어왔기에, 글쓰기에 얽힌 비밀을 이야기하려는 걸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결국 에세이를 쓰는 일이란 가면을 쓰는 일이다. 가면은 주로 정체를 숨기기 위해 쓰지만, 역설적으로 가면 뒤에 숨어 내면의 깊숙한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서도 쓴다... 만약 내가 가면 뒤에서 가장 용감하고 솔직해지는 사람이라면, 오직 그때만 모든 진실과 마음을 눌러 담아 가장 투명한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나는 계속해서 가면을 쓰고 싶다.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기대(?)한 고발을 담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작가의 글은 담담했고, 평범한 일상의 조각들로 채워져 있었다. 작가가 뜻하는 '거짓말'이 글 속 어딘가에 숨어 있겠지만, 투명해서 내 눈엔 보이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에세이를 좋아하고 에세이를 쓰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내가 얄팍하게 아는 에세이란 '일기 + 메시지'다. 일상을 관찰하고 내가 겪은 일들을 나름대로 해석한 뒤 거기에 의미를 붙여 메시지를 끄집어내는 작업. 소재는 늘 내게 있었던 일, 들은 이야기, 아이들과 남편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한 소소한 에피소드이다.


나 혼자 겪은 일을 제외하고는 등장인물 대부분이 현재 (혹은 미래의) 독자이기 때문에 없는 사실을 지어내지는 못한다. 다만 작가가 언급했듯, 표현을 조금 다듬거나 글의 재미와 극적 효과를 위해 순서와 배치를 바꾸는 일은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예전 일을 떠올려 쓰다 보면 기억이 내 입맛에 맞게 바뀌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하겠다. 기억이라는 건 본래 시간이 지나면서 각색되고, 내 관점으로 남기 마련이니까.


기억의 목적은 사실을 정확하고 빠르게 맞추는 게 아닌, 단지 지나온 순간을 어떤 형태로든 간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 기억이 사실과 조금 다른 혼자만의 각색일지라도, 그 기억으로 끝내 현재를 살아낼 수 있다면 과연 누가 그 사람의 기억을 거짓으로 빗금 칠 수 있을까.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일상을 100퍼센트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옮겨 적을 수는 없다. 에세이란 어쩌면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진실,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왜곡일지도 모른다. 


내 시선으로 편집하고 가공했지만 남을 속일 의도가 없는 솔직한 가공. 그래서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거짓말. 어쩌면 우리가 지나온 삶과 기억 자체가 이미 하나의 거대한 '투명한 거짓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란 결국 자기 고백이라는 점에서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들의 가장 안전한 피난처이자 종착지가 되기도 한다. 현실 속 겁쟁이가 유일하게 용기 낼 수 있는 곳. 역설적이게도 그 비겁한 용기가 솔직함이라는 무기가 되는 곳. 바로 그곳이 새하얀 백지 위의 세상이 아닐까.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에세이를 소설처럼 완전한 허구로 쓸 수 있을까. 나 혼자만 아는 일이라고 말하면 남들은 모를 텐데. 하지만 나는 허구를 능청스럽게 지어낼 만큼 상상력이 뛰어나지 못하다. 다행이다. 소설을 쓰지 못해서. 대신 내 삶을 내 렌즈로 바라보는 글을 쓸 수 있어서. 


내가 왜 에세이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나의 태도와 기억의 습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앞으로도 나는 이 새하얀 백지 위에 솔직함이라는 무기를 휘두르는 겁쟁이로 살아갈 것만 같다. 


+

 《가장 투명한 거짓말》을 통해 오수영 작가를 처음 알았다. 작가명도 그렇고, 섬세한 문체며, 특히 책 표지를 보고 여성스럽다 느꼈다. 알고 보니 '오수영'은 필명이었고 책 속에 처음 밝힌다는 본명은 누가 들어도 너무 정직한 남자 이름인 거다. 하지도 않은 거짓말에 당한 기분이랄까. 

글이 간결하고 따뜻하다. 꾸밈없이 담담해서 더 마음에 와닿는다. 작가의 또 다른 가면들이 궁금해진다.



8*****e 2026.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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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작가님의 문체는 담백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번 책도 담백하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책인 듯합니다 제목처럼 투명한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이였습니다저자가 말하듯 에세이라는 글은 온전히 자신의 삶을 비추는 동시에 자신만의 ‘투명한 거짓말’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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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작가님의 문체는 담백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번 책도 담백하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책인 듯합니다 

제목처럼 투명한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이였습니다

저자가 말하듯 에세이라는 글은 온전히 자신의 삶을 비추는 동시에 자신만의 ‘투명한 거짓말’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과 삶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g********1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