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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언어로나마 마음을 남겨 봅니다. 《추모시》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슬픔이 시가 되고, 시가 눈물이 되는 이야기. 누군가는 이 시를 써야 한다는 주인공의 말처럼 기억해야 할 슬픔을 글로 남기는 일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이었다는 것을. 비극을 대하는 한국 문학의 새로운 형식. 울음 대신 단단한 침묵으로 써 내려간 오늘의 애도. 거대한 비극을 향한 애도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희미하게나마 전해진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작가님의 말을 되새겨 봅니다. 처음 작가님이 제게 노크를 건네셨던 순간도 떠오릅니다. 독특한 형식의 문학에 관심이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책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누군가를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고, 그 마음이 제게도 전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일조차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남긴 비극이 그저 잊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 그리고 남겨진 이들. 슬픔을 애써 감추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추모시》가 작은 위로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보고 싶은 마음 너무 크고 그리운 마음 너무 커서 하염없는 내 눈물 바다 위로 떨어진다. … 나는 평생 이 아픔과 함께 살게. 견디면서 살아갈게. 그러니 너희들 모두 행복하길. 친구들아 보고 싶다. 모두들 사랑한다.” (본문 200쪽 중) “전 쓰고 싶어요. 누군가는 이 시를 써야죠. 배 한 척이 침몰하고 그 배에 탄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그걸 슬퍼하는 시 한 편조차 이 세상에 없다는 건 도저히 안 될 일이에요.” 이 말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기억하는 일은 때로 아프고, 애도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기록하고, 누군가는 읽으며 잊지 않아야 할 마음을 다음 사람에게 건네야 하니까요. 시를 포기하지 않고 써 줘서 고마워요. 친구들도 좋아할 거예요. 미안해.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 작은 목소리로 시작된 노래가 혼자만의 슬픔을 넘어 모두의 마음에 닿을 때, 그 노래는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을 것입니다. @lhjleeheejun 이희준 작가님의 제안을 받고 마음이 닿아 직접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추모시 #이희준작가 #문학의힘 #기억할게 #청소년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