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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3년 방데 전쟁과 공포 정치 이면의 미스터리
"1793년 방데 전쟁과 공포 정치 이면의 미스터리" 내용보기
역사적 비극을 해부하는 서늘한 시선과 서사열린책들 신간, 조나탕 베르베르의 두 번째 장편소설 <단두대와 욕조>는 프랑스 혁명기의 가장 참혹한 사건 중 하나인 낭트 학살을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 스릴러다. 1994년 파리에서 태어나 영화 학교 ESRA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한 저자는 전작을 통해 이미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수의 서점 리뷰와 매체 평가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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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비극을 해부하는 서늘한 시선과 서사

열린책들 신간, 조나탕 베르베르의 두 번째 장편소설 <단두대와 욕조>는 프랑스 혁명기의 가장 참혹한 사건 중 하나인 낭트 학살을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 스릴러다. 1994년 파리에서 태어나 영화 학교 ESRA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한 저자는 전작을 통해 이미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수의 서점 리뷰와 매체 평가를 종합해 보면 그는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미스터리를 직조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혁명의 숭고한 이념 뒤에 가려진 인간의 광기와 폭력성을 치밀하게 파헤치고 있어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소설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추리 소설을 넘어 맹목적인 신념이 어떻게 괴물을 잉태하는지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쫀쫀한 긴장감을 즐기는 스릴러 애호가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한 작품이다.



피로 물든 혁명의 도시 낭트와 복수의 추적자들

소설은 공포 정치가 극에 달했던 1793년의 프랑스 낭트를 주무대로 삼는다. 주인공 시몽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처형당한 시계공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공화군 병사로서 복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기 위해 창녀 샤를로트, 혁명 재판소 판사 펠립스 트롱졸리와 연대하여 당시 낭트를 지배하던 파견 의원이자 총독 장바티스트 카리에르의 잔혹한 독재에 대항한다. 역사적 실존 인물인 카리에르는 공화국 수호라는 명분 아래 수많은 무고한 시민을 루아르 강에 수장시킨 악명 높은 인물이다. 저자는 시몽의 개인적인 복수극과 카리에르가 자행한 대량 학살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비극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며 서사의 밀도를 높인다.



광기와 이성의 위태로운 줄타기

뇌리에 맴도는 장면은 성당 중앙 홀에서 벌어지는 카리에르의 연설 장면이다. 그는 질병을 퍼뜨리는 폭도들을 처형하는 행위가 공화국을 위한 충실한 봉사라고 역설한다. 오직 신념에 사로잡혀 살육을 정당화하는 그의 궤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서늘한 공포를 느끼게 한다. 또한 시몽이 어머니 마그들렌에게 아버지가 체포되던 운명적인 밤의 진실을 캐묻는 장면은 가족이라는 미시적인 세계가 거대한 역사의 폭력 앞에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지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는 이념이 인간성을 잠식하는 과정을 과장 없이 건조한 필치로 그려내며 독자에게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교집합 & 변곡점

저자는 책의 헌사를 통해 "역사 속 이야기에 대한 열정을 내게 물려준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바친다"라고 밝혔다. 부자는 모두 독자를 단숨에 몰입시키는 압도적인 서사 구축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아버지가 주로 과학, 철학, 영성 등 거시적이고 추상적인 주제를 통해 인류의 미래와 우주적 상상력을 탐구한다면, 아들은 지나간 역사와 기록 보관소의 먼지 쌓인 문서들 속에서 서사의 동력을 끌어올린다. 조나탕 베르베르는 실존했던 인물과 공간에 미스터리 기법을 결합하여 극사실적인 공포와 인간 심리의 바닥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이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확고한 문학적 영토를 개척했다는 증명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 진실과 소설적 허구의 정교한 직조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실제 역사와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정교한 조화에 있다. 로베스피에르가 주도한 자코뱅파의 공포 정치, 그리고 징집과 종교 탄압에 반발하여 농민들이 일으킨 반혁명 방데 전쟁은 이 소설의 묵직한 시대적 배경으로 작용한다. 작가 후기인 '역사를 말하자'와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장바티스트 카리에르가 낭트에서 자행한 만여 명의 수장 사건, 기욤 램버티 부대의 만행, 그리고 낭트 재판소 소장 펠립스 트롱졸리와의 대립은 모두 1793년 당시의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반면 아버지의 죽음을 추적하는 시몽과 그의 가족, 조력자인 샤를로트와 블레즈 등은 극적 긴장감을 위해 창조된 허구의 인물들이다. 또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폴리 소총은 실제로는 1812년에 발명된 혁명적 무기이지만 작가가 서사적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앞당겨 배치한 상상력의 산물이라 한다.



조나탕 베르베르의 확장되는 문학 세계

조나탕 베르베르는 데뷔작부터 이어져 온 일관된 역사 스릴러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확립하고 있다. 그의 첫 장편소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곳에서>는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강령술사와 마술사, 탐정이 얽힌 기상천외한 수사극을 그리며 정교한 사기극과 초자연적 현상 사이의 진실 공방을 다루었다.

이어서 발표한 <등장인물 연구 일지> 역시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을 쓰고자 하는 인공 지능과 끔찍한 사건에 휘말린 인간들의 전면전을 그리며 치밀한 미스터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그는 과거의 역사적 공간이나 독특한 설정을 무대로 삼아 인간 군상의 욕망과 광기를 해부하는 데 주력하며, 매 작품마다 독자들을 서늘한 미스터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치밀한 고증이 선사하는 몰입감과 남겨진 질문들

열린책들 신간 <단두대와 욕조>의 가장 큰 강점은 시대상을 눈앞에 펼쳐 보이듯 묘사하는 생생함과 더불어, 절대 권력의 타락이 초래하는 참상을 고발하는 비판 의식이다. 비릿한 피 냄새가 진동하는 낭트의 거리와 억압받는 시민들의 공포가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철저한 자료 조사가 뒷받침된 디테일은 소설적 허구에 강력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다만 방대한 역사적 배경과 실존 인물들의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를 설명하는 초반부의 일부 구간에서는 이야기의 속도감이 다소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낯선 프랑스 혁명기의 파벌 싸움과 방데 전쟁의 발발 배경과 역사적 사실을 온전히 이해하기 전까지는 인물들의 이름과 직책이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려는 작가의 의욕이 서사의 긴장감을 잠시 늦추는 요소로 작용할지라도, 이는 "우린 전쟁 중이야. 도덕이 낄 자리는 없어. 언제나 이긴 쪽이 옳은 법이지"라는 작중 대사처럼 참혹한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불가피한 장치로 기능한다. <단두대와 욕조>는 사적인 복수와 공적인 심판 사이에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꿰뚫어 보는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역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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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 2026.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단두대와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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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도서명 : 단두대와 욕조✏️저자명 : 조나탕 베르베르🏢출판사 : 열린책들📅출간일 : 2026년 09월 05일《단두대와 욕조》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과 방데 전쟁, 그리고 공포정치가 이어지던 시기다.프랑스 혁명이라고 하면 자유와 평등, 새로운 시대의 시작 같은 말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혁명의 모습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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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

📚도서명 : 단두대와 욕조

✏️저자명 : 조나탕 베르베르

🏢출판사 : 열린책들

📅출간일 : 2026년 09월 05일


《단두대와 욕조》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과 방데 전쟁, 그리고 공포정치가 이어지던 시기다.


프랑스 혁명이라고 하면 자유와 평등, 새로운 시대의 시작 같은 말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혁명의 모습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상으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누군가는 ‘혁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폭력을 정당화한다.


주인공 시몽 역시 처음에는 혁명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전쟁에 휘말리고 방데와 낭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직접 겪으면서 자신이 믿었던 혁명과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된다.


특히 낭트에서는 국민공회 의원 카리에르가 반혁명 세력을 진압하고 공화국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강경한 정책을 펼친다. 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사람들까지 붙잡히고, 법과 재판의 절차마저 무시되는 상황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같은 혁명을 겪으면서도 인물마다 생각이 정말 다르다.


누군가에게 혁명은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대의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복수의 이유가 된다. 그래서 누구 한 사람의 입장만 놓고 쉽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그 사이에서 시몽도 계속 흔들린다. 자신 역시 전쟁과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만, 때로는 자신의 선택이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놓이기도 한다.


나라를 지킨다는 이유로 자기 나라의 사람을 죽이는 것이 정말 정의일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의 폭력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시몽은 수많은 죽음을 겪으며 이런 질문에 계속 부딪힌다.


600쪽이 넘는 분량이라 처음에는 살짝 겁먹었는데, 읽다 보니 단순히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따라가는 소설이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시몽이 겪는 일들을 따라가면서 나도 계속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생각하게 됐다.


처음에는 자유와 평등을 위한 혁명이었지만, 어느 순간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누가 죄인인가’를 가려내고 처벌하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는 확신이 오히려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나는 시몽이 끊임없이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좋았다. 무엇이 옳은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휩쓸리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자신이 하는 행동이 정말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계속 의심한다.


읽으면서 나 역시 시몽과 함께 흔들렸다.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시의 상황과 각 인물이 처한 입장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것을 단순하게 옳고 그름으로 나누기가 어려웠다.


누구나 자신이 정의로운 편에 서 있다고 믿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정의를 원한다는 사실만으로 내가 선택한 방법까지 정의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만으로, 내가 하는 일까지 모두 옳아질 수 있을까?’


책을 덮고 나서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단두대와욕조 #조나탕베르베르 #열린책들 #서평단 #도서협찬

l*****4 2026.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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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평:(단두대와욕조)치밀하게올라오는 분노감과 잊혀질수없는 역사
"카페서평:(단두대와욕조)치밀하게올라오는 분노감과 잊혀질수없는 역사" 내용보기
글쎄.. 왜 이렇게 미스터리 장르 가 아닌 지금껏 알지 못하였던 암흑 속에 갇힌 시대 작 이 아닌가 싶다.그리고, 읽기 전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었던 것은 " 자꾸 5.18 민주화 운동 이 생각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 4.3사건 등 국내에서도 암흑 속에 갇힌 사건들이 연이어 회상을 하게 된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그작품은 단두대와 욕조 이며 집필한저자( 조나탕 베르 베르 ) 님
"카페서평:(단두대와욕조)치밀하게올라오는 분노감과 잊혀질수없는 역사" 내용보기

글쎄.. 왜 이렇게 미스터리 장르 가 아닌 지금껏 알지 못하였던 암흑 속에 갇힌 시대 작 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읽기 전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었던 것은 " 자꾸 5.18 민주화 운동 이 생각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 4.3사건 등 국내에서도 암흑 속에 갇힌 사건들이 연이어 회상을 하게 된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그작품은 단두대와 욕조 이며 집필한저자( 조나탕 베르 베르 ) 님이셨다.



저자는 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혁명에 대한 자료 및 정보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조사. 방문을 하며 수집하는 반면, 작품에서 어떤 주인공들을 등장할지 또 "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이 아픈 역사적 배경을 전달할지에 대한 하루. 하루를 생각을 하였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쳤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년(시몽)는 다른 가정과 다른것없이 부모들에게 소중한 아들로 사랑을 받으며 하루. 하루를 보내게되었다.



몇 년 후... 소년( 시몽)는 어느덧, 청년이 되자 어린 시절부터 계획하였던 직업 즉 병사 가 되며, 하루 도 빠짐 없이 훈련을 받던 도중 뜻밖에 아닌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



그사건은 전쟁이 발생하게된것이였고, 소년(시몽) 는 몇년간 집을 떠나게되며 전쟁에 참여하게되었다.



그리고 잔혹한 전쟁이 끝난 지 몇 년 후... 소년(시몽)는 드디어 가족을 만나로 고향으로 가게 되었지만, 고향에는 가족이 아닌 텅 빈집 한 채뿐이었다.



그러자, 소년(시몽)는 가족에 대한 소식을 주민들에게 듣게 되었고, 소년의 가족들은 비참하고 참혹하게 독재자 ( 카리 에르)에게 당하고 만 것이었다.



소년( 시몽) 는 가족을 죽인 독재자( 카리에르) 를 복수하로 그의거치로 향하게되며 이야기가끝이난다.



"이런xx놈 , 어떻게 가족들을 .... 죽일놈 " 등다양한 비속어가 소년( 시몽) 이 독재자를 복수하로 가는 여정동안 함께 하게 되는 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라오는 분노감이 ... 그만큼 몰임감있는 작품이였다.



또, 이작품의매력은 소년( 시몽) 이 죽음의진상을 파해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소름돋게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k*******6 2026.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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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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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조나탕 베르베르? 음, 그 베르베르인가? 맞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들이며 그의 첫 책인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곳에서>가 2023년 한국에 출간되었다. 이 책 <단두대와 욕조>는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며 2022년에 발표된 소설이 최근 한국에 출간되었다. 단두대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책은 프랑스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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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나탕 베르베르? 음, 그 베르베르인가? 맞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들이며 그의 첫 책인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곳에서>가 2023년 한국에 출간되었다. 이 책 <단두대와 욕조>는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며 2022년에 발표된 소설이 최근 한국에 출간되었다. 


단두대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책은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미스터리 형식이지만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소설을 썼다. 부제가 <방데의 한을 풀어 준 남자>인데 방데는 프랑스 서부의 한 지역 이름이다. 우리로 치자면 4.3이나 5.18을 떠올려볼 수 있겠다. 


1793년 프랑스 혁명 당시 정부의 강압적인 조치에 맞서고자 봉기했으나 패배했다. 그 대가로 무참한 집단 학살을 겪었다. 죄목이 뭔지도 모르고 죽어야만 했고, 끌려가서 돌아오지 못했다. 방데 전쟁이라고 불리는 내전에 대한 평가는 훗날 진영에 따라 엇갈리게 된다. 


작가는 주인공 시몽을 통해 미스터리, 추리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역사적인 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구체적인 시대 배경은 혁명군이 방데군에 승리를 거둔 사브네 전투(1793년 12월)부터 파리 혁명 재판소로 압송된 낭트 유지들의 재판과 낭트 총독 장 바티스트 카리에르의 처형(1794년 12월)까지인 프랑스 혁명 후 공포 정치 시대다. 20세기 이후 방데 전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어쩌면 지금도 이 평가는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우리에게도 그 유사한 역사가 있어 이 부분은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카리에르를 죽여 복수를 하려는 주인공 시몽이 샤를로트와 펠립스를 만나 복수의 뜻을 접고 사적 복수에서 끝내는 방식이 아닌, 폭군을 법의 심판을 통해 처벌하는 이야기다. 긴박감과 속도에 몰입해서 페이지를 넘기면서 짜릿한 흥분과 스릴을 맛보리라 기대한다면 조금은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 


지금도 여전히 지구상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 중이기에 도덕이 낄 자리는 없고 언제나 이긴 쪽이 옳다고 평가받는다. 비록 훗날에 평가가 뒤바뀔지언정. 

b****l 2026.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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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외치는 순간, 우리는 괴물이 되지 않는가.
"정의를 외치는 순간, 우리는 괴물이 되지 않는가." 내용보기
※이 게시물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_혁명은 낡은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자유와 평등,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 역사에서 혁명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도 대개 그런 단어들이다.그런데 《단두대와 욕조》는 그 찬란한 단어들 뒤에 숨어 있던 질문을 끄집어낸다.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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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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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낡은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자유와 평등,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 

역사에서 혁명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도 대개 그런 단어들이다.


그런데 《단두대와 욕조》는 그 찬란한 단어들 뒤에 숨어 있던 질문을 끄집어낸다.


정의를 실현한다는 명분이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신념이 사람을 죽이는 순간에도 여전히 정의라고 부를 수 있을까.


조나탕 베르베르는 프랑스 혁명기의 낭트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미스터리를 엮어 이 질문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주인공 시몽에게 출발점은 거창한 혁명도, 정치적 이념도 아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그가 마주한 것은 사라진 가족과 처형당한 아버지, 그리고 이유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죽음이다.


그래서 시몽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복수극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 사람의 죽음을 파고들수록 그 뒤에는 한 시대가 감추고 있던 훨씬 더한 폭력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몽은 아버지를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어 한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가족을 잃은 사람이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 부당한 죽음에 대한 분노, 가해자가 그 대가를 치르기를 바라는 마음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복수와 정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정의라면, 그 처벌의 방식이 또 다른 폭력이라면 어떨까.

악인을 제거하기 위해 내가 악인이 되어도 되는 것일까.


🔖“처형을 지켜보려고 달려오고, 한 사람의 목이-비록 그가 철천지원수, 고문 기술자, 살인자라 할지라도-떨어진 걸 축하하는 일은, 스스로 또한 괴물로 만드는 게 아닐까?” 


누군가가 악인이기 때문에 그가 죽는 것을 기뻐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디까지 그 폭력을 허용하게 될까.


특히 무서운 것은 인간이 폭력을 저지르면서 스스로를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을 때 폭력은 더욱 잔혹해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섬뜩했던 문장 중 하나는 시몽과 아버지의 대화였다.

🔖“넌 어떤 게 선한 행동인지 생각을 너무 많이 해.” (…) “우린 전쟁 중이야. 도덕이 낄 자리는 없어. 언제나 이긴 쪽이 옳은 법이지.”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도덕적 판단보다 생존과 승리가 우선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이 말이 무서운 이유는 전쟁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우리 편을 위해서’, ‘더 큰 목적을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이런 말들은 때로 인간의 양심을 잠재우는 가장 강력한 명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단두대와 욕조》에서 무서운 것믄 폭력을 옳은 행동이라고 믿게 만드는 논리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 자체보다도, 그 죽음에 ‘정당한 이유’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이 더 섬뜩하게 다가온다.



프랑스 혁명은 인류 역사에서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그러나 그 혁명의 과정에는 공포 정치와 처형, 정치적 숙청과 민간인 희생이라는 어두운 역사도 존재한다.


이 소설은 바로 그 틈을 파고든다.


작품 속 문장처럼,

🔖“혁명이 누군가를 구하기 위한 게 아니라는 걸 자네는 이해하나? 혁명은 유죄를 선고하고, 처벌하고, 탈취하기 위한 거야.” 


이 문장은 혁명이라는 이름이 언제든 권력과 폭력의 도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만든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과, 새로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런데 역사 속에서는 그 경계가 놀랄 만큼 쉽게 무너진다.

처음에는 억압받던 사람이었지만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을 억압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정의를 외치던 사람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제거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옳다’고 확신하는 인간이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가.

바로 그것이 더 깊은 공포로 남는다.



작품에서 인상적인 또 하나의 대목은 혁명이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까지 바꾸어 놓는다는 부분이다.

🔖“혁명의 힘은 그런 것이었다. 그것은 전제 군주를 몰아냈지만, 그 와중에 평범한 시민들을 짐승의 상태로 내몰았다.” 


이 문장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흔히 잔혹한 사람과 선량한 사람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싶어 한다.


‘저런 일을 하는 사람은 원래부터 악한 사람이었을 거야.’


하지만 역사를 보면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공포가 일상이 되고, 폭력이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집단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생존과 연결되면 평범한 사람도 이전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악한 본성이 있는가 없는가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어떤 상황이 인간 안에 있는 잔혹함을 끌어내는가'일지도 모른다.



작품에서 또 하나 마음에 오래 남은 문장이 있다.

🔖“감정이 격해진 그는 새로운 체제가 옛 체제의 잿더미 위에서 갓 태어나는 그 광기의 시대에, 이성이 과연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스스로 묻고 있었다.” 


혁명은 감정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분노가 있어야 변화가 시작되기도 하고, 부당함에 대한 격렬한 저항이 세상을 움직이기도 한다. 하지만 감정이 이성을 압도하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


분노가 정의가 되고, 복수가 심판이 되고, 집단의 신념이 진실이 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상대방을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우리 편’과 ‘적’으로 나누고, 적에게는 인간에게 적용하던 기준을 적용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폭력은 훨씬 쉬워진다.



🔖“자연이란 원래 그런 것이었다. 자연은 인간사를 개의치 않고, 그들의 결점이나 거짓, 잔인함이나 희망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의 흐름을 따라가며 상황에 따라 그들의 목을 축여 줄 수도 있고, 혹은 집어삼켜 죽일 수도 있었다.” 


인간은 역사에 의미를 부여한다.

누가 옳았는지, 누가 악인이었는지, 누가 희생자였는지 기록하고 기억한다.

하지만 자연은 그런 인간의 판단에 관심이 없다.


강물은 누구의 편도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주는 물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죽음의 장소가 될 수 있다. 


단두대는 인간이 만든 처형의 도구이고, 

욕조 역시 인간이 죽음의 장소로 바꾸어 버린 강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자연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무엇이든 폭력의 도구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끔찍한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프랑스 혁명기의 이야기가 먼 과거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는 것도 흥미로웠다.


역사를 공부할 때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

혁명이 일어났고, 왕정이 무너졌고, 새로운 정치 질서가 등장했다.

하지만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역사는 ‘결과가 정해진 과거’가 아니었을 것이다.


매일 어떤 사람이 체포되고, 누군가가 사라지고, 옆집 사람이 적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살아야 했다면 오늘의 선택 하나하나가 생존과 직결됐을 것이다.


그래서 역사소설의 힘은 과거의 사건을 다시 설명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람이 되어 그 공포를 잠시 경험하게 만드는 것.


《단두대와 욕조》는 시몽의 개인적인 복수와 낭트에서 벌어지는 집단적인 비극을 연결하면서 역사를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낸 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누가 악인인가.'

정의를 집행하는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폭력이 또 다른 악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나는 늘 정의만을 원해 왔고, 원하고 있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오.” 


정의를 원한다는 말은 아름답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가장 위험한 말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정의의 편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자신의 행동을 의심하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읽고 난 뒤 가장 오래 남은 것은 ‘괴물’이라는 단어였다


책의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는 폭력에 동조할 수 있고, 집단의 명령을 따를 수 있으며, 누군가의 죽음을 ‘정당한 처벌’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의 질문이 마지막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의 목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환호하는 순간, 

어디까지 인간이고 어디서부터 괴물이 되는 것일까.


더 무서운 것은 괴물이 되는 순간에도 자신이 괴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단두대와 욕조》는 잔혹한 사건을 보여주기 위해 역사적 비극을 끌어온 것이 아니라, 그 비극을 통해 인간이 정의·혁명·애국·복수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폭력을 어떻게 정당화하는지를 보여준다.


누군가를 처벌했다고 해서 정의가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악인을 제거했다고 해서 세상이 선해지는 것도 아니다.


역사는 흘러가고, 강물은 계속 흐른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결국 되돌아오는 질문이 있다.


'나는 정의를 말하면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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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0 2026.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단두대와 욕조 / 조나탕 베르베르
"단두대와 욕조 / 조나탕 베르베르"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작가 조나탕 베르베르. 베르베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역사 속 이야기에 대한 열정을 내게 물러준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바친다." 우리나라가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개미>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들이라고 한다.시몽 델몬트는 공화군 병사로 샤브네 전투에서 승리하고 고향 낭트로 돌아온다.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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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 베르베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역사 속 이야기에 대한 열정을 내게 물러준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바친다." 우리나라가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개미>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들이라

고 한다.



시몽 델몬트는 공화군 병사로 샤브네 전투에서 승리하고 고향 낭트로 돌아온다. 고향 낭트에는 시계공 아버지와 어미니가 계시고 아버지의 기술을 이어받아 시계공으로 살아갈 야무진 꿈을 꾼 시몽이었지만 그를 반겨줄 가족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들 시몽이 처음 만든 시계를 지키려다 아버지는 공화군 병사에게 죽고 어머니는 끌려가 감옥에 있다.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공화군 병사에게 명령을 내린 카리에르 총독이라고 것을 알고 시몽은 그를 제거하려 한다. 시몽이 소총으로 총독을 죽이려는 찰나 창녀 사를로트가 나타나 그를 저지하고 낭트 혁명 재판소 소장 펠립스를 만나게 해주고 그들의 큰 뜻을 알게 된다.

단순 암살로 끝나면 카리에르 총독은 방데 반군을 소탕한 전쟁 영웅의 영광을 지닌 순교자 돼버리기에 시몽은 직접 죽이려는 사적 복수를 접고  더디고 힘들지만 독재자로 그가 행했던 모든 악랄한 짓을 재판에서 밝혀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공적 대의를 따르게 된다. 그리고 총독의 친위 부대에 자진해서 들어가게 되면서 혁명 후 반란군에게 행해졌던 참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가장 끔찍했던 장면은 살아 있는 반란군 포로들이 ( 거기에는 단지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려고 했던 농민들도 있고 수녀를 포함한 성직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탄 배를 침몰시켜 수장 시키는 공화군의 학살이 나오는데 꽤 충격적이었다. 공화군 병사들이 혁명의 광신도롤 변해가는 모습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찾아볼 수 없어 전생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기록이지만 그래서 이 방데 전쟁을 해석하는 데는 여러 의견이 있다고 하지만 억울하게 무참하게 죽어야만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고 승자도 결코 승자로 남을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의 아픈 역사까지 떠올리게 해서 먹먹해졌다.



책의 첫인상은 600페이지가 넘는 내 기준에는 벽돌 책이라 솔직히 잘 읽을 수 있을지 겁부터 먹었다. 프랑스 혁명하면  절대왕정과 봉건제를 무너뜨린 근대 민주주의 와 시민 사회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의 전환점이고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다는 교과서에서 배운 정도이다.  소설에서는 프랑스 혁명 이후를 프랑스의 내전인 방데 전쟁을 다루고 있기에 처음 접하는 프랑스 역사이지만 어렵지 않고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단두대와 욕조>에는 '방데의 한을 풀어 준 남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고 한다. 과거의 상처와 잘못을 외면하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찬란한 역사의 한 단면으로는 다 담지 못했던 혁명 후 내전으로 시민들의 참혹함을 알려주는 힘이 있는 소설이고 우리의 역사에도 비슷한 아픔을 있었기에  더 공감하면서 소설에 빠지게 되었다.

o***6 2026.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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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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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왜 제목이 단두대와 욕조일까. 처음 떠올린 것은 '마라의 죽음'에 담겨있는 욕조였다. 하지만 욕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데 마라의 죽음을 다시 찾아보다가 잊고 있었던 이름이 눈에 띄었다. 피부염을 앓고 있는 마라가 무방비 상태로 욕조에 있을 때 그를 죽이고 사형당한 사람이 '샤를로트'였고, 조나탕 베르베르의 소설에서 샤를로트는 가공의 인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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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



왜 제목이 단두대와 욕조일까. 처음 떠올린 것은 '마라의 죽음'에 담겨있는 욕조였다. 하지만 욕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데 마라의 죽음을 다시 찾아보다가 잊고 있었던 이름이 눈에 띄었다. 피부염을 앓고 있는 마라가 무방비 상태로 욕조에 있을 때 그를 죽이고 사형당한 사람이 '샤를로트'였고, 조나탕 베르베르의 소설에서 샤를로트는 가공의 인물이라고 했지만 그녀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게 설정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 많은 것들이 연관되어 보인다. 프랑스 혁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 시대의 프랑스는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는 모습을 보며 환호하고 부적처럼 핏물을 수건에 적셔 보관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괴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을 것이다.


소설을 다 읽고 해설을 보니 욕조는 내 생각과는 달리 당시 카리에르가 수많은 사람들을 수장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 낭트의 루아르강 지역을 '욕조'라고 칭했다고 한다. 그래서 단두대와 욕조인 듯 하다. 단두대는 정치적인 죽음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사적복수가 아닌 법에 의한 심판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으며 욕조의 의미는 무고한 생명의 죽음을 의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구체적인 묘사들이 끔찍해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자꾸만 머나먼 나라 프랑스의 그 위대하다는 혁명의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방데의 한을 풀어준 남자'의 이야기가 제주의 4.3과 그리도 닮아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꾹꾹 누르며 읽어나갔다.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실증을 검토하며 썼다는 이 소설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이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이라고 하지만 그 구성이 오히려 소설에 몰입하게 되고 역사속 실존 인물들과 사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거대한 혁명의 정의 속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된 진실은 세월이 흐른 후에야 반역이 아닌 희생으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고 있어서 자꾸만 책장을 넘기며 카리에르의 재판과정을 숨죽이고 읽게 되는 것이다. 


역사책을 읽으며 혁명의 의미, 당파 싸움, 공포 정치, 권력의 횡포... 이런 것들을 배울수도 있지만 소설 속 주인공 시몽을 통해 그가 겪은 역사의 현장을 묘사하는 것이 훨씬 더 몰입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시계공의 아들인 시몽이 어떻게 카리에르의 눈에 띄어 휘하 부대인 램버티 부대에 들어가게 되는지, 카리에르의 횡포에 대항하여 그를 파리 재판에 회부하려는 펠렉스와 손을 잡고 일을 도모하는 와중에 그들의 편이라고 믿었던 샤를로트의 배신을 알게 되고...

그 이후 계속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외줄타기를 하는 모습을 보듯 긴장감 넘치는 전개 과정은 이 소설의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소설을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끝무렵에 해결이 되는 듯한 금고의 비밀 역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였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의 결말과 재미는 이 소설을 직접 읽으면서 느껴보시기를.











r***2 2026.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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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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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역사 속 이야기에 대한 열정을 내게 물려준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바친다단두대와 욕조 中처음 이 소설을 펼쳤을때, 자식으로서 아버지에게 바치는 글로 시작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개미, 천국, 타나토 노트 등을 집필하신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맞다. 아버지가 작가인만큼 부럽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들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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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 속 이야기에 대한 열정을 내게 물려준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바친다

단두대와 욕조 中

처음 이 소설을 펼쳤을때, 자식으로서 아버지에게 바치는 글로 시작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개미, 천국, 타나토 노트 등을 집필하신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맞다. 아버지가 작가인만큼 부럽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들이 작가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련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된다. 아버지란 거대한 작가의 뒤에 드리운 그림자처럼 말이다.



세상은 사냥감과 사냥꾼보다 훨씬 크단다, 시몽. 이 가르침도 너의 첫 사냥감 못지않은 가치가 있어. 다음번에는 표적에서 절대 눈을 떼지 말아야 함을 명심할 테니까. 완전히 성공했다 싶을 때조차도.

단두대와 욕조 15p


단두대와 욕조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데 대체 무슨 뜻이 담겨있는지 의문이 생겼다. 하나는 사람의 목을 자르는 너무 노골적인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일상에서 평범하게 쓰이는 물건이기때문에 괴리감마저 느껴졌다. 이 책을 읽을 수록 이 단어의 둘은 묘하게 닮아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본다. 거부감이 느껴지는 600페이지 쪽이 훌쩍 넘는 두께는 선뜻 시작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낯선 프랑스식 이름들이라던지,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배경,그 안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들 때문에 몇 번이나 앞부분을 다시 넘겨 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사건의 전개를 하나하나 기억하려 하기보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건 왜일까.


전쟁에서 돌아온 시몽은 가족에게 닥친 비극과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고 복수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여기까지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나또한 소중한 사람을 빼앗긴 기분이라서, 이 때 나는 냉정하게 정의만을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시몽의 복수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하나의 의문점이 생기게 되었다.


시몽이 정말 원하는게 무엇일까하는 것이다. 혁명이 이루어지는 역사속에서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되지만, 그 속에서 누군가를 처벌하고, 가두고 죽이고 마는 혐오적이고 더럽고 무섭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한 폭력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자신의 행동을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오히려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는게 기이하다고 하면 기이할수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느날 중국드라마보다가 나온 대사를 인용하자면, 사람은 자신이 나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보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할 때 더 잔인하게 변해버린다는 말이 맞는 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단두대는 단순한 처형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두대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제도화된 죽음이라면, 물과 욕조는 조금 다른 모습의 죽음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선악관이 있는 물,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죽음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단두대 역시 스스로 사람의 목을 자르지는게 아닌 그것을 사용하고, 거기에 의미와 명분을 부여하는 것은 사람이기때문에 잔인함이 부여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단두대’와 ‘욕조’가 책을 읽은 뒤에는 같은 의아함을 품게 만드는 단어처럼 느껴졌다. 문제는 사람이 무엇으로 죽었는가가 아니라, 누군가의 죽음을 어떤 이유로 정당화했는가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책을 덮고 나서도 복수와 정의의 경계를 명확하게 나눌수는 없지만  다만 한 가지는 알수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자신의 분노와 폭력을 ‘정의’라고 확신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한 번쯤 그 정의를 의심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한다. 《단두대와 욕조》는 내게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지를 알려 주는 소설이라기보다, 인간이 언제 자신의 폭력을 정의라고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깊어지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7 2026.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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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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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단두대와 욕조』는 조나탕 베르베르의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실제 인물들과 허구의 인물인 시몽과 샤를로트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낸다.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겪어온 여러 역사적 격변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특히 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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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단두대와 욕조』는 조나탕 베르베르의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실제 인물들과 허구의 인물인 시몽과 샤를로트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낸다.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겪어온 여러 역사적 격변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특히 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행동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시몽은 시계공방을 운영하는 집안에서 자랐으며 프랑스 혁명과 공화국의 이상을 믿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따라 전쟁터로 향하지만, 전쟁에서 돌아온 뒤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가 감옥에 투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에 카리에르라는 인물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카리에르를 향한 복수를 결심한다.


카리에르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잔혹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시몽은 그를 직접 죽이려 하지만 샤를로트가 등장하면서 그의 복수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카리에르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의 무리에 들어간 시몽은 자신이 믿어왔던 혁명의 이상과 실제 현실 사이에서 점점 더 큰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카리에르의 무리가 벌이는 폭력에 시몽 역시 참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혁명의 명분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폭력의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었던 시몽 역시 폭력의 현장에 들어가면서 그 경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복수를 위해 선택한 행동이 결국 자신이 증오했던 사람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자신을 끌고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인 ‘단두대와 욕조’ 역시 상당히 상징적으로 다가온다. 단두대가 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는 처형을 상징한다면, 욕조는 제도와 절차의 뒤편에서 이루어지는 잔혹한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형태와 과정은 다르지만 결국 두 방식 모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하나는 명분과 제도의 이름을 내세우고, 다른 하나는 보다 은밀하고 잔혹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뿐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인물은 시몽이다. 처음의 시몽은 혁명의 이상을 믿었고, 그 신념을 위해 전쟁터로 향했다. 그러나 자신이 믿었던 혁명의 이름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직접 마주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복수를 위해 카리에르의 곁으로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자신 역시 결국 자신이 증오했던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폭력에 맞서기 위해 또 다른 폭력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과연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면,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단두대와 욕조』는 단순히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기보다,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한 개인이 자신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혁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상에서 출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순간, 처음의 목적과 그 과정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이 작품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어디까지 행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d**********7 2026.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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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와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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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처음에는 저자의 이름에 그리고 독특한 제목에 끌렸다.단두대와 욕조라니 도대체 이 두 단어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하지만 작품 속 욕조의 의미를 알고 나니 아 제목이 얼마나 섬찟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작품 속 악역인 권력자 총독이 자신이 지배하는 지방의 강을 '욕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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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자의 이름에 그리고 독특한 제목에 끌렸다.

단두대와 욕조라니 도대체 이 두 단어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품 속 욕조의 의미를 알고 나니 아 제목이 얼마나 섬찟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작품 속 악역인 권력자 총독이 자신이 지배하는 지방의 강을 '욕조'라고 말했고 그 진짜 의미는 예상보다 처참하고 끔찍했다.


세계사에서 배웠던 프랑스 혁명은 교과서 2-3페이지에 걸린 간략한 역사의 한 장면이었다.

아직도 책에 실린 당시의 그린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기억한다.

하지만 프랑스를 넘어 세계사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엄청난 혁명이 그렇게 단순하게 이루어졌을 리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거 같다.

혁명이 일어날 정도의 당시 사회의 분위기며 타국과의 전쟁에 버금가는 아니 더 치열했던 반란군의 전투 등 불안하고 어지러운 사회에서 약자들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처절하고 끔찍했다.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시계점을 운영하며 아버지의 기술을 배우고 싶었던 평범한 청년이 혁명 후 무너진 고향에 돌아와 분노와 절망은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가 떠올랐다.

소설 속 인물들은 외세가 아닌 같은 나라 국민이었던 사람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당한다는 점에서 더 비참하고 원통했을 것이다.

지금의 프랑스가 말하는 자유와 평화, 박애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독재자인 총독과 그의 패거리들에 의해 아버지와 자신의 소중한 꿈을 짓밟힌 주인공 시몽이 순간의 분노를 참고 차근차근 나쁜 놈들을 단두대로 안내한다.

결과적으로 그의 복수는 성공했지만 총독과 비슷한 권력자들은 여전히 권력의 정점에서 자신들의 특권을 누리며 호의호식하는 모습에서 더욱 현실성이 느껴진다.


저자인 이름이 '베르베르'라고 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 그 유명 작가의 아들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고 이 작품이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저 대단하다는 말만 나오는 거 같다.

이런 책들이 그렇듯이 괘 두꺼운 양이 읽기 전부터 부담을 주지만 어느새  빠져드는 몰입감에 흥미진진했다.

혁명은 세상을 바꾸는데 필요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 세상을 바꾸는데 많은 피를 흘린다는 당연한 사실을 간과했던 거 같다.


전쟁이나 혁명 전후의 불안정한 세상에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힘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읽는 것은  언제나 불편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고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의 대가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혁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졌고, 작가의 작품이 더 있다고 하니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엄청난 양의 책인 만큼 다 읽고 나서 '완독'의 뿌듯함과 역사가 이렇게 흘려도 바뀌지 않은 현실의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s****2 2026.10.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