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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 에세이 『친구는 쓸모없다』 이해득실을 넘어선 관계의 고유함
"사노 요코 에세이 『친구는 쓸모없다』 이해득실을 넘어선 관계의 고유함" 내용보기
친구에게 정말 ‘쓸모’가 필요한 것일까.친구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노 요코와, 친구 없이도 잘 살아온 일본의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대화는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누군가는 친구를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 생각하고, 누군가는 다르게 생각한다. 같은 친구 관계를 두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의미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시절 친구와 어떤 기억을 쌓았는
"사노 요코 에세이 『친구는 쓸모없다』 이해득실을 넘어선 관계의 고유함" 내용보기


친구에게 정말 ‘쓸모’가 필요한 것일까.


친구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노 요코와, 친구 없이도 잘 살아온 일본의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대화는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는 친구를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 생각하고, 누군가는 다르게 생각한다. 같은 친구 관계를 두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의미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시절 친구와 어떤 기억을 쌓았는지, 관계 속에서 어떤 상처를 경험했는지,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따라 그 답은 달라질 것이다. 


결국 친구에 대한 생각은 그 사람이 지나온 삶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예전에는 아주 친한 사이였어도 각자 속한 곳이 달라지다 보면 어느샌가 전혀 다른 세계로 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잖아.

143p

특별한 사건 없이 멀어진 친구들을 떠올리게 된다. 각자의 환경이 달라지고 삶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 


한때는 서로의 하루를 가장 가까이에서 나누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관계를 실패한 우정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그 시절 함께 웃고 이야기했던 시간은 분명 존재했고, 그 시간 동안 서로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의 우정은 비교적 단순하다. 함께 놀고 웃을 수 있으면 친구가 된다. 그때는 ‘함께 있음’ 자체가 관계의 이유이자 의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삶이 복잡해지면서 우정의 모습도 달라진다. 




아이들은 통화하면서 멍청한 소리만 한다 싶지. 그건 어른들의 시각이야. 때로는 친구끼리 수다를 떠는 그런 무의미한 시간도 필요한 법이거든. 어린 시절에 하는 그 쓸데없는 짓들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나도 무심코 깜빡한다니까. 

152p

아이에게 “어차피 크면 다 헤어진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절반 정도만 맞을 것이다. 어떤 친구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어떤 친구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관계가 이어진다. 




나는 말이야, 싫은 면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친구로 오래 지내지 못해. 상대의 싫은 면까지 다 포함해서 하나의 온전한 인격으로 인식하는 습관이 있나 봐.

127p

친구에게 내가 싫어하는 어떤 부분이 있어 멀어지려 했던 때가 떠오른다. 하지만 나에게도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단지 그 싫은 면 때문에 관계를 끊어내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친구였기에,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때로는 밉기도 하고 한동안 잊고 지내기도 하지만, 결국 문득 떠올라 자연스럽게 연락을 주고받고 만남을 이어간다.




생각해 보면 친구란 쓸모없는 한때를 함께 낭비하는 사이다.

216p

친구는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유지하는 관계와는 거리가 멀다. 서로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품어주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가도 어느 날 문득 만나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어쩌면 그것이 친구라는 관계가 지닌 고유한 힘일지도 모른다.


https://blog.naver.com/dailylife_e_e/224418719551

r*********2 2026.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구
"친구" 내용보기
#도서제공 #서평단 #시절인연 #손절 #사노요코 #찐친 #우정 #인간관계 #불안형 #회피형친구라는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저자는 왜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친구는 쓸모없다는 제목을 지었을까,작가의 말에서는 괴롭힘(학교폭력)을 당하는 등의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10대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쓰여있었다.하지만 10대를 넘어 전 세대가 읽어도 위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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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시절인연 #손절 #사노요코 

#찐친 #우정 #인간관계 #불안형 #회피형


친구라는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왜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친구는 쓸모없다는 제목을 지었을까,


작가의 말에서는 괴롭힘(학교폭력)을 당하는 등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10대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쓰여있었다.


하지만 10대를 넘어 전 세대가 읽어도 위화감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친구와 우정과 삶은 여전히 어렵기에, 그리고 사노요코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새로움이 있기에,

f*******0 2026.08.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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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쓸모없다
"친구는 쓸모없다 " 내용보기
"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마음도 있었어. 이제 저마다의 인생이 시작된 거니까. 그 친구도 나도 그걸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104" 어른이 되고 난 뒤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이 참 힘들구나 생각하는 일이 잦아졌다. 어렸을 때는 함께 놀 상대가 매일 주변에 있었고, 좀 더 자라서는 학교에 가면 항상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잘 몰랐다. 요즘은 학급인원수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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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마음도 있었어. 이제 저마다의 인생이 시작된 거니까. 그 친구도 나도 그걸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104"

어른이 되고 난 뒤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이 참 힘들구나 생각하는 일이 잦아졌다. 어렸을 때는 함께 놀 상대가 매일 주변에 있었고, 좀 더 자라서는 학교에 가면 항상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잘 몰랐다. 요즘은 학급인원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친구 사귀는 일이 조금 더 압박감이 있겠지만, 예전에는 많은 인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운 무리가 생기고 어느정도 여유롭게 무리를 오가며 지내는 일이 보통이었다. 번화가만 나가도 길을 걷다 금방 인사를 나눌 친구를 마주치기도 하고, 막 성인이 되어선 어울릴 사람도 챙길 친구도 많아 바쁘기도 했었는데, 정신없이 눈 앞을 살아가다보니 곁에서 같이 걷고 있었던 것만 같던 친구들이 각자의 길로 걸어나가버린 뒤였다. 어느새 누군가와 함께 노는 것보다 혼자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에 더 익숙해졌구나, 문득 스스로가 어른이 되긴 했구나 새삼스러웠다.

이런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친구는 쓸모없다' 제목을 보고, "좋아하고 미워하면서도 자꾸 연락하게 되는 사람들"이란 부제를 보고, 어른이 되어 찾아오는 '친구 기근'과 연관된 내용이겠거니 어림 짐작하며 봤는데, 의외로 시작은 최초의 놀이 친구에 대한 기억부터였다. 어린시절 열심히도 손윗동기를 따라다녔던 기억이 났다. 하필이면 자랐던 동네에 손윗동기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댓명이 넘게 있었는데 나와 나이가 같은 아이는 없었다. 혹은 그보다 한두살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라 나는 혼자 놀거나 이들이 노는 자리에 금붕어 똥처럼 졸졸 따라붙어 깍두기 노릇을 했다.

"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서 온종일 오빠를 쫓아다녔어. 지루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 25"

우리는 사이가 좋았던터라 집에서 둘이 같이 놀 때도 어지간히 잘 맞고 재밌기는 했지만, 손윗동기 입장에선 제 또래랑 놀러 다닐 나이가 되었을때 늘 봐줘야하는 혹을 하나 달고 다니는 일이 제법 성가셨을 것이다. 한번은 그날만은 나를 떼어놓고 싶었는지 몰래 나가려다 들켜서 따라가겠다며 떼를 쓰는 나를 이불에 돌돌 말아서 방에 넣어두고 가버린 적도 있었다. 그 뒤로 몇 해 지나지않아 각자의 친구와 놀게 되면서 그 시절은 끝나버렸지만, 어른이 된 이제는 함께 쌓아온 추억, 취향이 맞는 서로 의지하는 친구같은 사이가 되었다. -고 하고 싶지만, 아직도 나만 더 같이 놀고 싶어한다. 동생들은 공감할텐데, 아직도 지루해지지가 않는다.

" 우정이라는 건 중학생쯤 되어 자아가 생기고 부모에게서 독립하려 할 때가 되어서야, 절실히 원하게 되는 것 같아. 부모가 아니라 타인이 필요해지는 시기인 거지. 그렇게 친구를 원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어른이 되는 거야. 53"

얼레벌레 주변의 놀이친구와 어울리게 되는 어린시절이 지나고 중학생이 되면서 '친구'에 대한 갈망이 생기고 슬슬 처음 기대했던 재밌는 내용, 인간관계라 할 만한 것이 시작된다. 이렇게 상세하게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당시 어떤 생각을 했고, 또 누구와 어울렸는지 적혀있어서 저자에게 친구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는 것이, 나 역시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끊는데 신경을 쓰게 된 시기가 중학생 무렵부터 였던 듯 하다. 같이 어울릴 무리와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그 시기의 증명서같은 것이라 이를 원만히 만들어놓지 않으면, 다른 무리와도 쉽게 어우러지지 않고 혼자 튀어나온 것처럼 겉돌게 되는 일도 생긴다는 걸 알게 됐었다.

좀 다르게 느껴진 것은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에 대한 인상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성숙한 상태로 상대를 알아갈 수 있으나 사귐에 있어 계산이 적고, 감수성이 민감한 시절이라 이 무렵 마음을 터놓고 사귀게 되는 친구는 평생 가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일본은 그런 인식이 없는 것인지 개인의 경험이 달랐던 것인지 궁금했다.

"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해 쓰기로 한 책인데, 왜 어른이 되고 난 뒤의 친구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하는지 알아? 우정은 지속된다고 믿기 때문이야. 163"

회고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 에세이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대부분이 사노 요코와 다니카와 슌타로의 대담으로 되어 있다. 이런 형식의 글은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묘한 리듬감과 친구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편안한 분위기에 동화되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이 둘은 성인이 되고 난 후에 친구가 된 관계로, 일로 만나게 되었다가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알고 지내면서 우정을 나누게 되었다고(194) 한다. 읽으면서 부럽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들도 자신들과 같은 경우가 흔치 않다는 것으로 봐서 어른이 되고 난 뒤에 친구를 새로 사귀는 일은 모두 쉽지 않게 여기는구나 싶었다. 

일본 특유의 정서가 짙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종종 있었는데 "전학생은 당연히 괴롭힘을 당혔어. (61)"라던 어린시절이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제대로 된 회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구나."(119) 같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 "나는 평생 한 번도 치한을 만난 적이 없었으니까, 그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 애가 부럽더라."(130) '부럽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 어떤 생각에서 나오는 것인지 상황에 맞는 표현이 아닌 것 같아 때로 어색했다. 더불어 전쟁에 관한 이야기(48)가 나올 때는 자신도 모르게 예민한 눈으로 몇번이나 살펴서 읽게 되기도 했다.

제목은 다소 파격적이지만, 알고보면 친구를 너무나 중요하게 여기는 내용이라 '쓸모를 염두에 두고 친구를 사귀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인다. 청소년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책이라고 하지만 성인 독자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면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시기와 사건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보다 조금 지나서 벗어나고 난 뒤에 보면 더 자세히 보이는 것이 있는 것처럼,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시기에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을 이제는 알 것 같아서다. 책을 읽고 난 뒤인 지금도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여전히 어렵겠다고 생각하지만, 곁에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홋카이도의 라일락과 우리 집에 핀 민들레가 이어져 있(201)'는 것처럼, 언제든 가볍게 안부를 묻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그래도 별로인 면이 있다는 걸 서로 알고도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러는 편이 서로에게 더 안심되지 않아? 128"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게시되었습니다


m******j 202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쓸모없어도 괜찮아
"쓸모없어도 괜찮아" 내용보기
인디언 속담에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말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두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 친구라 했고, 프란시스 베이컨은 '자신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잡아먹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들이지만 어쩐지 마음이 무거워진다. 친구라면 내 슬픔을 나누고,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으며, 때로는
"쓸모없어도 괜찮아" 내용보기



인디언 속담에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말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두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 친구라 했고, 
프란시스 베이컨은 
'자신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잡아먹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들이지만 
어쩐지 마음이 무거워진다. 
친구라면 내 슬픔을 나누고,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으며, 
때로는 하나의 영혼처럼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 일이 
이렇게나 대단한 과업이었던가.


그래서일까. 
우리는 상대가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사람인지를
재빨리 판단하고, 그렇지 않다면 
거리를 두라고 배운다.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해 관계에 쓸 에너지를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삶의 방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나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 이런 통념을 
아무렇지도 않게 뒤집는 사람이 있다.



사노 요코. 
일본 그림책의 고전 <100만 번 산 고양이>를 
비롯해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2003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자수포장" 훈장을 받았다. 
냉소와 애정이 공존하는 
통찰과 유머로 사랑받는 작가다.




"친구는 쓸모없다." 
친구가 없어도 된다는 뜻으로 들리지만 
실은 정반대다. 
친구에게 쓸모를 요구하지 말라는 의미다. 


"친구란 쓸모없는 한때를 
함께 낭비하는 사이다."
-216면



특정한 목적 없이 만나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별것 아닌 일로 웃고, 
함께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 



사노 요코가 말하는 친구는 
쓸모를 따지지 않아도 되는 무용한 시간들을 
함께 쌓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무용함이 곧 가치 없음은 아니었다. 
오히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중에는 
가치로 환산할 수 없어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 친구는 나의 멍청한 면, 한심한 면, 
못난 면, 시시껄렁한 면을 전부 받아주었다. 
이 친구가 없었다면 나의 얄밉고 시시한 
구석들은 갈 곳을 잃고 내 안에 부글부글 
넘쳐났을 것이다. 
그런 상태로 내가 과연 살 수 있었을까. 
(중략)
우리가 함께 보낸 엄청나게 쓸모없는 시간의 흐름,
그 쓸모없음을 빨아들이며 우리는 살아온 것이다."
- 215면 



친구 앞에서는 멋지고 현명한 사람인 
척하지 않아도 된다. 투덜거리고 한심하게 
굴어도 된다. 마음 내키는 대로 
엉뚱한 말을 내뱉어도 된다.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서 잠시 내려와 
더 나은 나를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 

그때 우리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우정에는 정말 목적이 없을까.
사노 요코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쓸모없는 것을 좋아했다.
당장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것,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것을 좋아했다.
능률이나 성적이나 발전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것이 제일 중요했다.

이윽고 그런 것들이 세월의 흐름 속에 
온갖 무용함을 흡수해, 
사람마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토마토를 맺게 하리라고 믿었다."
- 218면




그러나 사노 요코가 말하는 
'쓸모없음'은 낭비가 아니다. 
삶은 당장 성과로 드러나지 않기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기다리며 
기대하는 여유도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다.
사람은 목적 없이 보낸 시간 속에서
조금씩 자기 자신으로 익어간다.
포도주가 시간을 견디며 
깊이 숙성되듯이 말이다.

사노 요코가 좋아했던 쓸모없는 것들도
시간을 흡수하며 결국 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무언가가 된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냥 좋아하며
존재하면 된다.
친구와 함께라면 그래도 된다.




 #도서지원 #사노요코 #친구는쓸모없다 #우정 #시절인연

g******7 2026.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상쾌한 에세이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상쾌한 에세이" 내용보기
#친구는쓸모없다#사노요코에세이⠀ ⠀⠀⠀생각해 보면 친구란 쓸모없는 한때를낭비하는 사이다딱히 할 얘기도 없는데 그저 돌계단에 앉아바람을 맞으며 몇시간이나 멍떄린 적 있는 친구.실연한 친구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일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날, 이불 속에서 훌쩍이는 친구 옆에서나는 가쓰오부시를 깎았다.⠀ ⠀⠀⠀사노요코의 <친구는 쓸모없다>는 일본의 또다른 유명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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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쓸모없다

#사노요코에세이

⠀ ⠀⠀⠀

생각해 보면 친구란 쓸모없는 한때를

낭비하는 사이다

딱히 할 얘기도 없는데 그저 돌계단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몇시간이나 멍떄린 적 있는 친구.

실연한 친구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날, 

이불 속에서 훌쩍이는 친구 옆에서

나는 가쓰오부시를 깎았다.


⠀ ⠀⠀⠀

사노요코의 <친구는 쓸모없다>는 일본의 또다른 유명한 시인인 다니카와 슌타로와의 대화,그리고 같은 동성친구인 사쿠라코와의 대화를 엮어 만든 책이다.

이야기가 참 재미있고 꾸밈이 없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어릴 적 친구란 존재가 처음 생겼을 때의 기쁨과 동심의 세계, 친구들만의 은밀한 세계를 다시 꺼내 보여 주었다.

⠀ ⠀⠀⠀


그의 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니

인생의 전반부와 청년기를 지나 중년에 접어들어서 어떻게 삶의 색채들이 바뀌는지,

어떤 것들을 느끼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었는지

되짚어 보고, 가볍게 미소 지을 수 있었고

또, 맞아 나도 그랬었지..하고 동조할 수 있었다.

⠀ ⠀⠀⠀

아이는 내일의 운명을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풍이나 강아지처럼 하루하루를 살면서 놀다 지치면 잠들고,

그렇게 다음 날을 맞이할 뿐이다.

그러니 운명에 맞서겠다는 생각도 없다.⠀ ⠀⠀⠀

친구라고 해서 반드시 ‘정’이 넘치는 우정만 있던 것은 아니다. 그저 터지는 빛과 같았다. 유년시절에 다른 사람과 맺는 교제란,한 덩어리로 뒤엉킨 희노애락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귀중한 체험이지 않을까.

⠀ ⠀⠀⠀

부모 말고 다른 사람이 필요할 때 우리는 친구를 찾았으며, 서로의 시간을 함께했고, 함께였기에 더 용감해지고, 과감해 져서, 멍청하거나 그 당시엔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과감한 일들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노 요코는 중학생이 되고는 ‘굶주린 듯이 친구를 사귀어 댔다’고 표현했다. 우리는 모험이 필요했고, 새로운 경험과 반듯한 잣대에서 벗어난 그 어떤 ‘재미’난 삶을 원했다. 거기에 ‘친구’라는 요소는 필수적인 것 같다.

안정되고 규격화된 삶에서 벗어나 더 흥분되고 모험적인 행동을 같이 할 수 있는 동무 말이다.⠀ ⠀⠀⠀

나는 말이야, 싫은 면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친구로 오래 지내지 못해. 상대의 싫은 면까지 다 포함해서 하나의 온전한 인격으로 인식하는 습관이 있나 봐. 그게 훨씬 현실적이라 좋아.


사노 요코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친한 친구와 내내 붙어 있으면서 화장실까지 같이 가서 떠들어댔던 순간순간의 추억들과, 친구를 양껏 깊이 만나고 나서 마음이 한결 관대해지고 영감이 들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 ⠀⠀⠀

친구는 인생에 있어서 선물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선물을 우리가 가지고 있었고, 가지고 있다는 생의 축복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그리고 또한 삶에 대한 통찰도 숨어 있어, 아핫!하는 마음속의 샘을 끌어올리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사노요코는 아주 솔직하고 담백하고 경쾌하면서 삶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 ⠀⠀⠀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을 좋아하는 사람, 친구란 의미를 다시 짚어보고 싶은 사람, 친구와의 수다에 얽힌 에피소드를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가을에 가볍게 읽을 책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RHK코리아

#에세이추천

#힐링글씨


h********r 2026.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정과 인생에 대한 깊고 담담하며 따뜻한 통찰
"우정과 인생에 대한 깊고 담담하며 따뜻한 통찰" 내용보기
이 책은 그림책 작가이자 동화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일본 작가 사노 요코가 두 명의 친구와 '우정'을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부터 4장까지는 요코의 두 번째 남편이 될 일본의 대표적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와 나눈 이야기가, 마지막 5장은 편집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오가타 사쿠라코와 나눈 대화가 담겼다. * 사노 요코는 다니카와 슌타로를
"우정과 인생에 대한 깊고 담담하며 따뜻한 통찰" 내용보기



이 책은 그림책 작가이자 동화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일본 작가 사노 요코가 두 명의 친구와 '우정'을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부터 4장까지는 요코의 두 번째 남편이 될 일본의 대표적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와 나눈 이야기가, 마지막 5장은 편집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오가타 사쿠라코와 나눈 대화가 담겼다. 


* 사노 요코는 다니카와 슌타로를 두 번째 남편으로 맞이해 9년 정도를 살다가 헤어졌다고 한다. 참고로 두 사람이 결혼할 당시 슌타로에게는 세 번째 결혼이었다 한다.


진솔하고 담담한 어조로 우정과 삶에 대하여 깊고 단단한 통찰을 전해주는 이 작고 따뜻한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이 책에 애정을 가지게 된 독자로서 책 제목을 조금 바꾸어 보고 싶다. 


"친구는 쓸모없다. 그래서  필요하다" 내지는 

"쓸모없는 친구가 친구다." 등으로 말이다.


여기서 "쓸모"란 인간관계의 이해득실 계산에 따른 결과 값이다. 우리가 친구라고 부르는 존재들은 잘나고 똑똑해서 언젠가 어디에 쓸모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거나 기대되는 이들이 아니다. 우리가 '친구'라고 부르는 존재들과 맺는 '우정'이라는 관계는 '인맥 관리', '인적자원 관리'가 아니다. 


친구라는 존재들은 어쩌다 보니 만나서 놀게 되었다. 같은 동네에 살거나 학교에서 만났다. 아이였을 때는 마치 강아지처럼 서로 뒤엉켜 놀면서 하루를 하얗게 불태웠다. 서로가 서로에게 놀이 도구였다. 아이들은 짧은 놀이 속에 희로애락을 조금씩 겪는다. 


“아이는 내일의 운명을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풍이나 강아지처럼 하루하루를 살면서 놀다 지치면 잠들고, 그렇게 다음 날을 맞이할 뿐이다.”

_33쪽


“유년 시절의 친구는 친구이기는 해도 애틋한 정 같은 건 없었어. 그저 동물적인 생명체끼리 엉켜서 교류한 것뿐이지. 유아라는 인간은 인간이니까 순수한 희노애락 정도는 있긴 해. 기본적인 감정은 유아기에 이미 학습하니까.

(...)

 아이는 말이야, 노는 것 말고는 할 게 없고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는 존재잖아. 놀이 자체가 본능인 거야. 그러니 그저 '노는 도구'로서 타인이 필요할 뿐이지.”

_54쪽



그러다가 조금 큰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거쳐 교복을 입을 나이가 되면 인간은 친구를 찾아 나선다. 부모와 선생은 적이다. 소녀와 소년들에게는 오직 친구밖에 없다. 내가 친구 삼고 싶은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먼저 접근하기도 한다. 때로는 상대방이 내게 다가오기도 한다. 별것도 아닌 이야기로 하루 종일 이야기하는데 너무나 재미있다. 어른들과 선생의 눈에 소녀와 소년들은 서로 하등 쓸모없는 시간을 그저 소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죽고 못 살더니 별것 아닌 것으로 싸우고 토라지고 상처 주고 멀어지기도 한다. 


“ 우정이라는 건 중학생쯤 되어 자아가 생기고 부모에게서 독립하려 할 때가 되어서야, 절실히 원하게 되는 것 같아. 부모가 아니라 타인이 필요해지는 시기인 거지. 그렇게 친구를 원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어른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우정은 중학생 이후부터나 생긴다고 봐. ” 

_53쪽


친구가 되는 존재들은 서로가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라는 것을 알지만 필요할 때 곁을 지켜 주었다. 서로의 어리광을 받아주었다. 부모와 선생이라는 존재들은 우리의 부족함과 잘못을 끝없이 지적하고 온갖 것을 고치라고 요구하지만 친구라는 존재들은 설령 내가 잘못했어도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존재를 그저 '친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용해 준다.



“이건 내 생각인데,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기면 그제야 타인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나 자신을 정당화해도 친구들이 그걸 맞장구쳐 주잖아. (...) 그 나이쯤 되니까 친구를 대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 또한 친구의 어리광을 받아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이게 아주 어렸을 때는 잘 몰랐던 '정'이지 않을까? ”

_92쪽



나는 말이야, 싫은 면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친구로 오래 지내지 못해.


우리 사회에 '어른'이라는 존재는 드물다. 만약 드물게 존재하는 '어른'들은 찾아냈을 때는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것도 아쉬워서 들은 것을 받아 적어야 한다. 


왜 사노 요코는 '어른'일까? 사노 요코는 상대방의 싫은 면까지 다 포함해서 하나의 온전한 인격으로 인식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동물의 '인간적인' 면은 우리의 '불완전성'에서 비롯한다. 인간동물 뿐만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다들 그렇게 불완전하다. '타인의 단점'이라는 표현은 '인간의 인간적인 면'으로 고쳐 불러야 할 것이다. 한편 '완벽'이라는 단어는 어쩌다가 생긴 것인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데 말이다.


왜 사노 요코에게 '우정'에 대해 물었을까? 사노 요코는 어렸을 때부터 열정적으로 친구를 사귀었다. 우정으로 맺어진 집단의 위로를 몸으로 겪었다. 그것을 늘 간직했으며 인간은 다정하고 신뢰를 품을 수 있다고 믿는다. 사노 요코는 서로의 별로인 면을 알고도 수용하는 관계가 우정이라는 것을 안다. 인간은 나약하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고 여긴다. 


우리 세상은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쓸모 있는 사람을 골라 그들과의 관계에 시간과 돈을 '투자' 해야 한다고들 한다. 반면 에너지 뱀파이어와는 손절해야 한다고들 한다. 징징대는 사람은 그와 아무리 오랜 시간에 걸쳐 만났더라도 손절하는 것이 낫다고들 한다. 나의 '자존감'에 악영향을 주는 존재들은 물리쳐야 한다. 자본주의는 우정마저 손익계산과 투자의 관점으로 간주한다. 


“나는 말이야, 싫은 면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친구로 오래 지내지 못해. 상대의 싫은 면까지 다 포함해서 하나의 온전한 인격으로 인식하는 습관이 있나 봐.”

_127쪽


내가 인격자가 아니기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사노 요코는 스스로가 인격자가 아니기 때문에 관대하다고 말한다. 스스로 제멋대로 행동하니까 남들이 제멋대로 구는 것도 받아줄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놀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얼마나 불완전하고 이기적이며 모순에 가득 차 있는지 말이다. 스스로가 이렇게 못났다는 알게 될 때 친구에게 좋고 잘난 면만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와 친구의 좌절과 실패담은 좋은 이야깃거리가 된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다가 울다가 화내다가 배가 고파져서 밥을 함께 먹는다. 


사노 요코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우정을 선택했다. 작가가 맺은 우정의 범위는 폭넓다. 헤어진 남편과도 아들의 헤어진 여자친구와도 우정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기쁠 수 있을까


우리의 삶은 뒤죽박죽이다.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고 숨 가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것조차 힘겹다. 하루를 버티는 것이 점점 버겁다. 우리의 불완전함은 이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비난과 비평은 별 도움이 안 된다. 누군가 격려 한 마디를 해주면 참 좋을 텐데. 내가 너무나 쓸모없게 느껴서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을 때 누군가 붙들어주면 참 좋을 텐데. 그러면 인간으로 살아아야 한다는 고달픔이 조금 덜 할 텐데. 


사노 요코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우정에서 발견한다. 친구란 얻기 쉽지 않고, 우정을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오랜 시간 함께 인생의 희노애락을 나눈 존재인 친구와 맺는 관계인 우정은 연인과 맺는 사랑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우정이란 천천히 자라는 나무와도 같다. 우정은 저절로 자라나지 않는다. 자본주의 관점에서는 '쓸모' 없다고 여겨지는 무수히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눈 존재인 친구는 우리가 인간동물로 태어난 것이 가끔은 기쁠 수도 있다고 느끼게 되는 소중한 순간을 선물을 전해준다. 


“ 이런 관계가 혈연 밖에서도 반복되어 이루어지다니, 역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게 기뻐. ”

_165쪽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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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관계의 가성비에 목메는 세대에게 던지는 사노 요코의 솔직함
"관계의 가성비에 목메는 세대에게 던지는 사노 요코의 솔직함"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불필요한 관계는 단칼에 끊어내는 손절이 현명한 삶의 기술처럼 포장되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정말 효율적인 관계만이 우리 삶을 온전하게 만들어줄까요?『100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이자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등을 통해 나이 듦과 죽음조차 특유의 시니컬함과 유머로 받아쳐 큰 사랑을 받은 사노 요코. 에세이 『친구는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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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불필요한 관계는 단칼에 끊어내는 손절이 현명한 삶의 기술처럼 포장되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정말 효율적인 관계만이 우리 삶을 온전하게 만들어줄까요?


『100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이자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등을 통해 나이 듦과 죽음조차 특유의 시니컬함과 유머로 받아쳐 큰 사랑을 받은 사노 요코. 에세이 『친구는 쓸모없다』는 인간관계의 미끈한 겉포장을 벗겨냅니다.


쉰 살 무렵 집필해 1988년에 출간된 이 책은 사노 요코 특유의 현실감각과 자신을 꾸미지 않는 태도가 또렷하게 자리 잡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무조건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거나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라는 조언을 건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관계에 붙은 '쓸모'라는 과도한 기대를 내려놓을 때 타인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친구는 쓸모없다』는 사노 요코와 일본 현대시의 거장 다니카와 슌타로의 대담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친구 없이는 못 산다"는 사노 요코와 "친구 없이도 잘 살아왔다"는 다니카와 슌타로. 두 사람의 성격과 우정관은 극과 극입니다.


대화는 자꾸 옆길로 새고, 진지해질 만하면 엉뚱한 기억으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를 가진 두 인물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결을 확인하는 경쾌한 핑퐁을 보게 됩니다.


흥미롭게도 이 대담이 진행될 당시 두 사람은 결혼 전이었습니다. 훗날 부부의 연을 맺었다가 이혼하게 되는 두 예술가가 아직 친구라는 알맞은 거리를 유지한 채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타인과 어울려 산다는 것이 완벽한 동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는 시시콜콜한 과정 자체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내 기분을 맞춰주며, 완벽하게 통하는 사람을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결점이 보이면 관계를 차단하는 데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사노 요코는 직구를 날립니다.


"나는 말이야, 싫은 면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친구로 오래 지내지 못해. 상대의 싫은 면까지 다 포함해서 하나의 온전한 인격으로 인식하는 습관이 있나 봐. 그게 훨씬 현실적이라 좋아."라고 말입니다. 결점과 싫은 면까지 떠안는 것, 그것이 하나의 온전한 인격을 바라보는 일이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사노 요코는 유년 시절의 질투와 괴롭힘, 성인이 된 후 친구와의 엇갈림이나 금전적 문제로 절교했던 경험까지 털어놓습니다. 타인의 못마땅한 구석을 빠르게 알아채지만, 그것만으로 상대의 전부를 재단하여 끊어내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이상함과 한심함을 알고도 곁에 머무는 것, 서로의 유치함을 받아내 주는 것이야말로 관계의 진짜 얼굴임을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상대의 완벽함을 요구하는 관계는 쉽게 부러지지만, 결점까지 인격의 일부로 인정하는 관계는 어떠한 풍파에도 끈질기게 버텨냅니다.


후반부에 이르러 작가는 우정이라는 제한된 틀을 넘어, 우리가 삶을 대할 때 무엇을 최우선으로 놓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합니다.


사노 요코에게 친구는 나를 성장시키는 수단도,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도 아닙니다. 딱히 할 말도 없으면서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고, 목적 없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무익하고 한심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안전지대입니다. 성과와 효율, 스펙 쌓기에 내몰린 현대인들에게 이 쓸모없는 시간의 낭비야말로 마음의 과부하를 막아주는 유일한 숨구멍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끼거나 손절과 관계 정리 사이에서 끊임없이 번민하는 세대, 그리고 효율성과 가성비 중심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나만 유치하고 모난 것이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목적 없이 누군가를 만나 시시콜콜한 시간을 나누는 무용한 행위가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고 가볍게 만드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얄밉고 이상한 구석까지 안아주는 사노 요코의 솔직담백 인간 탐구 『친구는 쓸모없다』. 아무 목적 없이 시간을 함께 낭비할 수 있는 사람, 그 한 명이 주는 삶의 무게감이 전달됩니다.


#친구는쓸모없다 #사노요코 #알에이치코리아 #다니카와슌타로 #에세이추천 #관계글귀 #인간관계 #인디캣

l****5 2026.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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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쓸모없다.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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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는 쓸모없다. 그래서 좋다.사노 요코는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자마자, 평소 갖고 싶었던 재규어를 구입한다. 이 고급 외제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의 말에 그녀는 “억울하면 너도 사면 되잖아. 빨리 죽으면 살 수 있다고!”라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답한다. 그녀의 글에는 이런 까칠함과 쿨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친구는 쓸모없다』 역시 냉소적이고 까칠하지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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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는 쓸모없다. 그래서 좋다.


사노 요코는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자마자, 평소 갖고 싶었던 재규어를 구입한다. 이 고급 외제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의 말에 그녀는 “억울하면 너도 사면 되잖아. 빨리 죽으면 살 수 있다고!”라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답한다. 그녀의 글에는 이런 까칠함과 쿨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친구는 쓸모없다』 역시 냉소적이고 까칠하지만, 사람을 끝내 미워하지 못하는 저자의 다정함이 무뚝뚝한 말투 뒤에 숨어 있다.


특히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를 떠올리는 방식이 사노 요코답다. 괴롭힘을 당한 일을 원망하기보다 그 아이가 그저 에너지가 넘쳤던 것 같다고 말하고, 전쟁이라는 힘든 시대를 함께 지나왔다는 사실까지 생각한다. 나라면 상처로 남았을 일을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도 있구나 싶었다. 정작 그 아이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좋아한다고 말하는 마음이라니. 생각해 보면 좋아하는 면만으로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까지도 그 사람의 한 부분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을 쉽게 미워하지 않는 넓은 마음이 있다. 내가 사노 요코의 글을 좋아했던 이유도 바로 이런 데 있을 것이다.


사노 요코와 다니카와 슌타로의 대화도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두 사람은 친구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쪽은 친구가 꼭 필요하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친구가 많지 않아도 별 불편 없이 살아왔다고 한다. 서로의 말을 받아치다가도 어느 순간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샌다. 그런데 그 빗나간 대화가 오히려 좋았다. 친구와의 대화라는 것이 원래 그렇지 않은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다가 별것 아닌 이야기에 한참 웃고, 어제 먹은 음식이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건너뛰기도 한다. 목적 없이 이어지는 그 시간이야말로 친구와 나누는 시간의 본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책 제목이 『친구는 쓸모없다』인데도 나는 처음부터 ‘쓸모’라는 말을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제목이 말하는 묘한 역설을 알 것 같았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했던 일들을 떠올려보면 정말 쓸모없는 것투성이였다. 별것 아닌 일에 웃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바로 그 시간들이 내 기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시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와 놀이, 친구들과 나눈 취향과 농담이 조금씩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함께 보낸 시간은 기억 속 어딘가에 남아 지금의 나를 이루는 한 부분이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꼭 가까이에서 자주 만나야만 친구인 것도 아닐 것이다. 곁에서 함께 웃고 떠드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문득 떠올릴 때마다 은은하게 빛나는 친구도 있다. 서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런 존재로 남아 있다는 것 역시 우정의 한 모습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정말 쓸모없는 것이 있을까 싶다. 당장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어디에 쓰일지 알 수 없었던 시간들이 오히려 삶을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그때의 쓸모없는 시간들이 사실은 하나도 쓸모없지 않았던 셈이다. 그렇다면 내가 지나온 시간도, 그 시간 속의 사람들도 함부로 쓸모없다고 부를 수 없을 것 같다.


친구는 쓸모없다. 그래서 좋다.


아무런 목적 없이 함께 낭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의 지난날이 이토록 풍성해졌으니 말이다. 어쩌면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쓸모 있는 관계가 아니라, 쓸모없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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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쓸모없다 #사노요코 #rhk북클럽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를 정성껏 읽은 후, 자유롭게 작성한 저의 기록입니다.✨️

b********i 2026.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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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역시 있어야 한다는 사노 요코의 《친구는 쓸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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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쓸모없다고?책 제목을 보고는 참 재미있는 작가구나 생각했다.오십 대 중반이 되면서 친구와 여러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억지로 이어가는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친구는 쓸모없다는 작가는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떻게 관계를 정리했는지 알고 싶어졌다.작가 사노 요코는 일본 그림책의 고전《100만 번 산 고양이》를 쓰고 그렸다.그래서 아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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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쓸모없다고?

책 제목을 보고는 참 재미있는 작가구나 생각했다.


오십 대 중반이 되면서 친구와 여러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억지로 이어가는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친구는 쓸모없다는 작가는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떻게 관계를 정리했는지 알고 싶어졌다.


작가 사노 요코는 일본 그림책의 고전《100만 번 산 고양이》를 쓰고 그렸다.

그래서 아는 작가처럼 여겨져 더 정답다.


이 책 《친구는 쓸모없다》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독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시리즈라고 한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를 많이 고민하는 오십 대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다.


친구는 있어야 한다는 사노 요코와 친구 없이도 잘 살아왔다는 한때는 부부였다 지금은 친구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전개돼 집중도 잘 된다.


유년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시간이 흐르는 순서로 이어져 중ㆍ고등 학생들에게는 현재를 이해하게 되고 어른들은 추억을 불러 내준다.


친구라고 해서 반드시 '정'이 넘치는 우정만 있던 것은 아니다.

38p.


어릴 적 친구는 그저 함께 있는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놀았던 대상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함께 다니며 하루 종일 수다를 떨고 화장실도 함께 다녔던 친구들도 애타게 보고 싶은 친구가 없는걸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같은 반에 있으면서도 서운한 일이 있으면 편지를 보내거나 며칠 동안 말을 하지 않기도 하면서 삐걱대기도 했다.


그런 친구들이 있었다는 건 기억나지만 애타게 보고 싶지는 않다.


우정이란 세월이다. 어릴 때는 그저 서로 놀이 상대에 불과할지라도, 세월이 흐르며 함께 배워간다.

207p.


함께 배워간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동창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도 그렇다.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이야기 나눌 추억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나이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쉽지가 않다.


오랫동안 함께 쌓아온 게 없으면 재미가 없고 관계가 오래가기도 힘들 것이다.


꽃놀이처럼 한순간 터지고 마는 기쁨이나 슬픔보다, 오래오래 인생과 함께 살아가는 편이 재미있다고 작가도 말했다.


오래된 친구들 몇 명이 있다.

노후에는 같이 복지관에도 가고 노래교실도 함께 다니자고도 한다.


이런 친구들에게는 힘들어 죽겠다고 하소연도 한다.

그러다 친구가 막말을 하거나 서운하게 하면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야 하나 고민도 한다.


나이가 들면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도 하고 혼자서도 잘 지내야 한다고도 한다.


친구는 있어야 한다는 작가는 말했다.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혹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지쳤을 때, 비틀거리며 사람들 곁으로 가서 아주 잠깐이나마 기대고 지지 받고 싶어질 때가 있다.

209p 


힘들 때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나의 멍청하고 한심한 면, 못난 면, 지지리 궁상인 것까지 다 알고도 받아준다면 얼마나 고마운가!


친구가 '필요' 없다가 아니라 '쓸모' 없다고 한 말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해했다.


친구라는 존재는 돈이 되지도 않고 사회적 지위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혹시라도 그런 것에 친구를 이용하려고 들면 그것은 우정이 아닌 다른 것이 된다. 결과적으로 친구에게서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을 받게 되더라도, 득실을 따지는 건 우정의 목적이 아니다.

217p.


친구는 있어야 하지만 어디다 쓸려고 하면 그때는 이미 친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네 시간 동안 자기 이야기만 한 친구와 헤어지며 지금 뭐 하는 짓인가 욕하면서도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은 작가가 말한 '쓸모없는 한때를 함께 낭비하는 사이'여서 일까?


싫은 면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친구로 오래 지내지 못한다는 사노 요코의 말을 곱씹으며 책을 덮는다.



i*********2 202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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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쓸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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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쓸모없다』는 사노 요코와 슌타로가 유년기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친구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다. 친구란 꼭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과 단점까지 이해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 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곳의 친구도, 멀리서 은은하게 빛나는 친구도 모두 내 삶을 함께 지나온 소중한 사람들이다. 결국 친구란 쓸모없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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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쓸모없다』는 사노 요코와 슌타로가 유년기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친구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다. 친구란 꼭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과 단점까지 이해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 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곳의 친구도, 멀리서 은은하게 빛나는 친구도 모두 내 삶을 함께 지나온 소중한 사람들이다. 결국 친구란 쓸모없는 한때를 기꺼이 함께 낭비해 주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f******u 202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