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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라는 단어를 보고 굉장히 반가웠다. 낮은 자존감, 우울감, 무력감 등... 몇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심리적인 문제, 이를 해결하고자 심리학 책을 찾아 헤매는 독자로서! 마침내 또렷한 표지판을 만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형적이고 딱딱한 해결 방법을 논하기보다, 한국 사회 위주로 다양한 정보와 혜안을 얻을 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게 독서를 했다. 특히 평소에 눈치를 자주 보면서도 그 생각에 빠져서 오히려 상대방 감정을 무관심하게 흘려 보내곤 하는 게 고민인데, '눈치를 많이 보는 것'과 '눈치가 있는 것'은 다르다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큰 끄덕임과 함께 페이지를 넘겼다.
📌 눈치를 많이 본다는 것은 눈치가 있다는 것과 다릅니다. '눈치를 많이 본다'는 것은 '내가 어떻게 보일까? 저 사람이 나를 좋게 봤으면 좋겠다. (...) 그런데 이런 생각들의 주어는 모두 타인이 아니라 나입니다. (...) 결국 이것은 타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눈에 비친 나를 보는 것입니다. 16p
책에서 말하는 기세란 무엇일까? 책에 따르면 기세란 자기 안에서 나오는 에너지다. 방향감이 있는 삶의 힘이다. 자기 자신이 있는 채로 타인과 관계 맺는 힘이다. 이러한 기세 없이 어른의 세계에 입성한 성인들이 많다고 한다. 기세가 부족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사느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잘 모른다. 작은 실패에도 크게 좌절하며 사소한 갈등도 회피한다.
저자는 많은 성인들이 이렇게 기세 없이 자라게 된 환경과 구조, 심리적 요인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살펴본다. 심리적 발달 단계와 부모의 양육 환경부터 시작해서 한국 현대 사회의 역사와 구조, 그리고 AI의 등장이 우리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폭넓게 알아보는데, 굉장히 흥미롭다. 발달심리학에 따르면 생애 각 발달 단계에서 만나야 할 과제들이 있고, 그것을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능력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들의 과잉 보호 혹은 비일관적인 양육 환경으로 인해 자율성과 독립성이 자라지 못한다. 스스로 선택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며, 갈등을 직접 해결하고, 지루함을 견디고 하는 것들을 뛰어넘은 채 몸만 커진 내담자들이 많다고 한다. 양육자와 제대로 ‘분리개별화’되지 못한 채 자신이 없는, 즉 기세가 없는 어른으로 자라는 것이다.
분리개별화가 순조롭게 이어지려면 ‘충분히 좋은 돌봄’이 필요하다. 완벽한 돌봄이 아닌 이정도면 괜찮은 돌봄이다. 만약 자신이 그러한 과업을 수행하지 못한 어른이라고 해도 당연히 괜찮다. 늦어도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면, 하나씩 주체적으로 선택해 나가면 그 과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기세를 찾는 데 중요한 건 ‘개성화’ 과정이다. 이는 페르소나와 자신의 동일시를 벗어나고 그림자와 통합하며 진짜 자기 True Self로 나아가는 평생의 과정이자 방향이다.
📌 독립은 부모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라는 우주에 벗어나 자신만의 궤도를 찾는 우주선의 발사와 같은 것이다. 97p 그렇다고 책의 목적이 부모의 책임을 탓하는 게 전혀 아니다. 이런 이해를 통해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과거,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깨닫는 것이다. 전쟁 시대에 자란 조부모 세대는 공포와 생존이 삶의 동력이었다. IMF를 통과한 부모 세대는 경제적 생존과 경쟁이 팽배했기에,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자 실패해선 안된다는 태도를 자녀들에게 보여주곤 했다. 한국 사회를 지배한 ‘생존주의적 공포’는 불안과 ‘인지적 종결’을 낳아서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나 신자유주의적 피해자 서사를 만든다. 이렇게 불안이 자신의 것인지 물려받는 것인지 구분하기 시작하면 선택지를 발견할 수 있다. 기세를 향한 건강한 심리적 분화란 ‘나는 나다’라는 내면에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고 나면 혹은 지나치게 분노를 억압하는 나를 발견하면 막연히 억울함이 몰려와 입을 다물곤 했다. 책을 통해 그 감정들이 어떤 맥락 때문인지, 그리고 부모들이 왜 그런 태도를 갖게 된건지 새삼 넓은 시각으로 깨닫게 됐다. '나' 없이 살아가는 데 익숙한 분들,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는 분들, 억눌러온 무언가 때문에 심리학 책을 찾고 있는 모든 독자 분들에게 자신있게 일독을 추천한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hakjisabook
#학지사 #기세없이어른이되었다 #심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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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저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강의를 하고, 상담을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는 오늘 어떤 사람으로 누군가를 만났을까. 그리고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가고 있을까. 아동과 청소년, 성인을 만나 교육과 상담을 한다. 학부모들과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그때마다 마음에 품으려는 것이 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자. 이야기를 듣고, 머뭇거리는 시간을 기다리고, 내가 준비한 말을 다 하는 것보다 지금 이 사람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자. 최근 부모교육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그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자녀에게도 사랑으로 전해지고 있을까? 잘되기를 바라는 기대와 걱정 속에서 아이의 마음은 얼마나 들리고 있을까!
『기세 없이 어른이 되었다』는 이런 나의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자연스럽게 문장을 옮겨 적으며 이미 품고 있던 질문을 더 깊이 들여다보았다. 그 곁에 연필로 내 마음도 적어 보았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던 시선이 나 자신에게로 돌아왔다.
겉으로는 유능하고 자립적으로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기대는 일이 불편한 사람. 도움을 받으면 빚지는 듯한 마음이 들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긴장을 내려놓기 어려운 사람. 그 문장에서는 나를 보는 듯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공부했고, 배우고 또 배웠다. 그런데 나는 내게 얼마나 자주 쉬어도 된다고 말해 주었을까.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아도 괜찮다는 마음은 얼마나 허락했을까?
책의 설명만으로 내 삶의 이유를 모두 알 수는 없다. 다만 이 문장들 앞에서, 스스로 해내는 힘과 혼자 버티는 데 익숙해진 마음을 가만히 구분해 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듣고자 하는 나에게도 내 마음을 살필 시간이 필요했다.
책에서 만난 ‘기세’는 자기 마음을 알고, 선택하고, 직접 해 보면서 얻는 힘으로 다가왔다. “기세는 스스로 해 봤다는 경험에서 자랍니다.”
작은 선택이 쌓이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아 간다는 문장에 공감했다. 선택은 어느 날 갑자기 잘하게 되는 일이 아닐 것이다. 골라 보고, 예상과 다른 결과도 만나고, 다시 시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교육을 하며 고민했던 도움의 의미도 여기에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를 위해 해 주는 일 가운데 아이가 직접 해 볼 수 있는데 어른이 먼저 끝내 버리는 일은 없을까? 그 순간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과, 아이의 어려움을 지켜보기 힘든 어른의 불안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교육과 상담에서 상대가 자기 말을 찾기 전에 내가 설명을 서두르고 있지는 않은가. 기다린다고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내가 생각한 답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한다.
책에서 말하는 ‘충분히 좋은 부모’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보다 자녀가 해 볼 수 있는 것을 기다려 주고, 실패했을 때 곁에 있어 주는 부모다. 물론 자율성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게 할 수는 없다. 나이와 상황에 맞는 지원,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관계가 함께 있어야 한다. 새롭게 다가온 것은 스스로 해 보는 힘과 편안히 기대는 힘이 함께 자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분리는 사랑의 반대가 아닙니다. 분리는 더 깊은 사랑의 조건입니다.” 이 문장도 오래 마음에 남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선택을 할 때, 나는 그 사람의 자리를 얼마나 존중하고 있을까? 최근 성장한 나의 아이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우리 아이의 독립을 응원한다는 말을 하며 익숙하지만 실제로 기대와 다른 선택을 마주하면 서운하고 불안할 수 있음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때에도 내 아이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을까? 자기와 다른 마음을 표현하는 엄마와의 관계가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었을까?
나는 분리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상대의 삶을 내 뜻으로 채우지 않는 일로 받아들였다. 부모에게도 자녀에게도 자기 삶을 살아갈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부모 자신의 마음과 일상을 돌보는 일 역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일 것이다.
갈등을 직접 다루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부분을 읽으며, 책이 함께 짚은 구분도 마음에 새겼다. 힘의 불균형 속에서 폭력이나 부당한 대우를 겪는 상황에는 제도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모교육에서도 이 구분을 분명히 전하고 싶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해 보는 경험과, 자신을 해치는 상황을 견디는 일은 다르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 역시 자기 삶을 지키는 힘임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
부모가 살아온 시대를 다룬 부분에서는 몇 년 전 우연히 듣게 되었던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었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더라.” 생계와 경쟁 속에서 책임지는 법을 익혔지만, 마음을 나누고 기대는 법은 충분히 배우지 못했을 수 있다. 그 수고를 이해하면서도 자녀의 고통을 함께 들어야 한다. 부모의 사정이 자녀의 상처를 지우지 않고, 자녀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일이 부모의 삶 전체를 부정하는 말이 되지 않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AI가 마음을 털어놓는 대상이 되는 문장에서도 듣는 태도를 생각했다. 아이가 말을 꺼냈을 때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었을까? 평가나 조언을 잠시 늦추고 그 마음을 충분히 듣고 있었을까? 최근 상담을 진행하며 경험했던 아이들과의 만남을 떠올려 보게 된다. 동시에 책은 언제나 나에게 맞춰 주는 반응만으로는 실제 관계에서 차이를 견디고 조율하는 경험을 대신하기 어렵다고 짚는다. 마음을 들어 주면서도 다른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관계. 언제나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그런 어른이고 싶다.
나는 수많은 삶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사람이다. 배움과 실패, 기쁨과 아픔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내 앞에 있는 사람도 내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조각을 품고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한 조각만으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겠다. 이 책도 내 안에 하나의 조각으로 남았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생각하며 펼쳤지만, 그 사이에서 나를 만났다. 오랫동안 공부하고, 강단에 서고, 누군가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리면서도 나는 여전히 배운다. 사람의 마음을 듣는 법, 도움을 받아들이는 법, 서로의 삶을 대신하지 않으면서 함께하는 법을. 내 앞의 사람에게 마음을 다하면서도 그 사람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자리를 존중하고 싶다. 나에게도 숨을 고르고 기대어 쉴 자리를 내어주고 싶다. 나는 오늘도, 사랑하는 법과 어른이 되어가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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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세'라는 말을 많이 쓴다. '데이트도 기세야' 같은 노래 가사가 떠오르기도 하고, 유행어처럼 쓰이기도 하는 말이다. 그래서 『기세 없이 어른이 되었다」라는 제목부터 궁금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알고 있던 기세와는 조금 다른 의미의 기세를 만나게 되었다. 내 안에서 나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힘. 이 힘을 잃은 채 어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 자신도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를 찾아온 내담자들의 상담 사례와 함께 우리가 왜 기세를 잃게 되었는지, 어떻게 다시 기세를 얻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사회생활을 거치며 느끼는 불안과 부정적인 감정들을 개인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심리학적 개념과 함께 그 원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어준다. 특히 좋았던 점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 령 청년 세대가 겪는 어려움에는 부모 세대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부 모만을 탓하지 않는다. 전쟁을 겪은 세대부터 이어져 온 시대적 배경과 각자의 입 장을 함께 살펴보며, 지금의 우리가 왜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려 한다. 누군가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모두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상담 사례와 심리학 개념을 연결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좋았다. 전문적인 지식이 은근히 많이 등장하지만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 손을 잡고 천천히 길을 인도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를 무조건 바꾸라고 다그치기보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함께 살펴봐 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와닿았던 것은 내 안의 불안이 어디에서 왔는지 이해하는 일에 관한 이야기였다. 내가 느끼는 불안이 반드시 나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을 이해한다고 해서 불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는 않을 수 있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정상성의 기준에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고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 왔지만, 최근에는 해오던 일을 멈추고 출판 편집자라는 새로운 직무에 도전하고 있다.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려니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인지, 잘 해낼 수 있을지 불안해지곤 한다. 그런 시기에 책을 읽어서인지 어떤 부분에서는 꼭 내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 안의 기세를 단번에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내게 이 책은 기세를 곧 바로 되찾게 해주는 책이라기보다, 기세를 찾아가는 물꼬를 터주는 책에 가까웠다. 한국 사회를 경험하며 살아온 사람이라면 어느 세대든 공감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의 어려움이 온전히 나만의 문제처럼 느껴지는 사람이나,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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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기세 없이 어른이 되었다] 타인의 기대 속에서 잃어버린 '진짜 자기'를 되찾는 심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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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없이 어른이 되었더라도 지금부터 용기 있는 작은 선택을 시작하며 나의 기세를 키워갈 수 있다는 희망, 부모의 사랑과 불안을 돌아보고, 아이와 어른 모두의 성장과 변화를 생각하는 책!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며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정작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세없이어른이되었다 #학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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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담실에서 만난 실제 사례들을 통해 부모의 기대와 양육 방식, 성장 과정이 한 사람의 정체성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페르소나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모가 원하는 아이, 사회가 기대하는 사람, 주변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 가면을 쓴다. 문제는 그 가면을 오래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진짜 나의 얼굴이라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했던 모습이 정말 나의 본래 모습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기대에 맞추며 만들어온 모습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부모의 사랑과 기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이 책은 부모를 탓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선택해 지금의 내가 되었는지를 바라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계속 떠오른 질문은 단순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미 지나온 성장 과정을 바꿀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선택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기세 없이 어른이 되었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지금의 나를 만든 과정을 돌아보고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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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어른의 심리는 유년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은영 박사님 덕분에 인식이 생기고 있다. 전에는 어른의 심리 문제가 어른 시기에 생겼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과거 시절부터 살펴보게 된다. 부모로부터 받은 억압과 강요는 성인기에 상당한 정신적 어려움을 가져온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속은 곪아 있는 경우가 그렇다. 뭔가 공허하고 우울하고 공황장애가 찾아오는 것도 어린 시절 뿌리내린 어떤 영향들 때문인 것이다. 부모도 그들의 부모로부터 학습된 어떤 영향들 때문에 자녀에게도 그렇게 되물림 시킨다. 어쩌면 뫼비우스의 띠 처럼 계속 돌고 도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잘못된 사슬을 끊어내려면 알아야 한다. 주체적이고 자율적이며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내 인생의 ‘기세’를 찾는 방법! 이 책으로 배워보자. 이 시대 모든 어른들에게 일독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