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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속도와 효율의 세상 속에서 끝내 지켜낸, 맞잡은 손의 미지근하고 다정한 온도.
"속도와 효율의 세상 속에서 끝내 지켜낸, 맞잡은 손의 미지근하고 다정한 온도." 내용보기
효율과 유용함만이 기준이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정작 주인공들은 유용해지려 애쓰지 않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다.말 못 하는 구식 로봇의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르고,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과일 트럭의 딸기를 무작정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비효율적이지만 그 조차도 좋았다.그동안 불우한 현실을 드러내거나 세상을 냉소하며 청소년의 아픔만을 짚어내는 소설들에 조금 지
"속도와 효율의 세상 속에서 끝내 지켜낸, 맞잡은 손의 미지근하고 다정한 온도." 내용보기


효율과 유용함만이 기준이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정작 주인공들은 유용해지려 애쓰지 않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다.


말 못 하는 구식 로봇의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르고,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과일 트럭의 딸기를 무작정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비효율적이지만 그 조차도 좋았다.


그동안 불우한 현실을 드러내거나 세상을 냉소하며 청소년의 아픔만을 짚어내는 소설들에 조금 지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 속 인물들은 시대의 문제를 대변하라는 요구와는 달랐다. 


이 책에선 아프다고 선언하거나 세상을 탓하는 대신, 그저 조용히 타인의 곁을 지키고 기다리는 쪽을 택한다. 


자극적인 사건이나 감정의 폭발 대신 은은한 분위기로 퍼져나가는 이 미지근함이,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책을 읽게 만들어줬다.

이 미지근함이 청소년 소설의 장점이자, 많은 독자들이 청소년 소설을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AI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일상이 된 요즘, 우리는 늘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정말 지켜내야 할 것은 바로 '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효율로 환산되지 않는 시간, 당장 답을 얻지 못해도 '모름'을 견뎌내는 시간 말이다. 


여기서 '모름'은 두려움이 아니라,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된다.


거창한 위로나 거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조금 더 곁에 있어 보자는 은근하고 씩씩한 마음. 

알 수 없는 미래의 SF 세계 속에서 끝내 느껴지는 것이 맞잡은 온기라는 점에서, 이 잔잔하고 미지근한 온도야말로 소설이 건네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d*******4 2026.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슴슴해서 따뜻한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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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쓸모와 효율이 기준이 된 미래일진데, #오후두시소제동딸기향 의 주인공들은 정작 유용해지려 애쓰지 않는다. 산이는 말도 못 하는 구식 로봇의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르고, 시라는 명왕성으로 떠나는 로봇들에게 약속을 한다. 주랑은 중력 장애로 지구를 떠날 수 없는 채 자신만의 반려 별을 찾아가고, 표제작에서는 최첨단 AI 마리가 의뢰인 하리와 함께,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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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쓸모와 효율이 기준이 된 미래일진데, #오후두시소제동딸기향 의 주인공들은 정작 유용해지려 애쓰지 않는다. 산이는 말도 못 하는 구식 로봇의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르고, 시라는 명왕성으로 떠나는 로봇들에게 약속을 한다. 주랑은 중력 장애로 지구를 떠날 수 없는 채 자신만의 반려 별을 찾아가고, 표제작에서는 최첨단 AI 마리가 의뢰인 하리와 함께,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과일 트럭의 딸기를 기다린다. 비효율적이지만, 그 비효율 속에서 아이들은 타인과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아간다.


인물들은 갈등이나 결단보다 기다리고 곁에 머무는 쪽을 택한다. 그래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기보다 분위기로 번진다. 그런데 바로 그 미지근함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편안했던 지점이었다.


불우한 현실이나 시니컬한 인물을 통해 '지금 청소년의 현실'을 짚어 내는 소설에 나는 조금 지쳐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아이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들은 시대의 문제를 대변하라는 요구에서 한 발 비켜서 있다. 아프다고 선언하지도, 세상을 냉소하지도 않는다. 청소년에게 늘 '시사점'을 기대하는 이야기에 지쳐 있던 내게, 이런 인물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여유를 건네주었다.


AI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지금,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미래에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몇 년 전만 해도 코딩 교육이 미래를 위한 필수처럼 이야기되더니, 이제는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분 단위로 바뀌는 세상에서 우리 깊숙이 자리 잡은 것은 어쩌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켜야 할 ‘여지’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효율로 환산되지 않는 시간, 답을 곧바로 얻지 못한 채 모름을 견디는 시간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모름은 두려움이지만, 이 소설집에서 모름은 아직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그래서 이 책이 건네는 것은 거창한 위로가 아니라 끓지 않았지만 지속되는 미지근함이다.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낯선 행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인물들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조금 더 곁에 있기를 택한다. 알 수 없는 SF적 세계를 그리면서도 끝내 전하는 것이 맞잡은 손의 온도라는 점에서, 잔잔함은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 된다.


속도와 효율,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지친 독자, 문제를 짚어내는 소설에서 잠시 쉬어 가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큰 사건과 감정의 폭발을 기대한다면 다소 심심할 수 있지만, 그 심심함이야말로 이 책이 고른 온도가 아닐까? 

a*******1 2026.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 서평|서로 다른 존재가 마음을 나누는 방법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 서평|서로 다른 존재가 마음을 나누는 방법"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우주, 로봇, AI가 등장하는 SF 소설이지만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거대한 미래의 모습보다 서로 다른 존재가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이었다.구식 로봇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 멀리 떠난 존재와의 약속, 우주에 갈 수 없는 아이가 발견한 자신의 반려 별, 처음 가 보는 행성에서 마주한 나비, 서로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 서평|서로 다른 존재가 마음을 나누는 방법"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주, 로봇, AI가 등장하는 SF 소설이지만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거대한 미래의 모습보다 서로 다른 존재가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이었다.

구식 로봇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 멀리 떠난 존재와의 약속, 우주에 갈 수 없는 아이가 발견한 자신의 반려 별, 처음 가 보는 행성에서 마주한 나비, 서로 다른 소리를 듣는 존재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그리고 오후 두 시에 오는 딸기 트럭을 기다리는 마음까지. 여섯 편의 이야기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특히 모든 것을 효율과 기능으로 판단하기 쉬운 미래에서도 쓸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곁에 있어 주고, 알 수 없어도 기다려 보고, 할 수 없는 일이 있어도 다른 가능성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SF를 좋아하는 청소년뿐 아니라 관계와 소통, 다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읽고 나면 제목 속 ‘오후 두 시’와 ‘딸기 향’처럼 아주 작고 구체적인 장면 하나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s***3 2026.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잊고 있던 꼬꼬마 시절
"잊고 있던 꼬꼬마 시절 " 내용보기
청소년 SF 소설, 그동안 베스트 셀러에 있었던  SF 소설을 읽어 보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업성ㅆ고 쉽게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많았다. SF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어릴적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이야기들이 담겨져있고 이런 세상도 곧 어지 않을까 하는 한 없이 순수하고 호기심도 많고 미래를 꿈꾸는
"잊고 있던 꼬꼬마 시절 " 내용보기

청소년 SF 소설, 그동안 베스트 셀러에 있었던  SF 소설을 읽어 보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업성ㅆ고 쉽게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많았다. SF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어릴적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이야기들이 담겨져있고 이런 세상도 곧 어지 않을까 하는 한 없이 순수하고 호기심도 많고 미래를 꿈꾸는 희망도 가졌던 어린 시절의 나의 모습을 책을 통해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많이 낯설지 않아서 좋았다. 책을 읽는 동안 참 많은 감정들이 오갔던것 같다. 어릴적 순수했던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하고 지금 커 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도 이런 세상을 꿈꾸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머라고 한건 아닌지라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두번째 소설속 시라를 통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차갑고 차가운 어른들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봐 아이가 많이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살면서 이유 없이 순수했던 때가 있다. 지금은 그 시절로 돌아 갈수 없지만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순수했던 꼬꼬마 시절로 돌아 갈 수있어서 좋았다. 

l******3 2026.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