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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탐구 생활 - 하악하악 옆에서 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
"탐정 탐구 생활 - 하악하악 옆에서 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 내용보기
원제 - In the Queens' Parlor and Other Leaves from the Editors' Notebook, 1957  저자 - 엘러리 퀸       역자 후기에도 나와 있지만, 원제가 ‘Queens' Parlor’ 그러니까 ‘퀸의 응접실’이다. 그걸 생각하고 책을 읽으면, ‘엘러리 퀸’과 다른 추리 소설 작가들 특히 ‘딕슨 카’와 함께 파이프 담배를 피우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당대의 추리 소설 작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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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In the Queens' Parlor and Other Leaves from the Editors' Notebook, 1957

  저자 - 엘러리 퀸

 

 

 

 

  역자 후기에도 나와 있지만, 원제가 ‘Queens' Parlor’ 그러니까 ‘퀸의 응접실’이다. 그걸 생각하고 책을 읽으면, ‘엘러리 퀸’과 다른 추리 소설 작가들 특히 ‘딕슨 카’와 함께 파이프 담배를 피우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당대의 추리 소설 작가들이 모여서 각자 생각해온 트릭이라든지, 자신이 생각하는 명 소설 또는 새로 나온 작품에 대해 얘기하다니…….

 

 

  아, 옆에서 보기만 해도 멋질 것 같다. 열혈 방청객 모드로 열심히 박수치고 ‘오오~’라든지 ‘아하!’하는 추임새 넣을 수 있는데……. 하지만 여기 나오는 작가들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 살아생전에 그런 일을 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죽는 건 무섭지만, 죽어서 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면……. 아니 잠깐. 죽어서도 만난다는 보장이 없잖아? 그냥 책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퀸의 응접실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옆에 앉아서 그가 들려주는 탐정 소설과 작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담배는 안 피니까 거절하고, 차나 술 한 잔을 곁들이면 더 없이 좋다.

 

 

  지난번에 읽은 ‘탐정, 범죄, 미스터리의 간략한 역사 Queen's Quorum: A History of Detective-Crime Short Story’가 탐정 소설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면, 이 책은 소설과 작가를 주로 얘기하고 있다. 퀸과 친구 작가들이 각자 선정한 소설 목록이라든지, 트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 작가가 작품의 소재를 어떻게 얻고 그것을 어떻게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지에 대한 얘기 등등이 들어있다. 퀸의 학구열은 너무도 왕성해서 심지어 작가 증정본에 적힌 문장을 읽고 작가와 증정 받은 사람의 관계를 연구할 정도였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헐?’하는 대목을 발견했다. 퀸이 탐정인 엘러리를 독신으로 남기겠다고 말한 것이다. 어째서? ‘로마 모자 미스터리 The Roman Hat Mystery, 1929’에서 분명히 엘러리는 은퇴한 아버지, 부인 그리고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고 나왔었는데? 게다가 비서인 ‘니키’라는 사람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 아직까지 내가 읽은 시리즈에서는 본 적이 없다. 아직 나오지 않은 작품에 등장하는 모양이다. 갑자기 포와로의 유능하고 개성 넘치는 비서 ‘레몬’양이 떠오르면서 퀸의 니키양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다. 언제쯤 그녀를 볼 수 있을까?

 

 

  ‘코넬 울리치’라는 작가가 있다. 그의 다른 필명은 ‘윌리엄 아이리시’인데, 퀸의 설명이 너무 웃겼다. 작가 약력에 윌리엄 아이리시는 화,목,토에 기혼이라고 적혀있고, 코넬 울리치는 월,수,금에 기혼이라고 되어있단다. 그러면 일요일은? 뭔가 음모가 떠올랐지만, 진상을 알 길은 없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다 고인이 되어버렸다. 분신사바를 하면 되려나?

 

 

  이 책에서 퀸은 탐정 소설의 정수를 한 문장으로 정의했다. ‘있음직하지 않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탐정의 역할이니까. 그 과정에서 독자는 ‘어머어머’를 연발하면서 뒤통수도 한 번 맞고, 자신의 센스 없음을 한탄하고 그러는 것이다. 그게 탐정 소설의 묘미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일 것이다.

 

 

 

 

 

 

 

 

 

 

 

 

v********0 2016.04.04. 신고 공감 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탐정소설계의 알쓸신잡 (aka. 에드가 앨런 포우에 대한 열렬한 애정고백)
"탐정소설계의 알쓸신잡 (aka. 에드가 앨런 포우에 대한 열렬한 애정고백)" 내용보기
사람은 주변의 영향을 받지않고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꽤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오늘 애정하는 하라 료 작가님이 올 3월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의 5탄을 14년만에 내놓으신다는 사실을 알고, 또 조금 전에 그 멋진 해리 홀레 시리즈 9탄이 내 손에 들어온데다, 요즘 건드리는 책들이 왜이리 다 재미있어 정신이 없을지경이라는 사실을 억지로 접어놓고도) 정말 이 책
"탐정소설계의 알쓸신잡 (aka. 에드가 앨런 포우에 대한 열렬한 애정고백)" 내용보기

사람은 주변의 영향을 받지않고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꽤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오늘 애정하는 하라 료 작가님이 올 3월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의 5탄을 14년만에 내놓으신다는 사실을 알고, 또 조금 전에 그 멋진 해리 홀레 시리즈 9탄이 내 손에 들어온데다, 요즘 건드리는 책들이 왜이리 다 재미있어 정신이 없을지경이라는 사실을 억지로 접어놓고도) 정말 이 책 때문에 더 즐거웠다 (사실 사둔것은 오래전인데 리뷰 포인트 기한이 다 되서 잡았지만...흠흠, 이 시리즈 다 사야지. 찰스 디킨스랑 윌키 콜린스 같은 귀여운 커플 책도 있으니).

 

원래 책을 읽다가 그시대에 초에는 이러저러한 종류가 있어서 초를 몇개 내놨냐에 부를 추정한다던가 (영화 [장고]에서 노예상인 집이 그을음을 내지않는 초들을 엄청나게 쓴것을 보고 정말 부자임을 실감했다), 귀족처자를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 그 처자가 귀족아버지의 친딸이라든가 아니라든가 등등 같은데 의외로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탐정소설계에 대한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고 하기엔, 몇몇 아니 많은 것들이 꽤 쓸모가 많았다. 여전히 이런 작품에는 빠지지않는, 추천작 리스트같은거 라든가...에피소드를 통해 본, 작가들의 개성이라든가 그 시대의 배경같은거)'인 이 책에 수도 없이 포스트잇을 붙여놓으며 계속 깔깔대고 웃었다.

 

엘러리 퀸. 즉 프레드릭 더네이와 맨프레드 리가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을 내놓는 편집자로서 또 그리고 동료 탐정소설 작가로서 자기도 다 파악하지 못하는 탐정소설의 세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털어놓으며 (아, 정말 투덜거림 정말 귀엽다) 입에 거품을 물며 에드가 앨런 포우에 대한 애정고백을 여기저기 끼워놓는 것을 읽으며. 원제는 '퀸의 응접실에서'인데 실제 제목은 아마도 '에드가 앨런 포우, 사랑해~'인거 같다 (근데, 버나드 쇼까지 찬사를 바친것을 보면, 난 고전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좀 홀대..쿨럭).

 

어떻게 테마로 분류하기 힘든 (목차를 보시라~), 정말 잡다하면서도 그렇지만 산만하지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득하다. 어떤 것은 꽤 흘려보내도 되지만 (그럼에도 난 다 잡고 싶다), 어떤 것들은 꽤 작품을 이해하는데 (음, 위에서 밝힌 나의 입장에선)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역자도 말했듯, 좀 널널하게 감상하는게 좋을 거 같다. 우리나라 사람을은 (흠, 강박적인 나는 리스트라면 정말 꿈벅 죽지만) 모든 것을 다 이해해야, 아니 언급된 작품들을 다 읽고나야 (하지만 추천리스트의 작품들, 대개 동서문화사에서 다시 내놓은 작품들은 거의 여전히 시의성을 뛰어넘고도 명작이다) 이런 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뭐 그림을 다 그려봐야 그림을 감상하고 평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 널널하게 오타꾸까지는 아니고 즐겁게 '탐정소설계의 알뜰신잡' 하나 감상하는셈치고 맘편히 입담을 즐긴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듯. 즐거움이 전염되듯, 엘러리 퀸과 딕슨 카가 즐겁게 서로 머리를 굴려가며 이야기하는 응접실에 함께 앉아있는 것만큼.

 

 

그리고 포가 이르되

탐정소설이 있으라 하니 탐정소설이 있었다.

포가 탐정소설을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한 후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둘러보니, 보기에 매우 좋았더라.

그가 고전적인 형식에 맞추어 탐정소설을 빚었으니

그 형식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참된 형식일지라.

아멘.

...p.267

 

 

 

p.s: 1) 어떤 용어들은 그냥 영어로 해도 더 나을텐데. red herring 이라든가 정신술사, 시적정의 등등.

2) 읽다가 생각해보니...영미 탐정소설에서 조금 소홀했던 분야, 예를 들면 바텐더탐정 (안락의자탐정류) 나 도서추리물이 일본에서 엄청나게 발전한 것을 보면, 대단하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8.01.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