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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이방인(The Mysterious
Stranger)> 이 소설은 마크 트웨인의 마지막 작품이면서 유작입니다..그리고 미완성인 채로 소설이 끝나게
됩니다..어쩌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느 소설과 달리 줄거리에 연연하지 않아도 소설을 읽어나가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중요한 것은 줄거리가 아닌 메시지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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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이 책은 내게 또다른 마크 트웨인을 보여 주었다.
어릴적 톰소여의 모험을 정말 좋아 했기에 마크 트웨인이라는 이름은 늘 동화적 감성에서 바라 보게 해왔다.
그런데 여태 봐오던 , 아니 기억 하던 마크트웨인의 문체를 여지 없이 한번에 무너 뜨린 <마크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조금은 충격이다.
사실 이 책은 그의 생전에 출판된 게 아니라, 아니 출판 하려고 쓴건지 의심이 들 정도의 인간에 대한, 신에 대한 일침을 던진다. 암튼 마크 트웨인이 죽고나서 이 책은 출판되었으며, 미완성 작품으로 남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크 트웨인이 이 작품을 쓸 무렵때, 그의 부인과 딸이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원망과 인간 존재에 대한 지독한 통찰을 보여 준다.
거의 독설에 가까운 언어로 인간의 도덕 관념을 비난 한다. 물론 신에 대한 비난은 말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소름끼친다.
이 책만 보면 마크트웨인은 지독한 염세주의자로 보일정도이니.... 그 간에 써왓던 책들에 대한 의문 마저 든다. 하지만 끝맺지 못한 그의 마음 상태를 알길 없기에...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다.
남의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가진 '사탄'이라는 이름의 천사가 삼총사 앞에 나타난다.
사탄에게 인간은 어떤 면에서 중요한 존재도 아니며, 단지 흙에서 시작 해서 악취로 끝나는 존재로 여긴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탄과 삼총사들의 의문의 모험은 시작되고 점성술사의 돈을 훔친 죄로 감옥에 들어간 피터 신부님의 유일한 증인이 되기도 한다. 사탄과의 동행은 마치 스크루지 영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듯 인간의 실체 들여다 보는 여행과 흡사 했다.
그리고 인간의 운명은 환경과 상황에 따라 정해 지며 미래가 결정된다고.....
인간은 어리석은 존재이며, 최초로 한 행동 때문에 아무리 몸부림 쳐도 자신에게 정해진 운명을 바꾸거나 운명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알려준다.
사탄이 빌헬름의 몸에 들어가 피터 신부님의 무죄를 이끌어 냈지만 곧이어 거짓판결을 알려 줘서 피터 신부님의 정신줄을 놓게 만들어 놓는다. 그야말로 인간에게서 '정신'이라는 것을 빼서 허구를 넣어 행복하게 만들엇다고 말하는 사탄....
인간은 끊임 없이 자기 자신을 기만 하며 살아 간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크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또다른 단편들과 일맥 상통 하는 내용이었다.
다른 느낌으로 만난 <마크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극단적인 비관론이 지배적인 내용이지만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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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 마을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 우리가 만나야 할 삼총사라고 불릴 정도로 자주 어울려다니는 세 명의 소년을 소개받게 된다. 왜냐하면 바로 그 아이들이 이 마을에 나타난 이방인의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그들을 통해서 우리는 바로 이 미스터리한 이방인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미스터리한 이방인이라니 그가 궁금해지는 순간, 손길은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게 된다. 숲속에서 소년들은 그를 만났다. 그는 소년처럼 보였지만, 실상 나이는 무척이나 많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을 만들어내고, 급기야 흙으로 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신기하기만 그의 능력, 아이들은 점차 그의 노예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가 떠나야 한다는 말을 남길 때는 어찌나 아쉬워하던지, 하지만 곧 다시 그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사탄이라고 말했다. 피터 신부님은 돈이 궁한 상태다. 돈이 없다면 살고 있는 집에서조차 쫓겨날 지경에 와닿았는데, 그런 그가 길에서 금화를 줍게 된다. 물론 이는 사탄이 행한 일이다. 그것을 아는 소년들은 피터 신부에게 그 돈을 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피터 신부님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절대 가질 수 없다고 망설이게 되지만 곧 소년들에게 설득되어 돈을 가져가게 된다. 물론 그는 빌리는 것이라고 꼭 갚을 것이고, 주인을 찾아 줄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증명해줄 것을 소년들에게 부탁한다. 피터신부님과 사사건건 부닥치고 있는 점성술사는 길에서 주은 그 돈이 자신의 것이라며 피터 신부를 고발하게 된다. 감옥에 갇히고마는 피터 신부님, 생활이 어려워지는 마게트는 찾아오는 사람들 없이 외로운 생활과 고달픈 생활을 하게 된다. 사탄은 마게트의 유모로 있었던 우르즐라에게 돈을 안겨주는 고양이를 준다. 처음엔 꺼리더니 우르즐라는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를 가져가 그가 주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게 된다. 급기야 하인까지 두게 되는데, 이를 의심하게 되는 마을 사람들은 마법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점성술사가 꾸민 것인데, 마게트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면서 마을 사람들은 그 증거를 찾으려 혈안이 되는데.... 때는 마녀사냥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대였다. 어린 소녀조차 마녀로 몰리기도 했고, 환자를 돌 본 어느 여인은 악마의 기술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누명을 씌워 마녀로 몰며 화형시키려고 했다. 바로 그녀에게 사람들은 돌멩이를 던지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테오도르 역시 분위기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돌멩이를 던지는데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장소에 나타난 사탄, 그는 웃음을 내던지는데, 사람들은 그에게 돌멩이를 던지지 않았다고 몰아세운다. 사탄은 그 자리에서 죽음의 예언을 하게 되는데, 그 예언은 맞아 떨어지고... 삼총사로 몰려 다니는 소년들, 그 중에서 니콜라우스의 죽음에 대한 예언을 듣게 된다. 사탄은 말하길, 니콜라우스가 평생 불행하게 사느니 지금 행동사슬을 변화시켜 운명의 방향을 죽음으로 놓아둔다면 그것이 바로 니콜라우스에게 더 좋은 일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사탄은 그렇게 마을 사람들의 운명조차 쥐고 흔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책은 미스터리한 이방인이란 글 이외에 거울을 통해서 그림을 볼 수 있는 장치를 통해서 각각의 동물들이 그림이 아닌 거울에 비친 제 모습들을 보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우겨대는 우화가 담겨 있고, 경보기를 설치했으나 설치되지 않았던 2층으로 도둑이 들어와, 다시 2층에 설치하니 이젠 설치하지 않은 3층으로 들어온 도둑, 혹은 허위 경보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등 도둑을 잡기 위한 경보기가 실은 도둑을 위한 것이 되어버린 이야기, 기만적인 칠면조 사냥의 세 편의 짧은 이야기도 더 담겨져 있다. 마크 트웨인이라는 저자의 이 작품은 그가 딸과 아내를 잃었던 시기에 적은 작품이라고 한다. 또한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미완의 작품이었던 것인데, 편집자가 두 번째 버젼과 네 번째 버젼을 종합하여 낸 사후에 출간된 유고 작품이라고도 한다. 도덕관념을 가진 인간, 그러나 선과 악조차 구별할 줄 모르는 것이 인간이라고 비난하는 사탄, 그는 인간의 나약하고 추한 모습들을 테오도르에게 보여주며 여행을 한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 모두가 인상적이며, 역시 마크 트웨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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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기존 작품과 확연히 다른 이 책은 재미는 둘 째 치고라도 매우 흥미로웠다. 인간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신의 존재 마저도 부정하고 결국은 이 세상의 모든 자체를 부정하는 결말이 참으로 충격적이다. 항상 같이 어울려 다니는 3총사 중의 한 명인 '나'는 어느날 사탄이라는 이름을 한 천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천사는 자신이 창조한 난장이가 싸운다는 이유로 죽이는 것도 서슴치 않으면서도 자신은 악행을 저지를 수 없다고, 천사들의 성향 자체가 나쁜짓을 못한다고, 악행이 뭔지 모른다고 까지 말하므로서 그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짐승들에게 죄는 존재하지도 않아. 그저 즐기려고 남에게 고통을 주는 짐승을 본 적 있니? 아니, 없어. 오직 인간만이 그런 짓을 해. 대체 왜 그럴까? 그것은 똥개 같은 도덕관념 때문이야.!' p82 하지만 천사와 함께 하는 시간이 경이롭고 즐겁기 때문에 어느샌가 그들은 천사의 친구가 된다. 아이는 물론이고 늙은 여인, 남자에 이르기 까지 악마로 몰려 화형을 당하는 일이 비일 비제하던 시절인 1590년 오스트리아의 이 마을은 점성술사의 농간과 일부의 사람들에 의해 많은 사람이 옳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곳이고 시대이다. '사실 너희의 통치자들은 너희가 베푸는 자선으로 살아가는 한낱 거지에 불과해. 하지만 그들은 너희를 대할 때, 마치 거지에게 동냥을 주는 자선가인 것처럼 거드름을 피워. 주인이 노예를 대하듯 말하고, 너희에게는 노예가 주인에게 말하는 것처럼 하도록 요구하지. p163 '너희 인간은 양 떼와 같아서 소수에게 지배당하는 습성이 있어. 반대로 다수에게는 좀처럼 지배당하지 않아. 자기의 감정도 신념도 모두 억누른 채, 가장 목소리가 큰 한 줌밖에 안되는 극소수를 따르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종족이야. 문제는 그 몇 안되는 사람이 옳을 때도 있지만 틀릴 때도 있다는 것이지. p171
결국 그들은 천사인 '사탄'의 도움을 개입시켜 쫓겨나게 된 피터 신부님에게 도움을 주지만 주운 돈은 훔친돈이 되어버리고 고양이로 부터 매일 얻게 되는 돈과 많은 음식들은 그들이 마녀라고 의심을 사게 되고 불행이 닥치게 된다. 천사가 개입하여 누군가를 도와 준 댓가는 혹독하게 나타나거나 나쁘게 변하는 대목은 인간이 기도로 헛된것을 갈망하는 짓이 무의미함을 말하는 듯했다. 과거로의 여행이 성경의 내용이 국한되어 종교적 색체가 강하게 느껴진다고도 느꼈지만 미래가 기독교의 오만함에 근거한 전쟁으로 디스토피아로 귀결되는 대목에 이르면 꼭 그렇지도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지막에서는 결국 신에 대한 내용까지 부정하고야 마는데 결국 인간이 만들어내고 잘못 믿고 있는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듯하다. '신은 세상에 지옥을 만들어 놓고, 정의와 자비를 떠들어 대지. 이 지옥같은 세상을 만들어 놓고는 황금률 운운하면서 일흔 번의 일곱 번씩 남을 용서하라고 해. 신은 또 인간들에게 도덕 운운하면서 정작 자기들의 도덕은 만들지 않았어. ~ 가장 끔찍한 것이 무엇인 줄 알아? 신은 너무나 둔감하여 자기 백성이 이렇게 학대당하는 가엾은 노예인 줄도 모르고 그들에게 자기를 경배하라고 강요한다는 사실이야.' p202
어린왕자가 배려와 사랑의 경이로움, 아름다움을 조근조근 알려주었다면 여기 이 사탄이라는 이름의 천사는 인간이 인간답다는 말로 스스로를 자부하며 행하는 일들이 얼마나 추한지 신랄하게 꾸짖는다. 마녀로 결론지어진 여인에게 어쩔수 없이 돌은 던진다거나 종교라는 이름을 앞세워 죽이고 전쟁을 서슴치 않는 행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이 도덕관념이 있어 고귀하다고 우월해 하는 자체가 천사의 눈에는 가소로왔고 어리석었는지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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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느낌의 책을 찾다가 우연히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 마크 트웨인이 죽기 전 마지막에 쓴 책이라고 한다. 소설의 형식이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내용이 심오해져서 점점 소설이 아닌 무언가처럼 느껴졌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1590년 오스트리아의 한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는 늘 어울려 다니는 삼총사 소년들이 있었다. 어느날 그 삼총사 앞에 낯선 소년이 나타난다. 빼어난 외모를 가진 매력적인 그 소년은 자신을 천사라고 소개하며 이름은 사탄이라고 했다. 삼총사 중 한명인 주인공 소년 테오도르는 사탄과 함께 어울리며 기이한 체험을 한다. 사탄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었고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순식간에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있었다. 사탄은 처음에는 찱흙으로 만든 작은 인간들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여주다가 나중에는 마녀사냥과 같이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쥐락펴락하며 큰 사건에도 가담한다. 마을에서는 수시때때로 무고한 여자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화형시키는 마녀사냥이 성행하고 있었다. 사탄은 줏대없이 마녀사냥에 가담하는 마을 사람들을 비웃으며 벌을 주다가도 비참한 삶이 예정된 여자를 아예 마녀로 몰리게 하여 이른 죽음을 겪게 하기도 했다. 한편 마을의 한 가난한 신부(神夫)는 사탄이 만들어낸 돈을 얻었다가 그것을 시샘한 점술사에게 도둑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고 재판이 열린다. 인간의 운명을 꿰뚫어보는 사탄은 테오도르에게 신부는 결국 행복하게 살거라는 예언을 했다. 다행히도 재판 마지막 순간에 사탄이 기지를 발휘하여 신부에게는 무죄 판결이 났지만, 사탄은 갇혀있는 신부에게 다가가 당신은 패소했으며 평생 도둑으로 몰려 비참하게 살거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신부는 충격으로 정신줄을 놓아버렸고 자신을 왕이라고 착각하며 주위 사람들을 모두 귀족으로 대우하고 바보가 된 채로 행복해한다. 테오도르가 사탄에게 왜 신부님의 정신을 빼앗아 버린거냐고 하자 사탄은 이 세상은 미치지 않고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고 말한다.
"백만 년 동안 인간이 한 일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종족을 번식한 일 말고는 없어. 이 따분하고 무의미한 짓을 단조롭게 반복하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야."
"온전한 정신과 행복은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조합이란 것을 여태 모른단 말이야? 말짱한 정신을 가지고 행복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짱한 정신으로는 삶이 현실이고 두렵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야."
사탄은 습관처럼 이야기했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기만하며 살아간다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진짜 같은 가짜와 망상에 현혹되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모든 인생을 가짜로 만들어버린다고 했다. 인간 스스로 뛰어난 점이라고 자랑하는 것 중에도 진짜 장점은 하나가 있을까 말까라고도 했다. 인간은 스스로 황금이라 생각하지만, 겨우 놋쇠에 불과한 존재라고도 했다.
사람들은 흔히 죄인을 짐승에 빗대어 표현 한다. 하지만 사탄은 인간이 벌인 잔인한 행적에 대해 지극히 인간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짐승은 인간처럼 잔인한 짓을 벌이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역사가 얼마나 비틀어졌는지, 전쟁이 어떻게 해서 발생했는지에 관해 사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고있자니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된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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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 진지함을 가득담은 목소리로 말하다 참으로 마크 트웨인답다. <톰소여의 모험>이라든가, <허클베리 핀의 모험> 같은 책을 통하여 보여준,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으니, 마크 트웨인답다. 미스터리한 이방인을 앞세워, 사람을 조롱하고, 심지어 짐승과 비교하면서까지 인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으니, 과연 그답다. 그러니 읽는 내내 시원할 수밖에. 사람의 본 모습을 보여주다 굳이 이 책의 줄거리를 이야기 할 필요는 없겠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줄거리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책의 제목이 암시하는 바처럼, 사탄이라는 영적 존재를 통해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모습으로 결론이 나는가 저자에 의하면 인간은 <고통을 느끼는 장치와 행복을 느끼는 장치가 결합된 존재>(118쪽)이다. 그래서 행복이란 인간에게 과분한 사치에 불과하다. <온전한 정신과 행복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조합이라는 것을 여태 모른단 말이야 말짱한 정신을 가지고 행복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친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미치광이가 행복한 것은 아니야. >(188쪽) 그러한 저자의 결론을 받아들이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그게 인간인데, 어찌 할 수 없지 않은가 이런 발언도 들어볼만 하다. <인간이 논리적인 종족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야.>(84쪽) <인간은 양떼 같아서 소수에게 지배당하는 습성이 있어. (중략) 문제는 그 몇 안되는 사람이 옳을 때도 있지만 틀릴 때도 있다는 것이지. 하지만 군중들은 옳건 그르건 무조건 그 극소수를 따라가.> (171쪽) 짐승과 인간의 차이를 논하다. 그렇게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저자는 한 발자국 더 나간다. 바로 인간과 짐승을 비교하는 것이다. 여기 작중 인물인 ‘나’ – 테오도르 피셔 – 가 사탄이 행한 일에 대하여 ‘짐승 같은 짓’이라며 흥분을 참지 못하자, 사탄은 다음과 같이 대꾸한다. “그런 말로 함부로 짐승을 모욕해서는 안 돼. 짐승은 그런 모욕을 당할 이유가 없어.”(81쪽) 사탄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짐승은 누군가를 괴롭힐 수는 있지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야. 따라서 그것은 죄가 아니지.”(81쪽) 그러니 저자에게 인간은 짐승보다 못한 존재인 것이다. 이 책의 의미 저자는 사탄이 인간을 비웃는 모습을 이렇게 묘사한다. “사탄은 진지함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인간들을 신나게 비웃어댔다.”(85쪽) 그러나, 나는 이 말을 다음과 같이 바꾸고 싶다. 주어도 ‘사탄’에서 ‘저자’로. ‘저자는 진지함을 가득담은 목소리로, 인간들을 신나게 비웃어댔다.’ 그러한 비웃음,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모두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아픔이나 슬픔 같은 감정은 허술한 개념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것이”(153쪽)니까. 사족 : 페이지 표식 위치에 관하여 꼭 페이지 표시를 그런 식으로 매겨야 하는지 페이지 표시를 하는 이유는 손으로 책장을 넘겨가면서 바로 페이지를 인식하고 찾으라는 의미일텐데, 이 책은 페이지 표시를 안쪽에다 해 놓았다. 마치 꽁꽁 숨겨놓은 것 같다. 아무도 찾지 못하게... 그래서 페이지 번호를 찾으려면 책을 완전히 펼치고, 들여다봐야 한다. 그러니 어느 한 페이지를 찾으려면 불편이 여간 아니다. 왜 그렇게 해 놓았을까? 그것이 미스터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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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귀족 출판사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는 소로의 메인숲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소로의 200주년 기념으로 미발표 유작을 국내 최초로 발간한 책 읽는 귀족 출판사는 이미 감성일깨우기 프로젝트로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에 맞는 출판이 15회나 이어진 상태였다.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궁금증과 호기심에 이끌려 첫 회부터 찾아서 읽게 되었다. 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도 역시 마크 트웨인의 미발표 유작을 책 읽는 귀족 출판사에서 국내 최초로 번역,발간한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집어 들은 느낌은 디자인이 귀족적이다였다. 다른 출판사들과 차별화된 표지 디자인에 마음이 동했고, 내지 디자인도 독특하다. 내용은 어떨지 호기심을 가득안고 책을 펴들었는데, 기존 마크 트웨인의 다른 작품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 개구쟁이들의 모험을 유쾌하게 그려냈던, 마크 트웨인이 쓴 작품이 맞는지 진.위가 의심 스럽기도 할 정도였다. 오스트리아의 에셀도르프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삼총사 '니콜라우스 바우만, 세피 볼마이어, 테오도르 피셔'에게 벌어진 사건으로 이야기가 풀어진다. 어느날 삼총사앞에 천사가 나타나 기묘한 일들을 보여준다. 그 천사의 이름은 '사탄'이다. '사탄'은 자신의 삼촌의 추방당한 천사이며 자신은 진짜 천사가 맞다고 한다. 하지만 '사탄'을 통해 벌어지는 일들은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사탄'과 동일함을 보여준다. 인간에게 아무 감정이 없고 연민도 동정심도 없는 '사탄'이 행하는 일에 삼총사는 경악하지만, '사탄'은 오히려 자신이 행한일들이 인간에게 이로움을 강조한다. 이쯤에서 의심이 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선과 악이 절대적인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천사의 입장에서는 인간의 미래가 불행할 것이기에 지금 죽인것이 오히려 그를 돕는것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입장에서는 가족과 친구를 잃어버린 슬픔이 먼저다. 아무리 미래가 불행하다니, 미리 죽길 잘했다고 위안하려해도 쉽지 않다. 어떤것이 진짜 인간을 위한일인지에 대한 의심과 불안함으로 삼총사는 두려움에 떤다. 너는 도덕관념이 뭔지 아니? 그것은 물론 선악을 구별하는 개념이야. 하지만 무엇이 선악인지 선택하는 자유는 모든 개인에게 있어. 그렇다면, 도덕관념은 인간에게 대체 무슨 득이 될까?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열에 아홉은 항상 죄를 택하지, 진정으로 모든 죄를 남김없이 없애고 싶다면, 도덕관념을 없애면 깨끗이 해결 될 거야. 도덕관념이 없으면 죄는 존재할 수가 없거든. 하지만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인간이 무엇을 알겠니? 도덕관념이 인간을 가장 저급한 생명체로 끌어내리는 주범이라는 것도, 인간에게 부끄러운 자산이라는 것도 인간은 알지 못하지. (82p) 마크 트웨인은 '도덕관념'에 대해 상당히 냉소적이었던 것일까? 이 책을 통해 마크 트웨인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가 무엇이었는지 독자 입장에서 각각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지금 순간에 집중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녀사냥에 대해서는 군중심리에 대해 아주 따끔하게 지적을 했다. 우리도 지금 군중심리를 이용해서 마녀사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지 겁이났다. 마크 트웨인의 이런 독특한 작품을 접하게 되어 기쁘다. 신은 정말 존재하는것일까? 진화론이 정설이 된 지금 어떻게 신의 존재를 이해해야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집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종교때문에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정말 신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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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The Mysterious Stranger 마크 트웨인
충격과 공포. 이 책을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이다.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고 나서 마크트웨인은 대체 누구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그 작가가 맞단 말인가? 이 책을 왜 세상에 내지 않았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갈것도 같았다. 그가 이런 책을 냈다면 다른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생각 했을 것 같다. 우선 책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이방인은 사람이 아니다. 현대의 이야기도 아닌 159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일을 소설로 꾸미고 있다. 책에는 니콜라우스, 세피, 테오도르 세 아이가 붙어다니는 것으로 나온다. 그들은 어느날 풀밭으로 놀러갔는데 그때 한 소년이 나타난다. 그 소년은 온갖 초능력을 부리며 삼총사에게 신기한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그 소년이 누구인지 물어봤고 그 소년은 자신이 천사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 소년의 진짜 이름은 '사탄'이었다. 사탄은 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들을 무참히 죽여버린다. 그 미스터리한 이방인은 삼총사가 사는 마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사탄은 인간의 도덕관념에 대해 가차없는 말을 내뱉는다. 인간은 짐승에게 도덕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도덕은 짐승에게만 있는 것이라 말한다. 짐승은 잔인한 짓을 하지 않고 누군가를 괴롭힐 수는 있지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짐승들에게는 죄는 존재하지도 않고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정으로 모든 죄를 없애고 싶다면 도덕관념을 없애버리면 죄는 없어진다고 한다. 도덕 관념이 없다면 죄가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탄은 테오도르의 친구인 니콜라우스의 운명을 바꿔서 니콜라우스를 죽게 만든다. 니콜라우스는 62년 동안 더 살 수 있는 운명이지만 아주 사소한 일로 인해 사탄이 니콜라우스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니콜라우스의 삶은 10억개가 있는 데 그중 가치 있는 인생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면서 니콜라우스는 하나의 용감한 행동으로 46년간의 고통스러운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과연 사탄의 말이 맞는 것일까? 정말 사람의 인생에 가치가 없는 삶이란 것이 있을까? 생명은 하나하나 소중하고 가치 없는 삶은 없다고 알고 있는데 사탄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오히려 내가 그의 말에 말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사탄은 한 신부님을 미치광이로 만들어버렸는데 온전한 정신과 행복은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멀쩡한 정신으로는 삶이 현실이고 두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란다. 마크 트웨인은 인간의 존재에 대해 철학자보다도 철학적이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인간의 방식으로 행복해지는 일은 세상과 단절되는 미치광이가 되는 일 뿐이라니... 생각해 보면 그들은 삶에 집착을 하는 것 같지 않긴 하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성공하려고 하고 잘나가고 싶어하는 욕망이 가득한 동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이방인에서는 작가의 인간에 대한 차가운 눈길을 벗어날 수가 없다. 마크 트웨인은 이 책을 쓸 무렵에 사랑하는 딸을 잃고 아내와 다른 딸도 저세상으로 먼저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어두운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마크 트웨인의 새로운 면모를 알 수 있는 놀라운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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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마크 트웨인의 유고작, 역시 은유와 유머가~
이건 뭐지? 싶은 책이다.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저자인 마크 트웨인 식의 풍자와 유머지만 여태껏 읽은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 마크 트웨인의 글과는 생판 다르다. 마크 트웨인의 유고 작이라는데, 인간 존재에 대한 종교적 편견을 가진 중세인들의 이야기이기에 일단 낯설다. ‘인간 존재론적 자기반성의 철학적 통찰!‘ 이라는 표지의 말처럼 종교적이고 철학적이기에 깊은 생각을 유도한다. 더구나 근대와 현대의 모습이 아니라 중세시대인 1590년대의 오스트리아의 종교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인간의 탐욕과 변덕스러움 등 인간의 내면을 그리기에 넓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종교가 세상을 지배하던 중세에 신은 있었을까 싶다. 권력자나 종교 지도자가 신보다 우위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신도 없고 인간도 없고 오직 힘 센 욕망의 지도자만 존재하지 않았을까?
소설에서는 소년의 가면을 쓴 사탄이 미스터리한 이방인으로 등장한다. 사탄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인간 사회의 진실을 보게 하고 깨닫게 하면서 인간 사회를 마구 조롱하고 비웃는다. 어린왕자 같은 마크 트웨인 식의 낯선 이방인 소년이 마치 선악을 알게 하는 존재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바야흐로 중세인 16세기 말, 종교적 색깔이 짙은 오스트리아에선 하느님의 계획에 불만을 표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통 사람들의 지식 교육은 위험한 것으로 여겨졌다. 교육이란 오로지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도록 하는 지식으로 족하던 시대였다. 마을의 종교 지도자엔 사탄과 맞짱 떴다고 알려진 열정적이고 올곧은 아돌프 신부님과 마을 사람들이 사랑하는 피터 신부님이 있었다. 하지만 점성술사를 신뢰하는 아돌프 신부님과 달리 점성술사를 신뢰하지 않는 피터신부님은 이단처럼 말을 했다는 고발을 당한다. 더구나 자신의 조카인 마게트로부터 고발당했다는 이야기가 떠돌기도 한다. 결국 점성술사와 적이었던 피터 신부님은 소신껏 한 말로 인해 이단으로 오해받게 되고 성직에서 해고되면서 가난하고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마을의 삼총사 니콜라우스, 세피, 테오도르는 절벽 꼭대기에 있는 성의 하인에게서 유령 같은 초자연적인 것을 무서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다가 만난 소년은 자신이 천사이자 사탄이라며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안 되는 것이 없는 이상한 소년은 낯선 이방인이 되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을 주민들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길고양이를 통해 돈으로 유혹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사탄은 먹거리도 없을 정도로 가난해진 피터 신부님의 지갑에 거액의 금화를 넣어주고 물욕을 시험하기도 한다. 피터 신부님은 그 금화가 사탄의 시험이자 함정임을 알면서도 자신의 어려움을 구하기 위해 그 금화로 빚도 깊게 된다. 하지만 점성술사는 그 돈이 자신의 돈이라는 유언비어를 터뜨려 피터 신부님을 감옥에 보내게 되고, 억울하게 도둑 누명을 쓴 피터 신부님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미치광이가 된다.
인간이 얼마나 욕망 덩어리인지, 약하고 가련한 존재인지, 동물보다 못한 도덕관념을 가졌는지, 얼마나 어리석고 하찮은 존재인지, 돈 앞에 흔들리는 약한지, 항상 거짓을 일삼고 지키지도 못할 도덕을 요구하는 불합리한 존재인지를 꼬집는 이야기다. 중세 분위기에 대한 이해가 어렵지만 역시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다. 마크 트웨인 특유의 유머를 곁들인 풍자에 반성까지 담겨 있다.
지배층과 생각이 다르거나 기득권층에 불리한 입장을 가진 이들을 여지없이 이단으로 내몰거나 마녀사냥을 하던 시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생각한다. 언제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싶어 하는 변덕스러운 잣대의 불합리성을 생각한다.
‘미스터리한 이방인’은 사탄의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선악을 구별하게 하는 존재일 것이다. 인간의 불합리와 부도덕, 비이성에 비판을 던지는 날선 존재일 수도 있다. 어쩌면 잘못된 풍조에 거부하고 싶고, 잘못된 종교에 저항하고 싶은 내면의 일부를 형상화한 것이 미스터리한 이방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크 트웨인의 유고 작이라기에 반갑게 읽은 책이다. 역시 마크 트웨인의 은유와 유머는 날카롭고 힘이 있어서 매력적이다. |
![]() 어린 시절, 책 보다는 TV 만화 프로그램으로 먼저 접했던 「톰 소여의 모험」
30년이 훌쩍 지나갔으니 기억에 남는 장면은 톰이 장난을 치다가 벌로 담벼락에 페인트를 칠하게 되었을 때 친구들을 교묘히 이용하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어쩜 그렇게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동생들과 낄낄대며 만화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 마크 트웨인을 떠올리면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만 떠올랐기에 당연히 아동문학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책, 「미스터리한 이방인」은 아이들이 읽기보다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교하는 게 어쩌면 말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떠올랐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벌을 받고 지상에 내려온 천사가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다시 천사가 되어 올라가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한다면 이 책은 낯선 이방인으로 사탄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1590년 겨울, 오스트리아의 한 마을 에셀도르프의 장난꾸러기 삼총사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에셀도르프 재판장의 아들인 니콜라우스 바우만, 호텔 지배인의 아들인 세피 볼마이어,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인 나, 테오도르 피셔. 이들 삼총사는 마을 여기 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는 장난꾸러기들인데 이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은 펠릭스 할아버지가 관리하고 있는 절벽 꼭대기에 있는 "성"입니다. 삼총사는 펠릭스 할아버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는데 주로 유령과 천사들의 이야기를 좋아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5월의 어느 날, 펠릭스 할아버지와 아침을 먹고 성에서 내려오다가 삼총사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그 소년은 삼총사의 속 마음도 읽을 수 있고 찰흙으로 동물들을 빚어 살아있는 생명체로 만드는 놀라운 마법을 선보입니다. 정체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자신은 "천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또 다른 이름인 "사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사탄"도 원래는 "천사"였다고 하면서……. 아이들은 "사탄"이라고 주장하는 낯선 이방인을 통해 사람들이 말하는 "도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낯선 이방인의 도움으로 재정적 위기에 처한 피터 신부님을 돕게 되지만 그 일은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결국 피터 신부님은 감옥에 가게 됩니다. 다행히사탄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풀려나긴 하지만 또다시 불행이 닥쳐 결국 실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선한 마음으로 사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 결과는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늘 좋지 않은 결말을 가져오게 됩니다. 마크 트웨인 식의 '어린 왕자'라는 기획자의 말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지만 의외로 책이 던지고 있는 질문들은 꽤 무거웠습니다. 누구나 꼭 한 번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었습니다. 뒤이어 실린 세 편의 콩트도 괜찮았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