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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눈을 감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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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하나를 통째로 담은 그림책을 만났다.책을 펼치는 내내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을 했다.이야기는 작고 작은 의문과 호기심에서 시작된다.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 은은하게 물든 배경 속에서,"누군가가 내 머릿속에 꽃이 피었어!라고 나지막이 외치고,그 소리를 들은 이는" 뭐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며 믿기지 않는 듯 묻는다.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잠시 눈을 감아 봐" 내용보기

미술관 하나를 통째로 담은 그림책을 만났다.

책을 펼치는 내내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을 했다.

이야기는 작고 작은 의문과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 은은하게 물든 배경 속에서,

"누군가가 내 머릿속에 꽃이 피었어!라고 나지막이 외치고,

그 소리를 들은 이는" 뭐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며 믿기지 않는 듯 묻는다.

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아주 작고 수줍은 첫걸음을 떼는 순간이다.

[내면으로 들어 가는 리듬]

기차가 칙칙폭폭 달리는 소리나 덜컹거리는 리듬처럼 "기차야, 기차야, 천천히 가렴..... 이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면서 읽는 사람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늦춰준다. 빠르게 흘러가는 바깥세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마음속 정적에 집중하게 만드는 아주 다정한 후렴구다.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질문]

배경이 완전히 어두운 검은색인 것은 바로 눈을 감았을 때 마주하는 내면의 공간일까? 그 어둠 속에서 누가 소원을 빌고 있니?"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 속 소원과 생각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도록 유도한다.

[속도를 줄일 때 보이는 풍경들]

기차가 빨리 달릴 때는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천천히 가야만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듯, 우리 삶에서도 잠시 속도를 줄이고 눈을 감아야만 비로소 만난 수 잇는 소중한 가치들을 시각적으로 일깨워준다.

책을 따라 눈을 감고 마음의 여행을 다녀온 끝에 도착한 마지막 장은 놀라울 만큼 찬란한 색채와 수많은 꽃들로 가득 채워진다.

"정말 눈꺼풀 위로 무지개가 떠오을 수 있을까" 하는 마지막 물음에 "그럼 그럼" 하고 다정하게 확답을 건낸다. 처음에 가졌던 조그만 호기심이 마음의 문을 통과해 마침내 흐드러진 꽃밭과 무지개로 흐트러지듯 피어난다.

눈을 감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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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c****7 2026.10.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