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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예쁜 마음을 읽어요 (긴 머리 공주)
"아이들 예쁜 마음을 읽어요 (긴 머리 공주)"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22   아이들 예쁜 마음을 읽어요― 긴 머리 공주 안너마리 반 해링언 글·그림,이명희 옮김 마루벌 펴냄,2001.4.6./9000원     네덜란드사람 안너마리 반 해링언 님이 빚은 아름다운 그림책 《긴 머리 공주》(마루벌,2001)를 아이와 즐겁게 읽고 나서 간기를 훑다가 깜짝 놀랍니다. 그림책 간기에 “내용 요약 :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공주, 긴 머리로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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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22

 


아이들 예쁜 마음을 읽어요
― 긴 머리 공주
 안너마리 반 해링언 글·그림,이명희 옮김
 마루벌 펴냄,2001.4.6./9000원

 


  네덜란드사람 안너마리 반 해링언 님이 빚은 아름다운 그림책 《긴 머리 공주》(마루벌,2001)를 아이와 즐겁게 읽고 나서 간기를 훑다가 깜짝 놀랍니다. 그림책 간기에 “내용 요약 :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공주, 긴 머리로 나라가 부자가 되자 궁전을 나와 서커스의 긴 머리 공주가 된다. 주제 분류 : 1.성장 2.자아실현”이라는 글월이 적히거든요. 아니, 이런 대목을 출판사에서 간기에 밝혀 ‘아이들 어버이’한테 미리 읽혀야 하나요? 아이들 어버이는 이 그림책이 이런 줄거리이니, 이런 줄거리에 맞추어 아이들한테 읽혀 ‘가르침(교훈)’을 심어야 하나요?


  아이들한테 아름다운 그림책을 선물하는 일은 그야말로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책을 선물하니까 ‘아름답’습니다. 즐거운 그림책을 선물한다면 ‘즐겁’겠지요.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선물한다면 ‘사랑스럽’습니다. 곧, 아이들한테 교훈 어린 그림책을 선물할 적에는 ‘교훈을 나눌’ 수 있어요.


  자, 그러면, 생각해 봅니다. 그림책 《긴 머리 공주》는 아이들한테 무언가 ‘가르쳐야’ 하기에 읽힐 그림책이라 할 만한가요.


.. 어느 작고 가난한 나라에 공주가 태어났어요. 공주를 본 왕은 싱글벙글 싱글벙글. “정말 예쁜 공주야! 정말 예쁜 머리야!” ..  (2쪽)

 

 


  그림책 《긴 머리 공주》는 자그마한 나라 자그마한 임금님과 공주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림책을 그린 네덜란드사람은 네덜란드라 하는 자그마한 나라에서 살아가기에 자그마한 이야기를 그릴 수 있었을까 궁금한데, 한국은 네덜란드 못지않게 자그마한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이 그림책 이야기는 우리 나라하고 빗대어 읽을 수 있어요.


  자그마한 나라 임금님은 딸아이를 낳고는 ‘예쁘다’고 느끼지만, 딸아이 마음결이나 눈빛이나 생각을 읽으며 예쁘다고 느끼지 않아요. 딸아이 ‘머리카락이 예쁘다’고 느껴요.


  참 어리석지요. 참 엉뚱하지요. 참 뚱딴지라 할밖에 없고, 참 미련하다 할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 어른들을 돌아보면 이와 엇비슷해요. 아이들을 바라보며 ‘무슨 영재’라느니 ‘무슨 천재’라느니 하면서, 일찍부터 무언가 가르쳐서 무언가 잘 해내도록 길들여요.


  아이들을 수학 영재나 영어 천재로 만들려는 어른들이에요. 아이들을 골프 영재나 수영 천재로 만들려는 어른들이에요. 아이들이 삶을 즐기고, 구슬치기를 누리도록 이끌지 않아요. 아이들이 들판을 즐기고, 하늘을 누리도록 지켜보지 않아요. 아이들이 사랑을 즐기고, 꿈을 누리도록 돕지 않아요.

  아이들은 얼굴이나 머리카락이 예쁘장하게 보인대서 예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맑게 웃고 밝게 노래하며 신나게 뛰놀기에 예쁩니다. 아이들은 혼자서 책을 잘 읽거나 글쓰기를 잘 해내거나 시험성적이 높게 나온대서 예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동무를 아끼고 이웃하고 어깨동무할 뿐 아니라 살붙이를 따사로이 얼싸안을 줄 알기에 예쁩니다.


.. 공주의 머리는 감고 나면 늘 잔뜩 엉켰어요. 어느 날 공주는 빗을 집어던지며 소리질렀어요. “밖에 나가 놀 거야. 그네도 타고 뛰어놀 거야.” 하인들은 겁이 나 모두 숨어 버렸어요 ..  (10쪽)

 


  아이들 예쁜 마음을 읽어 주셔요. 무엇보다 어른인 우리 스스로 내 마음속에 깃든 예쁜 꿈과 사랑을 읽어 주셔요. 내 마음속에서 샘솟을 예쁜 꿈을 보살펴 주셔요. 아이들 마음속에서 자라나려는 고운 사랑을 돌보아 주셔요.


  두 어버이가 회사일로 바쁘다면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보육원이나 어린이집에 맡겨야겠지요. 그런데, 아무 보육원이나 어린이집에 맡겨서는 안 돼요. 하염없이 텔레비전이나 만화영화만 보여주는 곳은 아이들 마음이나 생각이 죽는 데예요. 숲에서 동무들과 사이좋게 놀도록 이끌지 못한다면, 보육원이나 어린이집 구실을 못하는 데예요.


  아이들한테 영어 노래를 들려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사랑스레 즐기며 부를’ 노래가 아니라, 영어를 일찌감치 가르치려 하는 영어 노래라 한다면, 아이들한테 왜 노래를 들려주려 하는지 생각할 수 있어야지요. 아이들은 마음으로 우러나와 노래를 불러야 예뻐요. 아이들과 마주하는 어른 또한 마음으로 우러나와 노래가 샘솟아야지 예뻐요.


  이냥저냥 부르는 노래에는 꿈도 사랑도 없어요. 맑은 목소리로 밝은 이야기를 실어 불러야 비로소 노래가 돼요. 어른인 나 스스로 예쁘게 아끼면서 부를 노래요, 어른인 나부터 스스로 곱게 돌보면서 부를 노래예요. 아이들한테 물려줄 한 가지는 오직 사랑인 만큼, 스스로 사랑스레 살아가는 하루를 누리면서, 아이들 또한 사랑스레 살아가는 하루를 누리도록 손을 맞잡아 주셔요.


.. 공주는 산처럼 쌓인 반짝이는 빗들을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공주의 머리는 길수록 좋다’고 한 왕의 말을 알게 되었어요. 공주는 왕과 왕자들과 서커스 남자를 보면서 생각했어요. ‘이만 하면 우리 나라는 부자가 되었어.’ ..  (19쪽)

 


  그림책 《긴 머리 공주》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시금 돌아봅니다. 자그마한 나라 임금님은 ‘딸아이 예쁜 머리카락’을 내세워 ‘가난한 나라에 돈이 가득하기’를 꾀합니다. 딸아이는 저희 아버지(임금)가 왜 머리카락을 못 자르게 하면서 저를 힘들게 하는지 영 모르다가는, 어느덧 푸름이를 지나 ‘스스로 설 수 있는 나이(성년)’에 접어들면서 비로소 깨닫습니다. ‘아하, 내 아버지(임금)라는 사람은 나(내 마음)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돈(내 머리카락)을 보는 사람이었구나.’


  이제 아버지(임금)라는 울타리 없어도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아이는 조용히 집(궁궐)을 떠납니다. 스스로 삶을 일구면서 누리고 싶기에 집을 떠납니다. 아니, 거짓스러운 울타리 아닌 사랑스러운 보금자리를 찾아, ‘참다운 집’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아이는 ‘긴 머리 공주’로 삶을 마감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는 ‘훨훨 날아다니는 홀가분한 넋’이 되고 싶습니다. 굴레에 갇힌 인형이 아니라,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뛰놀며 스스로 꿈꾸고 스스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숨결이 되고 싶어요.


.. 서커스 남자가 공주의 머리를 잘라 주었어요. 공주는 이제 혼자서 가방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서커스의 긴 머리 공주가 되어 온 세상을 훨훨 날아다녔어요 ..  (24쪽)

 


  우리 한국땅 어버이들이 슬기롭게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빌어요. 아이들을 학원만큼은 안 보내기를 빌어요. 아이들과 살아가는 보금자리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보금자리 곁에 숲이랑 바다랑 멧골이 있어,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언제나 풀밭과 숲과 바다와 멧골을 누릴 수 있기를 빌어요.


  자가용을 타고 멀리멀리 나가야 만나는 숲이 아니라, 집 곁에서 천천히 두 다리로 걸어가서 숲을 만날 수 있기를 빌어요. 그림책이나 다큐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들여다보는 바다나 멧골이 아니라, 집에서 사뿐사뿐 걸어나와 언제라도 누릴 수 있는 바다와 멧골을 곁에 둘 수 있기를 빌어요.


  우리가 살아갈 보금자리 곁에는 아파트나 관공서나 온갖 가게나 골프장이나 고속도로나 공장이 있을 까닭이 없어요. 우리가 살아갈 보금자리란, 생각을 열고 마음을 가꿀 고운 숲이에요. 우리가 다닐 배움터란, 대학입시를 잘 치르도록 내모는 싸움터가 아니에요. 우리 배움터는 꿈을 북돋우고 사랑을 살찌우는 삶터예요.


  아이들 마음을 아껴 주셔요. 아이들 마음을 읽어 주셔요. 어른인 내 마음을 따사로이 어루만져 주셔요. 어른인 내 마음을 환하게 밝혀 주셔요. 4345.12.9.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2)

 

 

h*******e 2012.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긴~ 머리의 굴레를 벗어나
"긴~ 머리의 굴레를 벗어나" 내용보기
긴머리 공주. 까만 바탕에 머리로 뱅글뱅글 타원을 만들어 그 한가운데에 앉아있는 하얀 옷의 공주모습은 가히 자극적이다. 결코 평범치 않은 저 긴 머리 공주는 왜 머리가 저렇게 길고 그 긴 머리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하였다. 전에 이라는 책을 본적이 있는데 아주아주 상상할수 없을만큼 머리가 길어진다면 어떻게 할건지 별별 재미난 상상을 다하는 이야
"긴~ 머리의 굴레를 벗어나" 내용보기
긴머리 공주. 까만 바탕에 머리로 뱅글뱅글 타원을 만들어 그 한가운데에 앉아있는 하얀 옷의 공주모습은 가히 자극적이다. 결코 평범치 않은 저 긴 머리 공주는 왜 머리가 저렇게 길고 그 긴 머리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하였다. 전에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이라는 책을 본적이 있는데 아주아주 상상할수 없을만큼 머리가 길어진다면 어떻게 할건지 별별 재미난 상상을 다하는 이야기였다. 이 책의 긴머리 공주의 머리역시 만만치 않게 긴데 이번엔 무슨 이야기일까? 똑같이 엄청나게 긴 머리가 소재로 사용되었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 그저 단순히 내 머리가 길어진다면 무엇을 해보겠다는 상상의 차원이 아닌 아예 태어날때부터 머리가 길어 슬픈 공주가 있다.(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 아니고 머리가 길어 슬픈 한 인간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날때부터 긴 머리는 본인의 의지대로 살수 없었던 한 작고 가난한 나라의 공주라는 신분의 자유롭지 못함을 대변한다. 긴 머리로 인해 불편한 상황들을 매우 코믹하게 그려 시각적이고 단순한 즐거움을 주지만 그 내면엔 자르고 싶으나 마음대로 잘라버릴수 없었던 공주의 굴레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었을때 공주는 이제 더이상 굴레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벗어난다. 우리 모두가 긴머리공주처럼 긴머리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떤 굴레를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것이 가난한 집안의 맏딸이라는 굴레이든 소녀가장이라는 굴레이든 그 어떤것이든간에. 그러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그 굴레는 성장하면서 본인의 의지로 극복할수 있다. 그렇게 심오한 뜻을 내포한 그림책이다. 그러나 결코 그냥 읽어서는 별로 심오하지 않다. 앞서도 언급했듯 밝고 유쾌한 그림들이 그렇게 만든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재미있게 볼수 있는 요소들을 담고 있는 그림들이다. 지금은 그 긴머리가 마냥 신기하고 왜 자르지 않았을까 궁금하고 긴 머리를 주체못해 가방에 넣어 다니고 그렇게 가방에 넣은채 궁둥이를 보이며 응가를 싸는 공주의 모습에 똥침을 놓고 긴머리로 이불삼아 자는 모습들이 즐겁겠지만 앞으로 간간히 꺼내보면서 자연스럽게 어른인 내가 느끼는 것들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잔소리 많은 엄마를 굴레로 알고 벗어나려 하면 어쩌지? ㅠㅠ 아이들에게 긴머리공주의 아빠인 왕처럼 그들이 원하지 않은 굴레를 만들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r*****n 2004.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화이외에도 다기능의 좋은 동화책
"동화이외에도 다기능의 좋은 동화책" 내용보기
우선은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골랐다(딸만 둘인 엄마인지라). 우리 딸은 긴머리를 무척 좋아한다. 한번은 머리를 잘라줬다가 얼마나 원망을 들었는지 모른다. 처음에 표지의 그 긴머리를 보고 미소짓던 우리 아이는 이책을 다 읽고 난 후는 그 긴머리가 결코 좋은것만은 아님을 알게 된것 같았다. 그 내용은 가난한 나라에 선천적으로 머리카락이 잘 자라는 공주가 태어나고, 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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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골랐다(딸만 둘인 엄마인지라). 우리 딸은 긴머리를 무척 좋아한다. 한번은 머리를 잘라줬다가 얼마나 원망을 들었는지 모른다. 처음에 표지의 그 긴머리를 보고 미소짓던 우리 아이는 이책을 다 읽고 난 후는 그 긴머리가 결코 좋은것만은 아님을 알게 된것 같았다. 그 내용은 가난한 나라에 선천적으로 머리카락이 잘 자라는 공주가 태어나고, 왕의 명령하에 공주는 머리를 한번도 자르지 못한채 나중에는 주체하지 못할만큼의 머리를 큰 가방에 넣어다닌다. 결국 그 머리로 인해 나라도 부자가 되고 공주는 서커스의 긴머리 공주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여자애들에겐 긴머리가 우선 흥미의 대상이라 재미있었고, 또 표지안쪽의 긴머리는 아이의 손가락을 잡고 선긋기 연습을 해도 좋으며, 머리가 길어짐에 따라 머리를 만지는 하인의 수가 늘어나니 숫자공부를 해도 좋고, 그 하인들중에는 흑인도 있으니 검정색은 살색이 될 수 없다는 큰애의 잘못된 생각도 풀수가 있었고, 각국의 왕자님을 보며 영국,중국,인도(?)등의 세계민속의상도 구경할 수 있었고, 추운밤에 머리카락을 덮고 자는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언젠가 서커스를 구경할 기회가 생긴다면 서커스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공중그네뛰는 모습을 보며 그 긴머리공주를 생각하게 말이다. 이 정도면 다기능의 좋은 동화책 아닌가!
j****j 2002.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긴 머리를 자르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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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표지에 흰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이 긴 머리로 우물을 만들어 그 중간에 앉아 미소를 띤채 머리를 빗고 있다. 궁금하다. 이 책. 작고 가난한 나라에 공주님이 태어났다. 공주는 쑥쑥 자라고 머리는 더 쑥쑥 자라났다. 다섯명의 하인들이 공주의 머리를 빗겨야 하고, 아홉명의 하녀들이 수영장 하나를 통째로 빌려 머리를 감아야 했다. 공주는 머리를 자르고 싶었지만,왕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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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표지에 흰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이 긴 머리로 우물을 만들어 그 중간에 앉아 미소를 띤채 머리를 빗고 있다. 궁금하다. 이 책. 작고 가난한 나라에 공주님이 태어났다. 공주는 쑥쑥 자라고 머리는 더 쑥쑥 자라났다. 다섯명의 하인들이 공주의 머리를 빗겨야 하고, 아홉명의 하녀들이 수영장 하나를 통째로 빌려 머리를 감아야 했다. 공주는 머리를 자르고 싶었지만,왕은 '공주의 머리는 이 나라의 보물이야. 길수록 좋은 거야!' 라고 하며 안된다고 한다. 공주는 하루종일 긴 머리 한 가운데에 앉아 있어야 했다. 너무 무거워진 머리를 여행용 가방 두개에 차곡차곡 담고, 그 가방을 들고 다닐 써커스단 출신의 한 남자를 고용한다. 가방 안에 보물이 있다고 소문이 나자, 세계 곳곳의 왕자들이 공주에게 금빛, 보석빛 등의 보물들을 선물로 가져오고, 가난한 나라는 부자가 된다. 그리고 공주는 그날밤 써커스 남자와 왕궁을 몰래 떠난다. 써커스 남자는 공주의 가방 속의 긴머리를 잘라주고, 써커스단으로 간다. 공주는 이제 가방 없이도 혼자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써커스단에서 여전히 긴머리를 휘날리며 써커스단의 긴머리 공주로 훨훨 날아다닌다. 태어나면서부터 본의 아니게 긴 머리를 자르고 나서 공주는 드디어 입가에 미소를 찾았고, 즐거운 인생을 찾는다.
r*****n 2005.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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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너마리 반 해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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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공주. 어느 나라에 공주가 살았습니다. 머리가 깁니다. 아주 많이 아주 많이. 안너마리 반 해링언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이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너무나 유쾌한 일이었습니다. 낯선 작가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데... 이 작가의 작품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림도 재미있고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여기에 두고두고 보게되는 매력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말하기에는 너무나 아
"안너마리 반 해링언." 내용보기
긴 머리 공주. 어느 나라에 공주가 살았습니다. 머리가 깁니다. 아주 많이 아주 많이. 안너마리 반 해링언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이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너무나 유쾌한 일이었습니다. 낯선 작가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데... 이 작가의 작품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림도 재미있고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여기에 두고두고 보게되는 매력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말하기에는 너무나 아깝습니다. 미리 알고 보게되길 바라지 않으니까요. 선물용으로도 자신만을 위한 책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이 책 한권으로 인해 말이지요.
리뷰 총점 종이책
긴 머리 공주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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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의 내용은 제목에 나온 것처럼 긴머리 공주가 겪게 되는 일을 표현하고 있다. 머리가 길게 된 사연이며, 왕궁을 몰래 나와 서커스에 가게된 사연 등등이 나와있다. 조카 책이긴 하지만, 이 동화를 읽어 가면서 이 동화책의 주제가 뭔지 알지를 못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자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솔직히 아직도 확신은 못하겠다) 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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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의 내용은 제목에 나온 것처럼 긴머리 공주가 겪게 되는 일을 표현하고 있다. 머리가 길게 된 사연이며, 왕궁을 몰래 나와 서커스에 가게된 사연 등등이 나와있다. 조카 책이긴 하지만, 이 동화를 읽어 가면서 이 동화책의 주제가 뭔지 알지를 못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자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솔직히 아직도 확신은 못하겠다) 긴머리 공주가 아버지의 성화로 머리를 길게 되면서 그 긴머리를 처리할 방법을 찾다가 결국 두개의 가방에 넣고 다니게 되고, 그 가방을 들고 다니게 해줄 전직 서커스단 요원도 같이 다니게 된다. 나중엔 왕궁을 나와 서커스단에 합류, 머리를 자르고 자유로움(?)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 이다. 내가 짐작한 이 동화의 촛점이 맞다면, 주제에 대한 동화 작가의 이야기 서술 방법이 무척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이 풍부하고 짧은 글이니깐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m*****y 2001.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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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난해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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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간단한 스토리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은 조금은 독특하다는 것이다. 어느 작고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공주. 이 공주의 특기(?)는 자고 나면 무지무지 많이 자라는 긴 머리다. 너무나 거추장스럽고 힘들어 공주는 머리를 자르고자 하지만 왕은 반대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공주의 머리는 길수록 좋다.' 그당시엔 왕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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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간단한 스토리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은 조금은 독특하다는 것이다. 어느 작고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공주. 이 공주의 특기(?)는 자고 나면 무지무지 많이 자라는 긴 머리다. 너무나 거추장스럽고 힘들어 공주는 머리를 자르고자 하지만 왕은 반대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공주의 머리는 길수록 좋다.' 그당시엔 왕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결국 공주의 머리를 담고 다니는 가방속엔 귀한 보물이 들었다는 소문에 각나라 왕자들이 가져다주는 금은보화로 만든 빗을 받고는 공주는 아버지의 뜻을 이해한다. 결국 그들이 가져다준 보석빗으로 가난한 나라는 아마 강하고 부유한 나라가 되었겠지. 그렇다면 백성들에게도 유익할테고. 결국 가방을 들어주는 서커스단원이었던 멋진 남자와 공주는 왕궁을 떠나 생애처음으로 자유와 자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어찌보면 초라할 수도 있을 서커스단의 긴머리 공주가 되어.. 지극히 동양적인 스토리구조가 아닌가 싶다. 2000년 골든펜슬 상을 수상했다니 서양에도 이런 정서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아이들 그림책의 삽화가 워낙 좋고 화려해서 이 책의 삽화는 좀 평범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나름대로 공주의 긴 머리가 두드러져보이는 그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암튼 작가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효와 충성, 거기다 자기성취까지 모두 이룬 한 특별한 공주의 멋진 삶을 그린 이야기인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a 2001.1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