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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안보면 언젠가부터 연재가 끊어진 기분이 든다 이 책을 봐야 계절을 보낼 수 있게 된게 몇년 된거 같고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의 작품활동의 세계 변화도 살펴보고 나름 이런 잡지 ??? 를 만드는게 얼마나 공이 들었을까 싶어 이전 책도 서중히 보게 된다 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 구성들로 책좀 좋아한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시와 산문. 늘 영원하길. 이번챡도 감사합니다 @bagseonju534 도서를 협찬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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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복무하던 시절 내무반 구석에 꽂혀 있던 문예지를 꺼내 읽으며 삭막한 병영 생활의 심심함을 해결했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글들을 들여다보던 그 시절에 문학전문지 시와산문을 종종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이후로 세월이 한참 흘러 사회생활을 이어오다 오랜만에 시와산문 2026년 가을호를 다시 마주하게 되어 대단히 반갑고 감회가 새로웠다. 1990년대 창간된 이래 오랜 세월 동안 한국 문단의 든든한 텃밭이 되어 온 순수 문예지답게 이번 통권 131호 역시 인간 삶의 조화와 온기를 탐구하는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번 호에 실린 다채로운 신작 시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이사랑 시인이 쓴 곰국을 끓이며였다. 커다란 솥에 뼈를 넣고 오랜 시간 뭉근하게 불을 지피며 국물을 우려내는 행위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넘어 지난한 세월의 결핍과 슬픔을 묵묵히 견뎌내는 우리네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닮아 있었다. 서두르지 않고 끓어오르는 거품을 걷어내며 뽀얀 진국이 우러나기를 기다리는 그 정성은 매사 빠른 속도와 즉각적인 결과만을 재촉하는 오늘날의 나에게 깊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차가운 밥상 위에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을 정성껏 올려놓듯 삶의 모서리를 감싸 안는 시인의 다정한 시선은 마음을 평온하게 가라앉혀 주었다. 평소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던 나에게 사회와 문화 섹션에 실린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의 글은 대단히 흥미롭고 많은 생각을 남겨주었다. 저자는 사용자가 묻는 말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컴퓨터 안의 파일을 읽고 알아서 업무를 처리하는 클로드 코워크 같은 자율형 에이전트의 출현을 알려준다. 건강검진 파일이나 작성 중인 이메일 초안은 물론 새벽에 검색한 수면 기록까지 분석하여 나보다 나를 더 잘 파악하는 기계의 등장은 긴장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편리함의 이면에 내 생각과 선택의 주도권을 기계 알고리즘에 고스란히 넘겨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시와산문 2026년 가을호는 인공지능이 정답을 빠르게 쏟아내는 시대일수록 느리게 곰국을 끓여내듯 깊이 사색하고 인간다운 질문을 품는 시간이 왜 반드시 필요한지 알려주는 듯 했다. 군대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따뜻하게 되살리고 급변하는 기술의 파도 속에서 문학이 건네는 인간다운 사유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시와산문 #계간시와산문 #시와산문가을호 #문학전문지 #문예지 #문예계간지 @siwa_sanmunoffic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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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 가을호를 읽으며 문학은 우리 모두의 평범한 삶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느꼈다. 누군가는 시로 마음을 표현하고, 누군가는 산문으로 자신의 삶을 들려준다. 서로 다른 형식이지만 그 안에는 사랑과 그리움, 아픔과 위로,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황유원 시인의 글에서 만난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당신을 찾고 있다”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우리는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애쓰지만, 어쩌면 그 과정에서 만난 문장과 경험들이 이미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내 삶을 이해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데서 나오는 것 같다. 이번 가을호에서 특히 반가웠던 것은 독자 단평에 실린 장미꽃향기님과 윤택한독서님의 글이었다. 책을 통해 만난 문장들이 누군가의 생각이 되고, 그 생각이 또 다른 사람의 마음에 닿는다는 사실이 참 따뜻했다. 문학은 혼자 읽는 일이지만 결코 혼자만의 일은 아니었다. 한 사람의 일상이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풍기는 책 냄새만으로도 설레듯, 『시와 산문』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다가 어느새 내 삶을 돌아보게 되고, 평범한 하루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와 산문』을 정기구독을 하고 싶어졌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삶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일,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문학을 사랑하는 가장 따뜻한 이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미꽃향기 서평단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시와산문 #가을호 #계간지 #신간추천 @bagseonju534 @yoon._.books @eunsook35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