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를 쓴 사람이 서평(또는 독후감)을 써서 올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시 읽었고 책으로 나오기 전에 읽었던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으니 써도 되지 않을까 싶다. 27권의 책, 즉 과학 고전을 다루고 있다. 처음 읽을 때부터 궁금했던 것은, 영어 교사인 이 분이 억지로 어쩔 수 없이 지구과학까지도 가르치긴 했었다고 했는데 이 책들을 어찌 다 읽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냥 주워들은 풍문으로, 혹은 어디서 베껴온 해설로 이런 내용을 쓸 수는 없다(그런 짓을 할 분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기도 하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한참의 고투가 필요했을 것이다. 박수와 함께, 엄지척을 드린다. 이 책에서 겉으로 중요하게 보이는 것을 얘기한다면, 27권의 과학 고전이 어떤 한 분야로 치중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만약 ‘이과의 눈’으로 이런 책을 쓴다면 분명 자신의 전공이 있기에 어느 정도의 편향이 끼어들기 마련이다(종종 그런 경우를 봐왔기에 하는 말이다). 거기에 《프랑켄슈타인》이나 《멋진 신세계》와 같은 고전 SF를 이런 자리에 끼우는 것은 ‘문과의 눈’이기에 가능한 것이란 생각이다. 좀 더 들여다보면, 과학에 대한 믿음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나로서는 의외였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전문가들이 과학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엔 우려나 비판, 충고 등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가 그런 책을 읽는 이유는 나의 편향을 조금이라도 바로 세우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박균호 선생의 글에는 과학을 세운 이들, 즉 과학자에 대한 존경이 듬뿍 들어 있다. 물론 과학을 무조건 믿고, 과학만이 살 길이다는 식은 절대 아니다. 과학이, 과학 고전이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이루어왔는지를 차분히 설명하면서 동시에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를 덧붙이는 식이다. 다른 과학 교양서와 차이가 나는 가장 중요한 점은, 그런 과학에 대한 설명과 경계는 나의 삶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각 글 꼭지마다 두 개씩 들어 있는 ‘더 깊이 생각하기’라는 코너를 통해서다. 이것은 과학 교양 수업 등에서 볼 수 있는 퀴즈 같은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은 과학의 내용을 묻고 있기도 하지만, 과학에서 뻗어나온 유추 같은 것도 있고, 과학과는 전혀 상관없을 듯한 나와 사회에 대한 고민도 있다. 책을 읽는 행위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은 박균호 선생의 이전 책에서도 충분히 보여줬는데, 이것을 과학 교양서에서도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그 생각거리라는 게, 대체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처럼 보이지만 잘 보면 나와 같은 중년의 과학자, 생활인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아니 쉽지 않은 질문인 경우가 많다. 과학이 현대의 교양이라고 외쳐온 나였지만, 과학 교양서를 이렇게 읽게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앞에서 모두 27권의 과학 고전이라고 했는데, 정작 소개되고 있는 책은 거기에 4배다. 각 과학 고전마다 더 읽을 책을 ‘더 넓은 과학의 세계로’라는 타이틀로 3권의 책을 덧붙이고 있다. 각 장을 거의 읽을 때마다 궁금했다. 이번 장에서는 추가로 어떤 읽을거리를 덧붙일까. 사실 책의 형태가 아닌 상태로 읽을 때는 유심히 보지 않았던 부분인데, 책으로 다시 읽으면서는 이 부분도 흥미로웠다. 과연 본문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내용의 책인가 싶은 것도 있는데, 이를테면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의 뒤에다 붙여놓은 호프 자런의 《랩 걸》 같은 경우다. 그런데 이것도 어쩌면 ‘이과의 눈’이 가진 한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넓게 보면 연결되는 것을 굳이 분해해서 서로 다른 분야의, 서로 다른 내용의 책이라 지레 규정해 버리는. 아무튼 흥미로운 선택들에 가끔 놀랐다. 과학은 중요하다. 과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냥 과학을 안다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이 과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또 과학을 알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는 데 이 책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책이다. |
|
오늘은 박균호 작가의 신작 청소년 인문학 책을 서평 하려고 한다. 저자는 30년 동안 중, 고등학교에서 청소년을 가르쳐 온 현직 교사로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있다. 그리고 종종 이렇게 책을 조용히 보내주시는데 그 책들이 다 누가 읽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서 소설책이 아닌데도 빠져서 읽게 되는 책들이다. 이번에 받은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는 청소년 인문학 추천도서이자 누가 읽어도 과학 고전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과학 책이다. 이 과학도서는 '어려운 과학 개념부터 뜻밖의 뒷이야기까지, 술술 읽히는 과학 고전 가이드'라는 부제에 맞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 베스트셀러다. 특히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과학 고전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과학 책을 좋아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만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빠져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신간 과학도서는 과학의 역사를 따라가며 고전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지상의책(갈매나무) 출판사의 지식의 눈 시리즈로 청소년 인문학 도서이자 과학 고전을 어려워하는 성인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책으로 추천한다. 나는 두 번째 이야기, <과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가 제일 흥미롭고 재미있었으며, 과학의 기본 원리와 자연의 법칙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과학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참 많은데 익숙한 사물과 상황을 같이 설명해 주어서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과학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지상의책(갈매나무) 출판사의 신간 베스트셀러 도서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는 읽으면 읽을수록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어린 시절 희귀한 딱정벌레를 더 많이 잡으려고 입에 물었던 다윈의 일화는 그 속을 더 들여다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다. 다양한 에피소드는 과학자들을 더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었으며 평소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는 좋은 독서시간이었다. 학교에 다닐 때는 그저 과학을 공식을 외우듯 외우는 데에만 신경을 썼다면 지금의 과학은 질문을 이해하고 그들의 노력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한 것 같다. 각 장의 끝에는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질문과 함께 추천 도서도 남겨져 있어서 읽고 끝나는 과학 책이 아닌 다음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과학 인문학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어렵게 느껴져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였다면 박균호 작가의 신작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과학은 이과의 영역이고, 인문학은 문과의 영역이지만 이 둘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책이기에 더 매력 있는 베스트셀러 도서가 아닐까 싶다. 이 과학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과학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고전을 좋아하고 과학을 좋아하는 내게 딱 알맞은 과학 고전 책이었기에 청소년도서로 추천하며, 과학과 고전을 어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서평 해본다. 과학을 잘 몰라도 유명한 과학 고전을 한 권도 읽지 않았어도 과학에 대한 작은 호기심 하나만 있다면 바로 펼쳐보자.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자세한 책사진과 글&영상은 블로그에서 확인가능합니다.) <책 한 권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배움과 즐거움으로 바꿔줄 것이다. 궁금증을 멈추지 않고, 생각을 멈추지 말자. -지유 자작 글귀-> |
|
문과라고 하면 과학/수학 분야는 거리가 멀거란 생각, 또 문과 스스로도 이 분야쪽으로는 왠지 어렵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 장벽을 느끼며 문과를 선택한 경우도 있을텐데 이 책은 단순히 과학 장르가 아닌 과학 고전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라는 제목이 문과 이과 모두에게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수학 만큼이나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과학 개념부터 시작해서 관련한 뒷 이야기까지 다르고 있는 과학 고전 가이드라고도 할 수 있는데 460년의 과학 변천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을 것이다. 총 27권의 과학 고전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책들이 소개될까 싶은 궁금증이 생겼는데 책 리스트를 보니 사실 인문 고전 도서와는 달리 낯설게 느껴지는 책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나마 몇 권은 읽어 보았거나 내용 정도는 알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 보는 책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으로 생각해보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과학적 사실이지만 그 당시로서는 주류 세력에 반기를 드는 존재로 여겨질 정도로 파격적인 주장이었을 수도 있는 내용을 담아낸 고전도 있고, 혁명과도 같은 발견을 담아낸 고전도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과학 분야의 도서라고 한정 짓기 보다는 인류사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기도 해서 어렵더라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들이었다. 누군가의 오랜 관찰과 기록, 결구 인생의 연구를 집대성한 도서도 있고 각종 과학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책도 있고 과학 분야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와 연결된, 과학적 소재가 녹아 있는 다른 장르의 작품도 있는데 만약 완전히 과학 고전으로 시작하기엔 좀 부담스럽다 싶은 사람들은 이런 작품들을 먼저 읽음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춰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 고전 리뷰서 같기도 하고 필수 과학 도서 추천서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적어도 이 정도의 과학 도서는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에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해설 같기도 한 책인데 사실 과학도 큰 테두리 안에서 여러 분야가 있는 것처럼 자신의 관심사와 맞는 책부터 읽어보거나 흥미를 끄는 책부터 선택해 시간을 들여 읽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문과의눈으로보면과학고전이더재밌어진다 #박균호 #갈매나무 #리뷰어스클럽 #과학고전 #문과 #과학고전가이드 #과학 #460년의과학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학 고전 앞에서 멈칫거렸던 문과생 부모들에게 전하는 다정한 가이드!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
책 읽기를 참 좋아하는 나지만, 학창 시절부터 형성되어 쭉 이어온 '문과적 마인드' 때문인지 유독 과학 고전 앞에서는 벽을 느끼곤 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거대한 서사나 인문학적 울림이 있는 책은 즐겁게 읽었으면서도, 『이기적 유전자』 같은 책은 펼쳤다 닫았다를 수없이 반복하며 겨우 진도만 나갔던 기억이 있다. 펼쳤다 닫았다를 반복한 책은 다 읽고 나서도 왠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 찜찜함이 늘 남아있곤 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과학 고전의 뼈대를 아주 명쾌하고 다정하게 세워준 반가운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차갑고 복잡한 공식이나 이과적 메커니즘을 쑤셔 넣는 대신, 과학자들의 치열했던 삶과 그 시대의 뒷이야기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내어 술술 읽혀 나갔다. 특히 나를 사로잡았던 3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번째, 익숙함과 반가움이 더해진 4파트 '인문학과 과학이 연결될 때'! 이미 읽어본 『프랑켄슈타인』, 『멋진 신세계』, 『총, 균, 쇠』,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등이 등장해 반가움이 컸다. 내가 과거에 느꼈던 감상 위에 저자의 통찰이 살포시 얹어지면서, 잊고 있던 장면들이 더 깊고 입체적으로 재구성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두번째, 현직 교사 저자의 다정한 안내와 '입문 가이드'로서의 매력! 저자인 박균호 선생님이 시험지 위 차갑고 어려운 과학 지문 앞에서 멈칫거리는 아이들을 보며 "과학도 사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인간의 이야기란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글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단순한 과학 해설서를 넘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과학 고전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기에 더할 나위 없는 친절한 입문서다. 세번째,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더 깊이 생각하기'! 각 챕터 끝에 나오는'더 깊이 생각하기' 질문들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코페르니쿠스 편에 나온 "눈앞의 모습을 보고 잘못 이해했다고 생각을 고친 적이 있나요?", "많은 사람이 믿는 말은 언제나 맞을까요?" 같은 질문들. 단지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코페르니쿠스가 기존 상식을 뒤엎었던 '사유의 본질'로 이끌어주는 질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책을 읽으며 '훗날 내 아이가 조금 더 자랐을 때, 정답만 외우게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다정한 질문을 주고받는 엄마가 되어야지' 하는 가슴 따뜻한 상상을 해본다. 늘 손이 잘 가지 않던 『침묵의 봄』과 『우연과 필연』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책. 과학이라는 차갑고 높은 벽을 허물고 나만의 독서 깊이를 한 층 더 넓혀준 감사한 시간이었다. #엘린의독서노트 #과학고전 #문과 #과학고전가이드 #과학 #460년의과학 #리뷰어스클럽서평단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전자가 우리의 행동을 지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통해 유전자가 우리의 행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전자는 우리의 몸을 만들고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 설계도이자 생명의 정보일뿐 아니라 행동과도 관련 있다. 자식은 부모에게 유전자의 절반씩을 물려받는다. 혈연선택이 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벌집이다. 일벌은 대개 직접 번식하지 않고 여왕이 낳은 알과 어린 자매들을 돌본다. 모든 행동을 유전자 탓으로 돌리면 교육과 환경, 개인의 경험이 바꿀 수 있는 몫이 사라진다. 유전적 차이를 근거로 차별과 불평등까지 정당화할 수 없다. 오늘날 생물학은 유전자 하나로 생명과 행동의 모든 것을 해석하지는 않는다. 같은 유전자도 어떤 세포에서 작동하는지, 주변 환경이 어떤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는 과학책들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는 과학을 학문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과 일상에서의 예시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수학처럼 정해진 공식이나 법칙으로만 이해하려고 하고 어려운 용어를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제목처럼 과학을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고전 과학 고전을 다시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과학 이론도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과학 이론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존의 이론을 의심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과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이러한 점에서 과학은 인문학과 서로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투모로우, 마션, 코어, 매트릭스, 루시, 인셉션, 트위스터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지금 살고 있는 이 공간을 의심하게 만들던 매트릭스와 인셉션. 인간의 뇌가 어디까지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루시. 지구 핵의 흐름이 멈춘다는 코어. 전형적인 문과인 나에게 이런 과학적 논리와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은 정말 흥미로웠다. 영화 속에 드러나는 과학적 사실들. 어렸을 때 수업 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삶 속에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뼛속까지 문과인 나에게는 시험을 위해 암기했던 내용들이 스트린 속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며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그러한 과학적 사실이 너무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하지만 과학 수업 시간에 배우 그 내용이 다였다. 그렇게 문과이기에 닫아놓았던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접할 수 있었다. [저자 소개 : 박균호] 30년 동안 중고등학교에서 청소년을 가르쳐 온 현직 교사. 북칼럼니스트이자 독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어려운 고전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해 왔다. [내 멋대로 책 읽기]
3. 책을 읽으며 이과적인 공식이나 과학적 근거 등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느끼는 기쁨보다는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생긴 다양한 상황과 연구의 배경 등 각 문과가 궁금해할 만한 스토리들이 담겨있다. 또한 각 주제의 이야기가 끝나면 '더 깊이 생각하기'와 '다 넓은 과학의 세계로'를 통해 생각을 자신의 일상으로 확장해 보는 기회를 준다. ![]()
4. 책의 뒷부분에 과학자 별로 페이지를 정리해놓았다. 관심 있는 과학자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발견도 스토리가 있다. 문과로서 다양한 역사적 스토리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 [흥미로운 부분] 38p) 다윈의 비둘기 품종 개량과 자연선택 : 다윈과 멘델하며 진화론과 완두콩만 기억난다. 이 책에서는 유전법칙을 연구하는 다윈의 모습 속에 비둘기를 이용해 품종을 개량하던 영국의 시대상이 드러난다. 사람이 몇 세대 만에 비둘기의 모습을 바꾸듯, 자연도 긴 세월 동안 생물을 바꾼다는 자연선택 이론. 그렇게 지금도 자연과 인간 모두 환경과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변화하고 있을 것이다. 72p) DNA과 photo 51 : 길을 가다 보면 누가 봐도 부모와 자녀이듯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보며 유전자의 엄청난 힘에 놀라곤 한다. 이런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이중나선 구조 DNA. DNA의 구조를 발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연구가 있었을까? 단순히 DNA는 이렇게 생겼다가 아니라 이를 증명하고 그 모양을 구체화 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왓슨, 크릭, 프랭클린, 윌킨스, 폴링, 샤가프 등 서로 다른 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이들이 DNA의 구조라는 것에 매달려 연구했고 많은 실패와 자료들이 DNA 구조의 완성을 가져왔다. 특히 프랭클린의 X선을 통해 촬영한 DNA 사진, photo 51. 책을 읽다가 궁금증에 인터넷을 뒤졌고, photo 51을 보는 순간 전율이 느껴졌다. ![]() #과학고전 #문과 #과학고전가이드 #과학 #460년의과학 #문과의눈으로보면과학고전이더재밌어진다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18년에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도입되고 2025년 고교학점제까지 시행되면서 "이제 더 이상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고등학교 때부터 진로에 맞춰 문이과를 따지며 선택 수업을 들어야 하는 현실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는것 같다. 우리 머릿속에 깊게 박힌 '문과', '이과'라는 경계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 30년니나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 오신 '찐 문과 출신' 박균호 작가님이 어떻게 과학 고전에 관심을 두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 두껍고 악명 높은 벽돌책들을 이토록 흥미롭게 파헤칠 수 있었을까? 독서큐레이터로 활동한다지만 이렇게까지?? 그 궁금증을 안고 읽어본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무려 27권에 달하는 방대한 과학 고전을 습자지보다 얇은 내수준에 맞춰, 마치 친절한 과외 선생님이 옆에서 귓속말을 해주듯 쉽고 명확하게 풀어주니 "과학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즐거울 수도 있구나" 하는 흐믓한 기분이 밀려왔다.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부터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까지 무려 460년에 걸친 인류 과학의 거대한 변화를 타고 간다. 코스모스, 종의 기원, 이중나선, 통섭 같은 이름만 들어도 기가 질리는 세기의 명작들은 물론이고, '프랑켄슈타인'이나 '멋진 신세계', '총, 균, 쇠' 같은 문학 및 인문학적 고전들까지 아우르며 과학의 진입장벽을 한없이 낮춰준다. 글을 읽다 보면 "문과의 눈으로 썼다"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소화해 낸 깊이를 보면 과연 이 분이 영어를 가르치던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처음부터 "왜!"라는 의문이 풀릴때까지 자료를 찾았다던 저자의 말에서 단순한 수박 겉핥기식 요약이나 어디서 주워들은 풍문으로 쓴 해설이 아니라, 복잡하고 딱딱한 과학적 개념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분석해 자기 것으로 소화한 뒤에야 쓸 수 있는 진지하고 명확한 설명들이 책 전체에 빽빽하게 가득 차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정도 분석력과 통찰이라면 이과로 지원했어야 할 숨은 과학 인재를 놓친 게 아닐까?" 하는 상상과 아쉬움마저 들 정도였다. 자세한건 모르지만 영문과를 지원하고 교직이수를 하셨을텐데 왜 그러셨나요... 공대를 가셔서 삼성이나 현대를 들어가셨다면 내주식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ㅠㅠ 특히 이 책이 다른 과학 교양서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매력은 각 챕터 마지막에 배치된 두 가지 코너에 있다. 먼저 생각을 깊게 확장시켜 주는 '더 깊이 생각하기' 코너는 요즘 한참 학교에서 유행중인 '깊이있는 학습'이나 '수행평가'시 도움이 될수 있는 문제라고 해야하나? 주제? 단순한 퀴즈나 지식 확인용 질문이 아닌 논술문제 처럼 나와서, 우리의 삶과 사회, 인간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유추와 고민을 할 여지를 던져준다. 당장이라도 주변 지인들과 독서 모임을 열어 치열하게 토론하고 싶어질 만큼 논제들이 너무나 훌륭하다!!! 여기에 더해, 하나의 과학 고전이 끝날 때마다 '더 넓은 과학의 세계로'라는 타이틀로 연계 도서 3권씩을 덧붙여 주어, 독자가 호기심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다음 지적 탐구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때로는 본문의 주제와 과감하게 결합된 의외의 도서 선택에서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선과 깊은 내공이 느껴지기도 한다. 오늘 테슬라에서 로드스타 시연이 있었는데 과학고전의 입장에서 이런 이벤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박균호작가님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
우리는 흔히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졸업하면 과학과 영원히 안녕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은 매 순간 과학의 원리로 움직이고 작동한다.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작가의 말처럼, 과학은 차가운 공식의 암기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자 거대한 교양 그 자체다. 두껍고 어려운 벽돌책의 압박에 늘 도전했다가 실패만 맛보았던 이들이나, 문과의 감성으로 과학의 깊은 바다를 유쾌하게 건너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은 최고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다정한 질문을 던지는 이 친절한 과학 고전 가이드를 통해, 오늘 저녁 당신의 지적 호기심에 기분 좋은 불이 지펴지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문과의눈으로보면과학고전이더재밌어진다 #박균호 #지상의책 #과학고전 #과학책추천 #넷플릭스애니지구운동에대하여강추 #리뷰어스클럽 |
|
#문과의눈으로보면과학고전이더재밌어진다 #박균호 #지상의책 #과학고전 #추천도서 박균호 [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 ] 어려워 과학 개념부터 뜻밖의 뒷 이야기까지, 술술 익히는 과학 고전 가이드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1543년)부터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 (2003)까지 460년에 걸친 과학의 변화를 만나다 이 책은 굉장히 쉽고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30년간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이 저자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멀리하는 벽돌책의 대표 고전 과학 책들을 쉽고 어렵지 않게 풀이해 주고 있다 <종의 기원> <코스모스> <이중 나선> <통섭> 등 제목 만으로도 감히 엄두가 나지 않던 책들의 핵심을 낮선용어가 아닌 장면을 요약하여 설명하였고, 저자의 삶과 시대 상황까지 담아 내고 있다 과학 고전답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 <멋진 신세계> <총,균,쇠> <거의 모든 것의 역사2.0> 등 까지도 함께 포함하여 과학 고전의 진입장벽을 낮춰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꼭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내가 궁금하고 읽고 싶었던 관심분야가 있었다면 그것부터 읽어도 너무 좋다 두꺼운 책으로 시작하기 어렵다면 이 책을 읽고 친숙해진 이후에 원본에 도전해 봐도 좋을 듯 하다 또한 한 권의 설명이 끝나고 더 깊이 생각하기와 각 분야에 추천 도서까지 수록하여 좀 더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생각할 거리와 다음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어 너무 좋았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두껍고 어려운 벽돌 책들 이제는 친절한 선생님의 설명이 담긴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 를 통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은 @galmaenamu.pub 갈매나무의 서평모집으로 출판사의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
수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것도 딱 중학교까지였고 과학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으니 나의 진로는 문과일 수밖에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우리나라의 대하장편소설을 모두 읽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패착이 되어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접었다. 다시 생각해도 똥멍청이 생각이었지만.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수학책을 읽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십여 년간 수학, 과학분야 책만 읽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세상이 있었네' 하면서 말이다. 수학과를 나와서 논술을 가르치는 x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던 건 나 또한 전공이 아닌 수학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를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그 이유를 너무나도 알 것 같아 누구보다 친했던 사이였다. 연말이면 다음 해에 읽을 책들을 추천하는데 누군가 툭하고 던진 과학고전에 모두 동의하고 말았다. 이제는 이런 책을 읽을 때가 되었다고 말이다. 지적 호기심과 지적허영심을 과감 없이 드러내는 이들이 많아서 거부감 없이 수용이 되었을 것이다. 벽돌책을 읽을 동기를 준다면 이런 허영심은 백번도 환영이다. 장르구분 없이 책을 좋아하지만 여전히 과학고전은 어렵다. 내가 과학 고전을 읽었던 방법은 우회하기 방법이었는데 예를 들면 코스모스를 읽기 전 홍승수 교수의 <나의 코스모스,> 윌리엄 파운드스톤이 쓴 <칼 세이건>,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사샤 세이건의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를 읽으며 칼 세이건이란 사람에 대해 밑그림을 먼저 그려보는 방식이다. <종의 기원>을 읽고 싶다면 장대익 교수의 <다윈의 식탁>, <다윈의 서재>, <다윈의 정원>으로 이어지는 다윈 3부작과 최재천 교수와 공역한 <통섭>등을 먼저 읽어 보면서 워밍업을 하는 것이다. 고학고전을 읽으면서 깨달은 점은 엄청난 선입견에 사로잡혀있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직접 읽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코스모스>는 천체우주학책이라기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책이었고, <종의 기원>은 다윈의 학술서 3부작의 <서론>에 해당되는 책이었다. <총, 균, 쇠>에서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를 볼 줄이야.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한 현직교사가 쓴 책이다. 자신도 과학책은 어려웠노라고, 과학자들에게는 당연한 설명이겠지만 문과 출신인 자신에게는 중간 단계가 빠진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노라고 고백한다. 이 책은 중간단계인 '왜'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문과생이 읽다가 다른 책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만큼 친절한 과학 고전 안내서를 쓰겠다는, 목표로 쓰여진 책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과학 고전 27편이 실려 있다. <프랑켄슈타인>, <멋진 신세계> 같은 문학책도 들어 있다. 분명 읽었는데 내가 뭘 읽은 거지 했던 책이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였는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번에 알게 되었다. 호프스태터는 '나'라는 감각이 생기는 과정을 설명 하기 위해 GEB의 작품들을 도구로 썼는데 수학, 미술, 음악에서 찾아낸 패턴들에 '이상한 고리'라는 이름을 붙인 인지 과학자다. 인간이 가장 소중하게 여겨온 창의성, 감정, 의식을 평생 연구해 온 저자가 흥미롭지도, 그저 두렵다는 인공지능에 대한 2023년 인터뷰글이 마음에 남는다. 과학책은 우리에게 모호함을 참아내는 능력과, 자신의 무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 같다.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 중 5%만이 밝혀졌다는 사실이 때로는 허무하게 느껴지지만 그것도 모른 채 죽고 싶지는 않다. 가을에 과학책이나 벽돌책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더 깊이 생각하기>에 실린 논제들이 너무 좋아서 당장 독서모임 하고 싶은 책,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였다.
#문과의눈으로보면과학고전이더재밌어진다 #박균호 #지상의책 #자몽커피 #서평제안 #과학고전 #신간 #책추천 #갈매나무 #총균쇠 #이기적유전자 |
|
#문과의눈으로보면과학고전이더재밌어진다 #박균호 #과학고전 #과학교양서 #과학도서추천 #인문학책추천 #솜사탕사랑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후에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고전 과학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으며, 우리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럼에도 과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은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오래전 쓰인 과학고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내려놓고 과학을 조금 더 친근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과학교양서를 반드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가장 호기심이 생기는 부분부터 읽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과학을 외면하더라도 과학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한다. 매일 과학의 원리를 이용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27편의 과학고전을 만나다 《종의 기원》, 《이중나선》, 《코스모스》, 《수학의 확실성》, 《객관성의 칼날》, 《과학혁명의 구조》 등. 제목은 익숙하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과학고전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27편의 과학고전을 소개하며 책이 쓰인 배경과 그 안에 담긴 중요한 의미를 독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과학자가 왜 그 책을 쓰게 되었는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 책에서 무엇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지를 짚어준다. 특히 각 책의 소개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더 깊이 생각하기', '더 넓은 과학의 세계로'라는 질문은 독자의 생각을 한층 확장해 준다. 단순히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고전이 지금까지 읽히는 이유와 그 안에 담긴 질문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래전 쓰인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을 통해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에 기업이 여전히 답해야 한다는 점도 생각해 보게 한다. 과학고전이 오래된 지식을 담은 책이 아니라, 지금의 사회에도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천연은 착하고 합성은 나쁠까? 로얼드 호프만의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이야기가 등장했다. 천연은 착하고 합성은 나쁠까? 천연 비타민C와 합성 비타민C는 무엇이 다를까? 화학적으로 같은 분자라면 우리 몸은 그 둘을 구별하지 않는다. 다만 함께 포함된 다른 성분이나 불순물 등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천연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니고, 합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위험한 것도 아니다. 또한 순수한 물질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무엇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어디에 사용하는지, 누가 사용하는지, 얼마나 노출되는지까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문제를 과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어렵고 복잡한 과학 이론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실생활에 유용한 지식과 상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으며 과학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의 이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가 시작되고, 때로는 기존의 이론을 반박하고 수정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쌓인 수많은 질문과 연구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의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도 새삼 흥미롭게 다가왔다.
인문학과 과학이 만나는 지점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문학과 과학이 만나는 장이었다. 아마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켄슈타인》, 《멋진 신세계》, 《총, 균, 쇠》. 이미 읽었던 책들이지만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와 작품이 쓰인 시대적 배경,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다른 책들과의 연결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같은 책을 읽었더라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이 오래된 고전들이 왜 지금까지 읽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없을 것이다. 다만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에 동의하거나 공감하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나 역시 오래전 작가들이 상상했던 미래가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던졌던 문제의식만큼은 지금도 충분히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미래를 그린 작품 속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모든 것이 획일화되고, 불필요한 대화나 시간의 소모,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마저 사라지는 세상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야기들의 끝에서 다시 중요해지는 것은 인간의 감정과 관계, 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이다. 우리가 불필요하다고 여겼던 대화와 기다림,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이 오히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결국 아무리 AI와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인간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인간다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을 조금 더 가까이하고 싶어진 시간 최근에는 과학과 인문학을 함께 다루는 책을 읽어본 지 꽤 오래되었다. 그런데 이번 책을 통해 지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진 느낌이 들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에서도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고, 어렵게만 여겼던 과학고전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 조금씩 접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 는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과학교양서다. 특히 책을 좋아하지만 과학고전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동안 어렵다는 이유로 미뤄두었던 과학고전 한 권을 직접 펼쳐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