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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밤 11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켠다. 인스타그램 피드는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의 따뜻한 조명 아래 펼쳐진 책, 누군가의 완벽하게 정리된 책상, 누군가의 성공한 프로젝트. 나는 그 이미지 들을 빠르게 스와이프한다. 한 번, 두 번, 열 번. 자신도 모르게 한 시간이 흘렸다. 그리고 새벽 1시, 나는 다시 무언가를 검색하고 있다. "감성 있는 책상 셋팅",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 습관","나 같은 사람 도 할 수 있는 자기계발법". <환상사회> 속 문장. "우리는 타인의 환상을 수집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세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 ㅎ 정확히 환상을 수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환상들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깨닫고 있으면서도, 계속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저자가 말한 '현실보다 이상이 더 가까운 삶'을 나도 살고 있다. 회사에서 '똑똑해 보이는 직원'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직장인을 위한 자기계발", "카리스마 있는 사람의 특징"을 검색했다. 그 영 상들은 나에게 이상'을 심었다. 빠르게 말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항상 미소 지으며, 실수를 절대 보이지 않는 사람. 그 이상은 내 안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나는 하루종일 그 이상을 충족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그렇지 못했다. 때론 말을 더듬었고, 실수도 했고, 지쳐서 미소 지을 수 없던 날도 있었다. 그럼 나는 자책했다. 왜 난 안 되지? 저 사람들처럼은 왜 못할까?"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나는 "타인의 기준에 따른, 때론 대세에 어울리는, 남들에게 내보일 만한 '남다움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나다움이 아니었다. 알고리즘이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걸 깨달은 건 얼마 전이다. 내가 한 번 성공한 CEO의 하루" 영상을 본 후, 내 피드는 그 종류의 영상으로 가득 찬다. 마치 나의 욕망을 정확히 읽은 듯이. 저자가 지적한 그 대로다. "나는 '어쩌다' 나의 취향이 된 영상에 잠시 더 머물렀는데 AI 알고리즘은 더욱더 그 취향을 '나의 취향'으로 만들고 강화해준다."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내게 제시된 것들만 자꾸 '내 선택'처럼 느껴 진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나라고 믿는다. 더 문제적인 건, 내가 단순히 환상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또한 타인을 평가하는 권력을 행사한다. 요즘 내 친구들과의 대화를 되돌아보면, 자주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저 사람 너무 가식적이야", 저건 좀 과한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SNS에서 누군가의 셀카를 보면서, 누군가의 성공담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판단한다. 그리고 내가 그 판단을 내릴 때마다, 일시적으로 나는 더 '현명하고', 더 '도덕적이고', 더 '객관적'인 사람이 된다. 마치 그 우월함이 나를 지켜줄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말이 정확하다. "누군가를 평가하고 판결할수록 나는 더 옳고, 더 현명하고, 더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얻는다. 타인을 실컷 품평한 뒤에는 익명성 뒤에 숨어 안전감을 느낀다." 섬뜩한 부분이 있다. 타인을 향한 그 냉소적 시선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내가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나도 평가받게 되고, 내가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기준에서 나도 자유로울 수 없다. 모두 가 서로를 '구경'하고 평가하는 동안, 나 역시 동시에 누군가의 판단 대상이 된다. 그런데 환상사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저자도 인정한다. "이 책이 'SNS를 끊어라', '스마트폰을 버려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이 체제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세계를 만드는 것"은 거창한 성공이나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누군가의 이상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진짜 관심 있는 것에 시간을 쓰고, 경험하고, 때론 실패하면서 본 무서가 대진고 자아이전보자 통라라버력에일에게 일이하 이상을 제시하다 하지만 그 모든 이상을 추종하고 싶은 요망보다는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작은 세계가 훨씨 아름다다는 것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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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의 『환상사회』는 이미지가 인간의 욕망과 정체성을 구성하는 시대를 진단한다. 저자는 현실의 자신보다 이상적인 자기 이미지에 이끌리는 현대인을 ‘호모 판타즈마’라 명명한다. 이들은 자신을 전시하고 타인을 구경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이상을 찾아 움직인다. 기 드보르가 『스펙터클의 사회』에서 이미지에 의해 매개되는 사회적 관계를 분석했다면, 오늘날의 환상사회에서는 각자의 욕망에 맞춰 선별된 이미지가 개인의 현실 인식까지 조작한다. 무엇을 동경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조차 외부에서 공급되는 시대. 자신을 표현하는 자유는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의무와 뒤섞인다.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욕망은 종종 타인의 인정을 향해 굽어진다. 남들과 구별되는 고유한 존재가 되고 싶으면서도, 그 고유함이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바란다는 사실이다. 장폴 사르트르가 타자의 시선을 통해 설명했던 대상화의 경험은 오늘날 디지털 공간에서 더욱 일상적인 형태를 취한다. 앨리스 E. 마윅과 다나 보이드는 2011년 『뉴 미디어 앤드 소사이어티(New Media & Society)』에 발표한 논문 「나는 솔직하게 트윗하고, 열정적으로 트윗한다: 트위터 이용자, 맥락 붕괴, 상상된 청중」에서 서로 다른 사회적 관계의 청중들이 하나의 온라인 공간에 겹쳐지는 현상과 이용자들이 ‘상상된 청중’을 고려해 자신의 표현을 조절하는 방식을 분석했다. 자신을 보여주는 행위에는 이미 그 모습을 바라볼 타인에 대한 예상이 스며 있는 셈이다. 게시물을 올리기 전 타인의 반응을 예상하고, 자신이 보여줄 만한 모습을 골라내는 동안 자아는 전시 가능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편집된다. 타인의 시선은 자신을 이해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그 기준은 점차 내면의 판단까지 대신한다. 남다르게 보이기 위해 선택한 취향과 생활 방식이 어느새 비슷한 형태로 반복되는 광경도 낯설지 않다. 자신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자신을 연출하려는 욕망이 구별되지 않을 때, 인간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의 관객이 된다. 이러한 삶을 지배하는 감정으로 저자는 ‘항시적-초조함’을 제시한다. 이상이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면 인간은 체념할 여지라도 갖는다. 그러나 환상사회가 보여주는 이상은 언제나 조금만 더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을 듯한 거리에 놓인다. 타인의 성취는 가능성의 증거처럼 제시되고, 아직 그곳에 이르지 못한 자신의 현재는 미완성의 시간으로 평가된다. 비슷한 나이의 누군가가 이룬 성취를 확인한 뒤, 아무 문제 없이 흘러가던 자신의 하루를 뒤늦게 부족한 시간으로 느끼는 순간처럼. 비교의 대상이 무한히 늘어나는 사회에서 만족의 기준은 끊임없이 이동한다.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보다 무엇을 아직 갖지 못했는지에 더욱 민감해지고, 삶의 충만함을 측정하는 감각마저 결핍의 언어에 익숙해진다. 그 결과 현재는 살아내는 시간보다 미래의 자신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으로 취급된다. 휴식에도 생산성이 요구되고, 취미는 전문성이 되어야 하며, 평범한 경험마저 성장의 증거로 환산된다. 산책하며 찍은 사진 한 장에도 기록할 만한 의미를 찾고, 좋아서 시작한 일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는 일상이다.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무한한 자기개선의 명령으로 바뀌는 것이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이루면서도 충분하다는 감각을 얻지 못하는 사람에게 결핍은 일시적인 상태를 넘어 삶을 조직하는 원리가 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오늘의 시간을 선점하고, 인간은 자신의 현재를 언제나 잠정적인 것으로 경험한다. 자신을 위해 살아간다고 믿는 동안에도 정작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은 끊임없이 유예된다. 『환상사회』가 제안하는 ‘세계-만들기’는 이러한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시도다. 저자는 이상적인 자아상을 완성하려는 ‘나-되기’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치 있다고 믿는 것들로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에 시간을 기꺼이 사용하는지, 어떤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지에 따라 한 사람의 세계는 조금씩 형태를 갖춘다. 사회가 이미 마련해 둔 성공의 기준을 따르는 대신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가치 있는지를 스스로 정립하는 일. 이때 정체성은 완성된 형태로 획득해야 하는 목표보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구체화되는 삶의 내용으로 이해된다. 자신의 세계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알아보고, 그것들이 삶에서 차지할 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한 세계는 반드시 특별하거나 독창적인 모습일 필요가 없다. 남에게 설명할 수 없어도 충분히 소중한 시간이 있고, 사회적인 성취로 환산할 수 없어도 한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관계가 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책의 한 구절을 오래 읽거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길을 걷고, 별다른 목적 없이 누군가와 시간을 나누는 일도 한 사람의 세계를 구성한다. 그 시간들이 쌓여 취향이 되고, 기억이 되고,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고유한 감각이 된다. 외부의 기준이 삶의 가치를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러한 사소한 경험들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의미를 얻는다. 그러나 자기 세계를 구축한다는 말에도 경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자신만의 취향과 경험, 관계마저 경쟁력으로 계산하기 시작한다면 세계-만들기는 또 다른 자기계발의 과제가 될 수 있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다시 전시할 만한 삶을 제작하는 일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자신이 읽은 책과 방문한 장소, 쌓아온 경험을 하나의 완성된 인물상으로 배열하는 동안 세계는 또다시 평가받기 위한 이미지가 된다. 읽는 동안 즐거웠던 책은 어느새 한 해에 몇 권을 완독했는지 증명하는 숫자가 되고, 여행에서 보낸 시간보다 게시할 사진을 고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순간, 경험은 자신의 삶에서 조금씩 멀어진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그 세계가 얼마나 특별해 보이는지보다 그 안에서 실제로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에 관한 감각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이 타인의 인정과 무관하게 지속될 수 있을 때, 세계는 비로소 삶을 지탱하는 내적인 질서를 갖춘다. 한 사람의 세계에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 열어준 문이 있다. 인간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발견하는 과정에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말과 경험이 개입한다. 혼자서는 알지 못했을 세계를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고, 타인의 관심을 따라가다가 자신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들여놓기도 한다. 관계는 각자의 세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넘어, 그 세계를 변화시키는 경험이 된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 만나는 순간에는 이해할 수 없는 차이도 발생하지만, 그 차이를 성급히 평가하지 않는 태도 속에서 관계의 깊이가 형성된다. 자신의 세계를 가진 사람은 타인의 세계 역시 자신이 전부 알 수 없는 고유한 질서를 갖고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타인을 구경하는 문화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관찰하면서도 그 삶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사정에는 무관심해지는 현상은 환상사회의 또 다른 빈곤함을 드러낸다. 환하게 웃는 여행 사진 한 장으로 그 사람의 행복을 판단하거나, 짧게 편집된 실수 하나로 그의 인격 전체를 평가하는 일이 그렇다. 이미지에는 한 사람의 모습이 담길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 전체가 담기지는 않는다. 타인의 성공을 부러워하거나 실패를 평가하기 전에 그 이미지 바깥에 존재하는 삶을 상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해란 상대를 자신의 기준에 맞춰 해석하는 과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타인이 스스로의 언어로 자신의 세계를 드러낼 수 있도록 기다리는 태도 또한 이해의 일부다. 자신의 관심을 지키면서도 타인의 관심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사랑하면서도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할 자리를 허락하는 것. 서로 다른 세계들은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되지 않은 채 관계를 맺고,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는 경험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윤리의 토대가 된다. 우리는 앞으로도 타인의 삶을 바라보고, 자신을 보여주며, 그 시선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헤아릴 것이다. 그러나 삶의 모든 순간이 누군가에게 증명될 필요는 없다. 한 사람의 세계는 그가 오래 바라본 것들과 기꺼이 나누어준 시간, 서로에게 허락한 자리들로 이루어진다. 화면에서는 수많은 이미지가 빠르게 사라지지만, 함께 나눈 대화는 한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오래 지속한 관심은 하루의 리듬을 만든다. 그렇게 축적된 일상의 세부들이 저마다 다른 생애의 무늬를 이룬다. 타인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삶은 자신의 고유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 시간을 충분히 감각하며 다른 존재의 삶을 이해할 자리를 마련하는 일. 환상사회의 한가운데서도 우리가 지켜낼 수 있는 현실은 바로 그곳에서 자라난다. ✏️한겨레출판으로부터 하니포터 13기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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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가만히 있어도 폰 하나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너무 쉽게 보게 되잖아요. 잘 꾸며진 일상, 멋진 모습들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와 비교하게 되고, 지금의 나는 뭔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이 저만의 문제는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 쓰면서 정작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 특히 완벽한 모습에 가까워지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더 초조해진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어요. 무언가를 이루면 괜찮아질 것 같지만, 막상 이루고 나면 또 다른 기준이 생기고. 그렇게 계속 무언가를 바라다 보면 지금의 내 삶은 언제 만족할 수 있을까요. ⠀⠀ 책에서 말하는 '세계 만들기'라는 개념도 좋았어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모습에 나를 맞추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하나씩 쌓아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일. 어쩌면 나답게 산다는 건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잊지 않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 SNS를 아예 끊고 살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완전히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없겠지만, 그 안에서 나까지 잃어버리지는 않도록. 나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ᐟ ⠀⠀ 남들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는 마음에 조금 지쳤다면, 잠깐 멈춰서 읽어봐도 좋을 책이에요. 멀리 있는 완벽한 삶을 좇기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습니다. ⠀⠀ 물론, 생각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 ⠀⠀⠀⠀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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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크롤을 올리면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어떤 생각 혹은 기분이 드시나요
‘시간이 훅 가버렸네?’ 혹은 ‘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또는 ‘부럽다’ 등등 다양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열만 해봐도 벌써 많은 생각이 듭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SNS를 볼수록 초조해 지는 것일까요
이렇게 SNS를 통해서 '이상‘에 가까운 #환상사회 에 살고 있는 지금 실태를 다루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로 소셜 네트워크 문화를 토대로 시대의 욕망을 분석하여 큰 주목을 받았던 #정지우 작가입니다.
‘나다움’이라는 명찰을 좇을수록 타인이 욕망하는 조건에 가까워지게 되는 역설을 꼬집고 이런 이미지를 꿈꾸는 ‘호모 판타즈마’로 우리를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로, 스스로를 소위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목표로 몰아세우고 강박적 불안(포모) 상태로 빠지게 하는 이 시대의 특징을 ‘항시적-초조함’으로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이 불안이 저도 이해가 되어 뜨끔했습니다. ‘요즘 내가 느끼는 콘텐츠 관련 불안감이 이런 것에 기인한 것은 아닌가?’ 하구요.
그렇다고, 이런 풍토의 문제점들만 비판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정지우 작가는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고 있습니다. 환상에서 무작정 도망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서 단단하게 일어서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15가지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들어진 이미지에 맞추는 ‘나-되기’가 아닌, ‘자기-세계-만들기’ 구축.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자립이라는 것,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의 필요성, 현실과의 연결 중요성,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끈질기게 세계를 만들어가는 삶’을 위하여 독서와 글쓰기와 같은 경험으로 프로필을 구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는 내용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또한 ‘안티프래질’한 삶을 강조하고 있었는데요, ‘안티프래질은 불확실성과 무작위성, 심지어는 실패와 고통을 자양분으로 먹고 자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성질’입니다. 내 삶을 ‘안티프래질한 구조’로 전환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이렇듯, 획일화된 자기계발이나 성공에서 벗어나, 삶을 온전히 사랑하고 안정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각자의 현실 속 헤테로토피아(우리가 상상하여 구축하는 나만의 세계 공간)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고, 뜻밖에 인문철학적인 메시지를 만나게 되어 마음이 풍성해지는 마무리였습니다.
이 방향으로 노력하면 SNS 때문에 밀려오는 초조함은 어느새 사그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_환상사회가 SNS 등을 통하여 온갖 ‘유토피아적인 이미지들’을 흩뿌린다면, 헤테로토피아는 우리가 상상하여 구축하는 나만의 세계 공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는 종종 우리 동네의 ‘헤테로토피아’로서 ‘동네 책방’을 상상하곤 했다._p251
_.. 자신의 진정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끈질기게 세계를 만들어가는 삶은 ‘안티프래질’하다. .... 유기체가 미세한 손상을 겪으며 면역과 근력을 키워가듯, 진정한 관심을 동력 삼아 주체적으로 세계를 지어가는 행위는 곧 내 삶을 ‘안티프래질한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이다._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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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모 판타즈마. 온라인 속 세상에 갖혀 모두가 원하는 완벽한 나의 모습에 갖혀 현실을 유령처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란다. ⠀ 인터넷과 SNS, AI의 발달로 인터넷 속 ‘가상 세계’는 더이상 가상이라는 말로 가볍게 대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현생’의 연장이자 또다른 세계로 나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현실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다만 현생과 차이가 있다면 자기만의 이상적 이미지를 추구하게 된다는 것인데, 기존의 매스미디어들은 하나의 이상향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것과 다르게 각자의 이상향을 설정하여 자신들이 이미지를 생산하기도 한다. 타인이 만들어낸 이미지임에도 스스로 추구하고 생산해낸다는 것에서 환상 사회에 복종하고 몰두하게 된다. ⠀ 이러한 환상 사회는 구경과 전시의 순환에 갖히게 되어 공통 현실에 두발 붙이고 있는 것을 버겁게 한다. 공통 현실이 마음에 들지않게 되고 더욱 더 환상 사회에 갖힌다. 이상적이라는 이름은 완벽함으로 변모해가고 타인의 평가에 크게 의미를 두게 된다. 좋아요를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것들만 업로드 하고, 타인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들을 평가하며 힘들고, 인내해야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는 일들에 대한 내성이 떨어진다. 그렇게 현실에서의 삶의 의미가 퇴색되고, 현실에서는 유령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미지에 숨고 좋아요에 중독된 호모 판타즈마의 삶에 중독되어간다. ⠀ #환상사회 (#정지우 지음 #한겨레출판 출판)은 이렇게 온라인에서 방황하고 있는 호모 판타즈마들을 다시 현실에 단단히 두발딪고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진짜 자신의 선택들로만 채워진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 경제학자, 심리학자들의 이론들을 다양하게 차용하여 <환상 사회>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현실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완벽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가 완전을 추구하는 이유는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애써도 흠결없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흠을 흠으로, 내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결핍은 채우려 애쓰되 단기간에 바로 채우려 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그렇게 조금씩 채워가는 과정은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 그 너머에 있는 불완전함, 결핍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을 갈고 닦으며 타인과 비교하는 것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방법이다. ⠀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은 니체의 사상이 담겨있다. 자신이 만든 가치 기준을 쌓아올려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타인의 평가가 아닌 자신 스스로가 가치있다고 믿는 것들을 수집하고 그것들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면 쉽게 깨지지 않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온전한 프로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 그러면서도 이 책은 ‘환상 사회’를 거부하지 않는다. 환상 사회를 거부할 수 있는 사회는 이미 불가능하고 우리모두 호모 판타즈마라는 것이다. 그 안에서 타인들의 평가와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견고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나 스스로는 물론 타인들을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고 더 끈끈한 유대를 야기한다. 사회 구조가 극단적으로 바뀌어 한 사람당 가지는 네트워크 수가 줄어들고 있는 요즘의 훌륭한 해결책이 되어 줄 수 있다. 이런 긴밀한 유대는 또다시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 조금 더 나은 자신이 되는데 힘이 되어 줄것이다. 이런 유익한 선순환으로 기존의 악순환을 대체하는 것. 나를 잃지않고 세상과 연결을 끊지 않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그 시작을 함께 해 줄 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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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사회> 정지우 작가님은 이 책을 딸이 읽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이 책은 SNS, 유뷰트, 알고리즘 등에 의해 타인의 기준에 부합하려 애쓰며 끝이 없는 이상을 좇는 우리들을 진단하고, 또, 이를 거스를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해결책을 알려준다. 무려 15가지 씩이나.👍 이 책을 쓰는 2년여의 준비기간동안 정말 많은 걸 쏟아부어서 당분간은 원고를 쓰지 못할 것 같다는 작가님. 책을 완독해보고나니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 🍂1부는 환상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진단 🍁2부는 환상사회의 15가지 생존원칙으로 구성되어있다. 예전에는 같은 드라마를 보거나 서로 비슷한 가족의 구성 형태로 살아오면서 공유되는 공간과 관심사가 많았다. 그리고 꿈꾸는 이상은 자신이 가진 자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들이었고,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각자 다른 컨텐츠를 소비하며 관심사가 사람마다 다르며, 각자가 꿈꾸는 이미지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실제로 사는 나의 삶, 곁에 있는 지인, 현실보다는 SNS에서 비추어지는 타인의 삶이 기준이 되며 불확실하고 끝이 없을 듯한 이상에 갇혀 살게 된다. 이를 ‘호모 판타지마’라고 한다. 우리는 항시적- 추임새꾼인 동시에 전시되는 존재로 배우이자 관객 모두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결에 맞는 사람과 컨텐츠에 애정을 보내다 실망하면 언제든지 언팔, 차단까지 할 수 있다. 반대로 나 역시 관객들의 권력에 의해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 실제 관계에서는 거의 없는 경우 아닌가.🤧 또, 알고리즘은 이미 파놓은 물길에 물을 대어 나의 관심사를 다른데에 둘 틈을 주질 않는다. 대신 시간을 뺐고 소비를 유도한다. 2부에 제시된 15가지의 해결책은 마치 재난에서 살아남기처럼 흥미로웠다. ‘결국 세계를 만들고, 프로필을 구축하고, 누군가를 초대하고,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자립인 것이다.‘ P.230 만족감을 충족하려는 애쓰면 항시적 - 초조함이 찾아오게 된다. 내가 중요시 하는 가치를 우선적으로 두면서, 안정적인 나의 세계를 만들면 더 이상 초조하지 않을 수 있고 비교할 , 비교당할 이유가 없다.👍 실제 만나는 인간관계에서 온기를 느끼고 진짜 의사소통을 하면서 서로 연대해야 한다. 글로 쓰는 대화와 직접 눈을 마주보며 표정을 읽어내는 소통 은 정말 다르지않은가. <환상사회>는 정지우 작가님 책의 서평단으로 참여한 세 번째 기회이다.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객관적인 진단아래,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통찰에서 나온 현실적인 대안을 독자에게 제시해준다는 것이다. 정말 좋은 책을 나의 부족한 글솜씨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점이 이번에도 아쉽지만 소개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가득이다. 내가 얻은 통찰은 이것이다.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변화 시킬 수 있다. 나의 세계는 내 것이다. - 하니포터 자격으로 한겨레에서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hanibook #환상사회 #정지우지음 #이상적이미지 #자기세계만들기 #해결책 #하니포터 #한겨레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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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사회> -이상적 이미지를 넘어 자기-세계를 만드는 15가지 방법은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의 정지우 저자의 신간이다. 현재 사단법인 '오늘은'의 이사장으로서 청년 세대의 실존적 문제를 문화예술적 실천으로 풀어내며 시대를 기록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진단과 해법이라는 2부로 전개된다. 1부 ‘호모 판타즈마의 출현’에서는 손안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쏟아지는 이상ideal 이미지를 끝없이 쌓아 올리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신인류를 ‘호모 판타즈마’라고 부르고, AI 알고리즘과 SNS가 부추기는 완벽주의와 번아웃, 나아가 해소되지 않는 '항시적-초조함'에 대해 서술한다. 또, 우리는 어떻게 타인을 구경하며 품평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런 우리 시대의 구경꾼을 ‘상시적 추임새꾼’이라 부르고 있다. “결국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라고 할 수 없는, 이미지와의 관계에 머물게 된다. 당신은 시뮬레이션 게임속에서처럼 총으로 쏘아죽여도 되는 당신(...)은 허깨비이며 이미지이고 유령에 불과하다.”(p.107) 개인적으로는 이미지에 대한 저자의 글이 르네 마그리트의 ‘인간의 조건’이라는 그림을 연상하게 했다. 실내 창가 앞에 이젤이 놓여 있는 이 그림에는, 캔버스 위,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풍경가 그려져 있다. 캔버스는 창밖의 실제 풍경을 가리고 있지만, 관객은 마치 캔버스의 그림이 뒤의 풍경을 비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우리가 '진짜 현실'이라고 믿는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이나 프레임(예술, 언어, 기억 등)을 통해 재구성된 이미지에 불과함을 나타낸 그림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도시 한복판이라는 큰 그림 안에 누군가가 걷고 있고, 그 그림안에 누군가의 셀피를 찍는 모습이, 또 그 안에는 게시물이 얼굴을 가리고 있다. 정작 우리는 사람의 진짜 눈을 보지 못하고 SNS에 떠있는 재구성된 이미지만을 볼 수 있다는 표지다. 핑크라는 색은 우리가 사는 오늘이 그런 환상사회임을 강렬하게 어필한다. 계속해서 저자는 타인의 나락을 소비하는 유령이 된 우리가 결국 빅테크라는 영주와 크리에이터라는 소작농, 그리고 우리의 클릭이 다시 빅테크회사에 정보로 제공당하는 농노와 다를바 없는 구경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나는 이 대목과 타인보다 AI와의 관계가 더 정서적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시대 온라인에서의 관계가 유령의 관계라면, AI와 맺는 관계는 오히려 유사 인간관계에 가깝다.”(p.109) “그리하여 호모 판타즈마에게 더 이상 진정한 의미에서의 타인은 없다. 모든 타인들은 이미지로 대체되었으며, 그들과 맺는 관계는 이미지와의 관계일 뿐이고, 마지막 이미지가 아닌 곳에는 AI와 내가 남아있다.”(p.110) “그래서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명료한 대답(p.123)으로 저자는 15가지 방법을 2부에서 제시한다. 결핍을 메우려 발버둥 치기보다 인생의 구멍을 인정하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는 '나-되기'의 모순에서 벗어나 나만의 고유한 의미를 일구는 '세계-만들기'를 촉구한다. 나아가 흔들리지 않는 안티프래질한 프로필을 구축하고 파편화된 유령 대신 진짜 타인을 내 세계로 초대하는 법을 다뤄야 한다고 말한다. 에필로그에서는 환상 한가운데서 기꺼이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연대의 회복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좋아요'와 ‘팔로우’, ‘팔로우 취소’로 자신의 취향을 빅테크회사의 알고리즘에 가져다 바치며 살아가는 디지털 디스토피아의 한가운데에 우리는 표류하고 있다. 출구조차 없는 환상사회에서 우리는 자기만의 세계에 고립될 위험에 처해있다. 이 책을 통해 환상의 매커니즘을 간파하고 15가지의 생존원칙을 지켜나갈 때, 고유한 자기-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완벽해 보이는 피드를 넘겨보며 이유 모를 패배감과 만성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만 도파민 중독과 번아웃이라는 쳇바퀴를 달리고 있는 우리에게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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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지적 생존 안내서' 정확하다. SNS에서 의미 없는 환상에 홀려있는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제대로 된 생존을 위한 안내서이다. 용하다는 점집에 간 느낌이랄까. 하는 말마다 소름 돋게 맞는 말이라 "오! 맞아 맞아!"하면서 빨려 들어가서 읽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면서 막힌 게 뚫리는 기분도 들고 "그래서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음이 절로 난다. 현명한 대답까지 2부에 <15가지 생존 원칙>으로 나와있다. 이 책, 나에게 완벽한 책이다. 다 읽고 보니 그저 그래 보였던 <환상사회>라는 제목도 멋있고 '호모 판타즈마'라는 학명도 너무 재미있다. 나는 시간을 낭비하는 노비처럼 드러누워서 자기만의 세계 안에서 빛나던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웃었던가. 인덱스를 험하게 많이 붙였다. 공감해서 하나, 새로운 표현이 참신해서 또 하나, 몰랐던 내용에 하나, 외우고 싶은 문장에 또 하나.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에 하나, 지적인 분석에 또 하나. 바쁘다고 우는 소리를 하면서도 매일 많은 시간을 환상의 이미지들을 넘겨 보느라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뒤통수를 한 대 딱 때려주는 지금의 내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한겨레출판에서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환상사회 #정지우 #한겨레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