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을 넘기는 내내 기쁨이 올라왔다. 말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읽을수록 지나온 내 삶을 비춰주는 거울 같았다. 습관처럼 쓰던 말, 무심코 지나쳤던 혼잣말이 사실은 내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걸 알아차린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고, 곧이어 묘한 해방감이 밀려왔다. 이 책은 우리가 세상을 보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바탕에 저마다 오랫동안 그려온 '언어의 지도'가 있다고 말한다.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다른 사람의 반응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지도다. 이 지도는 때로 나를 지켜주는 방패가 되지만, 때로는 세상을 잘못 읽게 하고 나를 가두는 틀이 되기도 한다. 굳어버린 지도를 다시 그리게 하는 가장 힘 있는 도구가 바로 '질문'이라는 대목에서는 머릿속이 환해지는 기분이었다. 질문은 단단하게 굳은 생각에 틈을 내고, 좁아진 시야를 넓혀서 보지 못했던 길을 보여준다. 섣불리 판단하거나 단정하지 않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다정한 질문 하나가, 명사로 굳은 말을 다시 움직이는 동사로 바꿔 주고 막연한 오해를 구체적인 장면으로 내려놓게 한다. 나를 옥죄던 오래된 지도를 내려놓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돕는 질문의 힘을 배운 것이 이 책이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특히 상처받기 싫은 마음은 위험을 크게 보게 하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상대의 표정을 지나치게 살피게 하며, 통제하고 싶은 마음은 작은 변수도 큰 위협으로 만든다는 구절에서 소름이 돋았다. 내가 어떤 렌즈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 알고 나니, 그동안 왜 그렇게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피곤했는지 이유가 보였다. 나를 흔든 것은 세상이나 타인이 아니라 상황을 크게 부풀려 보던 내 마음이었다. 그걸 알고 나서 나를 조금 따뜻하게 안아줄 여유가 생겼다. 좋은 판단과 지혜로운 대화는 마음이 평온해질 때 비로소 시작된다. 자극을 받고 바로 반응하는 대신 잠깐 멈추어 내 마음부터 살피는 것이 삶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방법이라는 걸 배웠다. 마음이 안정되면 세상이 더 깊고 다정하게 보이고, 그 위에서 내린 선택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 삶의 결론을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고, 다른 사람의 결론도 함부로 빼앗지 않는 일에 대해서도 오래 생각했다. 이 책은 굳어 있던 옛 지도를 지우고,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서도록 이끌어 주는 안내서였다. 책장을 덮은 지금, 나를 이해하는 마음이 깊어졌고 세상을 보는 눈도 한결 부드럽고 가벼워졌다. 앞으로 마주할 순간마다 이 책이 비춰준 거울을 떠올리며, 다정한 질문을 연필 삼아 나만의 언어 지도를 더 넓고 아름답게 그려 가고 싶다. 이 책 참 좋다. 이 책 참 고맙다. 이 책 참 귀하다. |
|
☕️좋은 질문의 중요성을 안다 질문의 질에 따라 답변도 달라지기에 얼만큼 알고 질문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맥을 잇기도하고 끊기도 하는 질문이기에 질문은 지도를 바꾼다. 이책에 뒷쪽에 실제 질의 응답 예시가 나와 있다 어떤 자세로 즐어야하고 어떤 자세로 질문해야 하는지 알수 있다 현실감 있는 현장의 예시가 너무 도움이 된다 아이를 가르치는 분들이나 교육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양육하시는 분들 또는 직장내 의사소통에 도움을 받고 싶은 분들에게 너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도서를 협찬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