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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와 끼리-남성 지배문화 벗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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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알아가다보니 여성문제라 일컬어온 문제가 사실은 남성문제고, 가부장제 사회는 남성연대라 불리는 남성들만의 집단의식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것은 수천 년 가부장제가 내려오며 견고하게 자리잡은 남성 우월주의와 남성 지배 의식이다. 성폭력이 만연한 현실이 쉽게 바뀌지 않는 근본 원인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이 씌어진 시기는 IMF 위기를 한 차례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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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알아가다보니 여성문제라 일컬어온 문제가 사실은 남성문제고, 가부장제 사회는 남성연대라 불리는 남성들만의 집단의식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것은 수천 년 가부장제가 내려오며 견고하게 자리잡은 남성 우월주의와 남성 지배 의식이다. 성폭력이 만연한 현실이 쉽게 바뀌지 않는 근본 원인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이 씌어진 시기는 IMF 위기를 한 차례 넘기며 아버지/남성 위기론이 한창 거론되던 때다. IMF를 극복한 지금과 시간상의 거리가 확실히 있지만 그때로부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반성해보면, 그리고 미투 이후 일상에 만연한 성폭력의 진실이 드러나면서 남성 지배 성문화의 변화가 더욱 더 절실한 현시점에서 이런 논의가 설득력 있을 뿐 아니라 이제라도 남성들 스스로 되살려야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세 장으로 나누어졌다.

'제1장 남성문제란 무엇인가'에서 저자는 '가부장적 기획'으로 출발한 서구 자본주의가 유교 가부장제인 우리 사회에 들어오며 압축 성장과 모방 성장을 중심축으로 한 남성주의와 국가주도 성장이데올로기를 확산시키며 학연, 지연, 혈연으로 뭉친 남성들 간의 '따로와 끼리' 문화가 일상적 파시즘의 양상을 띠고 폭력적으로 진행돼 왔음을 살핀다. 그 과정에서 주관과 정체를 가진 시민은 없고 국민만 남게 되었다.

 

 '제2장 남성은 누구인가'에서는 '남성되기'와 '남성 만들기'가 자연스런 정체성 형성 과정이 아니라, 여성성을 배재하고 분리시키며 형성된 억압과 폭력의 과정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남성 중심의 폭력적인 성 문화가 형성돼 왔다고 한다.

 

 '제3장 남성담론'은 남성성을 강화하고 절대시하며 만들어진 남성 신화와 이데올로기가 자본주의의 등장으로 가속화된 제국주의의 확장과 정복을 통해 전 세계로 펼쳐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남성성, 남성성의 신화, 남성성의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새로운 삶의 질서 변화는 남성성의 틀과 신화를 서구 중심, 이성 중심으로 바꾸었고, 산업사회, 소비자본주의 사회에 맞는 개별화되고 파편화된 남성을 동일자인 단일 주체로 만들어냈다. 그로 인한 피해자는 객체였던 여성들과 수많은 문화적 타자 집단들이다. 

 

 저자는 IMF 위기를 거치며 형성된 남성의 위기 담론이 자기 연민이나 페미니즘을 탓하는 피상적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한다. "남성 위기의 처음이 남성 자신, 즉 가부장성에서 비롯된 것은 이제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 가부장성이 어떻게 여성들을 억누르고 비인간화했는지를 논의하면서 남성들 스스로 망가뜨리고 비인간화한 문제들을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남성 지배문화 담론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남성 지배 성문화임을 지적하며 이제라도 어른 남성들 스스로 뼈를 깎는 반성을 하고 성찰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a*******5 2019.04.08. 신고 공감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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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그 사회적 성격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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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논문을 쓰고 난뒤, 다시 책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설 시기에 추가로 읽어야 될 책목록을 뽑아 보던 중, 그리고 각주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던 중 발견한 책이었다. 일단 '대안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정유성이라는 인물을 접했고, 내 연구가 '대안교육'에 관한 것이었기때문에, 더구나 그것을 얘기해줄 우리 나라의 몇 안되는 대표적인 학자였기 때문에, 이 책을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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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논문을 쓰고 난뒤, 다시 책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설 시기에 추가로 읽어야 될 책목록을 뽑아 보던 중, 그리고 각주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던 중 발견한 책이었다. 일단 '대안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정유성이라는 인물을 접했고, 내 연구가 '대안교육'에 관한 것이었기때문에, 더구나 그것을 얘기해줄 우리 나라의 몇 안되는 대표적인 학자였기 때문에, 이 책을 기꺼이 구하게 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책은 남성이 양성성을 가져야 하며, 남성을 둘어싼 일체의 이데올로기와 가부장적인 조건과 요소들과의 결별을 선언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남성학 아니 성평등을 주창하는 책이었다. 당시 나는 먼저 이 책을 구해 놓고 난 뒤, 대충 훑어 보고는 내가 필요한 부분이 없다고 판단해서 읽기를 미뤄 두었던 책이었다. 헌데, 최근 책장을 정리하다 우습게도 책표지 그림이 남근을 상징하는 목각작품이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발견하고 성적 호르몬이 작동했던가 몰라도 한 번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책두께도 100여쪽에 불과해서 읽을 책을 몇 권 주문했는데 그 책이 오기 전까지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손에 들게 됐다. 우선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글을 쓴 정유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가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아니 구체적으로는 논문을 준비하면서 이 사람의 글을 거의 빠뜨리지 않고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나름의 존경심으로 흠뻑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안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작은 책을 펴내서 우리에게 우리가 당연시했던 공교육에 의문을 제기했던 그의 글은 이내 교육사회학도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으로 이미 다가서 있다. 이제는 신문지상을 넘어서서 우리시대 문화비평가이자, 성평등주의자, 대안교육 전문가 등으로 방송을 넘나드는 그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나는 그를 그저 그런 정도로만 알고 있을 것 같았다. 헌데, 우연하게도 나는 이 책에서 그가 직접서술하고 출판사가 언급한 글에서 남성으로서, 가장으로서, 선생으로서 살아온 그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책 표지 안쪽에 그의 이력은 학력과 연고와 실적에 매달리는 흔히 보는 교수들과는 달리 그가 살아온 삶을 짧게 서술하는 식에서 일단 눈길을 끌었고, 이 책의 후기에서는 이른바 우리네 '남성'으로서 길러져 온 자신의 삶의 모습과 과정,뼈아픈 현실과의 교감과 실천의 과정을 비교적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책의 내용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제 책 이야기를 간단히 해 보자. 이 책은 본인이 일종의 연구서라고 하지만, 정유성 특유의 걸쭉한 재담 넘치는 글재주와 이론과 체험이 어우러진 문체에서 더 이상 이 책은 연구서의 답답함과 지루함을 벗어 던지고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의 글솜씨와 우리 말을 살려쓰려는 노력은 매우 존경할만 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남성문제란 무엇인가, 2장 남성은 누구인가, 3장 남성담론이 그것이다. 정유성은 이 책을 통해서 '지식인들은 날마다 계급적인 의미의 자살을 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 파울로 프레이리의 지적을 인용하며, '남성들은 날마다 '젠더(gender)' 즉, 사회적 성적 의미의 자살을 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문구를 만들어 내며 가부장적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네 남성문화에 대한 단절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진정한 남성상은 올바른 아버지 상을 정립하는 데 있으며 이 시대의 아버지(남성)는 적극적으로 부성애와 모성애의 조화를 발견하고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즉 남성에게 양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그는 잘못된 오해와 편견 내지 그릇된 유행풍조를 지적한다. 즉, 최근의 남성에 대한 희망과 유행, 풍조들은 좋은 아버지와 남성상을 자식과의 관계와 가정에만 국한시켜 다만 평등하고 창조적으로 꾸며가는 가족 이기주의적인 남성만을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 올바른 남성상, 아니 아버지는 동시에 열린 남성, 평등한 사람이어야 하며 기족은 단순히 가장 가까운 삶터, 재생산의 장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됨을 주장한다. 그것은 언제나 최소 단위의 사회일 뿐 아니라, 달라지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그 변화를 느끼고 또 변모를 모색하는 실천의 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 실험과 실천에 앞장서는 아버지만이 좋은 아버지이며 또 거듭난 새로운 아버지일 수 있다고 그는 결론짓는다. 나아가 그는 이러한 남성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단순히 여성평등을 주창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진정, 우리네 삶을 되살리는 운동이 되는 것이요, 공공영역과 가정 영역의 가름과 나눔, 따로와 끼리의 문화를 극복하고, 권력지향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성문화를 자율적이며 유연한 남성문화로 변화시켜 궁극적으로 진정한 사람을 위한 세상이 온전히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 책에서 나는 정유성 그도 이런 글을 쓰기까지 많은 경험과 시련, 그리고 내외적 갈등, 세상의 편견 속에서 버텨올 수 밖에 없었음을 솔직히 인정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밖에서는 여성평등과 그릇된 남성문화의 해악을 지적하고 현실참여를 하고 있었으나 집에서 보이는 자신의 이중적인 삶의 모습에서 또 다시 자신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은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나 자신 나름대로 그들에게 충실하려 애쓰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래저래 세상의 눈을 생각하며 살았던 내 모습을 돌이켜 보며, 건강한 남성상과 아버지상을 내 스스로 세우기 위해, 나의 '젠더'를 실시간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끝으로 이 책이 혹 남성만을 위한, 혹은 여성만을 위한 책으로 오해를 살까 염려되어 말하고 싶은데, 결코 그렇지는 않다. 결혼은 앞 둔 여성들, 그리고 이미 결혼한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에게도 꼭 한 번 읽기를 권하는 책이다. 앞으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음담패설만이 아닌 진솔한 성담론이 우리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길 기대하며......
YES마니아 : 플래티넘 k*****8 2003.04.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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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와 끼리-남성 지배문화 벗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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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다. 특히 사람의 위기다. 그리고 남성의 위기다. '남자다움'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남성들은 지금도 짓눌려 산다. 조금은 나아졌다고 하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남자다움, 곧 가부장성은 우리 사회의 천민자본주의와 뒤섞여 남성중심적 지배가 나은 폐해는 심각하다.   정유성은 <따로와 끼리-남성 지배문화 벗기기>에서 이 사실을 적나라하게 썼다. 남성지배문화라면 남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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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다. 특히 사람의 위기다. 그리고 남성의 위기다. '남자다움'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남성들은 지금도 짓눌려 산다. 조금은 나아졌다고 하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남자다움, 곧 가부장성은 우리 사회의 천민자본주의와 뒤섞여 남성중심적 지배가 나은 폐해는 심각하다.


 


정유성은 <따로와 끼리-남성 지배문화 벗기기>에서 이 사실을 적나라하게 썼다. 남성지배문화라면 남성이 삶을 지배하고, 기득권을 가져 자신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어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남성은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다.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빛깔좋은 개살구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이 모순, 가부장성은 남아있으면서 안은 무너져버린 이 모순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방안은 있을 것이다. 정유성은 "먼저 사람과 삶의 모습을 깊숙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삶터를 망가뜨리고 부순,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도 파괴되고 있는 남성의 존재성을 되짚어보아야 한다"고 했다.


 


정유성은 판단하는 남성 지배문화의 폐해는 한마디로 '따로와 끼리', '가름과 나눔'의 문화로 우리 사회의 학연, 혈연, 지연, 남성 중심 성문화도 '따로와 끼리', '가름과 나눔'의 문화에서 파생된 것을 '사생아'로까지 표현하고 있다. 새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우리는 학연이라는 끼리, 지역이라는 끼리, 친분이라는 끼리를 통하여 각료가 인선되는 것을 많이 본다.


 


이런 문화는 천민자본주의와 결탁하면서 빨리, 압축, 모방, 서두름 등으로 표현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 공동체성은 온데간데 없고 파편화된 개인주의, 패거리주의가 공동체인양 왜곡되는 사람은 없고, 집단만 존재하는 배타적 패거리 짓기만 남게 되었다.


 


이런 반문화적이고, 남성지배문화는 "반생명적이고, 반자연적이며, 반공동체적이 반사회적인 동시에 반인간적, 반역사적인 속성을 갖는다. 이는 사회를 어지럽히고 그 구성원들을 질곡으로 몰아넣는 사람답지 못한 잘못과 모자람의 시작이다."(26쪽)


 


능력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기력한 사람, 사람관계를 파편화, 도구화시키는 것, 인민과 시민은 없고, 국민 아니 백성을 만든 사회, '나'라는 개인은 없고 가족만 있는 사회, 물질화된 사람을 만든 것은 바로 이 문화 때문이다.


 


주목할점은 이런 문화를 양성한 자가 누구인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 장본인은 바로 가족에서 민족까지 아우르는 단일한 '동일자(同一者)'다. 이들은 위계에 따라 서열화되는 경직된 단일 주체로 독점과 지배를 도맡아온 권력지향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성, 어른, 중산층이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미분화된 객체로 삼고 타자화하는 '따로와 끼리'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출판사리뷰)


 


사실 조선 역사를 보면 양반 기득권 세력이 가부장성을 배태시킨 장본인들이다. 여성이 국가권력과 사회권력에 진출하는 것 자체를 막은 자들이 양반지배세력들이다. 우리 시대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여성은 자수성가하는 자가 아니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지 못하다.


 


그럼 반사회, 반인간, 반역사, 반자연, 반생명적인 문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는 남성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 때 가능하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시몬느 드 보부아르 말처럼 남성도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이 정유성 생각이다.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미 틀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틀은 곧 가부장성, 남성다움이다.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자라면서 남자 아이는 가부장성과 남성다움이라는 틀에 박혀 배우게 된다. 정유성은 "여자 아이는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라는 '인격적 동일시personal identification'를 성 정체성을 얻을 수 있지만 남자 아이들은 추상적이고 간접적인 '위치적 동일시positional identification'를 통해 남성의 성 정체성을 배운다"(45쪽)고 말한다.


 


이렇게 배운 남성 성 정체성은 인격과 사이를 통한 배려와 나눔, 섬김보다는 남성끼리 경쟁, 여성을 비하시켜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다. 끊임없는 경쟁은 파괴를 낳게 되고, 여성을 비하하여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폭력을 낳을 수밖에 없다.


 


남성지배문화가 나은 병폐는 많다. 이 지배문화에서 소외되고 정체성을 상실한 남성들은 변질된 모습으로 남성지배문화를 지켜나가려고 한다. 그 예의 하나가 바로 남성 중심 성문화로 남성중심성문화는 사회적 지배를 튼튼히 하고 문화적 남성우월주의라는 환상을 서로에게 심어주는 남성지배문화의 상징이라고 정유성은 말한다.


 


성기 비교, 성경험 자랑과 같은 남성들 사이에서 과장된 자랑은 쉽게 드러난다. 이런 성적 담론은 여성들의 생명력에 대한 그들의 거듭된 무기력감, 열패감의 '투사기제projektionsmechanismus'로 변질되어 남성지배담론은 '성신화'를 만들었다. 성적 콤플렉스, 성적 능력 과시, 성 상품화는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남성과 남성, 여성과의 관계까지 파괴시켰다.


 


"결국 물화된 성성을 남성 성문화의 중심으로 삼고, 남성성을 지키는 남성 지배문화 담론으로까지 부풀렸다가 성문화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여성들과의 관계, 남성들끼리의 관계, 심지어 스스로와의 관계마저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61쪽)


 


극복할 길은 있는가? 남성지배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남성지배성문화다. 영계문화, 원조문화가 하나의 반증으로 아버지 뻘 되는 이들이 딸같은 아이들과 관계를 가지는 것을 겉으로는 비판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남성들 스스로 나서는 것이 없음을 정유성은 지적한다. 성평등과 건강한 성문화를 만드는 일에 적극 참여함으로 문제 해결은 첫 발을 내딛는다.


 


또, '뒤집어 보기'다. 우리는 현실, 전통, 남들도 다 그렇게 한다 것에 익숙하다. 원칙과 추상 뒤에 숨어 살아왔다. 이제 이를 뒤집어 보아야 한다.


 


'다르게 느끼기'다. 틀과 만들어진 느낌에 적응하는 것이 쉽고, 친숙하다. 하지만 살아 있는, 잃어버린 느낌을 다시 찾아야 한다. 나와 다른 환경에 살면서, 정리해고, 가난, 배우지 못함 때문에 고통당하는 이들을 보고 눈물과 괴로움에 민감해져야 한다.


 


'이어보기'다. 우리 삶이 아주 커다란 생명 나무에서 여러 생명들과 촘촘히 얽힌 채 이어지듯이 좀더 맥락을 잡고, 이어지고 얽힌 매듭을 짚는 이어보기가 필요하다.


 


책을 읽다보면 남성으로서 죄인 취급받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조금만 열린 생각과 만들어진 성문화가 아니라 여성을 생각하고, 따로와 끼리에서 벗어나는 나눔과 섬김의 문화 창조만이 남성인 나 자신까지 다시 회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k****e 2008.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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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지배문화의 구조와 재생산 부분도 다뤘었으면...
"남성 지배문화의 구조와 재생산 부분도 다뤘었으면..." 내용보기
일단 성평등이 우리 사회의 변혁과 교육 개혁의 토대라는 머릿말에 공감한다. 또한 모순이 첨예할수록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 또한 첨예해진다는 점도 절반은 수긍한다. 사실 지금의 남성주의, 혹은 '가부장적 기획(patriachal project)'이 생산 일변도의 논리라는 점에서 생태 원칙을 흐트러뜨리고 타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결국 가족과 국가만의 코드로 재단되는 의사소통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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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성평등이 우리 사회의 변혁과 교육 개혁의 토대라는 머릿말에 공감한다. 또한 모순이 첨예할수록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 또한 첨예해진다는 점도 절반은 수긍한다. 사실 지금의 남성주의, 혹은 '가부장적 기획(patriachal project)'이 생산 일변도의 논리라는 점에서 생태 원칙을 흐트러뜨리고 타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결국 가족과 국가만의 코드로 재단되는 의사소통 형식을 강제했음은 옳다. 소위 근대적 이성의 동일자가 남성 중심의 지배문화와 등치되는 것은 하나의 구조적 폭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재생산되는 것에는 별로 다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제시하는 대안적 태도는 흥미로웠다. 뒤짚어 보기, 다르게 느끼기, 이어보기, 빠져나오기, 가로지르기(86쪽 이하)가 그것인데, 좀 선문답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음미해 볼 만한 내용이었다. 단, 동일자로서 남성의 지배체제는 어디까지나 구조적으로 재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자의 결론처럼 개인의 태도와 의식의 측면으로 해결을 떠넘기면 극복이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된다.
e****l 2003.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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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삶을 위한 우리 시대 성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우리 시대 성찰" 내용보기
20세기를 마무리하며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거쳐 사람의 위기까지 모순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을 매우 날카롭고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며 문제의 뿌리를 살펴 대안을 찾아보려 한다. 인간의 가치에 대한 소홀함과 사회 조직과 운영의 부실함, 정치판의 눈뜨고 못 볼 행태들까지 글쓴이의 종횡무진하는 붓끝을 따라 연신 고개를 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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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마무리하며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거쳐 사람의 위기까지 모순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을 매우 날카롭고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며 문제의 뿌리를 살펴 대안을 찾아보려 한다. 인간의 가치에 대한 소홀함과 사회 조직과 운영의 부실함, 정치판의 눈뜨고 못 볼 행태들까지 글쓴이의 종횡무진하는 붓끝을 따라 연신 고개를 끄덕이다 보면 우리는 아직은 낯선 '남성문제', '남성학'이라는 낱말을 만나게 된다. '여성문제', '여성학'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말이다. 그렇다면 '남성문제', '남성학'은 단순히 그에 대립되는 의미로 생겨난 말들일까? 압축된 근대화, 산업화과 과정을 겪으며 나타난 부작용은 남성 지배문화 아래서 더욱 뒤틀리고 이지러지게 된다. 여기서 남성문제란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문화가 가진 구조적 폭력과 억압이 자본주의 체제와 맞물리며 오히려 남성들의 위기 성향을 뚜렷이 보여주는 데서 발생한다. 글쓴이는 '따로'와 '끼리'의 패거리 문화를 비판하며 말한다. '어머니들이 집안에서 살림하듯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애를 썼다면 지금과 같겠는가'고. 이 시대의 문제를 '남성문제'라고 하면 낯설어도 '아버지의 위기'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을 할 것이다. 글쓴이는 '국가라는 유일한 부권(父權)'의 독재가 아버지 없는 사회를 만들었다고 본다. 그런데 세상이 달라지면서(개발독재 시대가 끝나면서) 아버지들의 존재 기반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벌거벗은 임금님 같은 아버지'라는 비유는 너무도 적절하다. 또한 글쓴이는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보브와르의 말을 남성에게도 그대로 적용한다. 여러 종족과 문화권에서 행해지는 입문의식이 그것을 증명한다고 말한다. 그 통과의례 과정이 남성되기라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사람의 본성이나 천성을 억누르는 자기 억압의 과정이며 결과적으로 사회적 억압과 폭력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부장성에서 비롯된 남성 위기는 스스로 존재와 영혼의 병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 최우선이 관계의 회복이라고 한다. 삶의 방식과 인간관계의 열림에 그 열쇠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이미 책 속에도 인용되고 있지만), 박노해의 <사람만이 희망이다="">에 실린 글들과 울림이 비슷함을 느낀다. 열림, 나눔과 섬김, 삶터, 첫마음, 새로움, 느낌과 감각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말에서 학자인 글쓴이와 시인 사이의 교감을 발견한다. 어쨌거나 보다 좋은 삶을 살아보자는 뜻에서 나온 말이며 글들 아니겠는가. 참고로 말해두지만 남성을 호되게 비판하는 글쓴이는 다름 아닌 남성이다.
b********2 200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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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섬김' 위한 남성담론
"'나눔과 섬김' 위한 남성담론" 내용보기
우돌한 남근이 꼿꼿하게 서있는 책의 표지(일러스트레이션)는 순간적으로 책을 들고 있는 독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준다. 이처럼 지은이는 '따로와 끼리'를 통해 우리사회의 남성담론을 뒤집어 보임으로써 남성지배문화에 대한 고민을 독자에게 던진다. 그러면서도 지은이는 이것을 '따로와 끼리'에서 '나눔과 섬김'으로 바꾸는 것이요. 이것은 곧 "남성해방이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나눔과 섬김' 위한 남성담론" 내용보기
우돌한 남근이 꼿꼿하게 서있는 책의 표지(일러스트레이션)는 순간적으로 책을 들고 있는 독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준다. 이처럼 지은이는 '따로와 끼리'를 통해 우리사회의 남성담론을 뒤집어 보임으로써 남성지배문화에 대한 고민을 독자에게 던진다. 그러면서도 지은이는 이것을 '따로와 끼리'에서 '나눔과 섬김'으로 바꾸는 것이요. 이것은 곧 "남성해방이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남성지배문화, 남성문제, 남성운동 등 우리사회 남성에 대한 문제를 나름대로 광범위하게 다뤄보지만, 그것의 층위는 그다지 두껍지 않다.(책세상의 다른 문고판과 비교한다면) 그래도 필자가 책을 통해 느낀 것은 곳곳에서 엿보인 지은이의 화려(?)한 필체. 어째든 책은 아이엠에프 이후 고개숙인 남성, 진보안의 보수 등 주위에서 부딪칠 수 있는 다양한 남성문제를 다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n 2001.1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