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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서평]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내용보기
*** 본 게시글은 출판사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처음 몇 편을 읽을 때는 화자도 계속 바뀌고, 시간도 수백 년씩 건너뛰어서 ‘지금 내가 뭘 읽고 있는 거지?’ 싶은 순간들이 있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어떤 관계인지도 선뜻 잡히지 않아 조금 난해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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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출판사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처음 몇 편을 읽을 때는 화자도 계속 바뀌고, 시간도 수백 년씩 건너뛰어서 ‘지금 내가 뭘 읽고 있는 거지?’ 싶은 순간들이 있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어떤 관계인지도 선뜻 잡히지 않아 조금 난해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그 낯섦을 견디며 읽고 나면, 뒤로 가며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어가는 재미가 살아나는 연작소설이다.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에서의 14편의 이야기는 저마다 다른 인물과 시대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그저 기묘했던 세계가 점점 하나의 거대한 인류의 역사처럼 이어지는 순간, 묘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인간이 동물의 세포에서 만들어지고, 죽은 뒤에야 자신이 어떤 동물에서 비롯됐는지 알게 된다는 설정이 인상적이었다. “먼 옛날 사람들도 이렇게 알아서는 안 될 것이 많은 세상을 살아갔을까?”라는 문장처럼,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 어머니라 불리는 존재가 아이를 돌보고, 누군가는 인간을 관찰하며 살아가는 세계도 묘하게 서늘한 설정이다.


이 책은 인류의 멸망을 다루지만 거대한 재난이나 전쟁의 모습은 아니다. 목욕을 하고, 춤을 추고,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평범한 장면들 사이로 아주 천천히 하지만 쓸쓸하게... 인간이라는 종의 마지막이 스며든다. “당신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쓸쓸하다’와 비슷한 반응이 일어납니다” 인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가 인간을 가장 오래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 때문일까,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처음에는 난해함 때문에 몇 번이고 멈춰가며 천천히 읽었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다시 첫 번째 이야기로 돌아가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읽을수록 세계가 커지고 마지막에는 처음의 장면까지 다르게 보이는 책이다. 과연 어디까지가 인간이며 우리는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인간의 멸망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기묘한 향수를 일으키는, 쓸쓸하고도 기이한 SF 연작소설이었다.


#큰새에게사로잡히지않도록 #가와카미히로미 #디플롯 #SF #SF소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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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내용보기
가와카미 히로미의《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은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소설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서로 연결되지 않는 듯한 짧은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시간과 공간도 일정하지 않아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각각의 조각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의 빈틈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그 세계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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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카미 히로미의《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은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소설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서로 연결되지 않는 듯한 짧은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시간과 공간도 일정하지 않아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각각의 조각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의 빈틈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그 세계 안에서 사람들의 삶을 함께 바라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 소설은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화려한 SF라기보다, 시간이 한없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살아가는 인간의 외로움과 사랑, 관계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하는 작품에 가깝다. 문장은 담백하고 차분한데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는다. 모든 것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읽는 동안에는 조금 막막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여백 덕분에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 책을 덮은 뒤에도 등장인물들과 그들이 살아가던 세계를 계속 떠올리게 되는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인간은 결국 누군가를 기억하고, 잃어버리고, 다시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점이었다. 미래라는 배경은 낯설지만 그 안에서 반복되는 감정은 지금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명을 이루는 방식은 변해도 사람의 마음만큼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소설은 미래를 상상하는 이야기이면서도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비추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가와카미 히로미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문체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흐린다. 읽는 내내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어떤 장면들은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았음에도 이상할 만큼 아름답게 기억에 남았다. 서사를 따라가기보다 분위기와 감정을 천천히 음미할수록 더 깊게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빠르게 읽고 지나가는 소설이라기보다, 조용한 밤에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 싶은 책. 모든 답을 알려주기보다 오래 생각할 질문을 남겨주는 소설이었다. 읽고 난 뒤에는 거대한 미래 세계보다도 그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작은 온기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이 책은 '무슨 이야기였지?'보다 '어떤 감정이 남았지?'를 먼저 떠올리게 하는,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가진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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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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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카미 히로미 좋아해서 구매했습니다.  이전에 읽어본  작품들 특히 단편소설과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재미있고 좋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구성에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고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느낌도 있어서 초기작에 비해 호불호는 갈릴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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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카미 히로미 좋아해서 구매했습니다.  

이전에 읽어본  작품들 특히 단편소설과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재미있고 좋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구성에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고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느낌도 있어서 초기작에 비해 호불호는 갈릴 수 있을 거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n*****4 2026.08.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