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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했으나 현대 미술사에서 이 사람만큼 유명하고 인상적인 화가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그의 비극적 삶, 그리고 죽음의 미스터리는 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다루어졌는데요.특히나 동료화가 고갱과의 우정과 갈등 등을 둘러싼 궁금증은 아직도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입니다. 고흐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경매회사로 찾아온 한 여자와 리볼버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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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했으나 현대 미술사에서 이 사람만큼 유명하고 인상적인 화가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의 비극적 삶, 그리고 죽음의 미스터리는 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다루어졌는데요.

특히나 동료화가 고갱과의 우정과 갈등 등을 둘러싼 궁금증은 아직도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입니다. 

고흐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경매회사로 찾아온 한 여자와 리볼버 권총으로 풀어가는 하라다 마하의 <리볼버>,

어떤 이야기일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직원수 8명에 불과한, 10년된 파리의 신생 경매회사 CDC 직원 다카토 사에.

소더비나 크리스티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중소회사이지만, 미술에 대한 지식과 열정은 누구 못지 않습니다.

소소한 경매가 일상이던 어느날, 사라라는 화가가 녹슨 리볼버 한 정을 가지고 찾아옵니다.

'고흐를 쏜 총'이라고 하면서 경매를 의뢰하는 사라. 사에는 그 리볼버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네덜란드로 향합니다.

큐레이터와 박물관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그 리볼버는 고흐의 총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리볼버를 둘러싼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사에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사라에게 리볼버에 얽힌 이야기를 해준 X라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실재하는 걸까?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확실히 분위기나 느낌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고흐와 고갱 뿐 아니라 다양한 화가와 작품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고 흥미진진했다고나 할까요?

나도 그 미술관에 가서 직접 그 작품을 보고 싶다는 느낌, 네덜란드 그곳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

비극적인 만큼 그의 천재성이 더욱 빛나는 고흐의 인생과 작품, 그리고 고갱과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고흐의 죽음에 대한 하라다 마하 작가의 추리가 자못 진짜인 것 처럼 생생한 스토리로 독자를 이끌어 갑니다.


,,, 그나저나 삼송 송사장님이 아트 미스터리도 10권 채워서 발매할 계획이라고 하시니,

또 어떤 기발하고 좋은 작품을 가져오실지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하라다마하 #리볼버 #북스피어 #리딩투데이 #리투지원도서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c******6 202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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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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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만큼 생전에 불우했던 삶을 살았던 화가가 있을까 싶다.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작품은 잘 팔리지도 않았고 인기도 높지 않았다. 지금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다. 그런 고흐는 삶의 마지막 순간도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그래서 그의 삶은 예술 만큼이나 오래도록 회자되는데 『리볼버』의 경우 바로 그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다. 특히나 이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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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만큼 생전에 불우했던 삶을 살았던 화가가 있을까 싶다.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작품은 잘 팔리지도 않았고 인기도 높지 않았다. 지금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다. 그런 고흐는 삶의 마지막 순간도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그래서 그의 삶은 예술 만큼이나 오래도록 회자되는데 『리볼버』의 경우 바로 그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다. 


특히나 이 책의 작가가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출신으로 과거 파리의 한 경매장에서 고흐의 녹슨 리볼버가 출품되어 고가에 낙찰되었던 것에 영감을 얻어서 이 작품을 집필했다고 한다. 

고흐가 스스로에게 쐈던 총, 그로 인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었던 것인데 이를 둘러싼 자세한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어느 정도의 상상력이 붙은 작품이지만 그럴듯한 스토리는 확실히 흥미롭다. 


파리의 경매 회사에 등장한 녹슨 리볼버 한 자루. 그것은 고흐가 쐈다고 알려진 그 총이라는 것인데 일단 경매 회사 측에서는 이것이 진짜인지를 알아야 경매에 부칠 수 있으니 조사가 시작되고 결국 고흐의 죽음으로 향한다. 


과연 고흐는 스스로 죽은 것인가 그 반대인가.

잘 알려진대로 고흐가 머물렀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는 과연 무슴 일이 있었는지를 추적해가는 과정 속 자연스레 등장하는 인물은 역시 고갱이다. 고흐과 고갱을 둘러싼 이야기는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고 이들이 함께 머물렀던 아를의 집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공간으로 등장한다. 


실제 존재했던 이야기에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 그런데 또 그럴듯한 전재가 주는 몰입감이 뛰어나는 작품이다. 아트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딱 어울리는 작품으로 고흐와 고갱의 삶에 시선을 집중하게 만든다. 


고흐와 고갱의 작품이나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보면 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란 생각이 들고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출신이라는 저자가 쓴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이 가진 무게도 남다르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누군가가 한번쯤 생각해 봤을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 고흐와 고갱의 관계, 고흐의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잘 그려지고 있는 작품이라 미술사의 한 부분을 미스터리와 결합해 만나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리볼버 #하라다마하 #북스피어 #신간미스터리 #미스터리추천 #미술사미스터리 #아트미스터리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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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리볼버》라는 책을 읽기 전부터 제목 속 ‘리볼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책에서 말하는 리볼버는 권총을 뜻하며, 이 한 자루의 총을 중심으로 미술계의 거장인 고흐와 고갱의 관계를 풀어낸 미스터리 소설이다. 예술과 역사, 인간관계에 미스터리를 더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주인공 사에는 파리의 경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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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리볼버》라는 책을 읽기 전부터 제목 속 ‘리볼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책에서 말하는 리볼버는 권총을 뜻하며, 이 한 자루의 총을 중심으로 미술계의 거장인 고흐와 고갱의 관계를 풀어낸 미스터리 소설이다. 예술과 역사, 인간관계에 미스터리를 더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주인공 사에는 파리의 경매회사 CDC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회사에 고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사용했다고 알려진 리볼버 한 자루가 들어오게 된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고흐와 고갱의 작품을 접하며 자라온 사에는 이 총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다.


리볼버에 대해 조사하던 중 고흐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총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에는 자연스럽게 의문을 품게 된다. 한 자루의 총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고흐의 죽음과 고갱과의 관계에 대한 미스터리로 점차 확장된다.


이야기는 리볼버를 가져온 사라의 과거와 함께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사라의 증조 할머니와 고갱 사이에 숨겨진 연결고리가 밝혀지고, 고갱의 작품과 리볼버에 얽힌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조금씩 맞물려간다.


소설 속에서 고흐와 고갱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예술적 동료이면서 동시에 질투와 경쟁심을 느끼는 관계로 그려진다. 서로의 예술을 인정하면서도 완전히 편안한 관계만은 아니었던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띄었다. 실제 역사에서 잘 알려진 두 화가의 관계를 바탕으로 작가가 상상력을 더했다는 점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고흐와 고갱의 관계가 현대의 사에와 리코의 관계와 겹쳐 보인다는 점이다. 사에와 리코 역시 미술을 공부했고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관계다. 과거의 고흐와 고갱, 현재의 사에와 리코를 나란히 놓고 바라보면서 인간관계에서 우정과 경쟁이 얼마나 복잡하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역사 속에 남아 있는 빈틈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흐와 고갱의 관계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으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에 이야기를 덧붙여 ‘만약 그때 이런 일이 있었다면?’이라는 상상하게 한다.


실제로 고흐가 죽을 때 사용했다고 알려진 리볼버가 2019년 프랑스 경매에 출품되어 약 13만 유로에 낙찰되었고, 이것이 작품의 착상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실제 역사적 사건과 유물을 출발점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소설 속 리볼버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리볼버》는 단순히 고흐와 고갱의 삶을 다룬 미술소설이 아니라, 실제 역사와 작가의 상상력을 결합해 하나의 미스터리를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한 자루의 총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고흐와 고갱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고, 역사 속에 남겨진 빈틈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미술관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작가답게 작품과 예술가에 대한 묘사가 섬세하게 느껴졌고,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고흐와 고갱의 작품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 역사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해 한 시대를 살았던 두 예술가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 작품이었다.




d**********7 202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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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보이는 타히티 소녀. 미래에서 사에를 기다리고 있는 그림 한 점. / p.13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허구의 소설은 가상의 세계를 접하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지만, 다른 나라의 역사는 알지 못하는 채로 시작하게 될 때가 많다. 이게 과연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작가의 세계에서 상상되어 구현된 일인지 혼란스러움이 묘하다.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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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보이는 타히티 소녀. 미래에서 사에를 기다리고 있는 그림 한 점. / p.13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허구의 소설은 가상의 세계를 접하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지만, 다른 나라의 역사는 알지 못하는 채로 시작하게 될 때가 많다. 이게 과연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작가의 세계에서 상상되어 구현된 일인지 혼란스러움이 묘하다. 살아가면서 혼란은 극도로 경계하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소설 안의 세계는 얼마든지 환영이다.


고흐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이 책은 하라다 마하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미술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는 나름 친숙한 편이다. 스스로 귀를 잘랐던 일화나 교과서에서 자주 접했던 그의 작품들을 기억하고 있다. 고흐라는 역사적 인물보다 사실에 기반한 역사 소설이라는 장르에 끌려 이 책을 선택했다. 거기에 출판사에 대한 전적인 신뢰는 덤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예술품 경매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에다. 미술사를 전공해 미술 작품들을 주로 보는 사에에게 사라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성이 찾아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라는 조심스럽게 가지고 있던 리볼버 총을 하나 꺼낸다. 사라의 말에 따르면, 그 총은 고흐가 자신을 쏘았던 바로 그 총이었다. 사에와 회사 직원들은 사라가 가지고 온 리볼버가 진품인지 감정하는 동시에 고흐의 과거를 다시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는 미술에 전혀 지식이 없다는 점이 걱정되었다. 고흐가 친숙하기는 해도 남들이 아는 상식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과연 미술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쉽게 읽혀서 오히려 머쓱했다. 역사를 다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리볼버의 진위를 파헤치는 동안 고흐의 삶이 드러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사에와 동료들은 사라가 꺼낸 리볼버가 과연 그게 그 역사적인 사건의 중심에 놓인 총이 맞는 것인지 의심했다. 물론, 고가의 예술품이라는 점에서 진실을 증명하는 것은 필요한 일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총 자체의 이야기보다는 고흐의 생애를 단서로 삼아 이를 증명해 나가는 부분이 신기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덕분에 몰랐던 고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역사를 따라간다는 것은 언제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인생을 마치 새로운 풍경을 보듯 거닐게 되는 여정이나 다름이 없다. 사에는 업무를 위해 고흐의 과거에 들어가게 되었을지 모르지만, 그녀의 눈으로 본 고흐의 여정이 너무나 크게 다가왔다. 고흐의 예술을 향한 열정,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느꼈을 고통까지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저 화가로만 알던 고흐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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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화가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아를의 침실>처럼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 많고, 자신의 귀를 자른 일화나 가난과 정신적 고통 속에서 살다가 생전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 역시 미술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고흐의 대표작과 생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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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화가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아를의 침실>처럼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 많고, 자신의 귀를 자른 일화나 가난과 정신적 고통 속에서 살다가 생전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 역시 미술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고흐의 대표작과 생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고흐의 이미지는 상당히 강렬한 몇 가지 장면으로 압축되어 있습니다. 광기 어린 천재, 잘린 귀, 고갱과의 갈등,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 그리고 밀밭에서 스스로 총을 쏘아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화가. 워낙 극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 작품만큼이나 그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소비되어 온 것 같습니다.


하라다 마하의 <리볼버>는 제목부터 상당히 강렬합니다. ‘리볼버’. 고흐가 죽음에 이르게 된 총을 가리킵니다. 실제로 2019년 파리 경매에 고흐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녹슨 권총이 등장했고, 작가는 여기에서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총에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이야기가 남아 있다면?’이라는 상상이 미술사와 미스터리를 연결합니다.




작가 하라다 마하의 이력도 이 소설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일본문학뿐 아니라 미술사를 공부했고, 모리미술관 설립준비실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일했던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볼버>를 읽다 보면 단순히 유명 화가를 소재로 가져온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미술계의 내부를 아는 사람이 그림과 미술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사에 역시 미술사를 공부하고 파리의 경매회사에서 일하는 인물입니다. 어느 날 그녀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이 찾아와 오래된 리볼버 한 자루를 내놓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것이 고흐의 죽음과 관련된 총이라는 주장이 등장하고, 자연스럽게 질문은 하나로 모입니다. 고흐는 정말 스스로 방아쇠를 당겼을까? 저는 이 설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죽음을 무조건 뒤집겠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에도 빈틈이 있을 수 있다는 데서 미스터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사에는 리볼버를 둘러싼 사람들을 만나고 질문을 던지면서 조금씩 이야기에 접근합니다. 경매회사, 큐레이터, 작품을 소유한 사람과 그것을 추적하는 사람이 등장하고, 실제 미술계에서 작품의 출처와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전형적인 추리소설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미술사를 볼 때 흥미로운 지점도 바로 이것입니다. 그림은 미술관 벽에 걸리는 순간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그린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와 인간관계가 있었으며, 작품은 이후 누군가에게 팔리고 소장되고 때로는 사라졌다가 다시 발견됩니다. 결국 작품 한 점 뒤에는 생각보다 긴 인간의 이야기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리볼버>를 읽으며 오히려 고흐의 그림을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별이 빛나는 밤>이나 <해바라기>도 그의 삶과 인간관계를 조금 더 알고 난 뒤 보면 전과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특히 고갱과 고흐의 관계처럼 미술사 책에서는 몇 문장으로 지나쳤던 이야기가 소설을 통해 구체적인 인간의 감정으로 다가오는 경험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도와 화파, 작품명을 외우는 것만이 미술사를 알아가는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고, 한 점의 그림이 만들어진 장소를 상상하고, 기록되지 않은 시간에 질문을 던지는 것 역시 미술을 가까이하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고흐를 죽인 총의 정체’ 하나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너무 유명해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한 화가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취향과 딱맞는 흥미로운 소설 덕분에 주말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이 작가의 신작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리볼버 #하라다마하 #북스피어 #아트미스터리 #일본소설 #신간도서 #책카페 #독서카페 #리투서평단 #리딩투데이

h*******5 202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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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리볼버 - 하라다 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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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에서 아트 미스터리 시리즈라고 제대로 맘 먹고 펴낸 시리즈다. 하라다 마하라 탁월한 선택이지 않을 수가 없다. 작가 소개에 따르면 [낙원의 캔버스]로 수상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처음 이 장르에 탁월한 작가라는 걸 느낀 건 [암막의 게르니카]라는 작품이다. 미술이라는 소재를 미스터리와 어떻게나 찰떡으로 버무려 놓았는지 아무리 미술을 모른다 해도 아무리 미스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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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에서 아트 미스터리 시리즈라고 제대로 맘 먹고 펴낸 시리즈다. 하라다 마하라 탁월한 선택이지 않을 수가 없다. 작가 소개에 따르면 [낙원의 캔버스]로 수상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처음 이 장르에 탁월한 작가라는 걸 느낀 건 [암막의 게르니카]라는 작품이다. 미술이라는 소재를 미스터리와 어떻게나 찰떡으로 버무려 놓았는지 아무리 미술을 모른다 해도 아무리 미스터리에 관심이 없다해도 이런 이야기는 끌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읽기도 전에 기대부터 했었다. 하라다 마하에다가 고흐라니. 기대를 아니할 수 없는 조합이었다. 이야기 속에서는 고흐의 다양한 작품들도 언급이 되지만 일단은 제목인 리볼버에 대해서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리의 작은 경매회사에 찾아온 한 여자. 그녀는 녹이 슨 리볼버를 내 놓으며 이것이 고흐가 자살한 권총이라 주장을 한다. 경매 회사에서 일하는 사에를 비롯한 대표와 직원들은 이 총의 역사를 알기 위해 관련 기관들을 다닌다. 그녀의 주장과는 다른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또 익히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이 총의 원 주인에 대해서도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 여행을 하게 된다. 과연 이 총은 고흐의 자살에 쓰인 것이 맞을까.


작가가 미술과 미스터리에 절묘한 조합을 구사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경력에 대해서 알아볼 생각은 못했었다. 지금에서야 찬찬히 보니 일본문학과 미술사과를 졸업했으며 뉴욕 미술관 근무뿐 아니라 큐레이터도 했던 전적이 있었다. 이러니 이 분야에 대해서 못 쓴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일 수 밖에. 이 분야에 관해서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또한 확실하게 소설이라는 장르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최적의 작가였다. 


최근 한국 작가의 작품 속에서도 고흐가 중심 소재로 쓰인 이야기를 읽었다. 완치된 줄 알았지만 시한부를 살아가는 여자 주인공이 미술을 전공했고 고흐를 좋아해서  파리와 네달란드에 가서 직접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을 마지막 버킷리스트로 삼았던 그런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위해서 작가는 많은 조사를 했다고 적혀 있었는데 이 작품도 역시 그런 조사를 게을리해서는 나올 수가 없는 것이었다. 


특히 더 관심이 갔던 것은 고흐 뿐 아니라 고갱에 관한 것이기도 했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하지만 전혀 다른 성향의 그러고 삶의 배경의 그들이었다. 고흐가 귀를 자른 이유도 그리고 자살을 한 것도 고갱이 타히티로 갔던 것도 모조리 다 현실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다 보니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이 많다. 그래서 고갱의 작품을 더 많이 보고싶어진다. 나는 고흐 작품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인생의 마지막 십여년 동안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어 냈던 고흐. 그가 오래도록 살아있었다면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으려나 더 많은 좋은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으려나 하는 생각이 마음 속에 깊숙이 스민다.

b***8 2026.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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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동화 작가의 강연회를 들은 적이 있다. 그전까지 평면적이었던 나의 독서는 입체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글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되면 이야기가 더 풍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미술에 대해서도 문외한인데,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를 먼저 알았더라면 그들의 작품이 그냥 '해바라기'가 아니고 그냥 '타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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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동화 작가의 강연회를 들은 적이 있다. 그전까지 평면적이었던 나의 독서는 입체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글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되면 이야기가 더 풍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미술에 대해서도 문외한인데,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를 먼저 알았더라면 그들의 작품이 그냥 '해바라기'가 아니고 그냥 '타이히의 여인들'은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파리의 경매회사에서 일하는 사에에게, 한 여성이 찾아와 리볼버를 꺼내 놓는다. 사라라는 여성은 이 총이 고흐가 자살하는데 썼던 총이라고 말한다. 사에는 그녀가 이야기 말하는 리볼버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아트 미스터리 시리즈"로 미술작품에 얽힌 숨겨진 비밀, 작가의 의도, 도난 및 위작 사건을 추적하는 장르이다. 도난이나 위작 이야기는 장르소설이나 영화로도 많이 만나봤지만, 이 < 리볼버 >는 꽤 특색있다. 물론, 고흐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추적하면서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에 더 깊이 들어가면서 그들의 작품  세계에도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고흐의 죽음에는 꽤 여러가지 가설이 있다. 하라다 마하의 이야기에서는 고흐를 사망에 이르게 된 그 방아쇠를 고흐 본인이 당겼는냐, 고갱었느냐를 추적하게 된다. 사실, 난 고흐와 고갱의 그런 친분이 있었는지 몰랐었다. 소설로서의 고흐와 고갱이 아니라 실제 그들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봐야할 것만 같다. 그들의 삶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형 그림은 놀랄 정도로 참신해요. 하지만 너무 이르죠. 다음에 무엇을 그려야 할지 알아채고 점점 앞으로 가 버려요. 시대가 형을 따라오는걸 기다리지 못해요.(p.228)"


테오가 형 고흐를 평가하는 말이다. 그저 화가로만 기억하고 있던 고흐에게 관심이 생겨버린 문장이다. 정말로 테오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문장이라 할지라도, 시대가 따라오기 전에 서둘러 앞서나가는 고흐의 그림이 꽤 궁금해지게 만드는 말이다.

h******y 202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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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품인 '암막의 게르니카'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보는 작가의 작품이다.서양 미술사를 전공한 큐레이터답게 이번 작품 또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고흐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와 함께 연결되는 고갱과의 설정 구도가 흥미롭게 그려진다.자신의 귀를 자르는 행위와 권총으로 자살로 마감한 고흐의 일생, 사후 그의 작품이 평가를 높게 받으면서 오늘날 꾸준히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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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품인 '암막의 게르니카'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보는 작가의 작품이다.




서양 미술사를 전공한 큐레이터답게 이번 작품 또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고흐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와 함께 연결되는 고갱과의 설정 구도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자신의 귀를 자르는 행위와 권총으로 자살로 마감한 고흐의 일생, 사후 그의 작품이 평가를 높게 받으면서 오늘날 꾸준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생전에 머물던 현장의 모습부터 사건 발단이 되는 리볼버 한 자루가 쥐고 있는 비밀은 무엇인가를 추적하는 흐름까지 흥미롭게 진행된다.




어린 시절 엄마의 미술 관심으로 인한 영향과 성장하면서 파리에 경매회사에 몸담고 있는 일본인 사에-



어느 날 사라라고 자신을 밝힌 한 여인이 반 고흐가 자살에 사용한 권총이라며 갖고 온 물건에 사라를 비롯한 사장과 직원은 진품인지에 대한 감정 평가와 이와 연관된 고흐의 작품세계는 물론 그의  생애를 다시 살피며 리볼버가 지닌 가치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게 된다.




한때는 고흐와 고갱이 한 곳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렸고 이후 고갱이 떠나면서 서로 같은 시기, 다른 장소에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훑어보는 동시에 그들의 작품 세계를 독자들에게 다시 각인시켜 주는 진행은 그들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아트를 표방한 추리미스터리의 조합으로 한층 새로운 길로 이끌어낸다.




그 리볼버는 진짜 고흐가 자신의 마지막 삶을 마감하기 위해 사용한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그를 죽인 것일까?  또는   사라의 거짓말일까? 만약 거짓이라면 그녀는 무슨 목적으로  거짓말을 해야만 했을까? 









전작에서도 느낀 부분이지만 미술에 관한 상상의 설정을 통해 사실로 알고 있던 부분에 의문점을 다시 들게 하는 호기심과 예술가들의 고된 삶과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고갱의 파격적인 여성들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리볼버를 통해 두 사람의 예술 창작에 대한 내용부터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의문점들을 추적하는 흐름은  예술과 접목시킨 내용과 함께  타 추리에서 보던 일반적인 감정에 의한 원인과는 다른 색다른 점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읽으면서 명화 작품들을 검색하게 만든 작품 해설 부분들과 심리를 파고드는 가설을 통해 진실은 진짜 무엇일까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 던져보게 하는 작품으로  실제 일본에 오츠카 국제 미술관이 세계 명화 복제 미술관이란 컨셉으로 있는 곳이라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트 미스터리 시리즈로 출간된 작품인 만큼 차후 주인공은 누가 될지 궁금하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m*******n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흐의 죽음에 대한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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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작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작가의 목록을 보니 낯익은 제목들이 많이 보인다.한동안 나의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책도 있다.이 무엇보다 나의 시선을 끈 것은 출판사와 표지의 그림이다.<밤의 카페 테라스>인데 검색하기 전 제목을 잘못 알고 있었다.리볼버. 추리와 미스터리에 자주 나오는 총 이름이다.이것이 고흐 이야기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내용을 따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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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작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작가의 목록을 보니 낯익은 제목들이 많이 보인다.

한동안 나의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책도 있다.

이 무엇보다 나의 시선을 끈 것은 출판사와 표지의 그림이다.

<밤의 카페 테라스>인데 검색하기 전 제목을 잘못 알고 있었다.

리볼버. 추리와 미스터리에 자주 나오는 총 이름이다.

이것이 고흐 이야기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내용을 따라가면 고흐가 자살할 때 사용한 총이 리볼버라고 한다.

내 머릿속 총은 단발식 권총인데 예상 외였다.


출판사의 새로운 시리즈인 아트 미스터리 시리즈의 첫 권이다.

다음 이야기가 어떤 것일지 궁금한데 첫 주인공이 고흐다.

인상파의 거장,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화가.

강렬한 색상과 자신의 귀를 자른 기행, 자살에 대한 의혹.

또다른 거장 고갱과의 짧은 동거, 죽은 후 가치 재평가.

이런 몇 가지 이미지들보다 나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은 동생에게 쓴 편지들이다.

우연히 그 편지들을 읽고 그 문장과 그의 생활에 얼마나 깜짝 놀랐던가!

아마 그 이후 고흐에 대한 나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고액의 그림 값을 생각하면 항상 긍정적일 수는 없다.


한 소녀가 벽에 걸린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에 반해 늘 쳐다봤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그림이 사라지고 고갱의 그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어린 소녀가 고흐와 고갱에 대해 알게 되는 첫 날이다.

그리고 이 소녀 사에는 자라서 프랑스 유학을 와서 고흐와 고갱을 연구하는 학자가 된다.

프랑스에서 계속 연구를 하기 위해 선택한 직업이 작은 경매 회사 CDC다.

유명한 그림이나 비싼 물품이 거래되지 않고, 직원도 사장을 제외하면 두 명이다.

이런 곳에 한 여성이 찾아와 녹슨 총 한 자루를 내밀며 놀라운 이야기를 한다.

고흐가 자살에 사용한 리볼버라는 것이다.

실제 2019년 파리 경매장에 낙찰된 적이 있고, 작가는 이 사실에 영감을 받아 소설을 완성했다.


고흐의 자살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

타살설도 있는데 범인에 대한 이야기는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낙찰된 리볼버는 이전에 한 고흐 전시회에 전시된 적이 있다.

이것은 사에가 이 총의 이력을 조사하는 과정에 드러난다.

그곳에서 의뢰인 사라가 들고 온 총과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조사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거짓말을 그녀는 왜 하는 것일까?

정말 이 총이 고흐 자살에 사용된 그 총일까?

한때 그 총이 카페에 걸려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 그녀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간다.

그리고 그 유명한 방을 방문하고, 사라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다른 곳에 있었다.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두 자루의 리볼버.

사라가 주장하는 놀라운 이야기의 사실 여부 확인 필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은 바로 고흐와 고갱의 동거에서 시작한다.

의도적으로 연출한 이 둘의 관계는 영화 <아마데우스>를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다.

고흐의 성장과 그 모습을 본 고갱의 질투, 혹은 자신의 이상향에 대한 갈증.

고갱의 타히티 결혼 생활을 보면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든다.

아마 그의 아내들이 모두 13세 정도였던 것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사라의 회상에서 시작해 고갱의 독백으로 이어지면서 드러나는 놀라운 사실.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이 가능성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상상력이 두 거장과 그들의 그림을 계속 생각하게 한다.

고흐나 고갱을 좋아한다면 이 상상력을 따라가면서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f***2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