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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도 음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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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숲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피아노가 놓인 무대 위로 연주자가 걸어갑니다. 관객들은 곧 이어질 연주를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연주자는 피아노 앞에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1952년 미국의 메버릭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는 특별한 신곡을 연주했습니다.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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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숲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피아노가 놓인 무대 위로 연주자가 걸어갑니다. 관객들은 곧 이어질 연주를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연주자는 피아노 앞에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1952년 미국의 메버릭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는 특별한 신곡을 연주했습니다. 작곡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입니다. 


그림책 『아무것도 : 존 케이지 4분 33초』에서 만난 이 작품은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분명 제목도 있고 연주자도 무대에 있는데 정작 피아노에서는 아무것도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것을 연주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바로 그 '아무것도 하지 않음' 때문에 특별한 일이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았기에 비로소 들을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나는 모순적인 상황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기대했던 피아노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공연장이 완전히 조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소리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좌석은 삐걱거리고 관객들은 웅성거립니다. 휙휙 거리는 소리와 씩씩대는 소리, 훌쩍거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비가 후드득 떨어지고 나무가 살랑거리는 그 순간에도 소리는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침묵 속에는 사실 수많은 소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피아노가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자 오히려 주변의 소리가 하나의 음악처럼 들리기 시작합니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우리가 평소에 듣지 못하고 지나쳤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예상대로 피아노 선율이 흘렀다면 듣지 못했을 소리들이 피아노가 침묵하자 또렷해집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수많은 소리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침묵도 하나의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4분 33초>였습니다. 관객에게 정해진 소리를 들려주는 대신 그 순간 자신을 둘러싼 소리를 직접 듣게 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연주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안 관객은 오히려 더 많은 소리를 들었다는 점에서 음악을 듣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연주였습니다. 


이 그림책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이런 독특한 연주에 대해 표현한 장면들입니다. 음악에서 받은 감각과 정서를 색과 선과 형태로 옮긴 칸딘스키의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함께 읽은 아이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연주를 담은 이 그림책을 재밌게 읽었다고 했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음악을 그림책으로 만나 편견이나 부담 없이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에도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많은 것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그림책 『아무것도 : 존 케이지 4분 33초』를 통해 당연하게 여겼던 음악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 봅니다.


i****0 2026.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것도 _존 케이지와 4분 33초
"아무것도 _존 케이지와 4분 33초 " 내용보기
#도서협찬#아무것도_<존 케이지와 4분 33초>#니콜라스 데이 글/크리스 라쉬카 그림 #푸른책들 #보물창고 # 그림책1952년,매버릭이라는 헛간 콘서트홀에 데이비드 튜더라는 피아노 연주자가 존 케이지가  작곡한 특별한 신곡을 연주하러 왔습니다.피아노 앞에 앉은 데이비드 튜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콘서트홀에는 관객들이 웅성거리고, 새가 지저귀고, 산들바람은 휘파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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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아무것도_<존 케이지와 4분 33초>

#니콜라스 데이 글/크리스 라쉬카 그림 

#푸른책들 #보물창고 # 그림책


1952년,매버릭이라는 헛간 콘서트홀에 데이비드 튜더라는 피아노 연주자가 존 케이지가  작곡한 특별한 신곡을 연주하러 왔습니다.


피아노 앞에 앉은 데이비드 튜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콘서트홀에는 관객들이 웅성거리고, 새가 지저귀고, 산들바람은 휘파람 소리를 내고, 비가 후두득 떨어지고,  삐걱 소리가 들리지만 연주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4분 33초>

이 책을 읽고 4분 33초에 타이머 설정 후 주변 소리에 귀기울여 보았습니다. 오토바이 소리, 귀뚜라미 소리,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소리 지르는 소리, 저 멀리 경적음, 낙엽 구르는 소리, 지나가는 노부부의 이야기 소리, 바람에 책장 넘어가는 소리, 펜글씨 서걱서걱 소리. 


머리를 비운걸까? 마음을 내려놓은 걸까? 눈으로 보지 않고 온 감각을 귀에 담아서일까?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고요와 평화란 이런 것이구나. 나에게 주는 쉼이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를 채울 수 있구나! 감동이었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결코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는 것을 들었지요. 그는 언제나 들을 게 있다는 것을 들었지요.

 휙휙 소리

씩씩대는 소리

훌쩍거리는 소리

그 모든 것들 속에서 뛰는 자기 심장의 고동 소리. <본문 중에서 >


존 케이지는 아무것도 없는 것 속에 무언가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고요 속에 얼마나 많은 소리가 있는지 사람들이 듣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오유지족'을 실현하고 싶은 건 아니었을까? 현재 존재함에 만족하라. 

이 그림책은 읽다보면 내면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주를 마쳤을 때 화를 내는 사람,사기꾼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겠지요. 


음악이란 무엇일까?

고요란 무엇일까?

음악은 고요가 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나면  존 케이지란 작곡가에 대해 분명 궁금해질 것입니다.


■존케이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4분 33초>동안 기대와 욕망을 내려놓는 순간, 경험할 수 있는 소리.


 이 그림책은 독자에게 고요한 명상을 선물합니다. 한 편 존 케이지가 이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기까지 얼만큼의 용기를 내어야하지 않았을까? 상상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듣는 것은 우리 자신의 텅빔, 우리 스스로 받아들이는 능력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리는 받아들이려고 비워 낸 만큼, 그 만큼 받아들입니다"


축제가 다양한 10월, 마음은 어딘가로  가야할 것 같고,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아 분주합니다.때로 군중속에 끼지 못 했을 때 초조하기도 합니다.

 시간에 쫓겨, 알고리즘에 묶여, 각종 SNS정보, 외피가 화려한 게시글에 주눅이 들어 나 자신이 초라해질 무렵  '아무것도'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나긋한 위로처럼 따뜻합니다. 날이 선 추위를 헤매다가 들어선  아랫목처럼 훈훈합니다. 저만 조급한 것 아니지요?   '아무것도' 안 하고 고요 속에 나를 만날 수 있는 <4분 33초>를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존 케이지의 작품과 삶을 소개하는 그림책 <아무것도 _존 케이지와 4분 33초>는 북리스트, 혼북, 스쿨라이브러리 저널 등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


#크리스 라쉬카 그림

그림책 <친구는 좋아!> 칼데콧 아너상

<안녕 빠이빠이 창문>,<빨강 파랑 강아지 공>으로 칼데콧 대상


k************6 2026.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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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아무것도_존케이지와4분33초#니콜라스데이_글#크리스라쉬카_그림#신형건_옮김 #ILOVE그림책#보물창고 #푸른책들 #초등어린이그림책 #추천그림책《아무것도》라는 제목,존 케이지와 4분 33초 라는 부제.너무 흥미로워서 눈길이 간 그림책입니다연주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궁금해졌습니다표지부터 의미심장합니다피아노 앞에 피아니스트는 앉아 있지만 연주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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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아무것도_존케이지와4분33초

#니콜라스데이_글

#크리스라쉬카_그림

#신형건_옮김 #ILOVE그림책

#보물창고 #푸른책들 #초등어린이그림책 #추천그림책


《아무것도》라는 제목,

존 케이지와 4분 33초 라는 부제.

너무 흥미로워서 눈길이 간 그림책입니다

연주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궁금해졌습니다

표지부터 의미심장합니다

피아노 앞에 피아니스트는 앉아 있지만 연주하지 않습니다.

피아노 위의 시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왜 피아노 위에 시계가 있을까요? 


피아니스트가 헛간으로 들어갑니다

이 헛간은 콘서트홀이기도 합니다

매버릭이라 불립니다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는 존 케이지가 작곡한 

특별한 신곡을 연주하러 왔습니다

1952년 바로  오늘

그는 그 어떤 면에서도 훌륭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하지 않으면 되거든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그림책으로

존 케이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듣는 것은 우리 자신의 텅 빔, 우리 스스로 받아들이는 능력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리는 받아들이려고 비워 낸 만큼, 그 만큼 받아들입니다"

존 케이지는 동양철학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안에 담긴 텅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는 단 한 음도 연주하지 않았습니다 4분 33초 동안이요


아무것도 없는 4분 33초 동안

진짜 아무것도 없었을까요?


우리는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찾아냅니다.

잠시도 침묵을 지키는 일이 힘든 저로서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뭔가를 가득 채워야 안심하는 사람이라 잠시 소리가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계속 머릿속에는 '아무것도'로 가득찼습니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 동안에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관객들은 그 안에서 소리를 찾아내요


<아무것도> 는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것 일체를 뜻하는 말이에요

내가 무심코 입으로 내뱉은 말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에서 나는 진짜 아무것도 없을까? 고민을 했어요.

알았는데, 모르겠는 상태가 되는 거에요


아무것도 아닌데 무언가를 가득채워 놓았다는 생각이 무겁게 느껴졌어요


잠깐이라도 아무것도 안하는 동안에도 무언가 계속 움직인다는 걸 느꼈어요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아무것도 악보는 아무것도 없지만 가득 차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해서 고요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니다.


음악회에 음악이 없는 "아무것도"

그런데 진짜 있는 음악이라는 사실. 그 안을 채우는 것은 계속 바뀝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위로 받고 감동 받고  행복해지는데

때로는 몰랐던 인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바로 존 케이지.

그림책에는 존 케이지에 대한 소개글도 실려있습니다

4분 33초라는 음악과 그 작곡가 존 케이지, 데이비드 튜더라는 피아니스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청소년을 위한 논픽션 <모나리자가 사라졌다>로  '보스턴글로브 혼북 상'과 '시버트상'을 받은 니콜라스 데이작가가 썼어요

 <책이랑 나랑>에 그림을 그린 크리스 라쉬카 작가님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으로도 음악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도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proonibook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p*******r 2026.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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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도 음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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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책을 읽으며 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아주 특별한 음악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피아니스트가 4분 33초 동안 피아노 건반을 한 번도 누르지 않는 연주라니, 처음에는 ‘이것도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던 그 시간에도 새가 지저귀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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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아주 특별한 음악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피아니스트가 4분 33초 동안 피아노 건반을 한 번도 누르지 않는 연주라니, 처음에는 ‘이것도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던 그 시간에도 새가 지저귀는 소리, 바람 소리, 관객들의 작은 움직임과 웅성거림 등 수많은 소리가 존재하고 있었어요. 아무것도 없는 것이 결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존 케이지의 생각이 참 인상 깊었어요.


음악은 꼭 음표가 있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의 모든 소리도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열린 생각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에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니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보게 되었어요. 책 한 권이 아이의 창의적인 생각과 표현을 이끌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YES마니아 : 골드 w******6 202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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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 들리는 세상의 수많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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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멜로디와 리듬, 화음처럼 작곡가가 만들어낸 소리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음악의 개념에서 벗어나 듣는다는 행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 등장했습니다. 연주자들이 각자 헬리콥터 한 대씩에 앉아 연주하는 카를 하인츠 슈토크하우젠의 '헬리콥터 현악 4중주', 한 번 연주하는 데 무려 639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존 케이지의 'Org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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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멜로디와 리듬, 화음처럼 작곡가가 만들어낸 소리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음악의 개념에서 벗어나 듣는다는 행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 등장했습니다. 연주자들이 각자 헬리콥터 한 대씩에 앉아 연주하는 카를 하인츠 슈토크하우젠의 '헬리콥터 현악 4중주', 한 번 연주하는 데 무려 639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존 케이지의 'Organ2/ASLSP', 반대로 연주 시간이 1.316초밖에 되지 않는 네이팜 데스의 '유 서퍼' 등등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작품들이 등장한 것이지요. 그중에서도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연주자가 정해진 시간 동안 의도적으로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작품으로 음악에서 '소리'와 '침묵'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아무것도>는 '존 케이지와 4분 33초'라는 부제 그대로 존 케이지의 대표작 <4분 33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림책입니다. 피아니스트가 아무런 연주를 하지 않는 상황을 통해, 아무 소리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주변에는 다양한 소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또한 케이지가 침묵과 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와 그의 예술관에 영향을 준 선불교를 소개하며, 음악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잠시 멈추어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평소에는 지나쳤던 일상의 모습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데이비드 튜더가 피아노 앞에 앉아요.

새가 재잘재잘 지저귀어요.

산들바람이 휙휙 소리를 내요.

관객들은 웅성웅성해요.

'아무것도' 중~


1952년,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는 헛간이자 콘서트홀인 '매버릭'에서 존 케이지의 특별한 곡을 연주합니다. 이 곡은 피아니스트가 뛰어난 연주를 할 필요가 없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연주가 됩니다. 데이비드 튜더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동안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고, 산들바람 소리가 들리고 관객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데이비드 튜더는 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존 케이지는 아무것도 없는 것 속에 무언가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어 했어요. 그는 사람들이 고요 속에 얼마나 많은 소리가 있는지 듣기를 바랐어요. 온 세상은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소리로 가득하지요. 고요 속에도 언제나 들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요. 그것이 바로 데이비드 튜더가 매버릭 극장에서 한 일이에요. 그는 관객들에게 고요 속에 무엇이 있는지 들려주고 있었던 거예요. '아무것도' 중~


존 케이지는 피아노를 연주하지 않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했고, 데이비드 튜더는 그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요 속에도 수많은 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음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듣고 나면, 새소리나 바람 소리, 사람들의 움직임처럼 우리가 평소 지나쳤던 모든 소리도 음악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고요함은 아무 소리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평소엔 듣지 못했던 다양한 소리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가 정말 들어야 할 것은 완성된 연주나 거창한 음악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요한 정적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스쳐 지나가던 모든 것들의 이야기가 미세한 울림으로 들려옵니다. 음악이 연주되지 않는 4분 33초 동안 관객들이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였듯, 고요함은 나 아닌 다른 세계를 온전히 마주하게 하는 가장 다정한 경청의 순간인 것은 아닐까요?


<4분 33초>는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1952년 8월 29일 미국 우드스톡의 매버릭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에 의해 초연되었습니다. 튜더는 피아노 앞에 앉아 실제로 건반을 연주하지 않았으며, 건반 덮개를 여닫는 방식으로 세 악장의 시작과 끝을 표시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가 의도적으로 소리를 만들지 않는 동안 공연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실제 초연에서도 첫 번째 악장에서는 바람 소리가, 두 번째 악장에서는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세 번째 악장에서는 관객들이 말하거나 자리를 떠나며 내는 소리가 들렸다고 존 케이지는 회고했습니다. 존 케이지는 하버드대학교의 무향실에서 완전한 침묵을 경험하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신경계와 혈액순환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침묵이 단순히 소리의 부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은 <4분 33초>를 구상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4분 33초>는 음악을 작곡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소리에만 한정하지 않고, 우리가 주변에서 우연히 듣게 되는 소리까지 음악의 경험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관객은 연주자가 만들어 내는 소리를 기다리는 대신 자신의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이를 통해 음악의 의미와 '듣는다는 것' 자체를 새롭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것도>는 '존 케이지와 4분 33초'라는 부제 그대로 존 케이지의 대표작 <4분 33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림책입니다. 피아니스트가 아무런 연주를 하지 않는 상황을 통해, 아무 소리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주변에는 다양한 소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또한 케이지가 침묵과 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와 그의 예술관에 영향을 준 선불교를 소개하며, 음악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잠시 멈추어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평소에는 지나쳤던 일상의 모습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꿈오리 한줄평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 들리는 세상의 수많은 소리!

k*****2 202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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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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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제목 : 아무것도 : 존 케이지와 4분 33초글 : 니콜라스 데이그림 : 크리스 라쉬카출판사 :  보물창고 출판사서평단모집 : @lovebook.luvbuk보물창고 출판사에서 출간된 니콜라스 데이가 글,크리스 라쉬카 그림의 <아무것도 : 존 케이지와 4분 33초>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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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 아무것도 : 존 케이지와 4분 33초

글 : 니콜라스 데이

그림 : 크리스 라쉬카

출판사 :  보물창고 출판사

서평단모집 : @lovebook.luvbuk

보물창고 출판사에서 출간된 니콜라스 데이가 글,크리스 라쉬카 그림의 <아무것도 : 존 케이지와 4분 33초>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조금은 조심스러웠다. 어려워 할 것 같은데? 이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나눠야할까?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이 책은 피아노 연주자인 ‘데이비드 튜터’가 무대에 등장한다. 이 무대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이는 신기해했다. 존 케이지가 건반을 열고 앉아 ‘존 케이지‘가 작곡한 신곡을 연주하려한다는 이야기 다음에 나오는 단 한 문장 ‘그냥 하지 않으면 되거든요.‘에 아이는 ‘엥? 안한다고요?’라며 말한다. 그 다음 나오는 책 제목 ‘아무것도.‘에 ’그럼 왜 왔어요?‘라고 말하며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뒤로는 다양한 소리들이 나온다. 예상하는 것처럼 피아노 소리가 아니다. 그러기에 아이는 그 다양한 소리에 관심을 보이며 따라하기 시작했다. 4분 33초 동안 단 하나의 악기 연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내려오는 기행에 가까운? 아주 신선한 연주는 현대 음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1952년 뜨거운 여름 매버릭 콘서트홀의 소리를 담아놓았다. 그래서 보는 그림책이 아닌 들리는 그림책으로 봐야하나 싶었다.

아이들은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가장 힘들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7세의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더 그렇다.

아이는 궁금해했다. 피아노연주하는 아저씨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봤을까? 라고… 맞네~ 우린 소리 나는 쪽으로 관심을 바로 보이는데 이 아저씨는 어땠을까? 그림책에서는 그 답을 주지 않지만 아이는 이야기를 확장시켜나갔다. ‘저라면…. 으로 시작된 새로운 현장을’

책을 다 읽고 우리는 33초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놀이를 해볼까?라고 권유하자 아이는 너무나도 자신있게 자기는 4분 33초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결과는 예상과 같았다. 33초도 길었다.)

존케이지에 대해 궁금했다면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은 아주 친절하게도 존 케이지에 대한 이야기도 간략하게 들어 있고 관련 도서에 관한 정보도 있다.

그리고 우리만의 4분33초를 녹음해서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데 이건 아이와 새로운 공간에서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아무것도

#존 케이지와 4분 33초

#니콜라스데이

#크리스라쉬카

#보물창고출판사

d*****3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음악이 이럴수도! 있구나!
"음악이 이럴수도! 있구나!"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읽었어요.나는 피아노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서 이 책[아무것도 (존 케이지와 4분 33초)]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와 이야기가 특히 관심 있게 느껴졌어요.어느 날 오두막 콘서트홀에서 피아노의 거장 튜더가 피아노 앞에 앉자 관객들은 멋진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는데 10초, 20초, 1분이 지나도 튜더는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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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가 읽었어요.

나는 피아노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서 이 책

[아무것도 (존 케이지와 4분 33초)]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와 이야기가 특히 관심 있게 느껴졌어요.


어느 날 오두막 콘서트홀에서 피아노의 거장 튜더가 피아노 앞에 앉자 관객들은 멋진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는데 10초, 20초, 1분이 지나도 튜더는 피아노를 치지 않았어요. 그냥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어요. 처음에는 “왜 피아노를 안 치지?” 하고 생각했어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작품이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까지 음악으로 생각하는 작품이라는 것이 정말 새롭고 놀라웠어요. 음악은 피아노에서 나는 소리만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용한 순간의 소리도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신기했어요.

나는 앞으로 피아노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피아노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음악을 잘 연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다르게 바라보는 생각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피아노를 가르칠 때 정해진 방법만 알려주는 선생님보다, 아이들이 자기만의 음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엄마가 읽었어요.


[아무것도]는 세계인을 놀라게 한 존 케이지의 작품 4분 33초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특히 피아노를 좋아하고 장래희망이 피아노 선생님인 아이에게 이 책은 더욱 특별했다. 음악을 잘 연주하는 것만 생각했던 아이가 ‘소리가 없어도 음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새로운 질문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교육적 가치는 정답처럼 굳어진 생각을 뒤집어 보는 경험을 준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것도 바로 이런 창의적인 사고이다.

미술에서 마르셀 뒤샹이 평범한 변기를 작품으로 제시한 '샘'처럼, 존 케이지는 ‘연주하지 않는 시간’까지 음악으로 바라보았다. 두 작품 모두 이것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예술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아이에게 창의성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유익한 그림책으로 기억할께요!



#아무것도 #존케이지와4분33초

#보물창고 #니콜라스데이 #크리스라쉬카

c******1 202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것도 - 존 케이지와 4분 33초
"아무것도 - 존 케이지와 4분 33초" 내용보기
아이에게 피아노를 치지 않아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 침묵도 연주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림책 <아무것도>는 음악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작곡가 존 케이지의 대표작 '4분 33초'가 처음 연주되던 순간을 담고 있어요.공연장에서 피아니스트는 피아노를 치지 않고 시계만 보며 가만히 앉아 있어요. 그 시간 동안 공연장에는 관객들의 웅성거림, 기침 소리, 스쳐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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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피아노를 치지 않아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 침묵도 연주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림책 <아무것도>는 음악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작곡가 존 케이지의 대표작 '4분 33초'가 처음 연주되던 순간을 담고 있어요.

공연장에서 피아니스트는 피아노를 치지 않고 시계만 보며 가만히 앉아 있어요. 그 시간 동안 공연장에는 관객들의 웅성거림, 기침 소리,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로 가득 차오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순간이에요.

아이가 그림책을 보면서 가만히 주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멋진 연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더라고요. 
악기를 연주해야만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금 우리 주변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칼데콧상을 세 번이나 받은 크리스 라쉬카의 감각적인 그림과 니콜라스 데이의 간결하고도 철학적인 글 덕분에, 저도 비움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의 반짝이는 창의력을 지켜주고 싶은 분들께 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아무것도 #니콜라스데이 #크리스라쉬카
#그림책 #서평단


y***4 202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것도 존 케이지와 4분 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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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엄마 그런데 이 사람은 왜 피아노를 안 쳐?”피아노 앞에 앉은 연주자가 10초가 지나도 20초가 지나도 1분이 지나도 건반을 누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연주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당황하고책을 읽던 아이도 똑같이 궁금해했어요“연주하러 온 거 아니야?”“언제 피아노 치는 거야?”보물창고 :: 아무것도 ::은 제목부터 참 독특한 그림책이에요세계적인 작곡가 존 케이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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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엄마 그런데 이 사람은 왜 피아노를 안 쳐?”


피아노 앞에 앉은 연주자가 

10초가 지나도 20초가 지나도 1분이 지나도 

건반을 누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연주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당황하고

책을 읽던 아이도 똑같이 궁금해했어요


“연주하러 온 거 아니야?”

“언제 피아노 치는 거야?”


보물창고 :: 아무것도 ::은 

제목부터 참 독특한 그림책이에요


세계적인 작곡가 존 케이지의 작품 4분 33초가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던 순간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예술 그림책인데요


피아노의 거장 튜더가 

피아노 앞에 앉지만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아요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피아노 소리가 사라지자 

오히려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해요


누군가 몸을 움직이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의자가 움직이는 소리

공연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수많은 소리까지


크리스 라쉬카의 그림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이런 소리들을 

색과 모양으로 표현해요


아이도 처음에는 피아노를 언제 치는지만 기다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림 속 소리를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한참 그림을 바라보다가 묻더라고요


“그럼 사람들이 내는 소리도 음악인 거야?”


이 질문을 듣는 순간 바로 답을 알려주기보다 

저도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어요


음악은 꼭 악기로 연주해야 음악일까요?

고요하다는 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는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요?


그래서 책을 읽고 우리도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변의 소리를 들어봤어요


냉장고에서 나는 작은 소리

창밖을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옷이 스치는 소리까지


아이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엄마 아무 소리도 없는 줄 알았는데 계속 뭐가 들려”

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왜 피아노를 안 쳐?”라고 묻던 아이가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연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들을 수 있었던 소리를 발견한 거예요


이런 게 그림책의 재미인가 봐요


어려운 철학을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것


책 뒤의 부록에서는 존 케이지가 

동양 철학과 선불교의 영향을 받은 배경도 

살펴볼 수 있어요


음악이란 무엇일까?

고요란 무엇일까?

고요가 음악이 될 수 있을까?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 자체를 

오래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에요


학교와 학원

영상과 스마트폰까지

하루 종일 무언가를 보고 듣고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오히려 낯설 수 있겠죠?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언가를 더 채워야만 새로운 것을 얻는 게 아니라 

잠시 멈추고 비워냈을 때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것도 있다는 것


:: 아무것도 ::은 그 특별한 경험을 

아이에게 설명하는 대신 

직접 듣고 보고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이에요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예술에 관심 있는 아이

엉뚱한 질문을 좋아하는 아이

정답보다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독서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오늘 아이와 단 1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던 순간에 

생각보다 많은 것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아무것도 📚 많.관.부 :)



#아무것도 #니콜라스데이 #보물창고 #크리스라쉬카 #존케이지 #4분33초 #초등그림책 #초등그림책추천 #초등추천도서 #어린이그림책 #그림책추천 #철학그림책 #음악그림책 #예술그림책 #초등독서 #책육아 #엄마표독서 #아이와책읽기 #초등학생책추천

a*****4 202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것도_존케이지와4분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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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_존케이지와4분33초#니콜라스데이_글#신형건_옮김#보물창고#리뷰의숲‘존 케이지와 4분 33초’,‘아무것도’ 이렇게 띄어 생각했다. 아무것도 라는 이름의 연주곡를 설명하려는 그림책인가 싶었으니깐...표지 역시 연주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고 건반 위에 작은 시계가 놓여 있어 약간의 강박증세가 있나 라는 생각도...연주가 눈을 지그시 감은 상태이지만 손은 무릎 위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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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_존케이지와4분33초

#니콜라스데이_글

#신형건_옮김

#보물창고

#리뷰의숲



‘존 케이지와 4분 33초’,‘아무것도’ 이렇게 띄어 생각했다. 아무것도 라는 이름의 연주곡를 설명하려는 그림책인가 싶었으니깐...

표지 역시 연주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고 건반 위에 작은 시계가 놓여 있어 약간의 강박증세가 있나 라는 생각도...연주가 눈을 지그시 감은 상태이지만 손은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어 연주를 하려는 걸까 그것도 의문이었다. 전체적인 표지 느낌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느낌이랄까? 아이들에게도 표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이들은 ‘연주 하기 전 기도하는 것 같다고 한다.’ 대회 나갈 때 자신도 기도 하기 때문에 그 모습 같다며 큰소리로 자신있게 말한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책을 펼쳐보았다.

물론 아이들과 수업하기 전 존 케이지가 누구인지 피아니스트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설명할 자료를 준비해갔다.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는 헛간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연주를 한다는 말에 모두 갸우뚱한다.

연주라면 큰 무대와 은은한 조명과 관객이 많은 곳에서 연주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아이들 반응에 나 역시 끄덕이며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라며 더 읽어보기로 했다. 연주자는 피아노 앞에 앉았지만 연주를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은 들려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나 역시 이것을 과연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침묵 속에도 수많은 소리가 존재한다. 누군가 몸을 움직이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바람과 빗소리, 사람들의 숨소리처럼 평소에는 음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소리들이 오히려 또렷하게 들려온다. 존 케이지는 바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음악과 침묵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 

‘침묵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가 미처 듣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쁘게 움직이고, 말하고, 듣고, 새로운 것을 채워 넣으며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가만히 멈추어 주변의 소리를 듣거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것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잠시 비우는 일인지도 모른다.

존 케이지라는 음악가를 소개하는 그림책은 ‘음악이란 무엇인가’, ‘고요란 무엇인가’,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듣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인 작품으로 다가온다.

우리도 책을 덮고 눈을 감은 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1분을 침묵 속에 가만히 있어보았다.

처음엔 그 1분도 못 견디고 실눈을 뜨고 말을 걸거나 옆사람을 툭툭 치더니 다시 2분 또다시 3분을 반복하면서 아이들은 그제서야 고요 속에 무엇인가 들린다고 한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의 변화는 무한대~ 


k************n 2026.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