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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요즘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와 하루가 멀다고 말다툼을 벌인다. 이른바 ‘작은 사춘기’가 찾아온 것 같다. 별것도 아닌 질문에 눈을 흘기거나 날 선 말대꾸를 하는 아이를 보며 엄마인 내 감정도 덩달아 요동치곤 한다. 도대체 어떻게 훈육해야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을지, 내 육아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밤마다 깊은 고민과 후회가 밀려오던 중 리아북스의 신간 쉿, 세상의 구석으로 숨어보세요를 만났다. 이 책은 지치고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무 생각 없이 머무를 수 있는 나만의 비밀스러운 구석을 찾아 쉬어가라고 다정하게 속삭인다 .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과 마음을 울리는 글귀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데, 문득 내 아이에게도 숨어들 ‘구석’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몸도 마음도 급격하게 자라나는 과정에서 겪는 나름의 혼란과 소란스러움을, 아이는 미숙하고 뾰족한 말로 표현했던 것이다. 소통의 문을 닫아걸고 툴툴대는 행동 역시 어쩌면 어른들로부터 자신만의 작은 세상을 지키고 싶어 하는 수줍은 몸짓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나는 아이를 내 뜻대로 통제하고 바꾸려는 서툰 훈육만을 고집했던 것 같다. 아이가 말다툼으로 반항할 때 날 선 감정으로 맞부딪치기보다, 아이가 불안하고 찌푸린 마음을 온전히 추스를 수 있도록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아늑한 구석이 되어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임을 깨달았다. 이제는 다그치며 화를 내기 전에, 한 걸음 물러서서 아이의 닫힌 마음을 조용히 기다려주고 안아주는 엄마의 여유를 배워보려 한다. 나와 같이 작은 사춘기를 지나며 아이와의 관계 때문에 지치고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초등 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쉼표를 선물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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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참 좋아해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지만, 약속이 많거나 하루 종일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집에 와서 혼자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MBTI에서 I 성향인 저는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있어야 다시 기운이 나는 편이에요.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키우다 보니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을 갖기가 쉽지는 않아요. 아이를 챙기다 보면 제 시간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쉿, 세상의 구석으로 숨어보세요>라는 제목을 봤을 때부터 왠지 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 있어요. ‘세상의 모든 구석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전부 행복하면 좋겠어.’ 저는 이 문장이 참 좋았어요. 보통은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모든 구석’이라고 말해요. 저는 그 표현이 참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세상에는 눈에 잘 띄는 자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리도 있잖아요.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 생각을 편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굳이 앞에 나서기보다 조용히 자기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은 사람도 있고요. 저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도 있겠죠. 그런 사람들도 자기만의 자리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뜻처럼 느껴졌어요. 꼭 세상의 중심에 있지 않아도 괜찮고, 다른 사람들처럼 지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거든요.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이 문장이 더 오래 마음에 남더라고요.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나면 괜히 한 번 더 읽어 보게 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그림도 정말 멋있어요. 한 장 한 장이 명화를 보는 것 같아서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 그림이 단순히 글의 내용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었어요. 장면마다 분위기도 달라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림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참 좋았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싫다는 건 아니에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혼자 쉬고 싶은 마음은 얼마든지 함께 있을 수 있잖아요. 예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괜히 미안할 때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어요. 책을 덮고 나서도 ‘세상의 모든 구석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전부 행복하면 좋겠어’라는 문장이 계속 생각났어요. 저도 제가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구석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울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시간이 가장 편안한 순간일 테니까요.
저에게는 유난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에요. 화려한 그림 속에 담긴 따뜻한 위로와 오래 곱씹게 되는 문장들까지요^^ #책세상맘수다 #리아북스 #쉿세상의구석으로숨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