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지하게 묻는다. 왜 이 책을 선택했는가? 영화가 좋았기 때문에,라 답한다면 또 묻는다. 왜 영화가 좋았는가? 만일 두남자의 사랑이 눈물겨워서,라고 답한다면 차라리 이 책을 읽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단지 그 이유 때문이라면 영화를 오해한 것일 뿐더러 애니 프루의 책 또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안은 애니 프루가 대단하다 했지만, 책을 읽고서 이안 감독이 얼마나 대단한지 역시 느낀다. 바람, 돌, 풀... 그리고 와이오밍이라는 척박한 땅. 그 모든 것이 부딪히고 할퀴고 갈등을 겪는다. 사람은 자연 속의 미세한 먼지에 불과하다. 바람이 그렇게 지독한데 인간이 어찌 그 바람에 버티어 똑바로 설 수 있으랴. 이안은 이 짧은 단어, 문장 안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를 너른 화면에 다 펼쳐보인다. 이렇게 영화는 펼쳐져있고 책은 압축돼있다. 단지 영화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좋은 소설을 읽고 싶어서, 작가가 글을 잘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서, 그렇게 선택해야 할 책이다. 영화가 개봉되기 훨씬 전에 책이 나와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혹시 영화 때문에 이 책이 묻혀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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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받았던 깊은 감동을 이어보기 위했던 거였다. 먼저 도착을 한 OST는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영화를 보지 않는 그 순간에도 영화에서 보았던 두 주인공 뒤에 펼쳐졌던 하늘이 그대로 내 눈 앞에 펼쳐졌다.
그러나 원작은.. 심히 실망스럽다.. 대체 이 책을 왜 구입한 걸까.. 책을 읽고서 이안 감독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단편을 읽고 어떻게 그렇게 아름답고 가슴 깊이 파고드는 아릿한 사랑을 세심하게 그려낼 수가 있었는지.. 내가 받은 영화의 감동을 70%정도를 이 책이 떨어뜨려놓았다. 게다가 그렇게 짧은 단편을 몇 시간을 읽고 있었는지.. 도무지 눈은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있었다. 영화의 감동은 끝없이 OST를 타고 내 가슴에 내 머리에 흐르고 흘렀지만 어젯밤 순간 내 감동이 절반 이상이 메말라버렸다..
작가가 말했다. 주인공인 히스 레저가 자기도 생각지 못했던 에니스를 연기해 줬다고.. 소설을 읽고 그 말이 제대로 와닿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소설만큼의 빛을 보는 게 힘들다는 건 그 동안 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영화들을 보면서 깨달았다.. 그러나.. 원작보다 뛰어난.. 매우 뛰어난.. 흡사.. 영화가 원작인 듯한 그러한 소설을 읽기는 처음인 듯 싶다.. 아니 처음이다.. 작가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원작에 실망을 한 건 어떻게 보상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ㅠㅠ 원작을 먼저 접했더라면.. 나의 반응은 어땠을까.. 내 주변에 영화를 본 사람들은 다 나와 같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내가 원작을 구입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을 때 본인들도 원작을 읽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어젯밤 이후로 내 주변의 모두에게 말하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싶으면 원작은 읽지 말라고..
p.s 번역 또한 아쉽다.. |
| 새벽, 말 그대로 해뜰 때 일어나 침대에 고꾸라질 때까지 일하는 사람들. 간소하게 먹고, 부츠는 구멍날 때까지 신는 게 보통이고, 마누라 생일이건 아이들 생일이건 케잌 한 조각이면 호사인 사람들. 그런데도 그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식구 중 누구라도 고등학교까지 마치면 다행이고, (차가 아니라) 타이어를 바꿀 뿐인데도 돈을 모아야 한다. 1900년대 초반이든, 1930년대 대공황 시기이든, 심지어는 1980년대로 훌쩍 넘어온 시점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와이오밍 사람들은 칼바람과 폭설과 모기떼와 싸우며 죽도록 고생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대자연 속에서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았으니 그들은 지혜롭고 겸손할 것이다... 애니 프루는 거기서부터 치고 나간다. 세상에 던져진 이래 줄곧 일만 해온 사람들, 자연의 위대함 혹은 냉담함에 대해 뼛속 깊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고집과 오만, 무섭도록 배타적인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목마른 사람들>은 그 절정이다. 메마르게 여겨질 만큼 단호하게,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문장. 등장인물 누구의 감정에 대해서도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하지 않지만 모두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쩍 갈라질 듯 아프다. 헛된 미화 없이 <목마른 사람들> 같은 작품을 써낸 작가이기에 그가 농을 섞어 풀어놓는 (우화에 가까운) 이야기들은 더없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커피포트 목장, 같이 재미난 이름들이 마구 등장하는 <아름다운 박차>, 결말에 이르러 웃다 못해 무릎을 치게 만드는 단 5쪽짜리 걸작 <블러드 베이>, 그리고 아흔 세 살 먹은 노인이 들려주는 잠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력이었다. 바로 그랬다. 오래 버티고 서 있으면 앉을 자리가 생긴다'' 으로 멋지게 끝나는 <세상의 끝>... 하루에 한 편씩 아껴 읽었음에도, 읽고 나니 아깝고 아쉽기만 한 이야기들이다. 그 짧은 분량 안에 두 남자의 평생에 걸친 사랑을 아름답게도 담아낸 표제작 <브로크백 마운틴>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하랴... 영화 사진이 표지에 들어간 책, ''할리우드 ++ 감독, 영화화 결정'' 따위의 문구를 띠로 두른 책은 절대 사지 않는데. 그래서 이 책을 사면서도 무지 망설였는데. 영화 때문에 사게 된 책이 이렇게 나를 휘저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
| 사실 난 영화 때문에 이 책을 들지 않았다. 우연히 브로크백 마운틴이라는 영화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가 ''쉬핑 뉴스''라는 소설을 쓴 애니 프루라는 것을 알게 됐고, 두 번씩이나 영화화된 작품을 쓴 작가에 대한 호기심, 그야말로 작품 세계를 알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책을 들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우리를 열광에 빠뜨리거나 극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결코 자극적인 얘기가 아니다. 영화도 그러하고 원작도 그러하다. 동성애를 소재로 하면서도 동성애보다는 두 남자가 발 붙이고 있는, 실제로는 넓지만 어쩌면 너무도 좁은 삶의 배경인 서부지역과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는 무서운 자연, 그 안에 속한 인간, 우리의 운명에 초점을 맞춘다. ''브로크백 마운틴''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이 단편집에 실린 모든 작품들은 와이오밍 주라는 공통된 분모를 갖고 시종일관 담담한 듯, 결코 심상치 않은 메마르고 불행한 인간들과 혹은 보이지 않는 자연의 횡포를 보여준다. ''목마른 사람들'', ''와이오밍의 주지사들'' 을 보고 난 뒤, 나는 오랜만에 쥐어짜낸 슬픔이 아닌, 내 인생에서 갑자기 맞닥뜨린 진짜 슬픔을 느꼈다. 애니 프루는 바로 그런 작가였다. 동성애를 이야기하면서도 둘러가지 않고, 자신이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때, 그곳이었기에 가능했던 사랑과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랑에 대해 배경처럼 무뚝뚝하게 전하는 것이다. 나는 오히려 영화보다 소설이 더 좋았다. 영화에서 그냥 지나쳤던 감정을 다시 볼 수 있었고, 다른 여러 단편들을 통해 더더욱 에니스와 잭의 사랑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간만에 발견한 색깔 있는 외국작가, 애니 프루.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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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찬사에 책은 일단 구입했는데 참 읽기 불편한 책입니다.
일단 번역이 (물론 전문가가 하셨겠지만) 편하지 않습니다. 내용에 잘 들어오지 않아요.
직독직해 해 놓은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도무지 읽기가 편하지 않습니다.
김난주 씨의 번역과 사뭇 비교가 됬습니다. 잘된 번역의 전문적인 기준은 잘 모르지만 일단 읽는 사람이 편해야 하고 감정전달이 잘 되야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브로크백 마운틴 외 다른 단편들 역시 별로입니다.
소문이 어떻든 영화가 어떻든간에 이 책은 비추천입니다.
일단 번역이 잘못된건지 원래 원작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인상깊은구절] 그래." 둘은 악수를 하고 서로 어깨를 툭 쳤다. 이제 둘 사이의 거리는 십 미터로 멀어졌고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는 것 외에는 달리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일 킬로미터도 채 못 가 에니스는 누군가가 내장을 손으로 한 번에 일 미터씩 끄집어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그는 길 옆에 멈춰 섰다. 눈송이가 소용돌이치는 속에 토하려 들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여태 이렇게 기분이 더러웠던 적은 없었고, 다시 기운을 차리기까지도 한참이 걸렸다. |
| 영화를 감동적으로 봤고, 이안 감독이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길래.... 근데, 막상 주문했던 책을 받아보니, 일단 디자인 부터 별로였고, 소설 자체도...엉성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영화와 거의 비슷하지만, 읽은 느낌은 이렇게도 다를까...--;; 영화가 히트치자 날림으로 번역하여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이해가 덜(?) 되는 영문 소설을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런지... 영화를 보지 않고 소설부터 보게 된다면, 자칫 엉성한 게이로맨스 스타일로 전락할 소지가 다분히 있었고... 좋게 말하면 번역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는데, 나쁘게 말하면 영화 각색을 너무 잘해서 이런 누가 범해지지 않았나 한다. 브로크백 마운틴 부터 읽었으나, 다른 단편은 별로 읽고 싶지 않아서 일단 책꽂이에 꽂아 두었음.--;; |
| 많은 사람들이 영화와 원작을 비교해 똑같지 않으면 실망한다. 그렇지만 똑같기를 기대한다면 무엇 때문에 소설을 읽고 영상화 된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을 찾아 잀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공유하면서 서로 독립된 작품이라는 점이 흥미로워 책도 읽고 영화도 본다. <브로크백 마운틴>도 그랬다. 영화를 먼저 봤다. 정말이지 이렇게 문학적 여운을 많이 남겨준 영화는 처음이었다. 드라마보다는 풍경이, 대사보다는 침묵이 압도적으로 마음을 지배했고, 그 풍경과 침묵 속에 담긴 함의를 더 많이 알고 싶어 소설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소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소설을 읽으니 두 남자의 아름다운 사랑보다도 사회적 금기 앞에서 무기력하고 허약한 인간의 비애가 더욱 강하게 다가왔고, 애니 프루가 정밀하게 묘사한 배경과 풍경의 언어는 머릿속에서 증폭돼 나만이 상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를 형성했다. 영화와 문학, 그리고 내 안의 ''브로크백 마운틴''까지, 세 가지 <브로크백 마운틴>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보기에 따라 소설이 영화보다 덜 아름답게 보였을 수도, 덜 감동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영화는 감성으로만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소설은 이성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약간의 지적 노동이 가미되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 수고는 충분히 가치 있는 수고라 생각한다. 아무도 갖지 않은 나만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소설을 통해서가 아니면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
| 예약주문을 했습니다.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영화상에서 에니스와 잭의 그림같은 사랑!! 거기에 황홀하게 펼쳐지는 정말 그림같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의 모습까지...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이지, 최고라는 표현을 쓰고 싶은...영화상에서의 간결한 사랑!!! 둘의 사랑을 절망으로 떨어뜨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가득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세상이 인정해 줄 수 없는 사랑을 했기에... 그렇게 그렇게, 남들을 피해서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움... 소설에서도 그런 안타까움이 절절히 묻어날까요? 이안감독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 작품이... 영화를 감상하고 난 독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심히 기대가 된다. 보통 영화를 보고서 소설을 보거나 할때 실망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비록 단편이지만, 기쁨과 행복을 함께 가져다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
| 애니 프루는 한국 내에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뭐라 생각할까? 그리고 그 관심이 대다수의 독자들에 의해, "영화보다 별로였다"로 일갈되는 상황에서라면. 애니 프루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출판사 측의 재빠른 출간에 찬사만을 보낼 수 없는 이유는 작품의 성향이 아닌, 독자가 시류에 편승에 선택한 이슈도 아닌, 잘못된 타이틀 선정, 아니 <브로크백 마운틴>을 타이틀로 달고 출판될 수 밖에 없었을 숙명에 있다고 해야 하나? 나처럼 애니 프루를 이 책으로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의 산만함을 재발견하게될 지도 모르겠다. <나니아 연대기>를 읽었을 때보다 더 오래 걸렸다. 장르의 차이에서가 아니라 분량에서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도저히 11편의 이야기를 한 번에 쓰윽 훑어내릴 수 없게 만드는 코너에 밀려 식은땀을 흘리게 되는 다신 겪고 싶지 않을... 그런 경험이었다. 순전히 개인적인 성향의 한 단면을 고백하자면, 나는 서부에는 별 매력을 못 느낀다. 몇 년 전까지, 해마다 그래미에서 가스 브룩스가 2~3개의 컨트리 부분을 석권하는 것을 볼 때마다 느끼던 싫증. 황량한 초원이며, 박차 달린 웨스턴 부츠며, 마초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카우보이며... 텍사스에서는 24시간 나온다는 컨트리송, 피를 머금은 초대형 레이어 스테이크까지... 난 죄다 비호감이었다! 애니 프루의 단편집은 집요할 정도로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인생의 피로한 단면, 파멸 밖에는 남지 않은 거친 삶들을 속사포처럼 쏘아붙인다. 도망칠 수도 없는 나는... 정말 힘들었다. 와이오밍? 서부를 떠올릴 때 조차 낯선 주였다. 구구절절 이야기 하지 않아도 그 불모의 땅에서 거칠게 살아가는 악다구니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생경한 경험의 장이 되었다. 애니 프루는 삶을 포장할 줄 모른다. 아니, 오히려 가장 최악의 것을 더 악화시켜 사실이기에 더 선정적인 기사거리 삼아 독자에게 던져주고 있다. 문장에 마음 껏 메스를 들이대고, 자신의 의도에 맞는 걸려진 단어들만을 가지고 짧은 이야기 안에 파괴적인 메시지를 담을 줄 아는 작가라는 찬사를 보낼 만 하다. 내가 싫은 것은 카우보이적인 마초성이지 애니 프루가 아니다. 그리고 애니 프루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바로 자신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는 애초에 맞지 않는 조합일 뿐이었지만, 진정으로... 이 단편선은 멋진 작품이었다. 도망치지 않고 그 생들을 전부 목도한 내가 조금은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해낸 듯 뿌듯했다. 와이오밍에서는 그 삶의 방식 말고는 다른 어떤 시도조차 생각할 수 없기에 목장의 삶이 영속화된다. 겨우내 죽어나간 가축과 겨우 살아남은 가축의 수를 냉정하게 파악하기 무섭게, 봄이라는 계절에 만나게 되는 우박, 강풍, 뒤 늦은 폭설, 올해 첫 토네이도 때문에 좀처럼 활기를 느껴볼 수가 없다. 그런데도 암소는 교미를 하고, 새끼를 낳고, 소 값은 바닥을 친다. 세금 때문에 목장을 빼앗기기 전까지 밑도 끝도 없이 그 시지프스적인 노동에 매달려야 한다. 그 와중에 동물의 생식에만 자연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 아버지의 여자를 훔쳐 달아났다가 평생을 고향을 등지고 살아온 남자가 귀향길에 바로 눈 앞에 집을 두고도 길을 잃는 아이러니, 로데오에 뼈를 바친 카우보이가 끝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 9명의 아들을 줄줄이 낳다가 힘이 빠져 죽어버린 아내, 가장 친한 친구와 바람이 나, 나를 내치고 도망친 아내를 비틀리게 원망하는 남자, 목장 소유주면서 소 사육에 반대하는 무리에 동조해서 이웃의 울타리 철조망을 몰래 끊다가 비명횡사하는 남자, 100살이 육박하는 언제 죽어도 늦은 게 아닌가 싶은 노인네가 아들이 죽고나자 "모든 건 지구력의 문제지"하며 미소짓는 가족사... 그리고 더는 이야기하지 않아도 차고 넘치는 ''브로크백 마운틴''까지... 절대 쉽게 읽혀지지 않는 풀 포기조차 오롯이 자라지 않는 그 척박한 땅은 휴머니즘이 끼어들 사치를 애초에 허락하지 않는 탓에, 살아내는 그 무리들의 어떠한 죄악조차 ''모든 건 본인의 문제''로 귀결된다. <브로크백 마운틴>이라는 예고된 타이틀 말고, <<애니 프루 단편선집>>, 또는 <<벌거숭이 소>>, <<진창>> 정도를 내세웠다면 안팎으로 좋은 느낌으로 남을 수 있었을 텐데, 두고두고 괘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가장 마지막 장에(기다리다 지쳐, 읽어내는 과정에서 책 한번 던져놓았다가 불쑥 뒷장부터 펼치고 마는 독자들이여, 그나마 ''브로크백 마운틴''부터 읽어버렸다면, 정말... 힘드셨겠군요!!!) 붙어있는 ''브로크백 마운틴'' 또한 영화와는 전혀 다른 포스로, 누추함과 비릿함과 궁색함으로 무장하고 있는 탓에, 영화의 연장선상으로 책을 선택했다면, 쓰라린 경험이 되 줄 것이다. 오히혀 솔직하게 영화의 후광을 원한다면 <브로크백 마운틴 스크린플레이>정도면 딱 일 것이다. 애니 프루를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었던 영화의 명성에 잠시 감사하며, 카우보이에 대한 온갖 편견과 무관심이 뒤흔들리는 경험에 잠시 휘청거리며, 미디어 2.0이라는 출판사가 제대로 내세웠지만, 작품에 대한 바른 평에는 조금도 기여하지 않는 타이틀에는 오래 분노하면서... 내 나름의 타이틀을 붙힌다. <<애니 프루 단편선 : 와이오밍 카우보이 클로니클>> |
| 영화를 보고싶어서 샀다 난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을 먼저 보는 성격이라 이번에도 영화보다는 책을 먼저 읽기로 해서 마침 나왔길래 맨 먼저 제목인 브로크백 마운틴을 먼저 읽었는데 영화에 대한 기대때문을 떠나서 별로 였다 번역이 이상한건지 아니면 원작이 그런건지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라 별로 였다 브로크백에 실망해 아직 다른 단편은 보지 않았는데 정말 별로다 추천하라면 하고 싶지 않다 ... 영화를 보는 것이 훨 나을듯 영화는 아직 안봤지만 그것도 평이 엇갈려서 50쪽도 안돼는 글로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든 이완 감독이 존경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