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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언어 #롭던 #흐름출판 #생명과학 #생태학 #환경학 #상리공생 @nextwave_pub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인간 사회도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화두가 된 시대 같다. 본서를 통해 다른 생물들의 공생을 보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함께 나아갈지 돌아볼 기회가 아닌가 싶어 끌리는 책이었다.
+ 저작 빛깔
저자 롭 던은 진화생태학자로서 학창시절 학업에 열중하던 때부터 천착하던 상리공생이라는 주제로 본서를 집필했다.
상리공생은 둘 이상의 종이 단순히 더불어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유리한 이득을 주고받는 관계를 이른다고 한다.
저서에서는 개미와 그 소화기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의 관계, 나무와 인간을 비롯한 생물들과의 관계를 논하며 서두를 꺼내지만, 곧 본서의 영문 제목에서도 등장하는 꿀잡이새와 인간의 꿀로 인도되어 밀랍은 꿀잡이새에게 바치는 공생을 그리기도 하며, 인간과 함께 고래를 사냥하며 인간으로부터 고래의 혀를 조공받는 범고래와의 공생을 다루기도 한다.
저자는 인간과 다른 생명의 상리공생이 멀지 않은 이야기이며 인간 세포 내부의 미토콘드리아부터가 세포 밖에서 들어와 인간의 세포와 상리공생하는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상리공생의 이야기이면서도 닭과 같은 가축과의 관계는 분명 닭이 인간의 인구수보다도 많이 사육되니 상리공생이라 보아야 하는 것인지 행복도마저 계산하자면 그렇지 않은 것인지 의문을 느끼게도 한다.
본서는 상리공생에서 더 나아가 상리공생하기에 존재해야 하는 환경 문제마저 돌아보게 하면 우리의 주위 환경과 이웃 생명체들을 돌아보게 한다. 그 여정에서 신화와 문학, 예술 분야로 비추어 보기도 해서 인문학서의 깊이마저 담고 있는 저작이다.
+ 감상
자연과 인류의 공생이 일방적인 한 측에 이로움이 편향되는 편리공생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더 유익한 상리공생으로 나아가자면 이제 인류의 노력이 남아있는 게 아닌가 싶다. 현재 지구는 인간의 전쟁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체계들로 전쟁으로 인한 자연 파괴, 기후 위기 야기, 핵폐기물, 우주 쓰레기 등 그 악영향이 적지 않으며 인간들 사이에서도 충돌과 극단적인 자기만의 이익 추구를 위한 행태들로 인간 스스로도 살 수 없을 세계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런 시절에 등장하는 상리공생에 관학 저작이라니 더 의미가 크지 않나 싶다. 많은 분에게 생각할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기에 권할 만한 책이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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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설은 생명의 단위를 바라보는 방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의 개체는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에서 끝나는가. 자신의 힘만으로 생존하는 완결된 생명이라는 개념은 실제 생태계 앞에서 흐릿해진다. 인간의 몸에도 수많은 미생물이 살아가고, 서로 다른 종은 먹이와 서식처를 주고받으며 때로 상대가 없이는 지금과 같은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 ‘나’라고 부르는 존재조차 이미 다른 생명의 활동을 품고 있다면 관계는 완성된 존재들이 뒤늦게 맺는 부수적인 연결로만 볼 수 없다. 생명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형태와 가능성을 얻어왔고, 살아간다는 것은 이미 누군가의 삶에 기대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바라본 생명의 역사는 우리가 익숙하게 배워온 경쟁의 서사를 조금 다르게 읽게 한다. 살아남는다는 말에는 더 강한 것이 승리하고 약한 것은 도태된다는 문법이 깊이 스며들어 있다. 실제 자연에는 포식도 경쟁도 영역 다툼도 존재한다. 동시에 꽃과 수분매개자, 숙주와 미생물처럼 서로 다른 생명이 상대의 능력을 자신의 생존 조건으로 삼아온 역사도 존재한다. 한쪽은 승패가 분명하고 극적인 사건이 되지만 다른 한쪽은 일상의 지속 속에서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공생의 언어』가 상리공생을 자연사의 중심으로 불러오는 순간, 생존이라는 말의 의미도 넓어진다. 살아남은 존재의 강인함만큼 그 존재를 살아남게 한 관계를 함께 바라보는 일. 생명의 역사는 개체들의 계보인 동시에 서로가 서로의 조건이 되어온 관계들의 계보이기도 하다. 현대의 인간은 그 어느 시대보다 복잡한 생태적 관계에 의존하면서도 그 관계를 감각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간다. 던이 타임스퀘어에서 바라본 풍경은 이 역설이 압축되어 있다. 도시의 불빛 아래 식물과 동물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여전히 인간 곁에 존재한다. 식탁에 놓인 음식 뒤에는 토양과 작물, 수분매개자와 미생물이 있고, 마시는 물과 숨 쉬는 공기에도 다른 생명의 활동이 개입한다. 인간을 둘러싼 연결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것을 직접 경험할 기회는 줄어들었다. 달라진 것은 연결의 정도보다 연결을 알아차리는 감각이다. 의존은 이어져도 그 대상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관계는 유지되어도 그 관계를 감각하는 능력은 희미해진다. 그렇게 인간은 수많은 존재와 함께 살아가면서 자신을 고립된 존재로 상상하게 되었다. 《아바타》의 판도라는 이러한 현대인의 생태적 고립을 반대편에서 비추는 세계처럼 읽힌다. 눈부신 자연을 구현한 기술의 힘 너머에는 생명과 직접 연결되고 서로의 신호를 몸으로 이해하는 세계가 있다. 나비족은 자연을 배경이나 자원으로 경험하지 않는다. 그들의 몸은 다른 생명과 접촉하고 그 접촉은 세계가 하나의 관계망이라는 사실을 감각하게 한다. 이들에게 연결은 자연에 관한 지식이나 관념으로 머무르지 않고 삶의 방식 자체를 구성한다. 다른 생명과 관계 맺는 일은 세계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주체의 자리에서 벗어나 자신 역시 그 관계망에 속해 있음을 받아들이는 일이 된다.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낸 미래의 행성을 바라보며 현대인이 갈망하는 것이 오히려 아주 오래된 감각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수많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 자신이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감각. 판도라에 대한 동경에는 현대 문명이 희미하게 만든 생태적 친밀성에 대한 갈망도 섞여 있을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먼 미래의 세계지만, 그 세계를 통해 되찾고 싶은 것은 인간이 다른 생명과 자신의 삶을 분리하기 이전부터 이어져 온 관계의 감각이다. 그리고 관계에는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꿀잡이새가 살아 있어도 인간이 더 이상 그 부름을 듣지 않고 따라가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두 종 사이에서 형성된 상호작용은 소멸한다. 종의 멸종만을 헤아려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상실이다. 한 생명이 사라지지 않았어도 그 생명과 다른 존재 사이를 오가던 신호와 행동, 의존과 교환의 방식은 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말에는 개체와 종을 지키는 일뿐 아니라 생명 사이의 관계가 지속될 조건을 지키는 일도 포함되어야 한다. 인간의 특별함을 다른 생명보다 우월한 능력에서 찾는 대신, 롭 던은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선택할 수 있다는 데서 찾는다. 이 선택은 공생을 아름다운 도덕적 이상으로 받아들이라는 요구와도 다르다. 자연에는 경쟁도 포식도 존재하며 모든 관계가 평화롭지도 않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미래를 인간만의 이야기로 설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다. 기후와 생태계의 위기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종을 구할 수 있는지만 묻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생명들과 서로의 삶의 조건이 되어줄 것인지, 어떤 관계를 이어가고 어떤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갈 것인지까지 함께 생각하게 한다. 생명의 역사를 홀로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으로만 읽으면 인간 역시 혼자 살아남아야 할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 역사를 서로의 삶을 가능하게 해온 관계들의 기록으로 다시 읽는 순간 미래의 모습도 달라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낭만적인 회귀보다 이미 자연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감각하는 일일 것이다. 몸속의 미생물에서 숲의 균사망까지, 식탁의 작물에서 멀리서 인간을 부르는 한 마리 새까지 생명은 끊임없이 다른 생명에게 기대어 자신의 세계를 이어왔다. 꿀잡이새는 여전히 부르고 있다. 이제 우리가 다시 배워야 할 것은 그 오래된 언어를 듣는 법이다. ✏️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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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 말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다른 인간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다른 생명체가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롭 던의 《공생의 언어》는 바로 두 번째 의미의 ‘혼자 살 수 없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생명체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맺어온 관계의 역사를 통해 상리공생이 생명의 진화와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인간 역시 수많은 공생 관계의 일부이며, 인간의 선택이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를 어떻게 바꾸어왔는지 보여준다. 나아가 기술의 발전이 기존의 공생 관계를 대체하면서 나타난 문제와 인류가 자초한 환경 위기 속에서, 앞으로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어떤 관계를 상상하고 만들어가야 할지를 묻는다. 책을 읽으며 비가 그친 다음 날이면 보도블록 위에서 종종 마주치는 말라비틀어진 지렁이들이 문득 떠올랐다. 지렁이는 흙 속을 움직이며 토양의 양분 순환에 기여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땅은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그러나 인간이 걷기 편하도록 깔아둔 보도블록은 지렁이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길을 막는다. 우리가 편하게 걷고 달리는 대신 잃어버린 것은 과연 지렁이뿐일까. 책에서 소개하는 인간과 꿀잡이새의 사례는 인간의 편의를 위한 기술이 오래된 공생 관계를 어떻게 대체하는지를 보여준다. 혼자서는 벌집의 밀랍에 접근하기 어려운 꿀잡이새는 인간에게 벌집의 위치를 알려주고, 인간은 그곳에서 꿀을 얻으며 공생해왔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꿀잡이새의 도움 없이도 꿀을 얻을 수 있게 된 인간은 자연에서 맺어온 관계보다 더 편리한 기술을 택했고, 그 결과 오랜 세월 이어진 관계는 사실상 단절되었다. 꿀잡이새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더는 그 소리가 인간에게 닿지 않게 된 것이다. 기존의 공생 관계 대신 기술을 선택한 결과가 인간에게 이롭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질소 고정 세균은 콩과식물의 뿌리혹에서 살아가면서 대기 중 질소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콩과식물과 공생한다. 그러나 인간은 더 많은 질소를 더 빠르게 얻기 위해 공기 중 질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하버-보슈 공정’을 도입했다. 그 결과 작물 수확량은 크게 늘었지만 과잉의 질소가 수원으로 흘러들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불러오기도 했다. 인간에게 더 효율적인 선택이 생태계 전체에도 더 나은 선택인 것은 아니었다. 이처럼 공생을 과학적 현상으로만 다루지 않고 역사와 문화, 생태적 맥락을 함께 살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러한 접근은 인간이 자연과 분리되어 있지 않고 자연의 일부로서 다른 생명체와 관계 맺으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우리의 선택이 공생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그 해법이 하나의 답을 찾는 데 있지 않고 다양한 관계와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에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인간과 말의 관계만 보더라도 말은 문화에 따라 지배의 대상이 되기도,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같은 생명체와도 서로 다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앞으로 만들어갈 관계 역시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정서적 공감이 아닌 ‘역지사지의 공감’, 즉 인지적 공감을 떠올렸다. 단순한 직관에 머무르지 않고 타자의 삶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일은 타자와 나의 거리를 의도적으로 좁히는 일이기도 하다. ‘혼자 살 수 없음’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면, 그 공감의 범위 역시 인간에게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혼자 살 수 없는' 인간에게는 다른 종과의 공존뿐 아니라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도 그들의 신호를 읽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긴 세월 다른 생명체와 맺어온 유대를 너무도 짧은 시간에 잊어버린 채, 무엇을 잃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공생의 언어》를 읽으며 우리가 잊어버린 것은 다른 생명체의 목소리가 아니라 그 목소리를 듣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관계가 완전히 끊겨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들려오는 공생의 언어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출판사 흐름출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공생의언어 #상리공생 #흐름출판 #생태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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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상리공생(두 생물이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관계)이다. 저자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가 지구라는 별 위에서 공생하고 있는 현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모든 존재는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서로가 공진화(서로 상호작용하는 생물들이 상대방의 영향을 받아서 진화)를 거치면서 상리공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책에는 이에 대한 다양한 사레가 나오는데 그 중 인간과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의 조상은 아프라카에서 살던 야생들고양이다. 언제부터인가 고양이는 인간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는 서로 주고 받는 이익, 즉 상리공생때문이었다. 고양이는 인간들 주변에서 쥐 같은 설치류를 잡고 이를 통해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고양이는 종족번식이라는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저자는 인간과 고양이의 상리공생이 오늘날 더 이상 작동하고 있지 않음을 지적한다. 오늘날 반려동물 고양이는 쥐를 잡지 않고 집에서 먹고 자고 놀면서 안락하게 살아간다. 그럼 왜, 인간에게 주는 혜택이 없음에도 고양이는 오늘날 인간에게 기생(?)하면서 살아가게 된 것일 것일까? (물론 고양이는 귀엽고 그래서 키우는 것이니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인 혜택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초기 인류는 호랑이, 표범 같은 대형 포유류에게 잡아먹힐 수 있었다. 그런데 고양이는 이러한 호랑이 , 표범과 생김새나 사냥하는 모습등 행동이 비슷하다. 어쩌면 인간은 고양이를 통해 이제는 사라져 버린 옛 시절의 기억과 호기심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사자를 쓰다듬거나 그 곁에서 자는 느낌을 받는다고 이야기한다. 생뚱맞는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추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까닭일까? 고양이는 예전부터 신비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신화속에서 고양이는 신이 변신해서 나타나는 동물이기도 했고, 검은 고양이가 복수한다는 무서운 소설도 있다. 야생공간에 존재하는 포식자와 먹잇감, 분해자까지 포함된 먹이 그물안에서 원시 인간이 느꼈을 원초적인 느낌을 우리는 고양이를 통해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상상의 세계를 펼치는 것은 책을 읽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례를 여러 방면에서 이야기하는 이 책은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 많았다. 가령 저자는 닭은 닭장에 갇히길 원했을까?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상리공생을 위해 닭이 인간에게 길들여졌겠지만, 저자는 어떤 종이 스스로 번식할 능력을 잃었다는 측면에서 더 이상 닭과 인간은 상리공생의 관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없이는 살아 가기 힘든 존재가 되어 버린 닭은 상리공생이라는 측면에서 기형적인 형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진정한 공생을 위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결국 미래는 상리공생하는 속에서 웰빙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길가메시 서사시에 나오는 훔바바 살해사건 이야기다. 훔바바는 레바논의 삼나무 숲의 수호신이었는데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삼나무의 숲을 모조리 베어버리고 훔바바를 죽인다. 길가메시가 길들여진 존재로 문명을 상징한다면 숲의 수호신인 훔바바는 야생의 자연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문명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자연이 무참히 파괴되어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고대인들이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려주는 우화처럼 들린다. 이 부분은 공생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태고적부터 오늘날까지 공진화를 거치면서 진화해 온 생명체들의 공존에 대한 사슬을 끊기지 않도록 하는 가장 막중한 책임은 어쩌면 우리 인간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책을 통해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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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기후 변화와 이로 인한 생물 다양성 감소가 심각한 문제라는 이야기는 이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다른 생물의 도움 없이 홀로 생존할 수 있는 생물이 전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공생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주는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는 바로 '상리공생'으로 서로 이익을 보며 공생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자연에는 상리공생뿐 아니라 편리공생(한 쪽만 이익을 얻고, 다른 쪽은 이익도 불이익도 없는 관계), 편해공생(한 쪽만 불이익을, 다른 쪽은 이익도 불이익도 없는 관계), 기생(한 쪽은 이익을, 다른 쪽은 불이익을 입는 관계)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관계가 있지만, 저자는 상리공생이야말로 인류뿐 아니라 생물의 진화 과정 전체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계라 강조한다. 흔히 먹이사슬로 대표되는 자연의 관계에서는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책에서는 상리공생을 통해 서로 번성하는 수많은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식물은 개미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개미는 식물의 번식을 돕는가 하면, 과일이라는 형태로 유인원들에게 먹이를 제공한 식물들은 유인원 덕분에 뿌리를 내린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여러 지역으로 뻗어 나갈 수 있었다. 이처럼 인간 역시도 수많은 상리공생 사례를 통해 진화해왔다. 불과 몇 세대 전만 하더라도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꿀잡이새와 인간의 관계가 돈독했다고 한다. 밀랍을 좋아하는 꿀잡이새가 소리로 인간을 부르면 인간이 와서 꿀을 따고 보답으로 새에게 밀랍을 남겨주는 방식의 거래였다. (본 책의 원제 역시 '꿀잡이새의 부름'이다.) 이러한 관계가 비교적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방식이라고 한다면, 효모와 인간의 관계처럼 그저 취향과 진화의 방향이 맞아떨어져 발생하는 상리공생 사례는 더욱 많다. 효모가 주는 독특한 맛과 향, 알코올 등의 부산물은 인간을 끌어들이고 여기에 길들여진 인간은 양질의 효모를 번식시키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의 진화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자연과의 많은 상리공생 관계를 깨뜨리는 방향으로 이어져 왔다. 설탕이 값싸게 공급되기 시작하자 더 이상 꿀잡이새의 소리에 인간이 반응할 필요가 없어져 버렸고, 질소 고정을 위해 콩과 다른 작물을 번갈아 심으며 지력을 유지하던 농법도 화학 비료로 대체되었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인류의 숫자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주요 원인임에는 틀림없다. 관점에 따라서는 지금 우리가 관계 맺고 있는 옥수수나 밀, 닭이나 돼지와 같은 동식물들과 새로운 상리공생 관계를 만들어왔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조류는 닭인데, 생물학적으로는 자손을 남길 가능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종은 번성했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야생 닭은 이미 멸종했고, 인류의 손이 닿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닭의 현재 모습이 과연 '번성'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지만 말이다.
그리하여 46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기나긴 여정의 결론은 무엇일까?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지금 이 순간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할 순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속가능성에는 수많은 동식물뿐만 아니라 균류, 미생물을 포함하는 거대한 생물군과의 상리공생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어떤 관계가 어떤 이익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생물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또 그들과의 상생을 위해 창의력이 필요하기에 과학자뿐 아니라 예술가나 요리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협업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생물들의 사례도 많고 서술적인 측면에서도 저자가 현학을 빼고 꽤나 유머를 곁들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생물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명제는 참이지만,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는 책이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교양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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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을 이야기할 때도 나도 모르게 사람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무가 얼마나 많은 산소를 만들어주는지, 숲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처럼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연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배경이 아니라, 인간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 중 하나일 뿐이잖아요. 도시에서 살아갈수록 이 단순한 사실을 자주 잊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며 공생은 단순히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보다 훨씬 복잡하고 깊은 개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숲과 균류, 동물과 식물, 인간과 미생물처럼 서로 다른 생명이 얽혀 살아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하나의 존재가 혼자 완성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숨 쉬는 공기, 입고 쓰는 물건까지도 수많은 관계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공생을 무조건 아름답고 평화로운 관계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다른 존재에게는 부담이나 위협이 될 수도 있고, 함께 살아가는 일에는 언제나 조율과 책임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공생은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거리를 두는 일이 아니라, 내가 누리는 편리함이 무엇을 밀어내고 있는지 살피는 태도에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자연을 자원으로만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사람에게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로 생명의 가치를 가르고, 남은 것을 쉽게 폐기물이라고 부르는 순간 관계의 균형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버린 것이 어디로 가는지, 내가 선택한 소비가 어떤 생명과 환경에 닿는지 생각하는 일은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속 가능한 삶은 거창한 구호보다 이런 질문을 일상 속에서 놓치지 않는 데서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다른 생명과 공존하는 문제에 정답 하나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모든 존재에게 똑같이 좋은 선택은 없을 수 있고, 각자의 삶과 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더 나은 관계를 찾아가야 하니까요. 인간의 행복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다른 생명이 살아갈 자리와 그들이 겪을 변화까지 함께 상상해보는 일. 그런 상상력이야말로 우리가 조금 더 책임 있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나니 공생은 멀리 있는 자연을 보호하는 일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 수많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음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먹고 쓰고 버리는 작은 선택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고 싶어졌어요. 인간만의 세계를 더 크게 만드는 대신, 함께 살아갈 세계를 조금 더 넓혀가는 일. 그것이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하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해당 서평은 [흐름출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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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언어 #롭던 #흐름출판 #교양과학 #생물학 #미자모
자연을 좋아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개별 생물보다 관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꽃과 벌, 나무와 균류, 인간과 미생물처럼 자연은 수많은 생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유지되는 거대한 관계망입니다. 그래서 <공생의 언어>라는 제목부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개념은 ‘상리공생(Mutualism)’입니다. 둘 이상의 종이 관계를 맺으며 서로 생존상의 이익을 얻는 현상입니다. 자연과 동물을 좋아하고 환경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저에게 이 책은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이야기를 넘어, 애초에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다른 생명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공생의 언어>를 쓴 롭 던 작가님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응용생태학과 특훈교수이자 진화생태학자로, 인간의 진화부터 미생물과 개미, 음식의 생태와 진화까지 연구해온 학자입니다. 특히 실험실 밖의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수많은 생명과 생태적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는 관점이 이 책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번역을 맡은 송근아 번역가님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대학원에서 국제영어교육을 공부한 뒤 과학·자연과학 분야의 책을 꾸준히 번역해왔습니다. 덕분에 전문적인 생태학과 진화생물학 이야기가 등장하면서도 대중 과학서답게 비교적 편안하게 읽힙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인간과 꿀잡이새의 관계였습니다. 아프리카의 큰벌꿀길잡이새는 특유의 소리로 인간을 벌집까지 안내하고, 인간은 꿀을 얻은 뒤 밀랍을 새에게 남겨주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인간 역시 새를 부르는 신호를 사용했고 새들이 지역마다 다른 인간의 신호를 학습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공생’보다 훨씬 적극적인 관계였습니다.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종이 일종의 의사소통 체계를 만들어낸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산업화된 방식으로 당을 얻기 시작하면서 이런 관계가 약해졌다는 이야기는 씁쓸합니다. 기술이 인간을 자연으로부터 독립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존재했던 생태적 관계 하나를 잃어버린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부분은 인간이 만들어낸 ‘효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하버-보슈법을 통한 질소비료 생산은 엄청난 식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오늘날의 인구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투입된 영양분이 하천과 바다로 흘러가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 책이 단순히 “자연은 착하고 기술은 나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인간의 기술 역시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문제는 하나의 기술과 몇몇 생물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수많은 관계로 이루어진 생태계의 다양성을 잃어버리는 데 있습니다. 생태계에서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도 결국 예상하지 못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남겨두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부분은 닭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진화생물학에서 적응도는 흔히 얼마나 성공적으로 후손을 남기는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런 기준만 적용한다면 인간에 의해 엄청난 개체 수로 번식한 가축은 대단히 ‘성공한’ 종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산업용 닭을 보며 우리는 그것을 행복한 성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생명의 가치를 개체 수와 생존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인간에게 유용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생명의 삶을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습니다. <공생의 언어>를 읽고 나니 ‘자연을 보호한다’는 표현 자체도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인간이 자연 바깥에 서서 자연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인간 역시 미생물과 식물, 동물과 끊임없이 물질과 신호를 주고받는 생태계 내부의 한 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자연과 동물을 좋아하는 분은 물론, 진화생물학이나 생태학에 관심 있는 독자,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단순한 캠페인 구호보다 조금 더 근본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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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공생의 언어는 뉴욕타임즈와 사이언스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분야에서 추천한 도서로 진화생태학자이자 자연의 일부로서의 생물, 인간까지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을 상리공생의 개념으로 관찰하고 사색한 책입니다. 인간은 가장 고등한 생물이라 스스로를 높이 여기지만 사실 생물학자의 관점에서 인간은 여타 다른 동식물과 다를 바 없는 그저 자연의 일부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연의 일부인 모든 생물들은 서로 의존하며 공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의 일부이자, 자연에 기대어 살고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다른 여러 생물종들 사이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는지, 인간 또한 특별하지 않은 그저 하나의 종에 불과하다는 것, 협력보다 경쟁이 익숙한 현대의 인간이 자연계를 새로이 바라보고 숙고해야 한다는 점을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합니다.
인간을 우위에 두고 자연의 지배자라 일컫는 현대인의 시각에서 벗어나 좀더 거시적으로 우리 지구의 자연을 조망하고자 하는 저자의 시각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시야가 좁았었는지, 얼마나 우리 삶에 아등바등 했는지 새삼 우스워집니다. 우리는 개발과 경제성장을 이유로 지구의 숲을 절반 이상 파괴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숲이 더욱 필요해지고 자연과의 공생이 더욱 절실해진 요즘에 이렇게 자연의 시각으로 겸손하게 인류를 바라보는 연습이 현대인에겐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흰개미의 생태, 과일 식물들의 진화, 벌과 벌 안에 사는 공생자들과의 관계를 읽다보면 저자의 생물종에 대한 관심의 범위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만큼 저 역시 자연에 대해 잘 모른다는 반증인 것 같아서 더욱 이 책이 흥미롭고 푹 빠져들게 됩니다.
도시 문명과 인류의 문화, 경제 성장은 눈부시지만 사실 우리 지구와 자연이 감내해야 할 부작용이 너무 많았습니다. 숲과 야생지를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며, 심지어 복원까지 하려면 결국 인간이 산업 폐기물을 처리하고 나무를 베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지구상의 생물 중 100에 99는 멸종한다는 사실입니다. 새삼 자연의 섭리가 얼마나 거대한지, 그리고 우리 인간의 책임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게 됩니다.
사진과 지도, 미주의 설명을 통해 책의 자료를 풍부하게 만들어 더욱 읽을 거리가 됩니다. 중간중간 저자의 설명과 시각을 담은 미니노트가 있는데, 이 역시도 배울거리가 되어 좋습니다. 각 장마다 장의 주제를 관통하는 문학 작품의 한 소절을 인용했는데 이 역시 감성적이고 좋았습니다. 자연과 생물, 인간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으로, 관심있는 주제라고 생각하신다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공생의언어 #롭던 #흐름출판 #미자모 #서평단 #서평이벤트 #독서 #신간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