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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O] ![]() 제목 : 나이트 플라이트 Red Eye, Night Flight, 2005 감독 : 웨스 크레이븐 출연 : 레이첼 맥아덤즈, 킬리언 머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5.09.17
“그녀의 상처에는 슬픈 전설이 있었으니.” -즉흥 감상-
‘故 웨스 크레이븐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방금 집에 들어와 내려놓은 지갑을 다른 누군가 잽싸게 훔쳐가는 화면에 이어, 암살을 준비하는 남자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할머니의 부고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직장을 등지고 고향집을 향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태풍으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되고, 지나가던 사람이 옷에 커피를 엎지르는 등 일진이 사납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을 도와주던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비행기가 이륙하면서부터 그의 행동이 돌변하기 시작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남자 배우가 낯이 익다구요? 음~ 아마 ‘다크나이트 3부작’의 ‘스케어크로우’로 만나보신 게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28일 후 28 Days Later..., 2002’,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 ‘선샤인 Sunshine, 2007’ 등의 영화에서 먼저 만났지만, 각인된 것은 ‘배트맨의 적’이 그 시작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하나같이 기가 센 것 같다구요? 음~ ‘스크림 시리즈’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아직 안 본 작품도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지금까지 만난 작품들만 보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남다른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은 후속작이 안 나오나 모르겠… 아.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제법 능력 되는 호텔리어가 주인공이다 보니, 회수되지 않은 떡밥도 처리할 겸 시리즈를 원했던 것인데요. 감독님! 왜 떠나셨나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Night Flight는 직역하여 ‘야간 비행’입니다. 네? 아아. 옆에 붙어있는 Red Eye라는 제목 때문에 그러시는군요? 아무튼, Red Eye 또한 ‘야간 비행편; 밤늦게 출발해서 아침에 일찍 도착하는 비행편,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야간 항공편’이라고 사전에 나오는데요. 혹시나 다른 멋진 뜻풀이를 원하신 분은, 직접 사전을 펼치셔서 제가 발견하지 못한 것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심야버스를 탔을 때의 기분을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마치 유령버스를 타듯, 홀로 깨어있을 때의 적막감을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더도 덜도 말고 딱 ‘스크림 시리즈’의 느낌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뭐랄까요? 확실히 여주인공의 전투력은 남달랐습니다.
영화 ‘플라이트플랜 Flightplan, 2005’과 비교하면 어땠는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사실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프라이트 나이트 Fright Night, 1985’를 알게 되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아무튼, 질문을 통해 ‘플라이트플랜’ 또한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당장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으니, 조만간 만나보고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그럼, 이어서는 또 어떤 영화를 기록으로 남겨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故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영화중 대리 감상(?)을 원하시는 작품이나, 추천작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혼자 노는 걸 즐기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않나 생각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2015년 09월 파워문화블로그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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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Red-Eye, 2005 감독 - 웨스 크레이븐 출연 - 레이첼 맥아담스, 킬리언 머피, 브라이언 콕스, 제이마 메이스
2005년도에 웨스 크레이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금까지는 2~3년에 작품 하나 만들까 말까 하더니만, 이 해에는 무려 2편이나 되는 영화를 만들었다. 하나는 ‘커스드 Cursed, 2005’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얘기하려는 ‘나이트 플라이트 Red-Eye, 2005’이다. 아! 이 영화는 한국 제목과 원제목이 다른데, 뜻은 둘 다 ‘야간비행’이라고 한다. 다음에서 ‘레드 아이’를 치면 2004년도에 개봉한 한국 영화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주의해야한다.
호텔에서 일하는 리사는 할머니의 죽음으로 급하게 집으로 가게 된다. 악천후로 연착하는 비행기를 한참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잭슨이라는 남자의 도움을 받게 된다. 유쾌하고 예의바른 잭슨에게 호감을 느낀 리사는, 그가 자신의 옆 좌석이라는 사실에 반가워한다. 여기까지 보면 어쩐지 영화 ‘비포 선 라이즈 Before Sunrise, 1995’의 비행기 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잭슨의 태도가 돌변한다. 그는 리사가 일하는 호텔에 휴가 차 온 차관의 방을 바꾸지 않으면, 그녀의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그러면서 잭슨은 비행기 타기 직전에 통화한 아버지의 지갑을 증거로 내민다. 어떻게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남에게 알리려고 하지만, 리사의 그런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리사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차관을 넘겨줄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막판 반격을 시도하는데…….
배경은 좁은 비행기 안, 주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리사와 잭슨뿐. 가끔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들이 한두 마디 거들기도 하고, 리사와 전화하는 다른 호텔 직원이라든지 아빠, 차관 가족이 잠깐씩 등장하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는 두 사람이 이끌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 눈을 뗄 수가 없다. 잠깐이라도 다른 곳을 보는 동안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봐 조마조마하다. 단순히 책 하나만으로도 보는 이를 긴장하게 만들 정도다. 리사가 도움 요청을 책에 적어 다른 승객에게 빌려주는데, 나중에 보니 그것을 잭슨이 갖고 있다. 그가 어떻게? 뒷좌석의 그 승객은 자는 걸까 아니면 죽은 걸까?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간 리사를 지켜보는 잭슨과 차례를 기다리는 꼬마 소녀. 설마 꼬마가 뭔가 보는 건 아니겠지? 그래서 잭슨이 그 꼬마까지 협박하는 건 아니겠지? 이런 걱정과 우려를 자꾸 하게 만든다. 책이나 볼펜같은 소품 하나도 허투루 보아 넘길 수가 없다.
‘커스드’와 똑같이 15세 관람가였지만, 피가 튀기거나 죽은 시체가 등장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한 시간 25분은 요즘 나오는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짧은 시간이다. 엔딩 크레딧을 빼면 한 시간 17분 정도? 하지만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무척이나 알찬 요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공항에서 비행기, 집과 호텔로 연결되는 구성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웠고, 두 배우의 연기도 무척이나 좋았다. 깨알같이 등장하는 진상 고객들의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 게다가 사건의 진행도 빠른 편이다. 그건 상영 시간이 짧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속도감도 느껴지고,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든다.
다만 잭슨을 고용한 배후 집단이 누구인지 확실히 밝히지 않고 궁금증만을 남기며 끝이 난다. 해양 경찰의 수색을 따돌리고 로켓포를 숨길 정도의 배짱과 리사의 가족관계에 대해 알아내는 정보력과 행동력을 갖춘 조직이니 꽤 규모가 있을 것 같다. 2편이 나와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길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감독님이 이 세상에 안 계시기 때문에……. 그걸 물어보려면 역시 영매를 불러서 손을 잡고 원탁에 둥그렇게 앉는 방법밖에 없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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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한 '웨스 크레이븐'감독의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 이 영화는 그 독특한 설정만큼은 다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를 보여주지만 영화의 주요 장면들은 그의 이전작인 [스크림] 시리즈를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가 이전에 [스크림] 시리즈에서 보여준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능력은 이 영화에서도 탁월하게 발휘되고 있지만,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이 영화에서 그다지 공포스러움을 자아내지 못한다.
독특한 형태의 스릴러로 7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아두고 있지만, 영화는 자신이 가진 최대의 매력을 풀어놓지 못하고 스르르 사그러든다. 개인적으로 [스크림] 시리즈를 통해 그의 역량을 알았고, 그 외의 다른 영화들을 통해서 그의 다재다능함에 놀랐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의 재능은 제대로 펼쳐보이지 못한 듯 싶다. 물론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시도와 색다른 결말... 영화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결국 그의 영화적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크림] 시리즈로 다시 돌아온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최고 단점은 두 명의 주연 배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분명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연기를 했지만,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시종일관 사로잡을 수 있게 하지는 못한다. 아무도 방해 못하는 비행기 안에서의 섬뜩한 거래... 그리고 반전... 영화는 제대로 작품의 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자신의 장점 또한 살리지 못한 채 무너져 내린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바로 이 영화의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가 하늘 위 비행기라는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한 남자와의 만남이 이 사건의 중요한 사건이다. 하지만, 그 과정들이 영화 속에서는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비행기에서 내려온 후의 원활한 진행이 이 영화를 살리고 있다. 기존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설정에서 영화는 주춤하고, 어디서 본 듯한 평범한 설정의 장면에서 영화는 뜻밖의 연출력을 선보이며 보다 현실적인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그것은 어쩌면 감독이 예전에 연출했던 영화인 [스크림] 시리즈의 영향이 큰 듯 보인다. 이제는 [스크림]이라는 그 영화에서 벗어날 때가 된 듯 싶음에도 그의 연출 스타일은 아직까지 과거를 답습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여주인공인 '레이첼 맥아담스'는 과거 [스크림]의 '니브 캠벨'의 모습과 거의 흡사할 정도로 과거의 아픔에서 도망치지않고 현실에 당당히 맞서는 여전사의 이미지를 나름대로 선보인다.
그녀만의 또 다른 매력이 영화 곳곳에서 보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한다면 그녀보다는 그녀의 상대역이자 그녀를 괴롭히는 역할을 맡은 '킬리안 머피'일 것이다. 그는 색다른 성격의 악역아닌 악역을 맡아 영화희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종반부에 그 개성이 무너지지만 영화 속에서는 인물들의 개성은 그다지 중요시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결코 못 만든 영화라는 소리는 아니다. 분명 이 영화는 잘 만들어져 잇다. 하지만 '웨스 크레이븐'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영화라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걸림돌인 셈이다. 나름대로 심도있게 각 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살려내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건을 축으로 몇 개의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하나로 귀결되며 영화는 그 끝을 맺는다.
스릴러적인 요소나 약간의 공포스러움이 이 영화에 존재하고는 있지만, 결코 이 영화는 스릴러도 공포라는 장르적인 특성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 새로우면서 전혀 새롭지 않은 이 영화는 기존의 '웨스 크레이븐' 영화를 답습하고 있는 듯 보인다. 어떤 면에서 이 영화는 분명 새로운 매력을 표출하고 있지만, 그것은 그렇게 파장이 크지 않다. 영화는 분명 단순하고 간단명료하게 결론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정의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기존의 '웨스 크레이븐' 영화가 그렇듯이... 그 모호함이 '웨스 크레이븐'의 매력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기존의 장르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이 영화에서 느낄 수도 있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 이 영화를 과도기적 산물이라고 평해본다. 그것이 정확히 들어맞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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