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알게 됐고, 무심하게 책장을 넘겨보았다. 솔직히 처음에는 심드렁했다. 개인적으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데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힘도 없었던 신라가 당나라 도움을 받아 운 좋게 통일했다고만 생각했다. 늘 조조와 싸워 지기만 했던 유비가 중국을 통일한 것은 용서하면서 힘없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건 못마땅해 했으니 부끄럽고, 어이가 없다. 이런 편견이 어디서 연유했을까 곰곰 고민해본 적도 없다. 그저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 지금까지의 역사는 좀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땅덩어리도 지금보다 컸을 테고, 중국을 호령했을 테고, 어쩌면 일본과 아픈 역사도 없었을지 모르고, 지금처럼 분단되지도 않았을 테고, 이런 일들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크고 작은 효과들까지 생각한다면 엄청난 결과니까. 하지만 원래 상상으로는 뭔들 불가능할까. 이루지 못한 것이기에 무한하게 꿈꿀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희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실은 바람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객관적일 수 없는 것이다. 불필요한 말을 너무 많이 했다. 어쨌든 이 책은 그런 나의 무지와 편견을 비웃으며 나를 깨고 있다. 고백하건대 나는 이 책을 아직 다 읽지 못했다. 1권을 읽으면서는 용춘과 김춘추, 서현과 김유신이 부자관계인 줄 몰랐다. 용춘과 서현 역시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었음에도 나는 지금까지 그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2권을 읽으면서 나는 그야말로 서동왕자에게 반하고 말았다. 내가 아는 서동왕은 그야말로 <서동요>에 얽힌 이야기밖에 없었다. 자존심 강한 내가 나의 무식을 확인하면서도 계속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건, 자존심보다 열정이 더 뜨겁게 끓어 올랐기 때문이다. 서동왕은 설명이 필요없는 영웅이다. 3권을 읽고 있는 지금은 단귀유와 을지문덕에게 빠져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호기롭고 당찬 기백이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이 책,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내 심장이 흥분해서 뛰는 걸 느낀다. 얼마전 WBC 때의 감격이 남아 있어 어지간한 감동으로는 뛰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때보다 더한 타격으로 내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빨리 열 권을 다 읽고 싶은 욕심이 강하게 일어난다. 그래도 참으려 한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겠다. 읽는 동안 우리 영웅들의 기상과 기운을 내 안으로 끌어들여 봐야겠다. 너무 감정적으로 썼다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지금 내가 너무 감격에 휩싸여 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일은 주체할 수 없는 이 흥분을 한참 즐기고 난 후에 하련다. 아!!! 서동왕! 단귀유! 을지문덕! |
|
삼한지... 제목만 읽곤 중국의 삼국지 아류거니 생각했다.
원래 역사소설을 좋아해서 다양한 시대의 소설과 문헌을 읽었지만 이렇게 삼국의 정세를 한 눈에 본 적은 결코 없었다. 김춘추와 김유신, 을지문덕과 연개소문 그리고 서동대왕과 성충... 이들이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앞에서, 왜 하필 고구려가 아닌 신라가 삼국통일을 했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아쉬움과 우리 역사에 대한 패배의식으로 점철된 나의 역사관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그 자리에 우리 역사에 대한 결코 변하지 않을 자부심과 긍지를 심게 해 준 잊지 못할 책. 삼한지..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 섞여 있던 우리 역사의 퍼즐을 완성시켜주고 더불어 문화적인 자긍심까지 덤으로 듬뿍 얹어준 소중한 이 책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필독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불어 지금 방송되고 있거나 앞으로 방송 예정인 드라마의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을 진지하게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과인은 사냥을 나가서도 함부로 짐승을 잡지 않는다. 만일 잘못하여 젖먹이 곰이나 어린노루, 덜 자란 멧돼지를 생포했을 때는 반드시 이를 놓아준다, 그것이 비록 사람을 해칠 맹수의 새끼라 해도 마찬가지다. 또한 과인은 아무리 목이 말라도 덜 익은 과육으로 갈증을 채운 일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 까닭은 그것들을 잡거나 따먹을 사람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대는 항상 가고 또 온다. 내가 눈에 띄는 족족 삼라만상의 모든 것을 분별없이 취해버린다면 다음 세상에는 어찌한단 말인가? 괴인이 죽은 다음에도 해는 뜨고, 종사는 흐르며, 초목은 자라고, 아이들은 변함없이 커갈 게 아닌가." |
| 서른 가까이 살아오면서 부끄러운 얘기지만 역사책이라곤 중,고등학교 때 접했던 국사 교과서와 시험에 도움이 될까한 역사 단편집 모음이었다. 어릴때 부터 무협씨리즈 보는걸 좋아해서 중국무협물을 밤새워 보았던 기억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우리 나라 역사보단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더관심이 가게 됐었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비해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더 커보이고 찬란해 보이는 문화사대주의적 사고방식이 내 머리속에 자리잡혀 있기 까지 했다. 대형서점의 역사 소설 코너에 보면 중국의 삼국지씨리즈가 방대히 진열되어있는것을 볼수있고, 그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사람들의 진지하고도 유쾌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부터가 삼국지의 매력에 더 빠져든 듯한 일종의 착각까지 든적도 있었다. 솔직히 아직 삼국지 씨리즈는 본적은 없다. 다만, 유비,관우,장비, 제갈량,초선등등 삼국지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대해선 어느정도 익숙하게 들어왔던지라 친근감이 있다는정도? 언제 기회가 되면 삼국지 시리즈를 독파하겠다고 마음 먹을 찰나.. 서점에 우연히 들르게 됐을때 그 무수한 역사소설 가운데 삼한지씨리즈가 눈에 문득 들어오게 되었다. 일단 산뜻하면서도 뭔지 모를 깊이가 느껴진 표지부터가 인상적이었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펼쳐든 책 내용을 읽기전에 추천의 글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유명인사 분들이 추천한 글들을 읽어내려가면서 공통적으로 다룬 말은 삼국지 씨리즈 와의 비교이던가? 삼국지는 어릴때 부터 누구나 즐겨 읽고 접해본 익숙한 역사소설이고 스토리도 스피디하고 내용면에서도 웅장한 면이 많다라는... 그에 비해 삼한지는 삼국지와는 또다른 한민족만의 정서랄까? 온유하고 정감있는 그리고 당차고 패기있는 역사속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에서 ''이책 한번 읽어볼까?''란 맘과 함께 어느덧 삼한지 책 1권이 내 손에서 들려져 서점밖을 유유히 나오고 있었다. 삼한지 말고 다른 역사소설을 읽었던적이 있었는데, 역사소설의 필체와 단어 문장 모두 이해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혹시나 이 책 내용도 그러지 않을까 싶은 반신반의 한 생각으로 한장 한장 넘겼을때, 읽으면서 초반부엔 나도 모르게 신이 났었던듯.. 이유 인 즉, 일단 필체라고 해야하나? 이해하기 쉽고 술술 읽혀지고 내용 이해가 잘 되었던 듯 싶다. 1권의 주요 등장인물인 용춘,서현,비형을 중심으로 한 형제애와 우정, 그리고 신라 왕족 만명낭자와 서현의 로맨스정도.... 초반이라 웅장한 전쟁씬을 내용으로 담지 않아 잔잔한듯 하면서도 편하게 읽어 내려간듯했다. 꼭 요즘 TV 사극에 나오는 주몽이나,연개소문을 보는듯, 드라마 재미처럼 등장인물들의 대화 또한 실제 tv를 접한듯한 착각이 드는부분도 있었고... 인물묘사 부분에선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 특히 재밌었던 부분은 ''비형''의 얘기가 묘사된 부분? 신출귀몰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보통 인물과는 다른 귀신의 조화를 부릴줄도 아는 마법사 같은 약간의 설화 적인 내용이 이 소설의 또다른 재미기도 하다. 1편에선 신라를 배경으로 한 내용이 주된 내용이고 아직 2편을 읽진 못했지만, 제목을 보아선 백제의 관한 얘기가 펼쳐지는듯하다. 일단, 삼한지 1권의 점수는 내게 있어선 합격점이다. 아마 10권까지 읽으려면 매 권이 끝날때마다 구미가 당기는 어떤 매력을 상상하며 읽어내려 갈듯한 일종의 감이 든다면 들까? 내일 당장 서점에 들러 2권을..아니다. 그보다 온라인서점이 더빠를지도..^^;모든것이 호기심에서 비롯되듯이 살아오면서 잠시나마 문화적 사대주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 서라도 올바른 우리나라 역사의 밑바탕을 삼한지에서 만나보련다. yes24.com cyworle.com/jinsoogi naver제 개인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
|
어제는 제 17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향후 5년의 국정을 책임질 자리를 결정하는 행사라 나름 기대도 컸지만, 선거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6시 이후엔, '늘 보아오던' 그런 개표현황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서부지역의 특정당 압승, 동부지역의 또 다른 특정당(혹은 세력)의 압승. 중부권의 향배에 따라 나라의 권력이 좌우되는 현상은 아마도 내 기억속의 모든 '선거'에서 나타난 모양새였으리라. 지역색이란 것이 정치의 한 축을 엄연히 장악하고 있는 현실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역사상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닐지.
이러한 지역적 색채가 강화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나라의 성립과 더불어였을 것이다. 소백산맥을 경계로 동서로 나뉜 신라와 백제의 성립,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진 역사의 여러 사건들은 결국 두 지역이 서로 양립할 수 없을 상황을 야기했을것이고, 신라에 의한 통일로 그 첫번째 통합을 맛본다. 하지만, 그 시간 역시 오래지 않아 후삼국으로 분열되고, 중부지역 출신의 고려가 성립되며 양 세력은 하나의 국가란 이미지를 각인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동서 양지역은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이 흐름은 언제까지 갈지.
아무튼, 이런 시점에 내가 접하게 된 '삼한지'는 우리의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삼국시대 말기를 조명하고 있다. 진흥왕대의 융성기를 거친 신라와 성왕대의 부흥기를 보낸 백제, 그리고, 점점 쇠약해져가는 고구려. 이 삼국이 주변 아시아 제국과 벌이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삼국지 못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삼국지의 인물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있지만, 삼한지의 인물은 몇몇 주요 인물을 제외하고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자라, 사실 '신화적'느낌이 강하다. 다만, 김유신, 김춘추, 의자왕, 연개소문 등의 인물이 등장하면 좀더 사실감 있는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 첫번째 이야기는 김춘추의 아버지인 김용춘과 김유신의 아버지인 김서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이들 둘은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처지였다. 당시 김용춘은 그 아버지가 전대 왕이었으나, 폐위후 독살된 상황에 종제인 백정이 왕인 상황이었다. 이에 끊임없는 견제속에 있었으며, 김서현은 아비인 김무력이 사망한 뒤로는 주변의 견제속에 고만고만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 와중에 김서현은 진흥왕의 동생인 숙종흘의 막내 딸인 만명부인을 만나게 되고 둘은 신분의 차이를 넘어 혼인하게 된다. 이후 그 둘 사이에 김유신이 태어난다.
한편 김용춘은 당시 권세를 휘두르던 상대등 노리부의 아들을 살해하고 취산에 은거하게 되고, 이 곳에서 서현과 만나 앞날을 함께 하기로 결의한다. 결국 김춘추와 김유신의 연대는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한편 당시 왕에게는 세명의 딸이 있었는데, 첫째는 불교에 귀의하게 되는 만덕(후일 선덕여왕)이고, 둘째는 김용춘과 결혼하게 되는 천명, 셋째는 미모가 뛰어난 선화였다. 선화공주는 서동과의 일화로 유명한 바로 그 선화공주다. 유명한 산을 구경하러 갔다 위기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 서동. 이후 수도 금성에는 둘 사이를 노래한 '서동요'가 불려지고, 이 일로 궁궐에서 쫓겨난 선화는 서동과 함께 백제로 향하게 되는데.. 삼국통일의 주역들이 태어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는 1권은 여기서 끝이 난다. |
|
드디어 삼한지를 시작했다. 너무나 읽고 싶었고 남의 나라 역사가 아닌 소중한 우리의 역사이기에 더욱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여태까지 중국의 삼국지를 두 번 읽었는데(장정일의 삼국지, 고우영의 삼국지), 누구나 그렇듯이 그것에 익숙해져있지만 단순히 삼국지와 비교하면서 읽지 않도록 객관성을 잃지 않고 우리삼국시대 역사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싶고 그 당시의 우리영웅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다.
1권에는 신라 역사 이야기가 주된 내용인데, 진지왕의 두 아들의 등장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리있고 용맹스러우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 백성들을 괴롭히는 상대등 노리부의 아들 역부를 죽인 죄로 유배를 가게 되는 용춘과 귀신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신출귀몰한 능력이 있고 비록 용춘의 이복동생이지만 형을 진정 위하는 마음이 보이는 비형이 바로 진지왕의 두 아들이다. 그렇게 유배를 갔던 취산에서 용춘은 서현을 만나게 되어 서로 평생지기로 삼고, 그 외에도 구칠, 대세, 한돈, 성보 등 멋진 호걸들과 뜻을 함께 하는데, 그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하는 노리부, 백반, 남승 등의 갈등구조가 갈수록 그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끔 한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예지력의 소유자. 낭지법사. 서현, 용춘일행의 상황이 안좋거나 힘들때마다 크게 발휘되는 낭지법사의 힘은 대단해보인다.
그리고, 재미있는 러브스토리 또한 우리의 시선을 끄는데, 우선, 그때 당시에선 있을수도 없는 신분을 뛰어넘은 숙흘종의 딸 만명과 서현의 사랑이야기가 정말 애틋하기만 하는데, 주위사람들의 온갖 핍박에도 불구하고 다행이 용춘의 도움으로 결국 그들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고 신라의 영웅 김유신이 바로 그들의 아들이다. 또, 진평왕의 막내딸 천하절색 선화공주와 서동의 국경을 넘는 사랑 역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서동요'를 서동이 의도적으로 퍼뜨림으로써 결국에는 사랑을 쟁취하게 된다. 그 서동은 후에 백제의 무왕이 되고, 선화공주는 지아비를 따라 백제의 왕비가 된다.
이렇듯, 3국 중 신라의 이야기만으로도 벌써 정말 숱한 인물들을 만나보게 되었고, 삼국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마음이 절로 가는 멋진 우리나라 영웅들과 짜임새있는 이야기들속에서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다음 이야기는 백제와 고구려다. 어서 또 다른 영웅들과 백제와 고구려의 이야기를 만나러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
|
얼마전 T월드(SKT 지점) 갔다가 공짜로 받은 책... (관련 글 ->책 한권 획득~~)
몇일전에야 읽었다..
ㅎ
근데...
생각보다 재밌다.. >.<
앞부분에 여러 저명인사들의 추천서가 있길래.. 유명한 책인가?? 했더니만...
추천 할 만하다...
글씨체도 한번 읽으면 쏙쏙 들어올정도로 유려하고...
이렇게 글 읽는데 몰입되는 책은 또 오랜간만인것 같다... 고등학교 이후로...ㅋ
소설이지만, 역사적인 사료를 많이 참조해서 나름대로 국사 공부도 되고...
그런데, 옛날에 왕실에서는 근친 결혼 때문에.. 가계도 볼 때마다 헷갈려..;;;
같은 인물인데, 관계나 호칭은 여러개가 겹치게 되니...; 헐..;;;
2권 내용이 궁금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