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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는 백제, 약해지는 신라, 그리고 고구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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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안은 뭐를 해도 되고, 안되는 집안은 우환이 한꺼번에 겹치기 마련이다. 그 안을 보면 꼭 하나의 핵심 요인이 있는데, 그 원인이 쉽게 제거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대개 그 원인이 '깊고 근본적'이라 해결이 쉽지가 않다. 이러저러 하다보면 결국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만다. 달리기에서도 1등과 2등의 차이는 보폭 몇cm의 차이라고 하지 않는가. 가장 기본적인 차이가 실질적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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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안은 뭐를 해도 되고, 안되는 집안은 우환이 한꺼번에 겹치기 마련이다. 그 안을 보면 꼭 하나의 핵심 요인이 있는데, 그 원인이 쉽게 제거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대개 그 원인이 '깊고 근본적'이라 해결이 쉽지가 않다. 이러저러 하다보면 결국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만다. 달리기에서도 1등과 2등의 차이는 보폭 몇cm의 차이라고 하지 않는가. 가장 기본적인 차이가 실질적인 성패를 결정짓는 법이다.

 

삼한을 이루는 고구려,신라,백제는 수백년 동안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융성기를 번갈아 보내왔다. 고구려 하면 광개토대왕 시절이 떠오를 것이고, 백제는 근초고왕 시절의 중국 경락이, 그리고 신라는 진흥왕시절의 영토확장이 떠오른다. 그런데, 실상 통일은 그 이후 무열왕과 문무왕대에 이루어진다. 그럼 그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고구려는 수제국의 침입 후 등극한 영류왕이 남진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나라의 체력 회복에 힘을 쓰고 있었다. 신라는 백정왕(진평왕)의 치세였고, 그 핵심에는 왕의 동생 백반이 있었다. 자신의 권력 유지에만 급급했던 백반에게 국가적 대계는 없었고, 오히려 수와 고구려 사이의 전쟁 후 벌어질 고구려의 패배를 예상하고, 그쪽에 온통 정신을 쏟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때 백제에는 부여장이 있었다.

 

마동으로 유명한 부여장은 왕에 등극하자마자 국가의 면모를 일신하고, 여러 인재를 등용하여 체력을 다진다. 갈수록 쇠약해지는 신라를 이리저리 찔러보며 국경의 여러 성들을 빼앗아 이후 신라 침공의 가늠자를 삼는다. 동시에 '우호적' 외교에도 힘을 쏟아 유화 양면 공격으로 신라조정을 혼란에 빠트린다. 특히나 가잠성을 취한 뒤 오히려 이복 동생 부여헌을 신라로 파견하여 미륵사를 지을 목공들을 데려오는 장면은 그야말로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신라는 정말 막판으로 치닫는가?

 

하지만, 신라에게도 조금씩 빛이 보이니 바로 '김춘추'와 '김유신'의 존재였다. 김춘추의 아버지 김용춘은 칩거생활을 이어가지만, 김춘추는 오히려 외조부인 백정왕의 사랑을 듬뿍 받게된다. 이후 중국의 새로운 강자 당제국과의 화친을 위해 스스로 조공사가 되어 중국으로 향한다. 자식의 미래를 위해 김용춘은 스스로 성골의 지위를 반납하고,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려 한다. 다만, 조정 내에 창궐한 백반의 세력을 일소하기 위해서 백제의 침입을 이용하는데, 이른바 스스로 몸을 베어 계략을 성립시키는 '고육계'가 그것이다. 백제의 침공에 따라 거타주의 대부분을 잃게 되자 그 책임은 조정을 다수파인 백반에게 몰리고, 이를 통해 김용춘은 세력 강화에 나서게 된다.

 

한편 백제에선 무왕을 도와 치세를 이끌던 부여헌이 사망하게 되고, 무왕은 조금씩 그 위세를 잃어가게 되는데.. 백제의 마지막 황금기였던 무왕시절. 이제 우리에게 너무 유명한 '의자왕'이 나타날 즈음이다.

 

삼한지 4권에 나타난 정세는 고구려의 남진 추진, 신라의 계속된 수세, 백제의 적극적 공세로 요약된다. 신라가 결국 당과 제휴하여 삼국 통일을 이룰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이 비교적 알기 쉽게 묘사되고 있다. 정황상 신라의 눈은 멀리 중국을 향할 수 밖에 없었고, 백제 역시 중국의 눈치를 보려 했으며, 고구려도 당시엔 당과의 화친에 역점을 두었다. 당의 선택은 과연 어디일까? 원교근공의 원칙에 따라 백제와 고구려는 결국 배척된게 아닐까.

 

삼한지는 국내 역사소설로는 드물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여타의 중국 역사 소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치 많은 등장인물들이 제각기 개성을 뽐낸다. 그런데, 우리의 지식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대부분이다. 중국의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무장들은 줄줄이 꿰고 있으면서 한편으론 이런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서글프기도 하고, 한편으론 반성이 되기도 한다. 혹여 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왜 삼국지 게임을 통해 어린 친구들이 삼국지에 빠진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삼한지도 이제 서서히 중반으로 옮아가고, 삼국 통일의 주역들이 조금씩 그 역량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부여장 치세의 마지막을 보여줄 백제와 남진정책에 따른 고구려의 변화, 그리고, 신라의 선택을 살펴볼 차례다...

s******4 2008.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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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빛나는 활약상. 김유신과 김춘추를 주목하라.
"그들의 빛나는 활약상. 김유신과 김춘추를 주목하라." 내용보기
백제 장왕. 부여장.   신라의 선화공주를 작정하고 꼬셔서 백제의 왕비로 삼을때부터 알아봤다. 어떻게 보면, 얄밉기까지 한 주도면밀함을 가지고 있으며, 전쟁에서도 뛰어난 지략과 계책도 내어서 장군들을 직접 지휘통솔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의 왕들과 확실히 비교되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한 나라의 행동하는 지도자의 모습이다.   또한, 장왕의 동생 부여헌은 세치혀로 금
"그들의 빛나는 활약상. 김유신과 김춘추를 주목하라." 내용보기
백제 장왕. 부여장.

 

신라의 선화공주를 작정하고 꼬셔서 백제의 왕비로 삼을때부터 알아봤다.

어떻게 보면, 얄밉기까지 한 주도면밀함을 가지고 있으며,

전쟁에서도 뛰어난 지략과 계책도 내어서 장군들을 직접 지휘통솔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의 왕들과 확실히 비교되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한 나라의 행동하는 지도자의 모습이다.

 

또한, 장왕의 동생 부여헌은 세치혀로 금성을 농락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대찰을 지을 백공까지 얻는 능력을 보이는데 이 장면은 <삼국지>에서 촉의 제갈량이 오나라에 혈혈단신으로 가서 오나라의 신하들을 쥐락펴락하는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대단한 베짱이다. 적진에 가서 그렇게 한다는 자체가 목숨을 걸고 하는 쉽지 않은 일인데, 교묘한 언변으로 신라를 제압하고 화를 당하기는커녕 오히려 백제의 절을 지을 신라의 인력까지 얻었다는게 정말 대단한 외교술로 느껴지는 것은 요새 일련의 사건들을 통한 대한민국의 답답한 외교력을 볼때 더욱더 커보이는걸까.

 

한편. 신라의 분위기는 백제와의 전쟁에서의 연이은 패배로 암울하고 어두운 터널속을 헤맨다. 그러나, 두 영웅호걸의 등장은 그 암흑속에서 한줄기 눈부신 빛이 들어오고 있음을 알린다.

 

다름아닌 김춘추와 김유신.

 

그들과의 만남은 고구려의 을지문덕과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의 영웅이라서 더욱더 자랑스럽고 가슴벅차오름을 느낄수 있었고, 앞으로 그들의 활약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백제 명장 은상에 맞서 끝까지 거타주 3성(봉잠, 앵잠, 기현)을 지키려고 결사항전을 다한 눌최와 벌구의 죽음 역시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결론적으로는 백제가 대승을 거두었지만, 신라 화랑도의 저력과 의리를 엿볼수 있는 대목 중에 하나였다. 이런 화랑도의 불굴의 기상이 결국엔 삼국통일을 이루는 신라의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이렇듯, 삼국의 형세는 점점 복잡해지는 느낌이다.

그럼으로써 흥미는 점점 더하고, 자연스레 그들의 이야기에 빨려드는데,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의 영웅이기에 더욱더 마음에 와닿고 다음편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i*****o 2007.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