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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고당전쟁.. 신라의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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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인가, "역사스페셜"이란 프로에서 '연개소문'에 대해 다룬 것을 보았다. 역사에 기술된 그의 모습과 여타의 정황에 따른 그의 모습에 대한 조금 특별한 접근법이었는데, 1차 고당 전쟁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전술들에 대한 평가와 과연 어디까지 진출했나에 대한 설명은 나에게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다. 단순히 '정치가'로서의 면모만 익숙했었는데, 그는 전쟁에 있어 탁월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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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인가, "역사스페셜"이란 프로에서 '연개소문'에 대해 다룬 것을 보았다. 역사에 기술된 그의 모습과 여타의 정황에 따른 그의 모습에 대한 조금 특별한 접근법이었는데, 1차 고당 전쟁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전술들에 대한 평가와 과연 어디까지 진출했나에 대한 설명은 나에게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다. 단순히 '정치가'로서의 면모만 익숙했었는데, 그는 전쟁에 있어 탁월한 전략가로서의 모습을 보여 줬던 것이다. 사실 고수 전쟁에서 을지문덕과 고당 전쟁에서의 연개소문은 그 실적에 비해 과소 평가된 면이 없지 않다. 근자에 들어서 여러 매체들을 통해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몇 해전까지만 해도 막연한 추측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그 방송에선 중국 요동지역을 살펴보는데, 그 지역에선 아직도 연개소문을 '귀신'과 같이 묘사한다고 한다. 당 태종이 장안성으로 쫓기던 시기에 연개소문이 직접 쫓아왔단 얘기로 요동에서 고당전쟁을 지휘하던 그가 당 태종을 손수 배웅(?)했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처참한 패배를 당한 당 태종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 아닐지. 역사상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황제가 바로 당 태종이라고 하지 않는가. 문무 겸전에 탁월한 통치력으로 정관의 치를 달성한 그에게 고구려 정벌 실패는 최대의 치욕으로 남았으며, 결국 그 일로 죽음에 이르고 말았으니 말이다.

 

아무튼, 삼한지 7권에 이르러 김춘추는 동맹을 위해 고구려를 방문하게 된다. 당시 실권자는 연개소문. 그에게 신라는 그다지 큰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과중한 요구를 하여 김춘추를 고립에 빠트리는데, 죽음의 위기를 넘겨준 것은 바로 '토끼의 간' 이야기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이야기대로 고구려의 요구를 응하기 위해 신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위계를 부렸고, 결국 무사히 신라로 돌아오게 되는데. 하지만, 그 시기에 고구려는 신라에 대해 그다지 큰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눈 앞의 강대한 적인 '당 제국'이 문제였는데..

 

제위에 등극한 이후 늘상 전하 제패를 고심하던 당 태종 이세민에게 고구려는 고민거리였다. 그러던 차에 자신이 잘 아는 연개소문이 집권하게 되자 그의 인물 됨됨이를 감안해 후환을 두려워하여 친정을 선포하게 된다. 드디어 1차 고당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전쟁의 추이는 이전 수당전쟁과 다르게 전개된다. 하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고구려는 철저하게 '농성' 위주의 전략으로 당군의 군량이 끊기기를 기다린다. 당군은 똑같은 이유로 속전속결을 노리는데, 고구려 성의 험난함에다 최고의 요지 안시성전투에서 양만춘 이하 고구려인들의 저항으로 결국 퇴각을 결정하게 된다.

 

고구려 전선에서 당과 고구려가 치열한 전투를 벌일 무렵, 백제는 신라를 공격하고, 신라는 그에 대응하기는 커녕 내분에 휩싸인다. 최초의 여왕인 덕만에 대한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급기야 백반의 남은 아들 비담이 반란을 도모한다. 덕만을 시해한 비담은 궁성을 장악하지만, 알천과 천존, 김유신 세력에 의해 쫓겨나고, 드디어 성골 출신의 마지막 임금이 되는 승만(진덕여왕)이 등극하게 된다.

 

우리 역사상 존재한 세명의 여성임금중 두명이 이곳에 등장한다. 그 수많은 제왕들 중에 고작 세명이라니.. 물론 다른 역사상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겠지만, 과거 여성의 권한이 지금 못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겐 성군으로 기억되는 선덕여왕이 당시에는 많은 견제와 무시를 받았음을 알 수 있고, 그로인해 죽음까지 당했음을 생각하면, 꼭 제왕의 자리가 좋은 것만은 아닌 듯 싶다.

 

1차 고당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연개소문의 고구려, 왕이 교체되어 또 다시 혼란이 불가피한 신라, 의자왕이 아직은 총명한(?) 백제. 이 3국의 힘의 균형은 그다지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가장 세력이 약한 신라는 이 난국을 어찌 해결하게 될런지..  

s******4 2008.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