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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물을 더욱 잘 조명해주길 바라며...
"위대한 인물을 더욱 잘 조명해주길 바라며..." 내용보기
누구보다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으나 안타깝게 <역사 기록>이 얼마 없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의외로 많다. 망국의 장수이기에 역사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으며, 마지막 전투에 나서기 앞서 일가족을 제 손으로 죽였기에 후손조차 남기지 못했고, 그 황산벌 전투에서 시신조차 거둘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기에 오래도록 그 이름만 남긴 <계백>이 그렇다.  여기 <장보
"위대한 인물을 더욱 잘 조명해주길 바라며..." 내용보기

  누구보다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으나 안타깝게 <역사 기록>이 얼마 없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의외로 많다. 망국의 장수이기에 역사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으며, 마지막 전투에 나서기 앞서 일가족을 제 손으로 죽였기에 후손조차 남기지 못했고, 그 황산벌 전투에서 시신조차 거둘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기에 오래도록 그 이름만 남긴 <계백>이 그렇다.

  여기 <장보고>는 어떤가. 천한 집안에서 태어나 꿈조차 꿀 수 없었으나 불굴의 의지로 남의 나라에서 성공을 거둬 제 나라로 돌아와 잘난 집안 못지 않게 국위선양을 하였으나 <왕위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 어이 없이 스러질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 아닌가. 그 덕분에 우리는 그를 짧은 기록으로만 엿볼 수 있고, 그마저도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그저 그런 인물로, 평가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럴 수는 없다.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고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다고 쉽게 말하지 않는가 말이다. 더이상 잊혀지지 않도록,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면 바로 잡아서 <우리 역사적 인물>을 우리 손으로 직접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우리 역사 인물>에 대한 <기록>이 태부족한 상황이라 아주 적은 <기록>만으로 짜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럴 때는 짧으나마 기록들 사이를 메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이미 <시오노 나나미>가 널리 알려 유명세를 쌓은 방법이긴 한데, 말인 즉슨, <작가적 상상력>으로 '잃어버린 역사 고리'를 껴맞추는 방법이다.

  물론 이 방법은 대단히 위험한 방법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치를 떠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이 바로 이 방법과 다를 바가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악용>하지 않는다면 단박에 '잃어버린 역사 고리'를 찾아 이어낼 수 있고, 또 그런 상상을 통해 아귀를 맞춘 뒤에 얼마든지 증거를 수집하여 <역사로 증명>해낼 수도 있다.

  그래도 여전히 위험한 방법이다. 이 방법만으로는 절대 대안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위험한 방법, 즉, <왜곡과 과장, 그리고 악용될 수도 있는> 이 방법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더 많은 <관심>을 끌어내어야 한다. 그래서 같은 까닭으로 난 <왜곡과 과장, 그리고 악용되기도 하는> 우리네 <사극>을 참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각설하고,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의 경우, 이름은 참 유명한데도 변변찮은 역사 기록 덕분에 참으로 대충대충 읽히고 마는 책들이 판을 쳤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그저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영웅적 희생>만을 강요했고, <장렬히 전사>하거나 <구국적 행적>만을 강조하는 위인들만 득시글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장보고>의 위치는 '해상왕'이라는 이름만을 드날리며 오로지 <해적 소탕>하는 전투 장면만을 강조하였고, 어린 시절에는 천한 신분인데도 나라 걱정으로 가득하여 무예 수련에만 열심인 인물로 그려내기 십상이었다. 그리고 장보고의 최후는 <거짓으로 그려낸 숙명적 악당>과 한 판 대결을 하도록 만들고 참으로 아쉽게도 모략에 빠져 죽임을 당하거나, 또는 승리하고도 머나먼 아라비아 해역까지 출정하였다가 돌아오지 못해 죽었다는 아쉬움 가득한 나레이션으로 마무리하곤 하였다.

  이래 가지고 어떻게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겠는가? 짧은 기록이나마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 역사적 인물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참 돋보인다. 어린 시절 이름이 <궁복>이라는 점, 재주가 비상하였으나 골품제로 가로막힌 신라 사회에서 천한 신분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궁복>이 왜 당나라로 떠나 그곳에서 <신분 상승>을 노릴 수밖에 없었는지 사실적으로 보여 주었다. 또 당나라에서 <장보고>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역사 기록을 보여주며 <해상 기지인 청해진>을 건설하기까지 과정도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내었다. 또한 <장보고>가 '왕위 다툼'에 끼어들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가늠하고 정말 <기록>되어 있는 사실과 '있을 법한 사실(허구)'로 꼼꼼히 그려낸 <이야기>가 <우리 역사에서 장보고가 왜 위대한 인물인지> 사실적으로 아주 잘 보여주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여전히 <교육적인 접근>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인물 묘사'와 '서술 방법'이다. 위대한 인물일수록 <영웅적인 모습>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그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서 '허락한 지면'이 한정되어 있다손 치더라도 <위인전 속 또 다른 위인의 모습>도 자세히 그려주어야 한다고 본다.

  이 책 속에는 <고구려 유민>이자 원수인 당나라 안에 <고구려국>을 건설하려 했던 <이정기>의 후손 <이사도>에 대해서 그저 <악행을 일삼자 장보고가 이를 처단하고 그가 장악하고 있던 해상권을 장보고가 차지하게 되었다>라는 서술이 나온다. 이 부분은 어찌보면 당나라의 후원을 바랄 수밖에 없는 <장보고>가 <고구려 후손>이라 우리 편이라고 볼 수 있는 <이사도>를 무찌르고 제가 차지한 <같은 민족끼리 저지른 상잔>이랄 수 있다. 이를 두고 당나라 시인은 '당나라를 구원할 인물로 장보고'를 꼽았다는 기록을 그저 <악당을 물리치고 정의를 바로 세워 이름을 드날렸다>는 식으로 담담히 그려낸 장면은 이 책의 <옥에 티>라고 보인다.

  어찌 쉽게 완벽한 책이 나올까만은 좀 더 꼼꼼하길 바랄 뿐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 더욱 바라는 마음 뿐이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11.06.08.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