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샵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사진가의 입장에서 씌어진 책을 아직 보지 못했다. 국내에서 출판된 많은 책들은 대부분 디자이너를 이한 책이거나 포토샵의 사용법만을 나열한 책이었다. 다행히 최근 사진가의 입장에서 출판된 책들이 속속 출판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진을 장식하는 잔기술들로 채워져 있다. Adobe photoshop CS2 for photographers는 단순히 포토샵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디지털 사진을 이해하고 활용하기에 필요한 많은 이론적 바탕을 모두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두께는 정말 선택하기 두려울만큼 두껍다. 최근 사진가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컬러매니지먼트나 출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포토샵의 사용법조차 철저히 사진가의 입장에서 기술되어있다. 오히려 컴팩트 카메라로 촬영하고 특별히 이미지의 품질이 중요하지 않으며 소위 얼짱을 만드는 기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다. 마틴 이브닝은 사진가이면서 포토샵과 컬러매니지먼트에 관련된 여러 워크샵과 특강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사실 이 책은 미국내에선 디지털 사진을 하는 사람들에겐 거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서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 마다 엄청나게 팔려나가는 책이다. 3년전쯤 이 책(6점대 버전)을 원서로 사서(무려 6만8천원이 들었다) 짧은 영어로 어렵게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7.0 버전이 국내에 번역되었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리고 드디어 CS2버젼이 나온 것이다. 사진관련 서적을 전문적으로 출판해온 해뜸 출판사와 순천대 사진학과의 조윤철 교수가 번역을 하였다. 이정도의 조합이면 책을 펴기도 전에 책의 내용에 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또한 번역서를 읽을 때 느끼는 짜증(예를 들어 광각렌즈를 넓은 각도 렌즈로 번역된다든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니터 옆 가장 손이 잘 가는 곳에 이 책을 두었다. 이 책 한권이면 디지털 사진가로서의 기술적 바탕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