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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진화/대니얼 데닛/이희재/사이언스북스/2006 감각, 지성, 마음, 의식... 이런 부분에 대한 책을 읽다가 보면 예외없이 길목마다 지키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대니얼 데닛입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있다가 겨우 좀 얇은 책을 하나 구해서 읽었는데, 아... 이거 패착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쓴 것 같은 철학서적이었어요. 대답은 없고, 온통 질문만 있으며 그 질문 사이사이 마다 도사리고 있는 말이 있으니 바로 의심하라. 당신이 갖고 있다는 상식이 사실 편견은 아닌지, 당신이 대전제로 삼고 있는 정의가 혹시 고정관념은 아닌지... 저자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합니다. 마음이라면 다 우리 인간같은 마음일까. 그렇지 않다면 어떤 걸까. 마음에는 얼마만큼 다른 얼마만큼의 종류가 있을까. 아... 머리 아파집니다. 2장부터 하고 싶은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지향계는 어떤 합목적적인 것을 향해 행위하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생명이 이걸 알고 하는 걸까 그냥 기계적으로 하는 걸까 하는 것이지요. 어디까지가 본능적인 것이고, 어디까지가 반사적인 것이며 어디부터 의식적인 것이고 마음이 작용하는 것일까요. 아... 모르겠습니다. 3장의 몸과 마음에서부터 저는 대니얼 데닛이 조금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뇌에 있다는 일부 뇌과학자와는 다른 차원의 설명이지요. 감응력, 감지력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 몸과 마음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 피아니스트가 한 말이 기억 납니다.악보를 어떻게 기억하냐고 했을 때 머리고 기억하고 손가락으로 기억하고 그리고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기억한다고. 아무리 마음이 뇌에 있다고 한들, 우리는 슬플 때 가슴이 아프다고 느끼지 않습니까. 4장에서 스키너, 포퍼, 그레고리 그리고 네트워크 생물에 대해서이야기 합니다. 위의 내용들이 구체화되고 확장되어 가면서 마음이 어디쯤에서 시작될까 구별해 보는 시도로 생각됩니다. 5장에서 아마 많은 다른 학자들도 강조한 대목이 나옵니다. 바로 언어지요. 형이상학의 단계로 뛰어오르는 획기적 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6장에서 드디어 마음이란 것이 얼마나 다원적인 구조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진화되면서 켜켜이 진행된 여러가지 마음들과 의식. 그리고 이들을 나타내는 혹은 가리는 언어에 대해서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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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다니엘 데닛의 책을 제대로 끝내본적이 없는듯 하다. 원서로 읽은 종교와 의식에 대한 책을 꾸역꾸역 일하듯이 끝냈지만 남아있는게 별로 없다. 그게 한참 전이였으니 다시 읽어보면 괜찮을까. 대닛의 저서들이 확실히 진입장벽이 높은것은 과학적 설명보단 철학적 논증이 좀 더 강하게 베어나오기 때문일듯 하다. 이 책 역시 그렇다. 그래도 여러번 접해본 주제가 비교적 쉽게 읽히는 번역으로 인해 이전의 책들보다는 다가가기가 쉬었다고 할까. 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이기에 비교적 짧은 편이라서 이번에야 말로 재독이 가능한 데닛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