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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따위 멸망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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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1318문고 #세상따위멸망해도 #남유하소설*[LOVE ver.] 조각 서평단에 참여하여 작성한 서평입니다.세 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제목인 <세상 따위 멸망해도>가 단순히 세상의 멸망을 이야기하는 제목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세상이 무너지고,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일상이 사라지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결국 사람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세 편 모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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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1318문고 #세상따위멸망해도 #남유하소설


*[LOVE ver.] 조각 서평단에 참여하여 작성한 서평입니다.


세 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제목인 <세상 따위 멸망해도>가 단순히 세상의 멸망을 이야기하는 제목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세상이 무너지고,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일상이 사라지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결국 사람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세 편 모두 서로 다른 상황과 인물을 그리고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누군가의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공통적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 <빛나지 않아>에서 가장 오래 남았던 것은 “하는 거 아니야. 되는 거지.”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빛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이라는 말 뒤에 이어지는 장면에서 바닥에 누운 채 자신을 안아 준 사람을 처음 경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특별해서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일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누군가가 품어주는 경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사랑받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은 빛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좋았다. 결국 사랑은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이고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은 서로의 사랑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제작인 <세상 따위 멸망해도>에서는 세상이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조차 서로를 향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인상적이었다. “세상에 우리 둘만 있으면 좋겠다”는 말은 처음에는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있고 싶다는 말처럼 보이지만 세상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과 함께 놓고 보니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앞으로 무엇이 남을지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지금과 같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결국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마지막 소원으로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함께라면 괜찮다고 말하는 마음을 보며 사랑은 모든 것을 구원해 주는 마법이라기보다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순간에도 누군가의 곁에 있고 싶게 만드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소설처럼, 영화처럼, 사랑이 모든 걸 구원할까?”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 사랑한다고 해서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고 사랑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완전히 무너져 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이 이야기에서 사랑은 세상을 구하는 힘이라기보다 세상이 무너진 뒤에도 끝까지 놓고 싶지 않은 이유에 가까워 보였다.


마지막 이야기 <살아남은 아이들>에서는 “우린 살아남은 아이들이잖아”라는 말이 오히려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눈앞에 또 다른 위험이 닥쳐오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미로의 팔을 붙잡고 있지만 정작 자신 역시 위로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사람도 언제나 단단한 것은 아니며 살아남은 사람 역시 두려워하고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세 이야기는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사랑은 남을 수 있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세상이 언제까지나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고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순간만큼은 분명히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b****y 2026.10.02. 신고 공감 13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멸망한 세계에서 발견한 마음의 잔여물
"멸망한 세계에서 발견한 마음의 잔여물" 내용보기
『세상 따위 멸망해도』 서평 / DEATH#사계절1318문고 #세상따위멸망해도 #남유하소설사랑이 끝났다는 사실은 사랑했던 마음까지 사라졌음을 의미할까. 관계의 끝은 분명한 사건으로 기록되지만, 감정의 끝은 언제나 그렇지만은 않다. 누군가를 더 이상 연인이라 부를 수 없게 된 뒤에도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은 남아 있을 수 있다. 『세상 따위 멸망해도』는 이러한 감정의 불분명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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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따위 멸망해도』 서평 / DEATH


#사계절1318문고 #세상따위멸망해도 #남유하소설



사랑이 끝났다는 사실은 사랑했던 마음까지 사라졌음을 의미할까. 관계의 끝은 분명한 사건으로 기록되지만, 감정의 끝은 언제나 그렇지만은 않다. 누군가를 더 이상 연인이라 부를 수 없게 된 뒤에도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은 남아 있을 수 있다. 『세상 따위 멸망해도』는 이러한 감정의 불분명한 경계를 세상의 종말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 펼쳐 놓는다. 모두가 사라진 세계에서 전 애인과 단둘이 남게 된다는 이야기는 얼핏 낭만적인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관계가 끝난 뒤에도 온전히 정리되지 않는 마음과 그럼에도 다시 서로를 선택하려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12월 31일, 주인공은 한재이와 자신만이 남은 세계를 마주한다. 평소와 달리 고요해진 세상에서 두 사람은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을 먹고, 컵라면을 끓이기 위해 물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자신들이 있는 곳이 지구가 아닌 화성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세계는 재이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원숭이 손에 주인공과 단둘이 남고 싶다는 소원을 빌면서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게 해 달라고 빌었느냐는 주인공의 물음에 재이는 단지 너와 둘이 남고 싶었다고 답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작품의 제목이 지닌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재이가 바란 것은 세상의 멸망 그 자체가 아니라, 세상이 사라진 뒤에도 주인공만은 자신의 곁에 남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헤어진 사람과 다시 단둘이 있고 싶다는 소원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미련일 수도,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일 수도 있다. 작품은 재이의 감정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모호함 때문에 재이의 소원은 더욱 애틋하게 다가온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지 못하더라도 어떤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존재할 수 있다. 특히 재이는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순간에도 그곳에 주인공이 함께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세계에서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그 도피처에까지 데려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주인공이 재이에게 여전히 특별한 존재임을 보여 준다. 두 사람은 이미 연인이라는 관계를 잃었지만, 그 관계가 남긴 감정까지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이러한 해석은 작품 속 두 사람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장면과도 맞닿아 있다. 주인공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을 맡아 돌보던 언니에게 폭력을 당했다. 믿고 의지해야 할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는 언니의 얼굴을 한 풍선들이 주인공을 둘러싸는 장면으로 형상화된다. 현실에서는 지나간 일이라 해도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고통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주인공이 짊어진 상처의 무게를 드러낸다. 반면 재이의 트라우마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는다. 나는 재이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온전히 알 수 없지만, 그 역시 자신만의 고난을 마주한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모두 설명하거나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각자의 고통을 통과한다. 이때 작품은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그 사람의 모든 사정을 아는 일과 반드시 같지는 않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두 사람이 트라우마를 마주한 뒤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며 추억을 회상하고 춤을 추는 장면은 이러한 분위기를 한층 선명하게 만든다. 세계의 존속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보내는 시간은 놀라울 만큼 평범하다. 그들은 세상을 되찾으려 하지도, 자신들의 미래를 확실하게 만들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고, 짧은 순간을 나눈다. 세상이 멸망했다는 사실보다 두 사람이 지금 함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해 보이는 이 장면은 작품의 비현실적인 설정을 오히려 친밀한 일상의 감각으로 바꾼다. 거대한 사건이 벌어져야만 관계의 의미가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3분처럼 사소한 순간이야말로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장 잘 보여 준다.


작품의 결말은 이러한 감정을 확정하는 대신 미완의 상태로 남겨 둔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그 세계에서 사라질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소원을 빌기 직전 입을 맞춘다. 이 장면이 인상적인 이유는 두 사람의 선택에 어떠한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함께한 뒤의 미래를 약속받지 못했고, 자신들이 내리는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서로를 향한다. 나는 이 모습에서 사랑이 반드시 확신이나 약속을 바탕으로만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미래를 알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알 수 없더라도 함께하고 싶기에 서로를 선택하는 마음도 있는 것이다.


물론 재이의 소원을 무조건 낭만적인 사랑의 표현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과 특정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은 서로 얽혀 있을 수 있으며, 작품은 그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는다. 재이의 내면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은 인물의 선택을 이해하는 데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그 모호함이 이 작품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재이의 감정을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는 순간, 작품을 읽는 독자는 그의 소원을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정리하게 된다. 반대로 그 마음을 미련인지, 그리움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남겨 두면 독자는 관계가 끝난 뒤에도 지속되는 감정의 복잡함을 생각하게 된다. 작품의 열린 결말 역시 두 사람이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 알려 주지 않음으로써, 독자가 결과보다 선택의 의미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세상 따위 멸망해도』를 읽고 내가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결국 두 사람이 함께 남았다는 사실보다 재이가 그 상황을 원했다는 사실이었다.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에도 주인공과 함께이기를 바랐다는 것은, 재이의 마음속에서 주인공이 여전히 현재형의 존재였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연인이 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을 향한 감정까지 과거형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관계는 끝날 수 있지만 감정은 그보다 늦게 끝나거나, 끝났다고 생각한 뒤에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세상 따위 멸망해도" 라는 말은 세상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그 말은 오히려 세상 전체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한 사람이 있다는 고백에 가깝다. 두 사람이 현실로 돌아갔는지, 그 세계에서 사라졌는지는 끝내 알 수 없다. 다만 그 불확실한 순간에도 서로를 향했다는 사실만은 남는다. 어쩌면 사랑이란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약속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해진 순간에도 여전히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 마음을 증명하기 위해 세상의 끝을 보여 준다.


결국 『세상 따위 멸망해도』는 사랑을 명확한 언어로 설명하기보다,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감정 자체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특히 세상의 멸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과 삼각김밥을 먹고 컵라면을 기다리는 평범한 일상이 공존한다는 점이 독특했다. 거대한 사건 속에서도 두 사람의 마음은 거창한 말이나 약속이 아닌 사소한 행동과 선택으로 드러난다. 나는 이러한 연출이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현실적으로 느끼게 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사라진 세계에서도 누군가와 함께하는 평범한 하루를 바랄 수 있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작품이 보여 주는 가장 다정한 순간일 것이다. 책을 덮고 나니 세상이 끝나는 순간에 무엇을 붙잡고 싶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반드시 대단하거나 특별한 것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 작품은 조용히 일깨워 주었다.

i*****9 2026.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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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따위 멸망해도 결국, 사랑이었다.
"세상 따위 멸망해도 결국, 사랑이었다." 내용보기
| 책 이야기『세상 따위 멸망해도』남유하 작가­📚멸망에서 살아남기 위해 두 손을 꼬옥 붙잡은엉망으로 일그러졌지만 눈부시게 빛나는 일곱 조각의 사랑!­­【 LOVE OR DEATH】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선택하시겠습니까?단, 선택은 한 번 뿐입니다.­­­.­­.💬삶과 죽음에 관심이 많은 나.『세상 따위 멸망해도』이전에『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가 있었다.남유하
"세상 따위 멸망해도 결국, 사랑이었다." 내용보기

| 책 이야기

『세상 따위 멸망해도』남유하 작가

­

📚

멸망에서 살아남기 위해 두 손을 꼬옥 붙잡은

엉망으로 일그러졌지만 눈부시게 빛나는 일곱 조각의 사랑!

­­

【 LOVE OR DEATH】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단, 선택은 한 번 뿐입니다.

­­­.

­­.

💬

삶과 죽음에 관심이 많은 나.


『세상 따위 멸망해도』이전에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가 있었다.


남유하 작가님의『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는

­죽음에 가까운 책이면서도 사랑에 관한 책이었다.


남겨진 사랑이었고 기억해야 될 사랑이었기에.

결국 그 모든게 사랑이었기에... 사랑이었다.


그렇기에【 LOVE OR DEATH 】

한 번 뿐인 선택이라면, LOVE ⁠˚₊·—̳͟͞͞♡

.

.

⌜ LOVE 

◦ 빛나지 않아

◦ 세상 따위 멸망해도

◦ 살아남은 아이들 ⌟


일곱 조각의 중 세 조각의 사랑을 받게 됐다.

세 조각은 전혀 ⟨LOVE⟩ 하지 않았다.

⟨LOVE⟩ ? ⟨DEATH⟩ 아니야?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기이한 상황과 좋을 것 없는 조건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나고 함께였고 기억되고 있었다.


◦ ⌜빛나지 않아⌟ 영원히 빛나는 사랑을 찾았을까?

◦ ⌜세상 따위 멸망해도 ⌟ 함께 소원대로 되돌아 갔을까?

◦ ⌜살아남은 아이들 ⌟ 기억을 선택, 살아 남았을까?


사랑과 멸망/죽음이 혼재되어 있지만

멸망 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들이 보였다.

┌─────────────────┐

에로스(Eros), 스토지(Storge), 필리아(Philia),

아가페(Agape), 루두스(Ludus) 등

└─────────────────┘


『세상 따위 멸망해도』결국 사랑이었다.

.

.

📑

❝ 소설처럼, 영화처럼, 사랑이 모든 걸 구원할까? ❞ <59쪽>


질문에 대한 나의 답, ❝ 응. 그게 사랑이거든 ❞ 


.


숨통을 끊으려던 순간,

소원을 빌라며 손목을 내어 준 원숭이 인형,


첫 째, 세상에 둘만 있게 해주세요.

둘 째, 키스하게 해주세요.

셋 째, 소원을 빌기 십 분 전으로 되돌려 주세요.

(단,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야 함. 기억은 간직한채여야 함.)


첫 번째 소원부터 마지막 소원에도,

세상에 둘만 남은 순간에도,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음에도,

그 모든 순간 선택은 '사랑'이었다.


『세상 따위 멸망해도』두 아이의 

세 번째 소원은 완벽히 이뤄졌을까?

.

.

✨️

끝에 끝에 끝까지 사랑을 믿고 싶은 멸망이들에게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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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운 #사계절1318문고 @sakyejul

#세상따위멸망해도 #남유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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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owie - Life On Mars? ♪


·—⁠Thanks to. 사계절 출판사에서

원고 PDF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o*****y 2026.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학] 세상 따위 멸망해도
"[문학] 세상 따위 멸망해도" 내용보기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세상이 멸망한다면 나는 누구와 함께 있고 싶을까? 『세상 따위 멸망해도』를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나와 단 한 사람만 남는다면, 처음에는 그저 좋을 것 같다가도 곧 두려워질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둘이서만 살아가는 일은 낭만적이기보다 막막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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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세상이 멸망한다면 나는 누구와 함께 있고 싶을까? 『세상 따위 멸망해도』를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나와 단 한 사람만 남는다면, 처음에는 그저 좋을 것 같다가도 곧 두려워질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둘이서만 살아가는 일은 낭만적이기보다 막막할 테니까. 그런데도 누군가와 단둘이 남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어쩐지 이해가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조금 엉뚱하고,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일곱 편의 이야기는 SF와 판타지, 호러를 넘나든다. 인공 자궁에서 태어난 아이가 자신을 불량품이라 여기고, 완벽하게 안전한 공간에 갇힌 아이들은 오히려 바깥세상을 꿈꾼다. 죽은 친구가 기묘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비 오는 날이면 집 안에 감당하기 어려운 공포가 스며든다. 소재만 보면 꽤 무섭고 무거운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기이한 설정 자체보다 그 안에 놓인 아이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특히 완벽함과 안전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결함 없는 인간을 만들고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면 모두가 행복해질까? 현실에서도 우리는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애쓰고, 실패하지 않도록 미리 길을 닦아 주려 한다. 나 역시 아이가 힘든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아이를 둘러싼 모든 위험을 없애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지, 설령 가능하더라도 그것이 아이에게 좋은 일인지는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것과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일 테니까. 이 책의 아이들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려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필요한 것은 상처 하나 없는 삶이 아니라 상처를 겪더라도 다시 자기 발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표제작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세상에 단둘만 남은 옛 연인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멸망이라는 설정과 어울리지 않게 소소하고 다정하다. 특별한 이벤트도, 거창한 고백도 없이 함께 밥을 먹고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오히려 마음에 와닿았다. 관계를 이어 가는 데 필요한 건 언제나 대단한 무언가가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서로의 아픔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몰랐던 두 사람이 다시 마주 앉았다는 사실이 뭉클했다. 물론 누군가가 곁에 있다고 해서 현실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를 이해하려는 사람이 한 명쯤 있다는 사실은 다시 살아 볼 마음을 갖게 한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가 꼭 귀신이나 괴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비 오는 날」처럼 일상적인 공간이 공포의 장소가 되는 순간, 이야기는 현실에서 멀어지기는커녕 오히려 가까워진다. 누군가에게는 집이 가장 편안한 곳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공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청소년의 고통을 성장 과정에서 으레 겪는 일로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 안에 있는 두려움과 절박함을 들여다보게 한다.


일곱 편의 이야기는 분위기도 결말도 서로 다르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가 같은 답을 향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인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을 옥죄는 세계와 맞서고, 상실과 불안을 끌어안은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은 비슷한 여운을 남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때로는 도망쳐도 괜찮으며, 지금의 나와 다른 삶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듯하다.


세상이 멸망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람에게 상처받고, 때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더라도 우리의 삶이 거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처럼 읽혔다. 기묘하고 서늘한 상상력 속에서 발견한 것은 의외로 다정한 위로였다. 책을 덮고 나니 세상이 끝나는 순간 누구와 함께 있고 싶은지보다, 평범한 오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마음을 건네며 살아가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소설 #사계절 #세상따위멸망해도 #에그 #빛나지않아 #숨은머리찾기 #우투리토우 #살아남은아이들 #비오는날

p****v 2026.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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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세상 따위 멸망해도
"[서평]세상 따위 멸망해도"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왜 미래를 그린 작품들은 대개 우울할까. 막연하게라도 멸망을 예감하고 있는 것일까.굳이 멸-아예 모든 것들이 소멸되는-하지 않는 미래라고 해도 인간의 자궁없이 사람을 생산(?)해낸다거나-이건 아마 가능할 것이다-그것도 아주 우월한 유전인자만 골라내어 설계된 인간의 탄생이라니..'에그'는 그런 인간생산공정을 그리고 있다.
"[서평]세상 따위 멸망해도"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미래를 그린 작품들은 대개 우울할까. 막연하게라도 멸망을 예감하고 있는 것일까.

굳이 멸-아예 모든 것들이 소멸되는-하지 않는 미래라고 해도 인간의 자궁없이 사람을 생산(?)해낸다거나-이건 아마 가능할 것이다-그것도 아주 우월한 유전인자만 골라내어 설계된 인간의 탄생이라니..



'에그'는 그런 인간생산공정을 그리고 있다. 그럴 수있다. 그렇다면, 다 우월하다면 허드렛일은 누가하나. 인간이 하기 싫은 일들을 우월하게 탄생된 인간들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하 로봇이 있겠구나.



부부의 유전자를 결합시켜 에그라는 인공자궁에서 만들어낸 자식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으려나.

자연으로 태어난 인간까지 섞여서 살아간다면 인공으로 만들어진 인간과 차별되지 않으려나.

모르겠다. 이런 주제의 영화는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졌었는데..감정이라는 걸 느끼지 못했던 것같다.

일단 인간의 감정까지 느끼게 되면서 혼란스러워지는 영화였다. 아하 그게 현실이 될 수도 있겠구나.



세상에 죽은 지 39일이 되는 날 죽은자가 마을로 돌아온다니..그런 마을이 있다니 무섭지 아니한가.

아니 사랑한 사람이었다면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반가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머리없는 시신이 돌아온다니 그런 모습이라도 사랑을 느끼려나.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온다니 사랑을 나누어주는 일도 망설일지 모르겠다.



어떤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이 죽어나간다. 다행히 살아남은 자들은 무균의 공간에서 살아간다.

눈에 보이는 풍경들은 과거 누렸던 모습을 카피해서 펼쳐놓은 것들이다.

호기심 많은 누군가는 바깓의 풍경이 궁금해진다. 

'다만 이 문을 나가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인위적인 풍경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문을 연다. 파멸이 기다릴지도 모르지만. 인류는 늘 그래왔지 않은가. 해피앤딩만 기대하지 않고도 살아남지 않았던가 말이다. 어쩌면 정화된 미래가 기다릴지도 모를 일이고.


원숭이 손으로 소원을 빈다거나 괴물로 변해가는 엄마를 그린 작품들을 보면 좀비가 떠오른다.

작가의 이름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물론 희망적인 미래도 그리고 있겠지요.

내일부터 11월말의 추위가 몰려온다는데 이 가벼운 책을 덮는 순간 엄청난 추위가 느껴졌다.

사랑했던 누군가여. 제발 머리없이 찾아오지 말고 빛을 향해 떠나가라. 제발!!! #단편소설집 #리뷰어스클럽

h********5 2026.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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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잔여물이 남는 장르 소설
"오랜만에 잔여물이 남는 장르 소설" 내용보기
본 리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것입니다.표지를 보면 주변은 엉망진창인데 그걸 안본 눈하고 싶은 건지 천을 뒤집어쓰고 춤을 추고 있다. 어떤 사랑이야기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책은 두껍지 않고 각기 다른 일곱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모두 모이면 조화로운 “아이돌”같은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작가의 발상이 귀여웠
"오랜만에 잔여물이 남는 장르 소설" 내용보기

본 리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것입니다.



표지를 보면 주변은 엉망진창인데 그걸 안본 눈하고 싶은 건지 천을 뒤집어쓰고 춤을 추고 있다. 어떤 사랑이야기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책은 두껍지 않고 각기 다른 일곱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모두 모이면 조화로운 “아이돌”같은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작가의 발상이 귀여웠고, 무엇을 의미한 것인지 책을 읽고 나니 더 알 것 같아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첫번째 이야기 “에그” 

에그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야기. 나도 종종 이런 상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언젠가 기술이 발달해서 인공 자궁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유전적으로 아무 결함없는 인간만 태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말이다.

주인공은 에그에서 태어났지만 “온도”때문에 결함이 있었다. 그리고 엄마는 동생을 임신했는데 “자연의 아이” 인 것. 나름 신선하고 또 양육자인 나의 관점에서는 반성할 점도 있었다. “ 너는 누굴 닮아 이러냐.”라는 말 절대 하지 말아야지..





두번째 이야기 “세상 따위 멸망해도” 

이 이야기는 원숭이 손에 소원을 빌어 좋아하는 아이와 단 둘이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내용인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에피소드를 읽으니 책의 표지 느낌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등장 인물의 행동이 어리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귀여웠다. 



세번째 이야기 “ 빛나지 않아” 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만지면 빛이 나는 여학생 (여자 아이라고 하면 너무 어린 것만 같아서) 이야기인데, 디즈니의 라푼젤처럼 마녀가 라푼젤 머리를 빗질해주며 노래 부르면 머리카락에서 막 빛이 나며 마녀는 젊음을 되찾는 그런 대목이 생각났다. 이 이야기는 좀 더 심오하다. 빛이 나기때문에 마음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게 나중엔 슬퍼진다. 그러나 그 슬픔도 극복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겠지.




네번째는 “숨은 머리 찾기” 인데, 이 마을은 죽은지 39일째 되는 날, 죽은자가 무덤에서 돌아오는데 드가지 모습이다. 첫번째는 살아생전 그대로, 두번째는 머리가 없는 채로 온다는 것. 그 모습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오는데, 머리가 없이 오면 새벽 오기 전에 머리를 찾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영혼은 어둠의 세계로 가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찡 하게 눈물이 났다. 





다섯번째 “우투리 토우”는 학교에 나타난 흙으로 된 동상 이야기인데, 신분이 천한 집에 날개 달고 태어난 아기가 장차 역적이 된다는 소문때문에 죽임을 당한다는 이야기였다. 죽은 우투리는 부활하기 위해 삼년을 무덤 속에서 기다렸는데, 어머니가 임금에게 누설하는 바람에 살아나기 하루 전,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고 한다. 




여섯번째 “살아남은 아이들” 에서는 에키노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살게 되는 이야기인데, 마지막 미로 (주인공의 친구)의 선택이 난 이해가 되었다. 




일곱번째 마지막 이야기는 “비오는 날” 



이 이야기는 수록 된 이야기 중에 제일 끔찍하고 참혹했다. 비가 오면 엄마는 이상한 소릴 냈고 이상한 요리를 하고 그리고 끝내 더 기괴해지는데, 가족의 가난이 불러 온 슬픈 환경 속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남유하 작가의 소설은 처음인데, 어두운 듯 하다가 다시 밝고, 정신없이 휘몰아치다가도 침착하고 조용하다. 상황은 극단적이고, 이상하리만큼 정상이 아닌데, 그 안에서 주인공들은 무기력한 듯 하면서도, 침착하다. 마치 자신이 겪은 일을 남의 일 보듯 하는 그 느낌과 시선이 굉장히 신선했다. 걱정되고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것은 나같은 독자의 몫이다. 몇가지 에피소드는 엮어서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 


#협찬 #세상따위멸망해도 #남유하작가 #사계절출판사 #남유하소설집 #장르소설 #리뷰어스 #서평단

i****a 2026.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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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따위 멸망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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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없어! 무조건 살아. 사는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소설이다.세상이 멸망하고, 사랑이 끝나고, 사람이 죽고, 사람만 남았다.우리는 사랑이 위대하다고 말한다.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아무리 사랑이 위대해도 죽을 위기면 사람들은 서로 살려고 버둥거리지 않을까?이 책은 서로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사랑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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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없어! 무조건 살아. 사는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소설이다.


세상이 멸망하고, 사랑이 끝나고, 사람이 죽고, 사람만 남았다.

우리는 사랑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아무리 사랑이 위대해도 죽을 위기면 사람들은 서로 살려고 버둥거리지 않을까?


이 책은 서로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사랑을 그렸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만약 실제로 이런 상황이더라도 사랑을 택할 것만 같았다. 

그만큼 사랑은 아름답다. 세상 따위가 멸망해도!!



<세상 따위 멸망해도>

이게 제목인 이유가 있다.

가장 유치하고,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마지막엔 감동적이다.


12월 31일. 

갑자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내 귀가 이상한 게 아니다. 집에 있던 언니도, 옆집 강아지와 할머니도 모두 없어졌다.

딱 두 사람. 나와 재이를 제외하고 말이다.

재이는 나의 x이다. 그런 재이와 나만 이 세상에 남게 되다니.

“세상에 우리 둘만 있으면 좋겠다.”

재이는 이런 소원을 빌었다고 했다.

정말 그 소원이 이뤄진 걸까?



재이와 나만 있는 이 지구는 뭔가 좀 이상하다.

바나나맛 우유가 바나나향 우유로 바뀌고, 참치마요 삼각김밥이 삼치마요 삼각김밥이 됐다.

여긴 재이와 내가 살던 세상이 아니었다.

재이의 소원은 나와 둘만 있게 해달라는 것.

그래서 둘만 다른 세상으로 옮겨진 것은 아닐까?

그럼 재이가 다시 소원을 빌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너 진짜 돌아가고 싶어?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나를 때리는 언니가 있는 그곳으로?

나는 고민한다. 재이는 기다린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

그건 춤을 추는 것일 수도 있고, 달콤한 키스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모든 단편이 다 좋았지만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건 <세상 따위 멸망해도>였고, 계속 기억에 남았던 건 <살아남은 아이들>이었다.

에키노 바이러스의 창궐로 아이들은 무균실에서 자란다.

나와 미로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나와 미로의 엇갈린 결정이었다.


이 단편에서 사랑은 무엇일까. 서로에 대한 사랑? 아니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자신이 모르는 세계를 향해 기꺼이 달려갈 수 있는 아이들의 용기를 응원한다.

끝내 발을 떼지 못했더라도 그건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게 자기 길이 아닐수도 있다.

뭐든 나가고, 탈출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님을 이 소설에서 말해주는 것 같아 참 좋았다.



#세상따위멸망해도 #소설 #사계절 #빛나지않아 #숨은머리찾기 #우투리토우 #살아남은아이들 #비오는날


m*****0 2026.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 추천] 남유하 작가의 《세상 따위 멸망해도》, 직장인이 읽어본 솔직한 서평과 삶의 이야기
"[소설 추천] 남유하 작가의 《세상 따위 멸망해도》, 직장인이 읽어본 솔직한 서평과 삶의 이야기"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평범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과연 내 진짜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돌이켜보면 우리는 늘 정해진 틀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것 같습니다.오늘 이야기하려는 책은 바로 그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상과 세상의 질서에 아주 발칙하고도 깊은 균열을 내는 소설입니다.남유하
"[소설 추천] 남유하 작가의 《세상 따위 멸망해도》, 직장인이 읽어본 솔직한 서평과 삶의 이야기"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평범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과연 내 진짜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돌이켜보면 우리는 늘 정해진 틀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책은 바로 그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상과 세상의 질서에 아주 발칙하고도 깊은 균열을 내는 소설입니다.

남유하 작가님의 소설집 《세상 따위 멸망해도》를 펼쳐들게 된 이유도

어쩌면 지금 내 일상을 지탱하는 무게로부터 잠시 벗어나 날것 그대로의 질문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하루아침에 멈춰버린다면


이 책을 집어 들기 전에는 솔직히 SF나 디스토피아 장르 특유의 무겁고 거대한 재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며 마주한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더 밀도 높고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단편들이었습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펴낸 이 소설집은 제목부터 독자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세상 따위 멸망해도"라는 다소 과격하면서도 묘하게 속이 시원해지는 이 문장은

매일 반복되는 팍팍한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속 은근한 바람을 대변해 주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책 속에는 에그, 빛나지 않아, 숨은 머리 찾기, 우투리 토우, 살아남은 아이들, 비오는 날 등

저마다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표제작인 단편을 읽어나갈 때, 세상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전부 사라지고 단 두 사람만 남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 인공 자궁과 유전자 선별 출산이라는 차가운 시스템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마주하는 균열은 단순히 상상 속의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군 생활과 영업 현장에서 느꼈던 통제와 질서의 이면



생각해보면 군에서 복무하던 시절, 부대는 완벽한 질서와 통제로 움직여야만 하는 조직이었습니다.

모든 규정과 매뉴얼, 그리고 상하 관계 속에서 개인의 감정이나 일탈은 용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전역 후 영업 현장에 뛰어들어 매일 목표 달성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회사의 시스템과 시장의 논리 속에서 우리는 늘 효율성과 생산성을 강요받으며 살아갑니다.


'에그 컴퍼니'의 슬로건인 "에그 컴퍼니는 완벽한 코끼리를 만듭니다"

(원래 슬로건은 "Egg Company makes Perfect Human")라는 대목을 읽을 때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자연주의자들이 인공 자궁의 도입과 유전자 선별 출산에 반대하며 국가 예산까지 투입되는 에그 사업에 의문을 품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기술과 효율의 이름으로 어디까지 인간성을 통제하려 드는지 날카롭게 고발합니다.

자연의 것들은 무질서하지만 아름답다는 문장 앞에서

매일 루틴을 지키며 완벽함을 추구해 온 제 삶의 방식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문장



"소설처럼, 영화처럼, 사랑이 모든 걸 구원할까? 모르겠다.

세상이 돌아올지 우리가 돌아갈지 여전히 우리 둘만 낯선 세상에 남아 있을지, 알 수 없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 감각뿐. 달콤하다.

조금 전 딸기 우유를 마시긴 했지만, 꼭 딸기 우유 때문만은 아닌 듯한 달콤함이다." (57페이지)


주인공 재이와 나(미로)가 세상이 멸망한(혹은 사람들이다 사라진) 듯한 공간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나누는 이 장면은

이 책이 단순히 차가운 디스토피아를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주 인간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되든, 시스템이 우리를 어떻게 규정하려 들든

결국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거대한 이념이나 완벽한 코끼리가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사람과의 진실된 교감과 살아있다는 감각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삶과 연결 짓기: 성장을 기록하는 라이프로그


저는 늘 '남들보다 더 완벽하게, 정해진 트랙 위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주식 투자나 재테크를 공부할 때도 언제나 데이터와 효율, 그리고 확실한 지표만을 쫓았죠.

하지만 책 속 인물들이 세상의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문득 멈춰 서서 "왜 지금까지 알려 주지 않았어요?"라고 묻거나

탈출 계획을 세우면서도 정작 어디로 갈지는 정하지 않은 채 바다를 꿈꾸는 모습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때로는 완벽한 루틴과 생산성이라는 이름 아래

내가 진짜 보고 싶어 했던 바다를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행위 역시

매일 반복되는 톱니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 진짜 마음의 소리를 듣는 나만의 비오는 날 같은 쉼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


단편소설집의 특성상 각 세계관이 펼쳐지다가 짧게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어서

개별 이야기의 여운이 길게 이어지기 전에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SF나 디스토피아적 설정 자체에 깊게 몰입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설정의 설명이 조금 불친절하거나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군더더기 없이 핵심적인 질문만 던지고 독자 스스로 상상할 여백을 남겨준다는 점에서 이 책만의 명확한 미덕이기도 합니다.


추천 대상


뻔한 자기계발서나 일상 에세이에 지쳐,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들

차가운 시스템과 현실 속에서 인간성과 진짜 소망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직장인들

비 오는 날 저녁,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깊은 여운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


남유하 작가의 《세상 따위 멸망해도》는 세상이 끝난 자리에서도 결국 사람이 남고

사랑과 기억이 남는다는 사실을 담백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우리를 옥죄는 거대한 세상의 질서와 멸망 속에서도

결국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바다와

내 옆의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 밤, 모든 통제와 루틴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속 깊은 곳의 진짜 소망을 마주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기를 권합니다.



별점

★★★★☆ (4.5 / 5.0)


한줄평

"세상이 멈춘 자리에서도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라, 서로의 손을 잡고 바라보는 푸른 바다다."


#소설 #사계절 #세상따위멸망해도 #에그 #빛나지않아 #숨은머리찾기 #우투리토우 #살아남은아이들 #비오는날 #남유하

#소설집 #한국소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책리뷰 #남루틴 #직장인독서 #성장라이프로그 #디스토피아소설

r*******1 2026.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 따위 멸망해도】 멸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일곱 조각의 사랑과 구원
"【세상 따위 멸망해도】 멸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일곱 조각의 사랑과 구원" 내용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세상 따위 멸망해도】 멸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일곱 조각의 사랑과 구원남유하/ 사계절 펴냄청소년 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을 조금 더 알게 되는 일일까, 아니면 세상이 생각만큼 다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일일까. 그래서인지 청소년 소설을 읽을 때면 오래전 지나온 나
"【세상 따위 멸망해도】 멸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일곱 조각의 사랑과 구원" 내용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세상 따위 멸망해도】 멸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일곱 조각의 사랑과 구원


남유하/ 사계절 펴냄







청소년 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을 조금 더 알게 되는 일일까, 아니면 세상이 생각만큼 다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일일까. 그래서인지 청소년 소설을 읽을 때면 오래전 지나온 나의 청소년 시절을 떠올리다가도, 지금의 내가 미처 알아보지 못한 마음을 발견하곤 한다.





남유하 작가의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늘 흥미롭다. SF와 판타지, 호러를 넘나들며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그려내는 작가이기도 하고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무엇보다 따뜻하다. 이 소설집은 제목부터 그렇지 않은가? 세상이 정말 멸망하기를 바랄 만큼 버거운 순간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환경과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이라면, 세상 따위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이 단순한 투정일까?





이 책에는 서로 다른 사연을 지닌 일곱 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세상이 사라지기를 바랐던 아이, 완벽함을 기준으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계에서 태어난 아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아이, 죽은 친구를 다시 마주한 아이,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벗어나려는 아이까지. 이야기의 배경은 기묘하고 한편으로 또 섬뜩하지만, 그들이 겪는 외로움과 불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표제작 「세상 따위 멸망해도」에서 주인공은 어느 날 눈을 뜨자 가족도 이웃도 사라진 세상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2년 반 전에 헤어진 연인 재이를 만난다. 두 사람은 텅 빈 편의점에 앉아 삼각김밥과 바나나 우유를 먹으며 지난날의 이야기를 나눈다. 세상의 종말이라는 거대한 사건 앞에 놓인 장면이 고작 편의점 탁자와 간단한 음식이라는 점은 어쩌면 사랑스럽다. 세상이 무너져도 사람은 누군가와 마주 앉아 먹고, 이야기하고, 지난날을 기억한다.



가족에게 폭력을 당하는 아이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상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타인의 상처까지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랑이 있었는데도 관계는 끝났고, 세상에서 둘만 남게 된 뒤에야 그들은 자신들이 놓쳤던 마음을 돌아본다.

그렇다면 사랑은 모든 것을 구원할 수 있을까. 작가는 쉽게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는다. 돌아가야 할 세상에는 여전히 고통이 남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고 해서 현실이 저절로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누군가 나와 함께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게 해준다면, 다시 그 세계로 돌아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단편에서 멸망은 모든 것의 끝이면서, 한때 끝났던 관계와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시작이기도 하다.










「에그」는 또다른 디스토피아 소설이 떠올랐다.

벽한 인간을 만들겠다는 사회의 욕망이 섬뜩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인공 자궁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대부분이 우수한 유전자를 바탕으로 설계되는 세계. 그 안에서 불완전하다고 판정받은 주인공은 자신이 잘못 태어난 존재인지 의심한다. 하지만 작품을 읽다 보면 오히려 질문의 방향이 바뀐다. 인간을 불량품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좌우가 다른 얼굴이나 변덕스러운 성격일까, 아니면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모든 존재를 하나의 기준에 맞추려는 사회일까.


완벽함을 추구하는 마음은 얼핏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처럼 보인다. 그러나 완벽함의 기준을 정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가 자신의 가치를 의심해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려는 마음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시키는 일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지, 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삶에 아이를 맞추려는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살아남은 아이들」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피해 거대한 무균실에 모여 사는 아이들. 그곳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삶의 많은 부분이 통제된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살아남았지만 자신이 살아 있다는 감각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 위험이 없는 세계와 살아 있는 세계는 과연 같은 것일까. 무균실같은 공간을 만들어주려는 오늘날 우리 한국사회의 어른들, 이 부분은 작가의 말을 읽으며 더욱 공감된다.







책은 마냥 비극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고통을 이겨내면 모든 것이 괜찮아진다는 식으로 희망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남유하 작가가 건네는 희망은 조금 더 조용하고 단단하다. 세상이 갑자기 다정해지지 않아도, 상처가 말끔히 사라지지 않아도, 우리는 누군가의 손을 잡을 수 있고 어제의 나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청소년의 삶을 어른의 시선으로 재단하지 않고, 그들이 느끼는 절망과 사랑을 그 자체로 바라보는 태도도 인상적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도달하기 전까지 살아내야 하는 오늘이 있다. 지금의 고통을 언젠가 극복할 과정으로만 바라본다면, 정작 그들이 오늘 겪는 외로움과 두려움은 어디에 놓일까.



세상의 끝에서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때로는 작은 마음 하나가 다시 살아갈 세계를 만들어 준다고 말해주는 소설이다.







#남유하

#청소년소설



r******7 2026.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 따위 멸망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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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따위 멸망해도 | 남유하 | 사계절<조각 서평단으로 소설의 조각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소설처럼, 영화처럼, 사랑이 모든 걸 구원할까?《세상 따위 멸망해도》 조각 서평단을 신청할 때 <love>와 <death> 버전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PDF 파일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난 분명 사랑을 골랐는데.. 그럼 죽음은 어떻게 된다는 거??'
"세상 따위 멸망해도" 내용보기

❤️ 세상 따위 멸망해도 | 남유하 | 사계절



<조각 서평단으로 소설의 조각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소설처럼, 영화처럼, 사랑이 모든 걸 구원할까?


《세상 따위 멸망해도》 조각 서평단을 신청할 때 <love>와 <death> 버전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PDF 파일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난 분명 사랑을 골랐는데.. 그럼 죽음은 어떻게 된다는 거??'였다. 분명 망한 사랑도 사랑이지만 이건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는 너무 다르다. 그런데 왜 자꾸만 풀버전이 궁금해질까? 😢 


사랑 편(LOVE ver.) 수록작


▪️세상 따위 멸망해도

▪️빛나지 않아

▪️살아남은 아이들


이 중 제일 순한 맛인 <빛나지 않아>는 좋아하는 사람이 만지면 빛이 나는 특이 체질을 가진 연우가 고등학교에 진학해 사귀게 된 남자친구 태오와의 시작과 끝을 담은 이야기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를 좋아하는 누군가는 접촉을 통해 명백하게 알아볼 수 있지만, 내 마음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였다. 그러다 곧 빛이 나는 행위가 나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도 보인다는 점에서 '끝이 다가오면 어떻게 되지?'라는 생각에 마음 졸이며 이야기를 읽었다.


나란히 걸으며 스치는 손등, 손을 잡으니 선명하게 보이는 오팔색 빛과 함께 비밀을 공유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날 만지면 빛이 나."


나의 비밀은 때론 번거롭기도 했지만 남자친구에게 볼거리가 되기도 했다. 특히 입맞춤할 때는 신기한 볼거리가..


"불꽃놀이 같아."


내 비밀이 구경거리로 전락했고 이후 우리 사이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빛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존재마저도 부정당한 나는 처음으로 내 팔을 감싸 안았고 희미한 주홍빛을 보았다.


<빛나지 않아>를 통해 사랑의 측정은 의미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늦은 연락에 마음을 졸이고 조금만 태도가 달라져도 애정이 식었다는 생각을 하며 땅굴을 파 본 사람은 꼭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눈에 보였던 확실한 사랑의 증거가 언젠가 이별의 증거가 되어 내 목을 조를 지도.


YES마니아 : 로얄 k******0 2026.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