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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미술관 ✍️ 박은선 지음 그림 속 얼굴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 미술관에 가면 우리는 무엇을 가장 먼저 보게 될까? 화려한 색채, 아름다운 풍경, 유명한 화가의 이름일까? 나는 그림을 볼 때 인물화보다는 풍경화에 더 눈길이 가는 편이었다. 그런데 얼굴 미술관이라는 책을 만나고 나니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초상화와 자화상은 단순히 사람의 얼굴을 그려 놓은 그림이 아니다. 그 안에는 화가의 시선과 감정, 그 시대의 분위기, 그리고 한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자화상과 초상화의 차이를 생각해 보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며 그린 얼굴과 내가 스스로를 바라보며 그린 얼굴은 과연 같을까? 다른 사람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는 분명 다를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도 이 두 그림 속에 담겨 있는 것 같다. 고흐의 자화상을 떠올리면 단순히 한 화가의 얼굴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시간과 내면의 감정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렘브란트의 그림에서도 세월이 흐르며 달라지는 얼굴과 삶의 흔적을 생각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림을 보면서 잘 그렸다, 아름답다 정도의 감상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그림 속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 화가는 왜 이런 표정을 담아냈을지 궁금해진다. 얼굴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는 살아온 세월이 묻어난다고 하지 않는가. 기쁨도 슬픔도, 수많은 고민과 선택도 어쩌면 조금씩 얼굴에 새겨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40대가 된 지금, 이 책의 제목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젊었을 때는 아름다운 얼굴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제는 어떤 표정으로 나이 들어갈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과 미술관에 가더라도 그림을 보는 방법이 달라질 것 같다. "이 사람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 "화가는 왜 이런 얼굴을 그렸을까?" 이런 질문을 나누다 보면 미술이 조금 더 친근하고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얼굴 미술관은 그림을 감상하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미술은 꼭 어려운 지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그림 속 얼굴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자,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아닐까. 앞으로 미술관에서 초상화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될 것 같다. 그 얼굴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 @bagseonju534 @kbtechpos2 @saramin_books #박은선 #신간추천 #자기개발서 #사람in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