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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이란 작자는 천재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는 명언을 남겼다. 하지만 S.A 에는 노력이 단 1%조차 가미되지 않은 무작정 천재가 있다. 반면 영감이라는 것과는 무한정의 거리가 있는 울트라 노력파가 있으니. 하나조노 히카리, 그녀가 바로 S.A의 주인공이다.
자꾸만 S.A를 연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special A의 준말로, 학교에서 초특급 엘리트를 위해 마련한 학급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쉽게 말해 영재 반, 똘똘이 반, 이 정도? 그런데 말이다. 똑똑한 녀석들, 그래 좋다 이거다. 하지만 공부도 잘해, 운동도 잘해. 게다가 외모도 출중하고 집안도 빵빵하다면!! 이건 일반적인 천재의 법칙에 어긋난단 말이다!!
여기서 또 일반적인 천재의 법칙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은 열악한 가정환경. 가난해서 학교를 못 다녔다느니, (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느니 하는 것 말이다. 그 다음으로는 우연적 인연이다. 정말 우연적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거나, 정말 운 좋게 좋은 스승을 만나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꼽는 것이 노력인데, 이것 없이는 천재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S.A의 캐릭터들은 천재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력하는 것이 천재다. 하지만 천재라 해서 모두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아, 그래도 이들이 유일하게 지키는 천재의 법칙이 있으니, 바로 비정상성이다.
여기까지 말해놓고 살짝 열이 받는 것은, 이들이 너무 거만하기 때문인가. 애쓰지 않아도 다 손에 잡히니 콧대는 솟을 만큼 솟았고 턱은 있는 대로 쳐들어졌다. 이런 코와 턱에 상처 입은 독자들을 위해 준비되어진 반창고가 주인공 히카리다. 공부도 잘해, 운동도 잘해, 심지어 여자들이 도달하기 힘든 레슬링의 실력자이니 역시 부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히카리는 S.A의 다른 멤버들과는 심하게 다르다. 반대에 끌린다고, 그렇기에 멤버들의 사랑을 잔뜩 받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심하게 다르다는 의미는 성실하게 천재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는 뜻이다. 레슬링을 좋아하는 좋은 아버지를 뒀고, 성격이 낙천적인 그녀를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말한다면, 너무 건방진 발언이다. 하. 지. 만. S.A의 다른 멤버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열악한 환경이다. (누군가의, 자기 집 메이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봐 준다는 식의 말에서는 눈 꼬리가 삐쭉삐쭉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대단한 인연이 있었다. 그게 계기가 되지 않았다면 평범한 학교에서 평범한 친구들을 사귀고 평범한 생활을 할 뿐, 어느 책의 주인공으로까지 부상할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케이라는 인물의 우연적 등장. 그리도 이어지는 레슬링 시합. 히카리의 처절한 패배. 이 날로 히카리는 케이를 이기겠다는 신념 하나로 살아간다. 케이가 다니는 학비가 비싼 학교에 들어가고, 심지어 케이가 있는 초특급 엘리트 반에 까지 들어간다. 여기서부터는 정말 피나는 노력의 연속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케이 다음 밖에는 될 수 없는 히카리. 밥 먹을 때도 책을 들고, 시험기간에는 토가 나올 때까지 공부한다. 공부뿐만이 아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단 하나라도 케이를 이겨보려고 운동도 쓰러질 때까지 한다. 이런 히카리를 보면, 저 정도면 만족하지 뭘 저렇게 애쓰나 하는, 혀가 차이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너무 안타까워서 완벽한 케이가 미워지기도 한다. 참 별의 별 생각을 다 들게 하는데,
케이는 참 밉다. 자기를 목표로 애쓰는 히카리를 보면서 즐기는 듯하다. 마치 ‘아무리 해도 나는 못 이겨. 그러니까 그렇게 계속 옆에서 알짱대면서, 이기겠다고 이를 갈면서 곁에 있어줘.’라는 식? 뭐, 가끔은 히카리를 위해 인정사정없이 위험에 뛰어들기도 하는 걸 보면,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건 역시 ‘그런 뜻’일까?
부자도 아니고 얼굴도 그저 그런 (예쁜 것 같기야 하지만 머리빨인듯.) 히카리!! 언젠가 케이를 뛰어넘고 그의 ‘그런 뜻’을 움켜쥐길 바란다.
하지만 필자는 히카리가 케이를 휙 넘어가 버리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아서인지, 히카리가 영원히 2등으로써 그와 티격태격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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