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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아름다운 엘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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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는 본래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에게 흑심을 품고 백조로 변신하여 그녀와 동침한 뒤 태어난 딸이다. 성인이 된 그녀는 미케네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가 되었지만 트로이의 목동 파리스와 사랑에 빠진다. 파리스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로 장차 국가의 화근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때문에 목동으로 길러진다. 파리스가 헬레네를 만나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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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는 본래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에게 흑심을 품고 백조로 변신하여 그녀와 동침한 뒤 태어난 딸이다. 성인이 된 그녀는 미케네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가 되었지만 트로이의 목동 파리스와 사랑에 빠진다. 파리스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로 장차 국가의 화근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때문에 목동으로 길러진다. 파리스가 헬레네를 만나게 된 것은 세 여신 때문이다. 헤라, 아테네, 아프로디테... 이름만 들어도 우리들은 다 안다. 기 세고 당차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여신들이 아닌가. 이 세 여신중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뽑으라니... 파리스는 고민에 빠지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고 약속한 아프로디테를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파리스는 헬레나를 만나게 된다. 이미 미케네의 왕비인 헬레나와 사랑의 도피행을 하고 만 파리스는 자신의 아버지의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장본인이 되었으니 오래 전 불길한 예언은 적중한 셈이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트로이 전쟁의 시발점이 된 신화적 상황이다. 


 고금을 떠나 트로이전쟁만큼 많은 서사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주제도 없을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오페라  [Les Troyans  트로이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깊은 서사가 담긴 트로이 전쟁 시작 후10년이 지난 세월로 시작한다. 전쟁의 끝과 난민의 이야기, 살육의 무대로 붉은 피가 흐르는 무대연출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와 반대로 트로이 전쟁의 인물들을 무대로 불러들여 프랑스 상류사회의 타락과 부패함을 물씬 풍자한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 La Belle Helene 아름다운 엘렌]은 웃음과 당혹스러움이 교차하는 유쾌한 무대이다. 초연 무대였던 함부르크 오페라 극장에서 제니퍼 라모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누구인가? 로시니 오페라 [세빌랴의 이발사]의 아름답고 똑똑한 아가씨 로지나가 아니었던가. 메조 소프라노로 테레사 베르간자 이후 제니퍼 라모어를 좋아한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기품이, 콜로라투 기교를 어김없이 발휘하는 그녀는 정말로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그에 못지 않은 파리스역의 테너 한 준상 또한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연 무대에 올리고 난 뒤 얼마 후 DVD를 받아서 지금도 소장하고 있어서 리뷰로 올린다. 


 오페레타 속의 헬레나는 프랑스식 이름인 엘렌으로 불린다. 매일 똑같이 호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그녀는 남편 메넬리오스에게 싫증을 느끼던 차에 젊고 아름다운 파리스에게 마음이 끌린다. 타락한 당대 상류사회 전형적인 귀부인의 모습이다. 겉은 화려하고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이미 썩어버린 상류층의 단면을 보여주는 오페레타, 경쾌하고 가볍고 흥겹다 못해 헐리우드 지상최대의 쇼를 본 것 같은 그런 무대이다. 

영화 '알라딘'에서 프린스 알리가 화려하게 입성하는 장면과도 비슷한 무대 연출을 오페라극장에서 미니멀하게 볼 수 있으니 DVD를 통해서라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b*******e 2019.09.01.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