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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인문학,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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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도록 들리는 말 ― 인문학의 위기. 정보화 사회가 왔기 때문에 인문학의 위기가 들리는 것인가, 아니면 소곤거리며 불이 지펴진 인문학의 위기 담론에 정보화라는 기름이 부어진 것인가. 아니면, 모두 다인가. 이 책에서 말하는 이른바 전산인문학(Humanities Computing)에 대해서만 혼자서 가볍게 상상해봤던 정도였던 나는 이 책에서 넓게, 깊게 다루는 철학적 사유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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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도록 들리는 말 ― 인문학의 위기. 정보화 사회가 왔기 때문에 인문학의 위기가 들리는 것인가, 아니면 소곤거리며 불이 지펴진 인문학의 위기 담론에 정보화라는 기름이 부어진 것인가. 아니면, 모두 다인가. 이 책에서 말하는 이른바 전산인문학(Humanities Computing)에 대해서만 혼자서 가볍게 상상해봤던 정도였던 나는 이 책에서 넓게, 깊게 다루는 철학적 사유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솔직히 내게 "컴퓨터와 정보화 기술 안에서의 인문학"은 인문학을 전산화시킴으로써 얻는 효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따라서 이 책은 전산인문학처럼 실제적인 방법론을 예상했던 내게 기대보다 못 미친 책이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좀더 깊이 있는(심각한 사유를 한 것은 아니었으나) 사유를 가능하게 해주었으므로 의미 있는 책이었다.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을 논하기에 앞서서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논하였으므로 "인문학"이란 내 전공에 대해 한번쯤 돌아보게 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책에서 그다지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것도 아니고 주요한 논제가 아니었지만, 전산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오히려 독서 전보다 강해졌다. 전산인문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좀더 파 보아야할 주제이다. * 새내기 시절에 읽은 책인데, 논문에 가까운 글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문제의식에 비해서 내가 얻은 것은 얼마 되지 않은 느낌...

[인상깊은구절]
모든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려는 시도의 궁극적 지향점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대희랍 사람들이 교육이란 의미로 사용한 '파이데이아(paideia)'의 의미를 문화의 의미에 되살리는 것이다. 파이데이아는 한 개인이 자신의 능력과 주변 환경에 따라 평생동안 습득하는 개인적 자산이란 의미이며, 이는 로마 사람들 역시 '교육(education 또는 formation)'이란 의미로 사용한 후마니타스를 실현하여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n****w 2003.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