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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편]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이기호
"[1일 1단편]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이기호" 내용보기
집 바로 앞에서 허름한 텐트를 치고 거기서 먹고 자면서  1인 시위를 하는 권순찬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여름에 시작한 일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도 해결될 기미가 없고, 춥고 불편한 권순찬을 걱정하는 ‘착한’ 마을 사람들은 그의 일을 해결해주기 위해 십시일반한다. 권순찬의 사연은 이렇다. 얼마전 죽은 양어머니가 사채를 갚아달라며 주고 간 계좌로 뒤늦게 700만원을 넣고 나니,
"[1일 1단편]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이기호" 내용보기

집 바로 앞에서 허름한 텐트를 치고 거기서 먹고 자면서  1인 시위를 하는 권순찬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여름에 시작한 일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도 해결될 기미가 없고, 춥고 불편한 권순찬을 걱정하는 ‘착한’ 마을 사람들은 그의 일을 해결해주기 위해 십시일반한다. 권순찬의 사연은 이렇다. 얼마전 죽은 양어머니가 사채를 갚아달라며 주고 간 계좌로 뒤늦게 700만원을 넣고 나니, 이미 어머니가 입금을 한 상태여서 중복 입금이 되었던 것이다. 연락할 길이 없어, 수소문한 끝에 주민등록상의 주소로 찾아와 그 어머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에서 텐트를 치고 권순찬은 잘못입금된 돈 700만원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시작한 것이다. 7월에 시작하여 8월이 지나고 찬바람에 보일러를 때야 하는 계절이 되도록 권순찬이 찾고 있는 사채업자는 나타나지 않고, 영문도 모르고, 근근히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그 사채업자의 어머니는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한다.


오며 가며 딱한 사정을 듣고 퍼트리던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스티로폼이랑 박스 같은 것도 주워다 주고, 혼자 사는 분의 빈 방에 거처를 마련해 주기도 하고, 또 파트타임 청소 일자리까지 주선해주는 등 그에게 호의를 베풀어주지만, 사채업자는 나타날 생각도 하지 않고, 권순찬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될까봐 걱정이 되는 마을 사람들은 올해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대신 돈을 걷어 사채업자의 어머니가 주는 돈이라 생각하라며 그에게 건넨 것이다. 여기까지는 남의 돈을 두번이나 받고 연락 두절된 사채업자나 그의 어머니에게도 큰 잘못은 없어보인다. 사채업자로서는 통장에 돈이 두 번 들어왔으니까, 이게 웬 떡이냐 했을 거고, 어머니는 이미 죽었으니 연락처도 모를 테고.. 암튼 그건 그쪽 사정이고 도, 확인도 않고 송금한 권순찬 잘못이 크지만, 어찌되었던 돈을 받을 요량으로 몇달간 노숙을 하는 신세는 처량하다. 건강 때문에 사채를 쓰고, 그걸 못갚아 양아들에게 부탁했다가 결국 자기 손으로 갚고 자신은 자살한 권순찬의 양어머니도  참으로 시대의 암울한 뒷골목 풍경아닌가. 사채업자 어머니의 이름으로 건네는 마을 사람들의 돈을 눈물 겨운 친절로 받아들이고 감사를 드리고 떠났다면 모두에게 행복한, 오래도록 기억될 훈훈한 일화가 되었을 사건이다. 착하고 순박한 권순찬이, 착한 마을 사람들의 호의로 잃어버린 돈을 쥐어주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그런 훈훈 장면은 연출되지 않는다.


애시당초, 그들의 그 착한 모금 운동의 모티브가, 사채업자를 만나 직접 해결하고자 했던 권순찬의 목적과는 달랐었다는 걸, 그 글이 안써져서 애꿎은 사람에게 화를 내고, 애꿎은 술에게 화풀이를 했던 교수 양반도, 권순찬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려고 했던 착한 마을 사람들도 알지 못했다. 선함, 착함 이런 것은 내 마음으로 들어오는 불편함을 씻어버리고픈 행위일 수 있다. 그 교수가 권순찬의 멱살을 움켜쥔 이유는 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아파트 근처에서 노숙하는 일을 겨울이 될 때까지 봐야 하며, 이렇게 훈훈(하다고 생각했던)한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겨우 술을 끊고 글을 쓸만한 상태가 되었다가 다시 그 막막했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원인이 이 먼지같은 남자가 내 인생 내 삶의 언저리에서 눈에 보이게 알짱거리는 채로 추운 겨울을 맞게 될 것에 대한 불편함인 것이다. 그는 애초에 청소 안한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먼지처럼 보였었다.



g******1 2018.03.29. 신고 공감 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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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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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서평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이기호  ---발췌하다 LEE GI-HO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3년 대산창작기금 수혜를 수상했고, 언젠가는 종교 코너에 꽂히길 바라는 소설집 『최순덕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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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서평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이기호  ---발췌하다

LEE GI-HO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3년 대산창작기금 수혜를 수상했고, 언젠가는 종교 코너에 꽂히길 바라는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와, 또 언젠가는 역학운세 코너에 꽂히길 강력히 바라는 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펴낸 바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연재했던 작품 『사과는 잘해요』를 전면 개작하여 책으로 펴냈다. 대신 사과를 해주는 '사과 대행'을 소재로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죄와 죄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 세계의 문학에 장편 '수배의 힘'을 연재를 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죄와 벌, 종교의 문제 등을 다룬 작품인데, 연재 후 2010년 여름까지는 출간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소설을 공부하고 있다.

<책읽은 소감>

 ‘한국 문학은 고루하고 낡은 것’이란 오해를 불식시키고 개성 넘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의 한국 문학을 세계에 실시간으로 소개하려는 시도가 바로 [K-픽션]이다. [K-픽션] 시리즈는 세계 문학으로 가는 ‘직행열차’가 되려고 한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성취로 기록될 젊은 작가의 최근작을 엄선하여 [K-픽션]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통해 매 계절마다 국내외에 널리 소개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영토를 확장해나가는 작업을 지속하려고 한다. ---출판사 리뷰 중에서 발췌하다

 

K-픽션-006번 양의 미래(황정은 저)를 통해 어떤 취지인지 어떤 구성방식인지는 익히 알고 있었다. 평소 리뷰를 통해 궁금했던 황정은 저자를 이 시리즈로 만났고, 또 관심권 안에 뒀던 이기호 저자를 Axt의 글로 만나면서 조우했다. 역시나  글은 짧았다. 86페이지로 끝나고 창작노트 라는 소제목아래 작가의 심중이 담겨 있다. 작품에 관한 해설이 나오고 비평의 목소리가 있다. 왼 페이지는 한글이요 오른 페이지는 영어다. 그러니 글은 43페이지일뿐. 평소 장편소설을 선호하지만 단편이랄 수 있는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니 간결한 장편을 읽은 느낌이다.

 

나는 G시에 근무하는 교수. 지은 지 이십 오 년이 넘었다는 낡은 아파트에 세들어 산다. 버스도 한 시간에 한 대꼴, 빈 집이 30가구가 넘을 정도의 낙후된 아파트. 주중에는 도시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글을 쓰려는데 풀리지 않아  화가 자꾸 치민다. 이 화는 무기력증에서 비롯되었고 대상이 없기에 쌓이기만 한다. 화가 가득찼고 어디서 터질지 몰라 전전긍긍한다. 낙아닌 낙이라면 호프집에서 맘껏 마시고 들어와 목각인형처럼 널부러져 자는 일. 무료하고 평범한 일상, 따분한 일상이자 안정된 일상이다.

 

  103동 502호 김석만씨는 내가 입금한 돈 칠백만 원을 돌려주시오!

붉은색 매직으로 쓴 대자보를 들고 앉아 있는 남자. 검정색에 추레한 모습이었다. 그가 나타난 7월초는 마른 장마로 후텁지근한 나날이었다. 어느날부터 천막을 쳤고 스티로폼을 깔고 침낭에서 자는 남자. 숙식도 냄비로 해결하는 그가 권순찬이라고 '참좋은 마트' 사장님이 일러주셨다. 내용인즉슨 어머니가 권순찬에게 칠백만 원을 해달라고 연락해 입금을 했다. 알고 보니 어머니가 살던 집이며 죄 팔아서 사채 빚을 갚고는 자살을 했다. 이중송금이 된 거다. 8월도 지나고 그 사이 누구는 김치를 갖다주고, 누구는 취직을 알선해주고...착한 주민들이었다.

 

명색이 교수님이라 불리는 나는 권순찬 씨가 그러고 있는새 호프집도 발길을 끊었다. 누구는 뭘 해주고 누구는 위로를 하고...저마다의 방식으로 인정과 친절을 건네는데 자신은 '안타깝지만 성가신 것' 을 외면하고 싶었다. 차라리 안보면 되고 못본체하려니 두문불출이 상책. 주민들은 날이면 날마다 버티고 있는 그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또 103동 502호 할머니도 딱하기는 마찬가지. 혼자 살며 폐지 줍는 일을 해야는데 잘난 아들놈 덕에 그마저도 할 수 없는 처지. 4년 전인가 아들 김석만이 한 번 다녀가고는 연락두절인 상태.

 

주민대표 등이 나서서 권순찬 씨를 다독이고 위로하지만 소잡아먹은 귀신인지 말을 안한다. 교수인 나에게 바톤이 넘어오자 또 화가 나기 시작해. 그를 만나야한다는 강박때문이다. 술 한 잔 걸친 어느날 권순찬이 말을 걸어온다. 새로 고쳐 쓴 대자보의 맞춤법을 봐달라는 것. 다리는 왜 저느냐고 물으니 어릴 때 다쳤는데  아버지가 무시했고  어머니는 돌아가신 상태였다고. 그렇담 칠백만 원 갚고 자살한 어머니는 새어머니. 이런저런 사랑도 변변히 받지 못한 이 사내가 가엾다. 평소 궁금했던 걸 질문하니 내 짐작은 다 빗나가기만 한다.

 

11월초, 사람들이 보다못해 모금을 시작한다. 할머니를 위하고 추워지는 날에 권순찬 씨를 자신의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함이다. 보통 일만원씩 내는데 교수인 나는 10만원을 내자 주민대표가 자신도 5만원냈노라고. 어떤 누가 100만원을 냈고 누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수는 마음이 불편해진다. 왠지 더 내얄 것 같은 마음과 이런 일들에 신경을 써야나 짜증도 난다.  영 모른체하기도 거시기한...다양한 감정이다. 할머니가 오십만 원 가까운 돈을 내고서 칠백만 원이 넘고 드뎌 권순찬 씨에게 전달한다. 차비까지 따로 이십만 원을 전달하나 절대로 받지 않는 권순찬 씨.

 

중략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 '안타깝지만 성가신 것'들이 있다. 마음이 하고자하는대로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들말이다. 없는 사람들이 대개는 베풀고 나누는데 그런 사람들이 정말로 착한 사람들이다. 대다수는 여유가 될 때 해야지 그런 마음을 한 켠에 가지고는 있다. 소시민이다보니  '안타깝지만 성가신 것'들을 볼 때 모르쇠로 외면하고 싶어진다. 내 살기 위한 하루하루도 머리 복잡한데 남들일에까지 할애할 정신적 여유가 없음이라. 게다가 물질적 경제력도 마찬가지고.

 

우리는 당당한 삶을 바란다. 위풍당당한 삶을 바란다.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다보니 상처받지 않기 위해 딱딱한 벽을 친다. 착하다는 정의는 어느새 변질되어 바보같다, 어눌하다의 의미로 해석되는 현실이다. 손해만 보는 답답함을 내포하는 듯하다. 그래서 '착한' 이라는 단어가 더이상 좋아보이지 않는다. 거기다 한 술 더 떠 '착한 가격, 착한 가슴' 이런 식으로 아무데나 갖다 부친다. 혹시 알란가 '착한 리뷰'라고 누가 댓글을 쓸 지도.

 

권순찬은 자신 나름으로의 표명을 한 것뿐인데 주민들은 그가 안타깝고 속상하고 답답하다. 어느날 무료할 수도 있는 자신들의 삶에 불청객이 되어 나타난 권순찬. 그를 보는 주민들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나몰라라 하지 못하는 마음이 우선은 착한 사람들이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까지 했는데 그걸 거절하는게 기가 차다. 그때부터 주민들은 그가 미워지기 시작하고 그야말로 불청객처럼 불편하다. 신경쓰게 하는 그 자체가 싫은거다. 권순찬 씨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k******5 2015.09.07. 신고 공감 2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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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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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K-픽션 시리즈 중 하나다.K-픽션은, 최근 발표된 작품 중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해 영어 번역본과 작가의 창작노트, 해설을 함께 수록하는 시리즈다.한국의 근대문학을 외국에 소개하기 위해 영번역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시리즈의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그땐 읽기에 급급해 한글 쪽만 봤는데, 이번엔 영문을 보면서 모르는 부분은 한글을 참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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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K-픽션 시리즈 중 하나다.
K-픽션은, 최근 발표된 작품 중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해 영어 번역본과 작가의 창작노트, 해설을 함께 수록하는 시리즈다.
한국의 근대문학을 외국에 소개하기 위해 영번역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시리즈의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그땐 읽기에 급급해 한글 쪽만 봤는데, 이번엔 영문을 보면서 모르는 부분은 한글을 참고했다.
대체로 쉬운 표현들을 써서 그런지 간결하게 느껴졌다.
(물론, 내가 다 알아들을 만큼 쉬웠단 얘기는 아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다.

대학교수인 '나'는, 알 수 없이 아무 잘못도 없는 가족에게 화를 내고 싶고
그러나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는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권순찬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권의 어머니는 '나'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어머니는 권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권도 도와주기 힘들어 거절했다.
그러다 힘들게 마련해 돈을 갚았는데, 알고 보니 어머니도 돈을 지불했던 것.
권순찬은 그 돈을 내놓으라며 아파트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사채업자는 나타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은 딱한 사정을 불쌍히 여기며 돈을 모아 주려고 하지만
그는 받지 않는다.
그러자 아파트 주민들과 권순찬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앉아 있으면서 우리에게 피해를 주느냐고 말이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화자인 '나'는,
우리가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자기 입장으로 상대를 이해한다.
그리고 자기 나름의 이해와 호의를 받아주지 않으면 화낸다.
나름대로 도우려는 목적은 있었으니, 이걸 공감의 부재라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상대방의 눈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재하다.
상대방이 자기 생각과 다르면 화를 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착한 사람들이 화를 내는 이유이다.
착하지만, 자기 시야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창작 노트를 보니, 지금까지 읽은 소설에서 느낀 '비틈'이 무엇인지 이해되었다.
작가는 언제나 '딴청'에서부터 시작해서 '딴청'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고,
그것이 자신이 습득한 소설 창작의 비밀이라고 적었다.




작가가 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산문정신이라고 생각한단다.
그렇게 소설을 산문처럼, 냉정히 현실을 보고 써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단다.
하지만 '산문'이 아니라 '정신'에 방점을 찍다보면 뭐라도 되지 않겠는가,
그런 맘으로 썼다고 적었다.

이런 작가의 이야기를 작품 뒤에 접할 수 있으니, K-시리즈 참 괜찮게 느껴진다.
s******2 2016.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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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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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심리를 명쾌히 파악하고 있는듯 작가는 착한 사람들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화를내고 그것이 어떻게 악한 감정으로 화하는지를 덤덤한 시각의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는듯 하다. 아마도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자화상과도 같은 모습을 겸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선행이라 생각하는 의도가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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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심리를 명쾌히 파악하고 있는듯 작가는 착한 사람들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화를내고 그것이 어떻게 악한 감정으로 화하는지를 덤덤한 시각의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는듯 하다.

아마도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자화상과도 같은 모습을 겸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선행이라 생각하는 의도가 받아들여 지지 않음으로 인해서 역류하는

악한 감정의 기류를 포착해 인간의 행위에 대한 반성을 유도해 내는 저자의 탁월한 감각에

박수를 보낸다.


화자는 변두리 삼류대학교의 교수로 그 자신 역시 왠지모를 '화'를 내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그가 사는 아파트에 김석만이라는 사채업자로 인해 권순찬은 홀로 농성에 돌입하고 아파트

주민들은 그런 그의 이야기들을 조각조각 단편적으로 듣고 집단적 옹호와 안타까움의 시선을

보여주며 그를 위해 밥과 김치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화자 역시 그런 권순찬의 모습을 보고 자기식의 해석을 하지만 권순찬의 생각은 아파트 주민들과

전혀 다른 생각을 품고 있음을 시간의 흐름을 통해 전개하고 있어 꽤나 흥미롭다.

문제는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도움과 옹호를 거부한 권순찬의 행위에 대에 점차 식상해 하고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하며 회자인 교수 역시 아파트 주민들과 동일한 감정과 의식을

못이기는척 받아 주었으면 하는 투로 보여주고 있으나 권순찬의 거부로 인해 그는 권순찬의

멱살을 잡고 화를 내게 된다.

제발 애꿋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고...말이다.

그러나 권순찬은 아랑곳 없다. 집단적 의사의 표시, 그것도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의

의식에서 표출된 집단의 의사라면 과연 권순찬이 나였더라면 나는 받아 들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나 역시 그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거부의 의사를 분명히 밝힐것 같다는 의식을

갖는다..

결국 누군가 신고를 해 그를 노숙자시설로 강제로 옴기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집단적 호의?에 반하는 나의 의사는 결국 비윤리적인 고집으로 비춰질 가능성은 없는가?

아니 비윤리적이라기 보다는 조건을 먼저 생각 하기에 앞서 권순찬과 아파트 주민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이 이루어 졌더라면 하는 생각이 더 간절한것은 아마도 이 소설의 내용이 우리의

집단적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상황을 재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스스로 그러한

문제에 대한 반성과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속내를 비추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된다.

이달의 사락 n********1 2015.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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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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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픽션 시리즈 중 두 번째 읽은 작품은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문학>에 단편 <버니>로 당선된 후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등을 발표한 이기호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작가들이 그 뛰어난 작품들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만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어느 순간 독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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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픽션 시리즈 중 두 번째 읽은 작품은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문학에 단편 버니로 당선된 후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등을 발표한 이기호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작가들이 그 뛰어난 작품들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만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어느 순간 독자들이 한국 작품들을 많이 읽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K 픽션 시리즈가 외국인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좋은 작품을 알리는 기획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이들은 착하다. 문제의 중심에 있는 권순찬은 당연히 착한 인물이다. 권순찬씨는 어머님이 진 사채 빚 칠백만 원을 갚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몇 달 뒤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는다. 그런데 그 돈은 이미 어머니가 갚은 상태였다. 이를 알게 된 권순찬은 사채업자의 주소지로 등록된 아파트를 찾아온다. 바로 화자인 이교수가 사는 그 아파트로. 하지만 권순찬이 찾아온 아파트에는 아들과 연락이 끊긴 채 폐지를 주워 생활을 해나가는 할머니만 살고 있을 뿐이다. 이제 권순찬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아파트 주민들을 돈을 모아 그를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권순찬은 그들의 호의를 거절하고, 그의 거절에 호의를 베풀려던 주민들의 마음은 서서히 식어간다.

 

소설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과연 당신이 베푸는 호의는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자신의 생각에 취한 행동일 뿐인가? 권순찬이 바라는 것은 아파트 주민들이 걷어 준 돈이 아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자신과 어머니의 돈을 이중으로 받고도 이를 되돌려주지 않은 사채업자를 만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에 대해서.(p.86)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자신의 호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어쩌면 자신의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문제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낸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권순찬씨의 멱살을 잡았던 화자가 남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손을 풀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한다. 그들의 진짜 속내를. 그것이 바로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로 대변되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현명하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r******3 2015.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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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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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픽션의 12번째 작품은 작품마다 구렁이 담넘어가듯 넉살 좋은 입담과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준 이기호 작가의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이다.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작가가 과연 착하다는 개념을 어떻게 전복시켰을지 기대하면서 읽었다그리고 작가는 작품의 마지막 장에서 그리고 지금 여기에, 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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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픽션의 12번째 작품은 작품마다 구렁이 담넘어가듯 넉살 좋은 입담과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준 이기호 작가의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이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작가가 과연 착하다는 개념을 어떻게 전복시켰을지 기대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작가는 작품의 마지막 장에서

그리고 지금 여기에, 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에 대해서.

라고 매듭짓고 있다.

돈을 떼먹힌 권순찬은 떼먹은 사채업자의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그를 동정하는 재건축 아파트 사람들.
하지만 그들의 선한 의도가 권순찬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아파트 사람들의 감정 변화와 권순찬에 대한 적개심.
정작 사채업자는 나타나지도 않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좀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보며
안타깝다가 화를 냈다가 이해했다가 흘려버리고 잊어버리곤 했던 자신을 떠올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래서인지 '적'이라는 개념과 그 '적'에게 화를 내는 일에 관해 작가가 너무 한 단면만을 보여준건 아닐까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사회는 평면적이지 않고 때문에 이상과 달리 적을 제대로 아는 일만으론 거의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K-픽션은 단편소설 한 편과 작가 노트, 그리고 작품에 대한 평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기전엔 구성이 알차구나~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작품이나 작가 노트까지만 들어가고 평론은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에 대한 평론도 아니고, 단편소설 한 편만 가지고 평론하자니 그저 장수 늘리기에 다름아니다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 한국문학을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소설은 작품으로 평가받으면 된다. 괜히 구구절절 상품 포장식 평론이 껴서 찬물 끼얹진 말아줬음 좋겠다는
나름의 생각.
 

 

b****9 2015.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한국문학]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서평/한국문학]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내용보기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저자 이기호는 젊은 작가 이다. 생각이 젊고 이야기의 전개가 일상 생활의 소재와 잘 어루어져 있는점 또한 새로운 상상력의 전환점이 될 만하다.   책은 단편 소설 선집 마냥 무척이나 얇다 .전체 페이지 약 121 패이지에 달하고 , 한면이 한글이고 다른 면이 영어론 번안된 책이니 실제로는 약 60 페이지 정도, 가벼운 일산의 산문정도를 써 내려가기에 적합
"서평/한국문학]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내용보기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저자 이기호는 젊은 작가 이다. 생각이 젊고 이야기의 전개가 일상 생활의 소재와 잘 어루어져 있는점 또한 새로운 상상력의 전환점이 될 만하다.

 

책은 단편 소설 선집 마냥 무척이나 얇다 .전체 페이지 약 121 패이지에 달하고 , 한면이 한글이고 다른 면이 영어론 번안된 책이니 실제로는 약 60 페이지 정도, 가벼운 일산의 산문정도를 써 내려가기에 적합한 분량일수도 있다.

 

흔하게 일어나는 일상속의 소재로 전개 하였지만 , 흔한 일상은 아닌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은 시작 부터가 어떤 사건으로부터 촉발 되며 , 사람들은 그 사건의 인과 관계를 끝까지 모를 수도 있고 , 비로소 전후 사정을 알아 차리고 나름대로의 도움을 주려는

진짜 착한 이웃들 덕분에 상황은 좋게 마루리 되는 듯 하나 결국 여의치 않는 상황으로도 치닫게 되는게 소설의 주요 줄거리 이다.

 

간단한 단편 소설 집으로 보자면 그리 다른 점을 찾지 어렵겠지만 몇해 전부터 불고 있는 K팝과 한류의 열풍의 바람에 동승 하여

또하다른 한류 K문확을 키워 보고자 하는 참신한 시도또한 이글을 읽어 내려가는 다른 재미 이기도 하다.   이전 70년대 80년대의

문학 작품들이나 다른 소설류의 작품들이 대개는 외국의 작품들을 한국어로 번안 하여 들여 오는 경우가 많음을 상기 하면 거꾸로 세계로 뻗어 나가고자 하는 한국 작가들의 역량을 키워서 영미권 문학세계로 이러한 소설집들을 번안 출간 하는 것도 좋은 세계화의 시도라고 볼수도 있겠다.

 

다시 잠간 책으로 돌아가자면 , 주인공은 지방의 전문 조교수이자 강사 이기도 한 화자는 임시적으로 거쳐를정한 동네의 한 오랜된 아파트로의 출쾨근을 반복 하던중 일상에선 부닥 치기 어려운  " 일인 시위" 를 하는  권순찬 ? 이라는 가명을 가진 남자를 마주 하게 된다.   장황한 설명 하나 없이 간단한 종이에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적은 글자를 써서 아파트 입구에 서서 마냥 그 대상이 마주 하기만을 기다리는 한 남자 ,   일상의 흐름에 끼어든 이 남자의 등장으로 마을 사람들과 아파트 입주민들의 스트레스 강도 또한 높아져 갈수 없었고 , 급기야는 또다른 착한 사람들의 집단인 마을 사람들이 일일이 돈을 가츌 하여 그 --권 순찬을 도와 주려고 하지만 여지 없이 거부 당하고 , 자신의 고집에 근거한 받을 돈은 받을 사람ㅇ에게만 받기를 원하는 자신만의 고집으로 또다시 알수 없는 기다림의 일인 시위는 시작되고 언제 끝날 지를 모르는 일상의 지겨움으로 입주민들은 불편해 한다. 결국 구청이라고 상징 되는 힘의 기관? 에 의해 노숙인 쉼터로 끌려간 권순찬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 되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모든 원인 제공에 일조를 하게된 ? 나쁜  조폭 ? 혹은 그의 선량한 돈을 떼어 먹은 악당은 아주 자연스럽에 또다시 일상 처럼 아파트로 미끄러져 들어오고 이러한 모든 모티브를 작동 하게한 그이 등장이 어저면 이소설을 쓰게 한 촉매였다라는 작가의

고백 처럼 소설은 다시 파노라마 처럼 미그러져 전개 된다.......

 

간단한 하나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 이지만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어떤 내용을 담느냐는 오로지 작가의 상상력에만 좌우 하겠다.... 그헌 의미에서 혹은 이러한 단편 소설로 K- 문학이라는 새 장르를 열러갈  작가에게 기운찬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책력거 99> 쓰다.

 

 

 

 

r******9 2015.09.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