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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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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입에 담기에는 부담스럽지만, 한국인으로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욕은 극단의 감정을 해소시키도 마음속 응어리마저 풀어줄 때가 있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욕을 외면하고 등한시하기보다는 왜 그토록 오래 그리고 널리 욕을 쓰는지 파헤쳐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욕의 목적에 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욕하는 이유 중 으뜸은, 상대방을 모욕하기 위함일 테니까요. 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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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입에 담기에는 부담스럽지만, 한국인으로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욕은 극단의 감정을 해소시키도 마음속 응어리마저 풀어줄 때가 있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욕을 외면하고 등한시하기보다는 왜 그토록 오래 그리고 널리 욕을 쓰는지 파헤쳐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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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의 목적에 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욕하는 이유 중 으뜸은, 상대방을 모욕하기 위함일 테니까요. 또는 그를 비하하거나 저주하는 용도 내지는 현재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기 위해 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타인의 인격을 모욕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약점을 건드려야 하고, 고로 가족 또는 성별, 성기 등이 들어간 욕이 유독 많습니다. 부부싸움 중 유독 빈번히 등장하는 것이 바로,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인 것을 보면, 한국인에게 가족은 약점 중의 약점인 듯하네요.


비속어뿐 아니라 세상 모든 욕을 싫어하는 저에게 <NEW 욕>은 흡사 욕 백과사전 같았지만, 사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상대를 비하하고 모욕하는 것이 반드시 욕이어야 하는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꼭 욕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욕은 상대방을 향해 있지만, 그것을 행하는 당사자 본인에게 고스란히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고 하죠. 상대방이 아무리 비속어를 쏟아낸다고 해도 바른말, 고운 말을 방패 삼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라는 마음으로 상대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지도, 흔들리지도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왜인지 욕이나 폭력이 그를 더욱 약자로 보이게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약한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욕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썼다고 할까요? 오히려 강한 자는 욕을 사용하지 않고도 태도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합니다. 내면이 강한 사람이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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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니미’는 어떤 일이나 상황이 몹시 못마땅할 때 그 불만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감탄사다. ‘네 어미’를 뜻하는 ‘네미’가 ‘니미’로 변형되었는데, 엄밀히는 ‘네 어미 씹할 놈’에서 ‘씹할 놈’이 생략된 말이다.


✔️p.55 ‘염병’은, 몹쓸 병에 걸리라고 저주하고 싶을 정도로 미운 사람에게 쓰는 ‘염병할’이 축약된 말이다.


✔️p.93 ‘호로자식’의 비공식 민간 어원은 병자호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 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에게 모역감을 주려 ‘환향녀’라고 불렀고, 그중 임신부나 귀향 여성의 자식을 ‘오랑캐 호’에 ‘포로 포’를 써서 ‘호로의 자식’으로 불렀다는 설이다.


✔️p.110 ‘미친년’은 여전히 욕설로 통용되지만 한편에서는 잘나고 멋진 미친년의 계보가 나날이 확장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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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니미, 염병, 우라질 등은 욕처럼 느끼지 않을 정도로 흔히 쓰이는 단어로 여겨집니다. 그만큼 비속어나 욕에 쉽게 노출된 사회란 이야기일 테죠. 그렇기에 <NEW 욕>, 이 책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욕의 의미를 되짚어보니 그 어떤 욕도 쉽게 입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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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헤세드서평단

@hyejin_bookangel

@oioiobooks


k******5 2026.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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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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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무심코 내뱉는 욕부터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비하하는 표현까지, 다양한 욕에 담긴 감정과 욕망을 들여다보는 책이다.한국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를 통해 욕의 의미와 쓰임을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롭고, 영어 욕과의 비교도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확실히 한국 욕이 다양하고 찰짐)소재가 소재인 만큼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읽고 있으니 아이가 옆에 와서 관심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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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무심코 내뱉는 욕부터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비하하는 표현까지, 다양한 욕에 담긴 감정과 욕망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속 명대사를 통해 욕의 의미와 쓰임을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롭고, 영어 욕과의 비교도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확실히 한국 욕이 다양하고 찰짐)

소재가 소재인 만큼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읽고 있으니 아이가 옆에 와서 관심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 욕은 요즘 안 쓴다며 올드하는 둥😒)

익숙한 욕을 언어와 문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ew욕 #홍수경 

YES마니아 : 플래티넘 m****b 2026.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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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말고 New 욕! 어떤의미인지 알고는 있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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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리 딸이 이런 욕이 가득한 책을 읽고 있다니!”엄마는 놀라셨지만, 주변에 추천하기에 재밌는 책이네요✌️그거 아세요? 외국어를 배울 때 은근 욕을 가장 먼저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제가 일본어 배울 때에도 유독 일본어 욕만큼은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그 이유를 묻자 “다른 건 몰라도 내 욕하는 건 알아들어야지.”라고 하더라고요.[K-콘텐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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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리 딸이 이런 욕이 가득한 책을 읽고 있다니!”
엄마는 놀라셨지만, 주변에 추천하기에 재밌는 책이네요✌️
그거 아세요? 외국어를 배울 때 은근 욕을 가장 먼저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제가 일본어 배울 때에도 유독 일본어 욕만큼은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그 이유를 묻자 “다른 건 몰라도 내 욕하는 건 알아들어야지.”라고 하더라고요.

[K-콘텐츠에서 파헤친 욕]


이 책은 욕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기랄, 꺼져, 🐕새끼, 씨🦶등, 왜 그런 단어들은 욕이 된 것일까요? 몇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새끼 : 2015년. 🐕새끼의 ‘개’가 동물 개가 아닌 ‘가짜’를 뜻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이 개의 새끼를 의미하는 게 맞다고 재차 발표하면서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희망은 꺾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개는 어디에 붙든 그 단어를 욕으로 만들어버리는 힘을 발휘했습니다.

아줌마 : 아줌마는 아주머니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자, 관계를 설정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에 어떤 의도를 담아 내뱉느냐에 따라 욕이 될 수 있다는 게 흥미롭네요. ”이봐요, 아줌마!!!“ ”너는 어디 아줌마 안 되나 보자“ 드라마<닥터 차정숙>대사중에서-
🐑아치 : 한국 조폭영화에 단골로 등장했다는 ‘🐑아치‘는 무슨 뜻일까. 그 어원은 ‘동냥아치’로 추정된다. 구걸하는 거지를 뜻하는 ’동냥아치‘에서 ‘동’이 빠지며 줄임말인 ‘양아치’가 되었다는 것. 이젠 이 욕을 들으면 무슨 의미인지 더 명확히 알고 명확히 기분나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욕의 어원을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케이스가 영어권에도 있는지 소개하는 코너도 있는데 문화의 차이를(혹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저자 홍수경
출판사 @oioiobooks
헤세드 서평단 @hyejin_bookangel 참여로 제공된 도서입니다.


y****2 2026.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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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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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NEW욕 #홍수경 #이응 #이응출판사욕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대신 말하게 되었을까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욕을 듣고, 때로는 직접 내뱉어요. 그런데 같은 욕이 어떤 자리에서는 웃음이 되고, 어떤 자리에서는 깊은 상처가 되죠. 친밀함을 확인하는 말이 되기도 하고, 잔인한 공격이 되기도 하고요.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해요. 한국어의 욕설과 비속어, 혐오 표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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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NEW욕 #홍수경 #이응 #이응출판사


욕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대신 말하게 되었을까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욕을 듣고, 때로는 직접 내뱉어요. 그런데 같은 욕이 어떤 자리에서는 웃음이 되고, 어떤 자리에서는 깊은 상처가 되죠. 친밀함을 확인하는 말이 되기도 하고, 잔인한 공격이 되기도 하고요.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해요. 한국어의 욕설과 비속어, 혐오 표현을 영화와 드라마 대사에 연결해서 살펴보는데, 욕설 사전도 교양서도 아니에요. 욕이라는 가장 노골적인 언어로 한국인의 감정과 욕망, 사회의 변화를 읽어 내는 인문학적 탐구에 가까워요.


저자는 욕을 불만감을 드러내는 욕, 모욕감을 주는 욕, 혐오감을 표출하는 욕으로 나눠요. 버스를 놓치고 혼잣말로 내뱉는 욕에는 공격할 상대가 없어요. 짜증과 좌절만 있을 뿐이죠. 반면 누군가에게 직접 퍼붓는 욕에는 상대의 자존심을 꺾고 내 우위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섞여 있어요. 거기서 더 나아가면 특정 성별이나 세대, 집단을 통째로 깎아내리는 혐오가 되고요. 


욕에는 분노만 있는 게 아니라 무기력, 질투, 수치심, 허세, 열등감까지 담겨요. 격렬한 감정 앞에서 오히려 말을 잃을 때, 그 감정을 몇 글자로 압축하는 게 욕의 힘인지도 몰라요. 다만 감정을 생생하게 드러낸다고 해서 상대에게 상처 줄 권리까지 정당화되지는 않아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와 드라마로 욕을 풀어낸다는 점이에요. 기생충, 불한당, 응답하라 1988, 나의 아저씨 같은 작품이 욕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읽혀요. 

읽고 나면 욕이 나오는 순간에 인물의 관계와 권력, 살아온 환경이 한꺼번에 드러난다는 걸 깨닫게 돼요. 더 글로리의 모욕적인 언어는 학교폭력의 잔혹함을 보여 주는 수단이고, 오래 함께한 사람들 사이의 투박한 말투는 친밀함의 표시죠. 결국 중요한 건 단어 자체보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관계에서 말하느냐예요.


'지랄'이라는 말에는 평가의 문제가 숨어 있어요. 

상대의 행동을 지랄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말한 사람은 그 행동이 비이성적이라고 판단하는 위치에 서거든요. 누군가에게는 절박한 항의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란으로 보일 수 있고, 욕은 반론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상대를 부정적인 이미지에 가둬 버려요. 

언어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도 해요. '미쳤다'는 예전엔 비난이었지만 지금은 '미친 실력', '미친 집중력'처럼 칭찬으로도 쓰이죠. 물론 그게 특정인을 향한 정신질환 비하까지 정당화하는 건 아니에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혐오를 표출하는 욕이에요. '아줌마'는 원래 평범한 호칭인데, 말하는 사람의 편견이 실리면 모욕이 돼요. '충'이라는 접미사는 사람을 벌레에 빗대어 존재를 낮추는 비인간화의 방식이고요. 한 사람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과 집단 전체를 혐오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인데, 온라인에서는 그 경계가 쉽게 무너져요. 반대로 '따까리'에서는 뜻밖의 따뜻함을 발견해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이 말을 통해, 누구나 다른 사람의 삶을 떠받치며 살아간다는 연대의 시선을 보여 줘요.


법적으로 보면 모욕죄(형법 제311조)는 욕설이 쓰였다는 사실만으로 성립하지 않아요. 발언의 상황과 관계, 공연성, 표현의 경멸 정도를 함께 따지고, 표현의 자유와 인격권의 균형도 고려하죠. 그래도 법이 모든 말의 상처를 해결해 주지는 못해요. 처벌되지 않는 말도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요.


저자가 영화 기자로 일하다 뉴욕으로 건너가 한국의 욕을 다시 바라봤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한국어 욕을 영어 단어 하나로 옮기면 계층 관계, 분노의 강도, 친밀함과 조롱의 미묘한 차이가 얼마나 살아남을까요? 

번역하기 어려운 건 욕이 아니라 감정이에요.


이 책을 읽는다고 욕을 더 잘하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대신 누군가의 욕을 들으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생각해 보고, 내가 말을 내뱉기 전에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잠깐 고민하게 될 거예요. 욕을 알면 언어가 보이고, 언어를 알면 사람이 보이니까요.


c*****0 2026.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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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재미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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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욕✒️ 홍수경📝 이응⠀⠀평소 사용하지 않는 단어 '욕'.그렇기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로 들으면 왠지 모를 쾌감에 극단의 감정이 해소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어쩜 그렇게 상황에 적절하게 표현되는 '욕'이 그리도 많을까 하면서도 제대로 알아볼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예전에 몇몇 단어가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품은 상태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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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욕

✒️ 홍수경

📝 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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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용하지 않는 단어 '욕'.

그렇기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로 들으면 왠지 모를 쾌감에 극단의 감정이 해소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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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렇게 상황에 적절하게 표현되는 '욕'이 그리도 많을까 하면서도 제대로 알아볼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예전에 몇몇 단어가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품은 상태로 만들어졌음을 들었던 기억이 흐릿하게만 남아 있다. ⠀

그런데 이번 <NEW욕>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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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에서 나왔던 기가막힌 '대사'였던

 '욕'에 대한 풀이들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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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계속에 K문화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욕을 건져 올리는 작업은 세상의 중심에 선 한국 영화의 궤적을 색다른 방식으로 되짚는 일(P09)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초대형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욕설의 의미를 파고드는 게시물을 심심찮게 마주친다(P09)고도 하니, 

이번 기회에 'K-욕'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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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으로 나오는 '씨🦶'은 한국인들이 정말로 많이 사용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만나는 욕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사에서 '씨🦶'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시나리오 사전 심의제가 폐지되면서 비로소 '씨🦶'도 해방을 맞는다. P19


조폭 영화에서 필수 단어이기도 한데 <넘버3>, <주유소 습격사건>, <친구>, <공공의 적>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 후로 <신세계>, <괴물>, <곡성>, <1987>, <왕과 사는 남자>, 그리고 최근 화제작 <호프>까지 '대사'로 참여하고 있다. 

<호프>에서는 '씨🦶'아 무려 2백여 개를 편집했는데도 1백 개가 넘었다는 후일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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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무려 1,7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찾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사용되었다.


엄흥도: 제가 언제 멱살을, 아휴, 씨🦶

이홍위: 지금 뭐라 했느냐? 씨🦶이라 하지 않았느냐?

엄흥도: 나으리를 다시 보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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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해서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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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총 30여 개의 욕에 대해 영화의 한 장면과 욕의 유래, 그리고 비슷한 의미의 영어는 뭐라고 표현하는지도 상세한 내용이 적혀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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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고 욕설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매질이나 당하라던 혹독한 저주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스스로를 다독이는 주문만 남았다.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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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서 처럼 너무 빠르게 변하하는 시대에 맞게 신조어도 만들어지고 있고, 단어의 의미도 달라지고 사라지는 단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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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 우라질, 빌어먹을, 젠장 등등 사나운 욕설들은 퍽퍽하고 답답한 삶을 버티게 하는 가벼운 감탄사로 변모하고 있어 우리의 삶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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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언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가볍게 읽으며 글로 보는 'K-욕'을 만나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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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출판사 #이응 #NEW욕 #K콘텐츠로한국욕새로보기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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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마니아 : 골드 m*******0 2026.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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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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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찰진 맛을 K콘텐츠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은 모르겠죠? “NEW 욕”/도서제공 이응에서 보내주셨습니다. K영화 드라마에 등장한 욕을 바탕으로 삼라만상 인간 군상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욕에 붙어있는 설명이 아주 적나라합니다. 몇 가지는 이게 이 뜻이었어? 싶기도 했고요. 욕을 잘 못하기도 하고 예전에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는 욕을 대사에 못 쓴다는 게 장애물이었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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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찰진 맛을 K콘텐츠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은 모르겠죠? “NEW 욕”/도서제공 이응에서 보내주셨습니다.


K영화 드라마에 등장한 욕을 바탕으로 삼라만상 인간 군상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욕에 붙어있는 설명이 아주 적나라합니다. 몇 가지는 이게 이 뜻이었어? 싶기도 했고요. 욕을 잘 못하기도 하고 예전에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는 욕을 대사에 못 쓴다는 게 장애물이었기도 한 사람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다고 적어둡니다.


“특이하게 남성이 상대의 남성성을 비하할 때도 ‘씨발년’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 성적비하가 정말 웃긴 게 영화 아수라에서는 남자가 여성을 붙여 욕을 하고 반대로 더 글로리에서는 여자가 ‘좆밥’이었다며 남성을 붙여서 비하를 합니다. 욕이라서 성적인 차별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거죠. “작품 속 권선징악의 구조에서는 ‘씨발년·놈’은 처절한 응징의 대상인데, 현실에서는 왜 아니 그러할까.”라는 저자의 한탄을 읽으면서 K콘텐츠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이 권선징악이 바탕이 아닐까 생각해보고요.


유병단수라니... 이 작가님 왜 이렇게 표현이 찰지신지! 이 책의 특징 중 하나인데 영어로 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비슷한 영어욕과 직역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만능 욕이라는 것이 있죠.


“뒤늦게 밝히자면, 사실 1장의 모든 한국 욕은 ‘쉿(Shit)’과 ‘퍽(Fuck)’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제일 씁쓸했던 욕은 ‘아줌마’입니다. 생각해보면 아줌마는 평소에도 하대로 쓰이고 여성비하와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상징하는 멸칭이기도 하거든요. 혐오도가 옅어졌다고 적어두셨지만 저는 평생 제가 남에게 써보지 않은 말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욕이라는 게 구경하는 입장에선 시원하고, 하는 입장 듣는 입장에선 분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K콘텐츠의 감초로 활약한 것 같죠? 욕보다 저자분의 K콘텐츠 덕력에 감탄하며 읽었다고 적어둡니다. 다양한 작품의 욕 나오는 장면들을 빠르게 돌려본 것 같아 좋았고요. 재밌는 책 감사했습니다.

w******y 2026.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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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끔은 욕쟁이가 된다: 욕설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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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욕』 New York City 아닙니다. 뉴욕에서 쏘아올린 “욕”에 관한 책입니다. [도서협찬] 거친 욕설을 들으면 우선 신경이 곤두선다. 놀람과 불안, 그 감정은 곧 불쾌감을 몰고 온다. 길을 가다가 혹은 음식점에서 원하지 않는 욕설을 듣는 일은 타의로 마시게 되는 담배 연기만큼이나 불쾌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런 내게 이 책은 읽기 좋거나 쉽기만 한 책은 아니었다.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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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욕』 New York City 아닙니다. 뉴욕에서 쏘아올린 “욕”에 관한 책입니다. [도서협찬]

거친 욕설을 들으면 우선 신경이 곤두선다. 놀람과 불안, 그 감정은 곧 불쾌감을 몰고 온다. 길을 가다가 혹은 음식점에서 원하지 않는 욕설을 듣는 일은 타의로 마시게 되는 담배 연기만큼이나 불쾌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런 내게 이 책은 읽기 좋거나 쉽기만 한 책은 아니었다. ㅆㅂ, ㅈ, 엿 등의 단어를 쉴 새 없이 눈으로 좇다 보면 이따금 급 '현타'가 오기도 했다. 살면서 언제 이렇게 많은 욕을 연달아 활자로 보겠는가. 도대체 왜 이런 책을 썼을까 싶어지다가도,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저자의 숨은 의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실 이 책의 취지는 이렇다.

“이 책은 욕을 권장하기보다 욕 또한 언어의 한 종류이기에 이왕 쓴다면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 지금 쓰는 이 욕의 유래와 뜻을 제대로 알고, 욕을 할 때의 자신과 타인이 어떤 감정과 욕망을 전하려 하는지에 보다 집중하자,는 어깨동무에 가깝다.” - 여는 글 중에서

이 책에서는 욕을 세 가지 축으로 분류했다. “타인의 존재 유무와 무관하게 불안하고 못마땅한 감정을 드러내는 욕은 ‘불만감’, 명확한 표적에게 무시와 수치 등의 타격을 주는 욕은 ‘모욕감’, 특정 집단에 멸시와 낙인을 찍으려는 의도를 담은 욕은 ‘혐오감’”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각 분류를 살펴보며 흥미로웠던 점은, 내가 유난히 싫어하는 욕설이 담긴 카테고리를 보며 내가 어떤 감정에 특히 더 민감한지 알 수 있다는 거였다.

책에 따르면 '불만감'은 무언가 성에 차지 않아 언짢은 감정이라고 한다. 길에서 너무 흔하게 들리는 10대들이 추임새처럼 사용하는 욕설들이 바로 이 불만감을 드러내는 욕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늘 성에 차지 않고 언짢은 상황에 있는 걸까? 무엇이 그리도 아이들을 불만스럽게 만드는 걸까? 늘 아이들의 거친 언어가 거슬렸던 나로선, 이 책을 통해 그 단어들 이면에 숨은 아이들의 불안과 불만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기까지 읽다 보면 마치 “너는 고결한 언어만 쓰냐?”고 묻고 싶어질 거다. 물론 아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예쁜 얼굴, 여리여리한 몸과 상반되게 입이 거친 선배 ‘아들 셋 맘’이 예전에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어우 쟈기야~ 나도 안 이랬어~ 욕 한마디도 못 했어~ 아들 셋을 키우며 욕쟁이가 다 됐어. 자기도 애들 커봐라~”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이제는 그 말이 십분 이해가 될 만큼 욱하는 순간이 많긴 하다. 이성의 끈으로 겨우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을 붙들어 매야 하는 상황도 분명 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뻔뻔한 정치인들을 보며 가끔 격한 분노를 욕으로 분출하기도 한다. 미친0, 개0라이 정도? 이 정도면 나도 욕쟁이인가? ㅋㅋㅋ

‘욕설 모범(?) 사례’가 될 만한 한국 영화 속 대사들은 『NEW욕』에서만 느낄 수 있는 큰 재미이기도 하다. 비교적 잘 알려진 영화나 드라마 속 대사들을 소개하면서 욕의 어원은 물론 사회적 문제들을 은근슬쩍 함께 꼬집는 부분도 좋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의적절하게 사용되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욕은 대환영이다. 현실에서도 가끔은 욕으로 화끈하게 혼구멍을 내줘야 하는 쓰레기들이 존재하니까.

하지만 추임새처럼 말끝마다 맥락도 의미도 없이 붙는 욕은 자의가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 욕설과 함께 긍정의 단어가 붙기 어렵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오히려 욕을 함부로 남발하는 사람들이 보고 자제하며, 언어를 가려 쓰게 만드는 방향으로 읽히기를 기대한다. 내가 자주 쓰는 “젠장”의 어원이 ‘난장(여러 명이 온몸에 매질하는 형벌)’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내가 뱉는 말이 상대에게 매질을 당하라는 끔찍한 저주였다는 사실에 입조심을 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욕을 외면하고 등한시하기보다 왜 그토록 오래 그리고 널리 욕을 쓰는지 파헤쳐 보자는” 저자의 마음에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파헤치는 이유는 결코 욕을 권장하는 것이 아님을, 나 또한 오히려 그 뿌리를 알고 잘 조절하여 시원한 한 방으로 적절하게 쓰이길 바란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다.


#우리말출판사 #이응 #NEW욕 #K콘텐츠로한국욕새로보기


YES마니아 : 골드 s*****3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욕, 욕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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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나도 모르게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 곤욕을 치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30개월 정도 욕이 난무하는 병영생활 속에 머물다 보니 욕이 어느 틈에 내 언어로 자리 잡았다. 욕은 꽤나 긴 세월 동안 내 품위를 깎아내렸다. 군대에서나 통할 욕을 사회에서 해댔으니. 나를 향해 의아해하는 눈초리는 눈으로 하는 욕이었다. 지금도 가끔 속으로 심한 욕을 내뱉곤 한다. 왜 욕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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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나도 모르게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 곤욕을 치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30개월 정도 욕이 난무하는 병영생활 속에 머물다 보니 욕이 어느 틈에 내 언어로 자리 잡았다. 


욕은 꽤나 긴 세월 동안 내 품위를 깎아내렸다. 군대에서나 통할 욕을 사회에서 해댔으니. 나를 향해 의아해하는 눈초리는 눈으로 하는 욕이었다. 


지금도 가끔 속으로 심한 욕을 내뱉곤 한다. 왜 욕이 내 입에서 떠나지 않을까? 찰지다. 그리고 한꺼번에 감정을 토로할 만한 건, 'ㄲ' 'ㅆ' 'ㅃ' 과 같은 파열음과 마찰음이 더해져 된소리로 분출되는 욕밖에 없다. 



오랫동안 영화 기자로 일했고, 뉴욕으로 간 뒤에도 영화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줄곧 한국 영화와 인연을 맺어온 홍수경의 책 <NEW 욕>은 '욕을 소재로 한 글을 쓰면 어떠냐'는 후배의 제안에 따라 탄생했다. 


우선 한국 영화에서 작가가 욕을 마음대로 쓰기 시작한 게 30연 년 전인 1994년 5월이란 사실이 놀라웠다. 검열이 시행됐던 암울한 시기가 이렇게나 오래됐었나? 욕 없이 감정 전달을 어떻게 했을까? 작가들이 겪었을 애로가 느껴진다.


불만, 모욕, 혐오 이 세 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연화 속에 담긴 욕설 마흔 가지를 이 책에서 다룬다. 


'이 책은 욕을 권장하기보다 욕 또한 언어의 한 종류이기에 이왕 쓴다면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 지금 쓰는 이 욕의 유래와 뜻을 제대로 알고, 욕을 할 때의 자신과 타인이 어떤 감정과 욕망을 전하려 하는지에 보다 집중하자,는 어깨동무에 가깝다. (p. 8, 여는 글)'


'씨발', 무언가 성에 차지 않아 언짢은 불만이란 감정을 드러나는 욕으로 이만한 게 있을까? 군대에서, 제대 후에도 가장 많이 했던 욕, 그리고 세월이 지나 지금도 가끔 속으로 읊조리는 욕이 바로 이 '씨발'이다. 성적 의미의 욕이라 이 욕을 내뱉을 때 그 사람의 저급함이 같이 드러나지만 저자의 표현처럼 '언어 도파민'만큼은 최고다.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벌써 10년 지났다. 최순실의 뻔뻔함을 속 시원하게 응징했던 청소하시는 분의 이 한마디 욕! 우리 마음속에 켜켜이 쌓였던 불만을 한 번에 정화시켜주었다. 욕의 순기능이다. 


''양아치'의 본질은 타인의 믿음을 착취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뻔뻔한 태도에 있다. (p. 122)' '양아치', 모욕을 주는 욕으로 최고다. 강자에게 아부 떨고 약자는 한없이 괴롭히는 놈들한테 어울리는 욕이다. 건달 세계에서마저 이런 욕을 듣는다는 건 수치다. 


차이를 약한 고리로 삼아 깔보고 업신여기는 순간부터 혐오가 시작된다. '~충', 벌레를 뜻하는 충이란 말이 접미사로 쓰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모든 존재를 쓸모없게 만들어버린다. '문신충', '셀카충'처럼 못마땅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에게까지 사용한다.



이 책에서 다룬 욕을 영어로 표현이 가능할까 싶은 것들이 있다. 저자가 찾아낸 몇 가지를 소개하면, 여성 멸칭인 '걸레'는 '슬럿 Slut', 하찮을 존재라고 모욕하는 '좆밥'은 '노바디 Nobody', '따까리'는 '미니언 Minion', 맞다.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에 등장하는 그 '미니언즈'. 


영어라 우리가 그 말의 느낌을 몰라서일 수도 있지만, 살펴봤듯이 우리말 욕처럼 된소리가 없어서 찰진 정도가 떨어진다. 자고로 욕은 내뱉을 때부터 내 속에 억눌린 감정이 쏟아지듯 통쾌해야 한다. 욕도 신토불이인가?


책 뒤표지에 실린 장세이 작가의 추천사를 빌리면 우리들에게 욕이란... 
"삽시에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 수시로 감정의 극단을 경험한 한국인에게 욕은 소화제이자 진통제였다."


그리고 저자가 우리들에게 날리는 경고!!! "지나친 욕설은 말시비와 드잡이를 유발하며, 속은 시원해서 입은 오염될 수 있음." 감정을 실어 심하게 욕하고 싶더라도 속으로만 하는 걸로... 나처럼~ ㅋㅋ

c******9 202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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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맛 좀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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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좋아하지 않는다. 듣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에 가깝다.특히 아이들이 대화 속에서 욕을 자연스럽게 섞어 쓰는 모습을 볼 때면 ‘또래끼리의 대화 문화’이거나 조금 더 세 보이고 싶은 마음이라는 걸 알면서도, 굳이 그 말을 쓰지 않아도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욕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속으로는 누구보다 찰지게 욕을 외칠 때가 있다.🤭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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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좋아하지 않는다. 듣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에 가깝다.

특히 아이들이 대화 속에서 욕을 자연스럽게 섞어 쓰는 모습을 볼 때면 ‘또래끼리의 대화 문화’이거나 조금 더 세 보이고 싶은 마음이라는 걸 알면서도, 굳이 그 말을 쓰지 않아도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욕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속으로는 누구보다 찰지게 욕을 외칠 때가 있다.🤭

한마디 내뱉고 나면 속은 시원한데, 동시에 ‘내가 지금 욕을 했구나’ 싶은 묘한 찜찜함도 따라온다.


욕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사람들은 왜 욕을 하고, 왜 어떤 욕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할까?


《NEW 욕》은 바로 그 궁금증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제목부터 벌써 재미있다.


이 책은 욕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우리의 언어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 어떤 감정과 시선이 담겨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불만을 드러내는 욕, 상대에게 모욕감을 주는 욕, 특정 대상을 혐오하고 낙인찍는 욕으로 나누어 살펴보니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에도 꽤 복잡한 감정과 사회의 모습이 들어 있었다.


첫 단어부터 ‘씨🦶’라니.

익숙하게 알고 있던 욕에 내가 몰랐던 의미가 숨어 있다는 사실부터 흥미롭다.

아이들의 대화에서 시작과 끝에 붙는 것처럼 들리는 ‘샤갈’의 어원과 화가 샤갈을 연결해 보는 대목에서는 피식 웃음이 나고, ‘G랄’에 ‘염🫙’까지 더해 욕의 강도를 높이는 표현을 보면서는 ‘도대체 얼마나 화가 많았던 걸까’ 싶다가도 그 말의 본래 의미를 알고 나니 또 다르게 보인다.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에서 출발한 ‘G랄’이 오늘날에는 비하의 의미를 넘어 온라인에서 귀엽게 표현하는 말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의미와 쓰임이 달라져도 그 말이 품고 있는 본래의 결까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그 변화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에는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세종도 '인간이네'라고 느끼게 하는 우라🫯

건달에게 자부심 느끼게 하는 🐑아치

상황을 단번에 제압,명령하는 🐓쳐, 꺼🌬

서로의 쓸모없음을 비웃는 페♣️

조롱인가, 개성 문화 코드인가 찐💬


욕에는 분노와 저항, 무기력과 자조뿐 아니라 수치, 질투, 욕망, 짜증, 허세, 우월감과 열등감, 패배감과 승리감까지 수많은 감정이 압축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와 드라마 속 욕은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짧은 한마디로 폭발시키기도 한다.🤬

익숙하게 보았던 작품 속 말들이 각각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오히려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비하와 혐오, 차별을 하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됐다. 작은 일에도 불만을 터뜨리고, 상대를 낮춰야 내가 조금 더 높아지는 것처럼 말하고, 어느새 특정 대상을 부르는 말 자체에 차별의 의미를 담아버리는 것.


욕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새롭게 만들어진다.

언어가 변하듯 욕도 변하고, 사회의 갈등과 좌절이 반복될수록 새로운 욕이 생겨난다. 미디어에서 욕을 접하는 빈도가 높아진 것도 지금의 언어문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K-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지금,

우리가 세계에 함께 보여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욕의 찰진 말맛과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는 것과

그 말을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일 테니까.


욕을 들여다보고 나니 내가 어떤 말을 선택해서 내뱉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속으로는 누구보다 찰지게 외치더라도 입 밖으로 나오는 말만큼은 조금 더 좋은 말이었으면 좋겠다.

세계가 우리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우리의 욕만 기억하기보다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다정함까지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욕을 통해 결국 사람과 사회,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말까지 생각해보게 한 책이었다.


#이응출판사 @oioiobooks 도서지원

#헤세드서평단 @hyejin_bookangel 감사합니다🥰


#new욕 #홍수경 #K콘텐츠말맛

r****2 2026.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욕좀 아는 교양인들의 필독서
"욕좀 아는 교양인들의 필독서" 내용보기
제목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new욕 은 단순한 비속어 모음집이 아니다.  한국어 특유의 ‘찰진 맛’을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재해석하며, 욕설에 담긴 감정과 맥락을 집요하게 파헤친 신박한 비평서랄까! 영화와 드라마 속 욕설은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다.  그 속에는 인물의 서사와 시대의 애환, 그리고 짙은 페이소스가 서려 있다. 이 책은 K-콘텐츠 명대사를 지렛대 삼아, 그간 겉
"욕좀 아는 교양인들의 필독서" 내용보기

제목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new욕 은 단순한 비속어 모음집이 아니다.  


한국어 특유의 ‘찰진 맛’을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재해석하며, 

욕설에 담긴 감정과 맥락을 집요하게 파헤친 신박한 비평서랄까! 


영화와 드라마 속 욕설은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다.  

그 속에는 인물의 서사와 시대의 애환, 

그리고 짙은 페이소스가 서려 있다. 


이 책은 K-콘텐츠 명대사를 지렛대 삼아, 

그간 겉핥기식으로 지나쳤던 한국 욕의 맥락을 

고급스럽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 .. . 


<왕과 사는 남자> 엄흥도의 씨🙃

 <더 글로리>의 ’나이스한 개🩵끼 

<오징어 게임 2>의 혁명적인 개새 

<마스터>의 구체적으로 씹❤️🙏 .. .


 B급 감성의 소재를 다루지만,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유려한 필력이 더해져 단숨에

 ‘A급 문화비평’으로 올라서는 경이로움이라니!!ㅎ 


이제 타인의 욕설에 눈살을찌푸리기 전에, 

그 문맥에 숨겨진 인간적 감정을 간찰하는 통찰까지 얻게 된다. 


K-콘텐츠가 세계를 사로잡은 지금, 

우리가 우리말의 가장 뜨거운 언어를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지나친 욕설은 말시비와 드잡이를 유발하며, 

속은 시원해도 입은 오염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s*********k 2026.10.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