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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오직 하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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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황금가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면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책이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을 때는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러브콜릿 SWEET』은 그런 순간에 만난 책이다. 가벼운 설렘을 기대하며 펼쳤지만, 로맨스에 미스터리가 더해져 생각보다 빠르게 읽어나갔다.『러브콜릿』은 제3·4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수상작을 모은 단편소설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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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황금가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면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책이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을 때는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러브콜릿 SWEET』은 그런 순간에 만난 책이다. 가벼운 설렘을 기대하며 펼쳤지만, 로맨스에 미스터리가 더해져 생각보다 빠르게 읽어나갔다.


『러브콜릿』은 제3·4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수상작을 모은 단편소설집이다. 스릴러에 무게를 둔 『BITTER』와 로맨스를 중심에 놓은 『SWEET』으로 나뉜다. 『SWEET』에는 「부서지는 심장」, 「여우 이야기」, 「놋뱀과 푸른 빛」, 「사랑해, 송곳니」 네 작품이 실려 있다. 사랑을 다루면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첫 번째로 수록된 「부서지는 심장」이다. 불법 투기장에서 잡일을 하며 살아가는 뽈보이 ‘파도’와 간판 선수 ‘까치’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투기장이라는 제한된 세계에서 살아온 파도는 까치를 만나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반복되던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생겨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거친 배경과 달리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의외로 순수하게 다가온다. 특히 마음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인물의 모습에는 읽는 쪽도 자연스럽게 설레게 된다. 첫 작품부터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고, 덕분에 뒤에 이어질 작품들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그 안에서 달라지는 인물들의 감정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설렘을 따라가다 보면 긴장하게 되고, 사건의 흐름을 좇다 보면 어느새 인물들의 관계에 마음을 쓰게 된다.


한동안 책을 읽는 일이 더디게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즐거움을 다시 느꼈다. 독서에 다시 재미를 붙이고 싶거나, 익숙한 로맨스에 조금 다른 자극을 더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러브콜릿 #김종윤 #황금가지 #서평 


YES마니아 : 골드 d*******6 2026.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러브콜릿 SWEET :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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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릿 SWEET》은 사랑 안의 집착과 욕망, 공포와 구원 같은 조금 더 위험한 감정들을 함께 넣어 로맨스와 스릴러를 섞은 책이다. 달콤하기만 한 사랑은 어쩌면 금방 질릴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마음에 불안이 섞이고, 설렘에 위험이 섞이고, 구원에 욕망이 섞일 때 이야기는 훨씬 복잡해진다. 《러브콜릿 SWEET》은 바로 그 복잡함을 즐길 수 있는 작품집이었다.총 두 권으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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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릿 SWEET》은 사랑 안의 집착과 욕망, 공포와 구원 같은 조금 더 위험한 감정들을 함께 넣어 로맨스와 스릴러를 섞은 책이다. 달콤하기만 한 사랑은 어쩌면 금방 질릴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마음에 불안이 섞이고, 설렘에 위험이 섞이고, 구원에 욕망이 섞일 때 이야기는 훨씬 복잡해진다. 《러브콜릿 SWEET》은 바로 그 복잡함을 즐길 수 있는 작품집이었다.


총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러브콜릿》 시리즈 중 《SWEET》 편에는 「부서지는 심장」, 「여우 이야기」, 「놋뱀과 푸른빛」, 「사랑해, 송곳니」 네 편이 실려 있다. 불법 투기장을 배경으로 한 BL부터 여우 설화, 로맨스 판타지, 경성의 흡혈귀 이야기까지 배경과 장르가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한 작품에서 재미있었던 요소가 다음 작품에서도 똑같이 반복될 거라는 느낌이 없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일이고, 마음을 내어준 만큼 상처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여기에 스릴러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사랑은 때때로 상대를 구원하는 감정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욕망이 되기도 한다. 가난한 여성과 귀족 남성이라는 익숙한 로맨스 판타지 설정에서도 두 사람의 힘의 관계를 뒤집고, 경성의 흡혈귀라는 이제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소재에도 독특한 인물을 결합한다. 익숙한 소재를 가져오되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조금씩 방향을 틀어놓는 방식이 매력적이었다.


이런 작품들을 읽고 있으면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가 생각보다 가까이 붙어 있다는 것도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 두려움이 지나치면 집착이 될 수 있다.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상대의 삶을 통제하려는 욕망으로 변할 수 있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감정은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네 편의 서로 다른 맛을 가진 이야기들을 골라 먹는다는 느낌으로 읽는 것이 더 잘 어울리는 책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런 장르적 혼합이 꽤 재미있었다. 순수한 로맨스만 읽을 때보다 관계에 긴장감이 생기고, 스릴러만 읽을 때보다 인물의 행동을 바라보는 감정적인 이유가 하나 더 생긴다.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너무 익숙한 로맨스 공식에는 조금 질렸다면 《러브콜릿 SWEET》은 꽤 재미있는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로맨스의 재료에 스릴러라는 다른 맛을 더해서, 같은 사랑 이야기도 조금 다르게 보게 만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1 2026.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토록 카페인 많은 초콜릿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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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처음 이 책들의 목차를 보며 두 번째 단편인 <여우(儷遇)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여우를 좋아했던 나는 한자의 제목 옆의 뜻이 무엇일지 궁금해졌고, 그 뜻이 짝 려에 만날 우라는 것을 안 순간 무조건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막상 받아본 러브콜릿의 최애 단편은 표제작인 <부서진 심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슴 뛰는 소설이 얼마만인지.파도의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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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처음 이 책들의 목차를 보며 두 번째 단편인 <여우(儷遇)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여우를 좋아했던 나는 한자의 제목 옆의 뜻이 무엇일지 궁금해졌고, 그 뜻이 짝 려에 만날 우라는 것을 안 순간 무조건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막상 받아본 러브콜릿의 최애 단편은 표제작인 <부서진 심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슴 뛰는 소설이 얼마만인지.

파도의 짝사랑을 지켜보며 같이 조마조마하고 조금은 비웃기도 하고 머리를 짚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아이고, 망했다."하며 그들을 지켜보다 마지막엔 소리도 좀 지르고, 예상 못한 반전에 탄성을 지르기도 하며 즐긴 소설입니다. 마치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기도 가까운 사람들이 사귀는 것을 직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구본이 너무 내 스타일이다.ㅋㅋㅋ)

<여우 이야기>는 천 년 묵은 여우를 잡아달라는 의뢰에서 시작되는 시골마을에서의 음모, 그 속에서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비롭고 조금은 애처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여인의 기구한 사연에 한탄하게 되네요.

<놋뱀과 푸른빛>은 웹툰을 본 것 같이 흡입력 있는 내용으로, 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재회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펼칩니다. 남자의 사라진 기억 속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지 또, 여자의 근처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와 그들을 둘러싼 가문의 비밀을 꼭 확인해보세요. 

<사랑해, 송곳니>는 1930년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로맨스입니다. 한국 최초의 누드화를 그린 완선과 그의 뮤즈 목란. 여기에 뱀파이어로 판타지를 한 스푼, 예상치 못한 반전 한 스푼을 넣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요.

4가지 모두 소재도 느낌도 다르지만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여기까지 여정을 마치고 나면 분명 누구나 BITTER를 집어들겠죠. 아니면 당신은 그쪽에서 오셨나요?


YES마니아 : 로얄 j*****9 2026.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러브콜릿 SWEET>
"<러브콜릿 SWEET>" 내용보기
*해당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설렘과 다정함,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이 언제나 아름답고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지나친 집착으로 변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러브콜릿 SWEET>은 이런 사랑의 다양
"<러브콜릿 SWEET>" 내용보기

*해당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설렘과 다정함,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이 언제나 아름답고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지나친 집착으로 변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러브콜릿 SWEET>은 이런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로맨스와 스릴러라는 두 장르를 통해 보여 주는 작품집이다.


이 책에는 제4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당선작을 비롯한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부터 동양풍 시대극, 로맨스 판타지까지 작품마다 서로 다른 세계를 펼쳐 낸다. 하나의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시대와 인물, 관계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각기 다른 매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첫번째 작품인 <부서지는 심장>은 불법 투기장에서 일하는 인물과 그곳의 간판 선수 사이에서 피어나는 BL 로맨스다. 폭력과 긴장감이 감도는 공간에서 싹트는 사랑이라는 설정은 평온하고 아름다운 일상 속에서 시작되는 사랑과는 사뭇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어떤 상황에서 피어나는지, 거친 현실 속에서 애정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여우 이야기>는 뛰어난 의술을 지녔다는 이유로 천년 묵은 여우로 의심받는 여성과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사냥꾼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사랑뿐만 아니라 사회의 편견과 억압 속에서 자신의 삶과 욕망을 지켜 나가는 여성의 모습까지 담아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놋뱀과 푸른 빛>은 익숙한 로맨스 판타지의 구도를 활용하면서도 인물 사이의 힘의 관계를 뒤집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강한 힘을 지닌 여성이 남성을 구원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전형적인 관계를 벗어나 사랑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준다. <사랑해, 송곳니> 역시 경성과 흡혈귀라는 독특한 소재를 결합해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각 작품은 저마다 다른 소재와 설정을 활용하면서도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향해 나아간다.


내가 특히 흥미롭게 느낀 부분은 이 책이 사랑을 단순히 행복한 감정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을 품는 일인 동시에 때로는 자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은 사람을 구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안과 두려움을 안겨 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로맨스에 스릴러를 결합한 이 책의 구성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지닌 복잡한 면모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작품들 서로 다른 배경과 인물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 권의 책 안에서 다양한 작가의 시선과 문체를 만날 수 있으며, 평소 익숙하게 읽어 왔던 로맨스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로맨스 판타지와 시대극, BL 등 여러 세부 장르를 아우르기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다채로운 감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늘 비슷한 전개와 익숙한 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러브콜릿 SWEET>을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b****y 2026.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도 취향도 조금은 불온하게 <러브콜릿 SWEET>
"사랑도 취향도 조금은 불온하게 <러브콜릿 SWEET>" 내용보기
* 도서 제공황금가지에서 로맨스라니! 게다가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싶었다.  <러브콜릿> 은 BITTER와 SWEET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는데, 내가 읽은 것은 그중에서도 로맨스에 조금 더 무게를 둔 <러브콜릿 SWEET>이다.그리고 다 읽고 난 감상은 간단하다. 진짜 이것이 도파민이다! ㅋㅋㅋㅋ정말 오랜만에 로맨스라는 장르에 충실한 소설을 읽은
"사랑도 취향도 조금은 불온하게 <러브콜릿 SWEET>" 내용보기




* 도서 제공


황금가지에서 로맨스라니! 게다가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싶었다.  <러브콜릿> 은 BITTER와 SWEET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는데, 내가 읽은 것은 그중에서도 로맨스에 조금 더 무게를 둔 <러브콜릿 SWEET>이다.


그리고 다 읽고 난 감상은 간단하다. 진짜 이것이 도파민이다! ㅋ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로맨스라는 장르에 충실한 소설을 읽은 기분이었다.


로맨스 소설에는 로맨스 소설만의 재미가 있다. 조금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설정도 있고, 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이나 관계가 등장하기도 한다. 감정이 지나치게 극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조금은 뻔하고 오글거리는 전개도 있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것들까지도 로맨스라는 장르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상황도 소설 속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고, 조금 뻔한 인물도 어느 순간 굉장히 근사해 보이기도 하니까.


뻔하다는 것과 재미없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익숙한 이야기도 얼마나 매력적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충분히 재미있어질 수 있다.


네 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은 김종윤의 〈부서지는 심장〉이었다.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딘가 예전 비엘소설 특유의 노란장판 감성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ㅋㅋㅋㅋ 가난하고 거친 환경, 폭력과 결핍이 존재하는 세계, 그 안에서 서로에게 강렬하게 끌리는 두 사람.


사실 이런 설정이 아주 새롭거나 낯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익숙하고 조금은 오글거리는 면도 있다. 그런데 그게 또 좋았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야기의 구성이었다. 네 편 가운데 가장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이야기라는 느낌이었다. 이리저리 쓸데없이 꼬거나 복잡한 장치를 덧붙이지 않고, 인물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독자가 기대하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종류의 도파민이었다.


한율해의 〈여우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전설의 고향이었다. 전설의 고향인데, 이제 굉장히 세련되어진.


익숙한 옛이야기 특유의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의 폭은 훨씬 넓다. 특히 여주인공을 향한 안타까움이 컸다. 뛰어난 의술을 가진 여성이 여우로 몰린다는 설정은 자연스럽게 마녀사냥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를 두려워하고, 결국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 이런 이야기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은 오히려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인물이 살아가는 세계와 그 안에서 겪는 고통이 사랑의 절실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유파랑의 〈사랑해, 송곳니〉도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나는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모던보이와 모던걸, 근대적인 문화와 오래된 도시의 풍경. 경성이라는 배경에는 그 시대만의 독특한 낭만이 있다. 여기에 흡혈귀라는 소재까지 등장한다니. 처음에는 모던보이와 모던걸의 사랑 이야기인가 싶었다. 그런데 읽고 보니 이거, 아가씨잖아? ㅋㅋㅋㅋ 경성이라는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두 여성이 여러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전개가 자연스럽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떠올리게 했다. 처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갔지만, 그 점까지 재미있었다.


<러브콜릿 SWEET>는 로맨스에 집중한 작품집인데도 읽다 보면 역시 황금가지에서 나온 소설집이구나 싶은 개성이 살아 있다.


불법 투기장 배경, 설화와 마녀사냥을 결합한 사랑 이야기, 경성의 낭만과 흡혈귀를 엮어낸 여성들의 사랑까지. 익숙한 로맨스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어딘가 어둡고 기묘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로맨스가 가진 장르적 재미에 충실하면서도 작품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다 보면 인물의 행동을 분석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고,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을 오래 붙잡고 있을 때가 많다. 그런 독서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그냥 재미있었다. 인물들의 관계에 몰입하고, 예상 가능한 전개에서도 기꺼이 즐거워하면서 읽었다.

새롭고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라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 때로는 익숙한 장르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르는 이야기가 훨씬 큰 만족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과장되면 좀 어떤가. 뻔하면 또 어떤가. 그런 게 또 로맨스 소설을 읽는 재미인데.

아무튼 재미있었다. 이 이상 무엇이 필요한지


i********0 2026.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수 높은 위험한 사랑은 구원이었다/러브 콜릿 SWEET_ 김종윤 외 3명
"도수 높은 위험한 사랑은 구원이었다/러브 콜릿 SWEET_ 김종윤 외 3명" 내용보기
#서평단 #황금가지 @황금가지📚『러브 콜릿 SWEET』 _ 김종윤 외3명💡“당신의 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나의 이야기도 하나쯤은 남겠구나.”🍙한줄평: 도수 높은 위험한 사랑은 구원이었다.이 책은 사랑으로 인해, 사랑으로부터, 사랑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다.-🔍사랑이란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책의 인물들이 그리도 부서지고 다치고 희생하는 것일까? 사랑이란 도대체
"도수 높은 위험한 사랑은 구원이었다/러브 콜릿 SWEET_ 김종윤 외 3명" 내용보기

#서평단 #황금가지 @황금가지


📚『러브 콜릿 SWEET』 _ 김종윤 외3명


💡“당신의 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나의 이야기도 하나쯤은 남겠구나.”


🍙한줄평: 도수 높은 위험한 사랑은 구원이었다.


이 책은 사랑으로 인해, 사랑으로부터, 사랑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다.


-

🔍

사랑이란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책의 인물들이 그리도 부서지고 다치고 희생하는 것일까?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런 물음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수백명의 사람이 있다면 수백개의 사랑이 있듯이 이들의 사랑이 정상의 궤도를 벗어났다 느낄수도 어딘가 섬뜩하다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게 중요한가? 이들이 사랑을 하는데.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위험한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위험한 사랑이 구원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었다.


📁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짧게 구성되어 있다. 

4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위험한 사랑이지만 그 위험한 사랑은 구원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챕터들이었다. BL, HL, GL 그리고 신분차이까지 포함한 광활한 범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챕터를 시작할때마다 흡입력 있는 구성으로 인해서 책 속 세상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다. 각 챕터들마다의 소재가 독특하기에 더더욱 이 책에 속절없이 빠져들수 있었다.


📖

첫번째 챕터인 부서지는 심장은 불법 투기장 링위에서 질수 밖에 없는 파도(링네임)와 간판스타 까치(링네임)의 bl 이야기이다.

링위에서 부서지고 부서지고 또 부서질 수 밖에 없는 파도는 까치를 만났다. 정상적이지 않은 사랑은 그 링위서 산산이 부서며 끝난 줄 알았는데 계속 이어진다. 

아무것도 없이 부서지고 부서지는 파도와 복수를 위한 까치가 내일을 같이 살아가게 될 이야기다.


짧은 이야기였지만 너무 마음에 든 이야기였다. 파도가 모든 것을 포기할때 키스하며 불법투기장이라는 밑바닥에서 구원해주는 장면이 가장 좋았다. 

밑바박의 밑바닥에 있던 파도와 스스로 밑바닥에 떨어져 파도를 구하는 까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러브콜릿을 읽어보길 바란다.


링네임이 파도와 까치인 것을 보고 “까치놀”이라는 순우리말이 떠올랐다. 까치놀은 흰거품을 내며 울렁이는 파도 라는 의미로 까치와 파도가 만나 다시 세차게 파도치며 생명력을 얻은 모습으로 해석해보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끝났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야기 속에서는 까치와 파도가 함께 파도를 보러 바다로 손잡고 갔음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두번째 챕터인 여우 이야기는 아름다웠다. 


산속 자색 기와집에는 한 여인이 살았습니다. 상을 치른지 얼마 안됐는지 상복 차림이군요. 마을 사람들은 저 여인을 향해 천년묵은 여우라 손가락질합니다. 

천년묵은 여우를 죽이러 온 사냥꾼은 여인을 만났습니다.

사냥꾼은 마님이 좋았습니다. 

무척이나요.


사냥꾼과 마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지 않나요?

저는 한 사냥꾼의 순애가 너무 좋았습니다. 한 여인을 위해 한 남자가 몸을 갈아넣는 모습과 능력은 있지만 시기와 질투로 변질된 소문으로 살지만 그럼에도 꿋꿋한 여자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시대상 살을 째고 손에 피를 묻히며 수술하는 행위는 천대받아 아무도 그런 기술을 연마하지 않았지만 ‘백연화’는 혼자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하지만 그런 진취적인 모습은 의원에겐 눈에 가시로 소문에 소문을 더해 그녀를 고립시키고 죽게 만들려했다는 사실에 전면으로 맞서는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이다.


배운것 하나 없이 사냥만 하던 남자가 한 여인을 만나 자신의 사랑을 위해 다치고 구르고 다치지만 한 여인을 위한 순애를 볼 수 있어 좋았고 여인의 의학 기술과 마지막에는 언니 멋져요를 외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냥꾼이 마님이라고 부르는게 너무 좋았다.ㅎ


세번째 챕터인 놋뱀과 푸른 빛이다.

아카데미에서 살해된 친언니 캐서린의 복수를 하는 이소벨과 어릴적 친구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괴물과 괴물의 만남으로 누가 더끔찍한가가 아닌 그 아픔을 공유하고 머리를 쓸어주며 서로의 친우가 되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에 서로의 신분이 반전되는 듯한 연출이 좋았다.


사랑해, 송곳니 

조선 최초 누드화라는 그림 뒤에서 펼쳐진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정적인 이야기가 아닌 한 흡혈귀의 300년 넘는 세월의 사랑 이야기가 있었다. 

흡혈귀에게 피를 빨려 흡협귀가 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흡혈귀를 물어 피를 빠는 방식을 선택한 행동에 대해서 굉장히 신선했으며 흡혈귀의 피를 빨 만큼 그 모든 것을 희생할 정도의 사랑임을 서로가 서로에게 확신해주는 수단인 것에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 

이들의 사랑은 사랑이란 남녀를 종족을 떠나 나보다 상대를 위하는 애틋한 마음이라는 것을 이야기의 인물들이 알려주고 있다. 

죽고 싶은 여인과 죽은 것들을 사랑하는 여인이 보여주는 흡혈과 예술과 사랑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

위험한 사랑과 9Lana의 프로포즈가 잘 어울릴거 같아 추천한다. 

특히 마지막에 나를 부숴달라는 노랫말은 첫번째 챕터인 부서지는 심장을 떠오르게 했다.

https://youtu.be/iSrzkINK9_k?si=a3vIbJ5zkmvAz9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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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줄거리 요약~


부서지는 심장 : 나 형 좋아해요 형도 저 좋아하죠?

여우 이야기 : 사람들이 여우라 부른다면 여우가 될수밖에

놋뱀과 푸른빛 : 신분차이를 신분 반전으로

사랑해 송곳니 : 니가 못물면 내가 문다.


🙋‍♀️

로맨스 좋아하시는 분!

위험한 사랑이 왜 구원인지 알고자 하시는 분!

설렘이 공포를 이기는 걸 보고자 하기는 분!

이 책을 추천합니다.


d*********8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