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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떤이의 소감이나 평이 없는 단순 제목만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해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하게 만든다.
시대적인 배경은 36년간의 일제 식민지이다. 일제 강점기의 조선인과 일본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어 교육을 금지하던 때 자식에게 나라와 민족의 뿌리는 얼과 말과 글이라고 가르치는 아버지. 아내의 유일한 유품이자 선물인 나비장을 억지 거짓으로 남편마저 죽음으로 몰아가며 앗아간 일본순사. 일본의 관동대지진시 계엄령이 내려진 가운데 혀짧은 소리 한다는 이유로 같은 일본소녀를 무참히 살해한 자경단들. 남작이 된 매국노 아버지 덕에 일본인처럼 잘살고는 있지만 결국은 조선인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소년. 여자 근로 정신대에서 짐승들의 노리개로 생지옥같은 삶을 산 어린 꽃들. 인간 모르모트가 되어 죽어나가는 죄수들. 일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겐 악몽의 시대였을 것이다.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작가는 우리 민족의 토네이도라고 말한다. 일제 수난기를 책을 통해 접하게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도 나고 안타깝다. 내 가족같은 민족들이었기 때문이리라. 마지막 장엔 마사코라는 일본 소녀가 할머니로부터 히로시마 원자폭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일본이 항복은 했지만 원자폭탄 투하 이유를 묻는다. 이유도 없이 그렇게 무서운 원자폭탄을 떨어뜨리지 않았을거라고.. 대답을 못한 할머니는 일제가 조선을 침략하고 짓밟고 굶주리게 했으며 사람답게 사는걸 허락치 않았다는 걸 소녀에게 얘기해 줄까?
이 책은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라도 우리의 과거를 보고 부끄러움에서 벗어나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는 걸 암시하는 듯 하다. 영원히 가해자이기만 하고 영원히 피해자이기만 하는 역사는 없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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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어린이, 청소년 문학이라 구분된 책을 읽어보면 정말 성인용 인문서보다 더 아름답게 이야기를 통해 문제 핵심을 지적하는 '고수'작가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도, 별 기대 없이 '음, 초등 국어 교과서에 2편이나 실려 있군'하며 읽었는데 예상외로 큰 감동을 받았다.
각각 단편작품들의 줄거리 등은 상품상세소개 페이지에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하고, 내가 느낀 좋은 점을 말하겠다.
1 일본 고발 위주가 아니다. 일본인과의 화해까지 말하고 있다. 2 인물 시점이 각 작품마다 다양하다. 일반 조선 민중, 친일파 남작의 아들, 정신대 소녀, 일본 내 귀화 소녀, 일본 소녀, 윤동주 시인 등등, 그래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관점으로 일제 강점기와 그 이후의 한일 관계를 보게 해 준다. 3 주제의식 과잉인 소설들이 으레 문학적 완성도가 떨어지기는 하다. 그런데 이 책은 문학적으로도 구성이 좋으며 표현이 아름답다. 정신대에서 돌아온 소녀가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은 어른인 내게도 눈물 짓게 만든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서서히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눈물이 솟게 만드는 작가의 문장력이 대단하다. 어린이책을 설렁설렁 적당히 쓰는 작가들은 모두 반성해야 한다.
더 쓰면 사족이다. 이제 난 입닥치고, 강추!만을 외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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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제국의 국민이 일제 강정기에 당해야 했던 아픔이 들어있다.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당해야만 했던 사람들,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인한 한글을 쓰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하는 학교수업시간,위안부 소녀의 죽음, 생체실험실에서 죽어가는 젊은 시인(윤동주)의 이야기, 원자폭탄이 왜 히로시마에 던져졌는지를 떳떳하게 말 못하는 마사코의 할머니이야기 등등. 대한민국이 일본보다 더 강해져야 하는 이유, 왜 일본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가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 위안부소녀의 이야기는 읽으면서 내내 눈물이 흘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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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가슴 시리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이 고맙고, 시리게 느껴지는 밤.
임성미 선생님의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에서 고학년들에게 추천해주는 책이라... 미리 읽어두고, 은찬이가 3학년이 되면 읽어줘지 생각하던 차에...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책 표지에 얌전하게 기모노를 입은 소녀의 모습으로는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상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임성미 선생님의 책에서 책에 대한 대강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책을 읽으며 전해지는 아픔을 참을 수 가 없다.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만 생각했는데... 그들은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강했고, 의자가 굳은 성인이었다. 하지만 나라를 잃은 설움이 어린이들에게 다가가자 너무도 가슴 깊게 다가온다.
우리 글과 우리 말을 쓴다고 뺨을 맡고, 소중한 가족을 잃고, 삶을 짓밟히고... 막막한 현실이지만 희망을 이야기하는 주인공들, 화해와 용서를 이야기하는 주인공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내 아이들에게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들과 딸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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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화이기는 하지만 어른들도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과거 일제시대에 대해 현재 우리의 아이들은 너무 무디게 잊어가는 것 같다. 비단 어린이 뿐 아니라 내 나이 또래의 청년들도 일제 시대를 하나의 지나간 과거로만 인식을 하고 일본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만 바라보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일본에 대해 적대하라는 것은 아니다. 허나 그 시대 우리의 뼈 아픈 역사는 절대 잊혀져서도 안 되고 지워져서도 안 될 우리의 흔적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되새기고 다시는 그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어쩌면 보기에 부끄러운 우리의 치부일지 모른다. 저자 자신도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에 대해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하기에 이 책을 저술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만약 과거를 잊게 된다면 우리의 선조들이 당했던 것만큼 어쩌면 더 크게 당할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내가 그 시대에 없다고 나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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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히로시마도 원자폭탄도 나라에 대한 애국심도 키웠던 우리아이는 어느 덧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는 힘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과학자가 되어 우리나라를 강한 나라로 만들거예요." 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아이는 좋아하던 책을 누가 빌려가서 가져오지 않으니 다시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 다시 주문했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며 궁금한 것을 알려주고 이야기꽃을 피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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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큰아이는 무조건 사달라 조르는 편이예요. 이번에 학교에서 골든벨 독후감 대회가 있는데 자기가 대표로 나간다며 목록을 쫘~악 읽어 주는거 있죠? 그래서 골라서 구입 했더니 읽는다고 밥도 제대로 안 먹네요. 이 가을 예쁜 소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를 응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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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란 사고의 폭을 확장시키기도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력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개인이 경험했던 일은 대개의 경우 객관적 정황보다는 주관적 감정이나 사고가 개입될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험을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으로 분류해 본다면 어떻게 될까? 개인과 사회가 분리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면 개인의 경험이 축적된 것이야말로 사회적인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특히 전쟁을 경험한 세대라면 일본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사적인 감정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국민감정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국민적 정서에 바탕을 두고 만든 책 가운데 하나가 <마사코의 질문>이다. <마사코의 질문>은 개인의 경험이 역사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책은 모두 아홉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사코의 질문’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편은 대개 일제 식민지 시절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극심한 억압과 수탈을 당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야말로 힘없는 백성으로서 압박 당하는 피맺힌 역사의 절절함이 잔뜩 배어 나오는 이야기다. 순수하기만 한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본 알 수 없는 일본인 이야기, 정신대 할머니 이야기, 무엇 하나 쉽사리 책장을 넘길 수 있는 글들이 아니다. 이러한 절절함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역사의식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일제시대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사건들을 일으키거나 접하는 글들이 작가의 실제 체험에서 비롯된 것처럼 생생하다. 하여 그 참담하고 비극적인 현장에 직접 얼굴을 맞대고 있는 것 같아 책장을 넘기면서 저절로 미간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들어 한 숨 내쉬게 만든다. 이 책은 지은이의 말처럼 일본인의 ‘악날함을 도드라지게 보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뜨거워지며 손에 힘을 주게 될 것이다. 작가의 의도가 명확하기 때문에 글을 읽는 독자라면 감정의 이입도 그만큼 절대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한 호흡 걸러내고 잠시 쉬어보자. 아직 우리나라 출판계에서 정리 되지 않은(표면적으로는 해결 된) <요코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은 누군가에게 분명 비난 받을 소지가 있다. <요코 이야기>에도 전쟁으로 인해 수난을 당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문제는 그 수난의 주인공이 한국전쟁을 겪은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서는 일본인도 피해자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설정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다. 누리꾼의 항의로 인터넷이 뜨거웠고 결국 출판사는 절판을 선언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다.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될 절대 명제인 것이고, 사람이 미운 것이 아니라 전쟁이 미운 것이라는 사실 또한 명백하다.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책임져야 할 누군가를 설정해야 한다면 그것은 너무도 당연하게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들이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가이지만 일본인이 다 미운 것은 아니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민감할 수 있는 <요코 이야기>를 이렇게 떠올리는 것은 책의 주제 의식과 독자들의 정서의 차이를 혼동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우리의 정서는 일본을 피해국으로 그리는 것이 인정되지 않지만 책의 주제 의식까지 폄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적어도 내가 읽은 <요코 이야기>는 그러했다. <마사코의 질문>에서 마사코가 한사코 할머니에게 묻는 질문은 책의 주제 의식을 좀 더 명확하게 제시해준다고 할 수 있다. 피해자라고 계속 주장하는 할머니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그렇게 무서운 꼬마를 떨어뜨리지는 않았을 거 아니냐고 말하는 마사코의 물음이 명료하게 다가온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부끄러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라고 했다. 그렇다. 부끄러운 역사도 자랑스러운 역사도 모두 우리의 역사이다. 과거를 제대로 알고 정당하게 평가했을 때 만이 미래의 역사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과거사청산이 실행되어야 함도 이러한 역사발전의 단계에서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밝히는 데서 나아가 일본 스스로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의 과정을 거치는 문학적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해 보는 것은 아직 이른 것일까? 그렇게 된다면 혹자들이 평하는 일본을 피해국으로 그렸다는<요코 이야기>도 다양한 전쟁문학 가운데 하나라고 좀 더 편안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