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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든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림이나 음악에는 특히 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쓰는 것에도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 본적 있다. 나는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생각처럼 글이 늘지 않을 때, 책을 읽지만 마치 지우개처럼 모조리 잊어버릴 때, 컴퓨터 앞에서 멍하니 않아 어떤 단어 선택도 하지 못할 때.. 나는 생각한다. 나에겐 글 쓰는 재능이 없는 모양이구나. 하지만 작가 이승우는 말한다. 글만큼은 천재적인 재능보다 꾸준히 읽고 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소설이든 동화든 모든 글은 대략 6개월만 배우면 기능사 자격증을 따듯 글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단기 자격증처럼 마스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란 것이다. 글이 탄생하는 것은 작가 삶의 또 다른 모습이다. 작가가 가진 내면이 외면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사람들은 글을 마치 단기 자격증처럼 생각하고 기술과 테크닉으로 중무장 하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 역시 생각했다. 나는 과연 어떤 부류의 사람이었던가? 나는 기술도 테크닉도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노력하는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아끼는 사람들은 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인 것은 질문하고 대답하라는 부분이다
글을 쓸 때(소설)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하는 것이다. 질문의 꼬리에 질문을 갖다 붙이는 끊임없는 질문의 연쇄를 통해 스스로 길을 터가는 방법. 하나의 질문은 하나의 대답을 만든다. 그리고 그 대답은 다시 다른 질문을 배출한다. (중략) 여기서 중요한 의문문은 ‘왜’와 ‘어떻게’이다. (80-81)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도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어떤 것을 쓰고 싶은가? 쓰고 싶은 점을 발견했다면 어떤 형식으로 써야할까? 이 모든 질문에 의해 글을 쓰지만 글은 결코 만만하지 않아 언제나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내가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이유는 시간이 나를 배반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때론 씹듯이 책을 읽고 때론 어떤 주제 때문에 종일 그것만 생각하는 것. 어느 순간 이런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렵거나 잘 읽히지 않는 책을 대면할 때면 그래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나는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내 느낌을 글로 표현해야 할까? 하는 질문들. 어렵다고 생각했던 글들.. 결국 내가 글을 쓰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을 실천해 보기로. 책의 제목이나 책에 쓸 인물에 대한 이름 그리고 성격이나 행동반경, 배경 등을 구체적으로 메모해 보는 것. 소설이나 좋은 시를 쓰는 것은 특별한 뭔가를 경험한 사람만이 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는 말한다. 낯익은 일상을 낯설게 바라봐야 한다고. 소설 속에 현실을 반영해야 하고 담아야 한다는 말. 결국 작가의 눈에 포착되고 작가의 시각에 의해 해석된 현실. 이 현실은 전쟁이나 죽음 등 특별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똑같은 일상을 바라보더라도 작가는 그 현실을 다르게 해석하고 자신의 소통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 즉 일상이나 현실에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한다. 말하자면 당신만의 시각, 당신만의 욕망이나 해석. 그런 것들에 의해 너무나 익숙하고 낯익어서 구질구질하기까지 한 우리들의 일상은 돌연 낯설게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65) 내가 가장 못하고 할 수 없었던 게 이것 아니었을까?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기술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내 마음을 무장하게 만든다. 나는 너무 안일하게 글을 쓴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까지.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아무래도 소장해야 할 것 같다. 밑줄을 그으면서 꼭꼭 씹어 먹어야할 것 같은 이 느낌... 느낌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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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읽은 작법서 중 단연 최코는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일 것이다. 시원함과 통쾌함 게다가 빽빽히 메모하게 만드는 알참까지...책은 내게 온 순간부터 완전한 만족감을 선물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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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 읽고 나면 소설을 쓸 수 있다니. 놀라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제목에 이끌려 시작했는데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의구심만 가득이다. 그래도 손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소설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떠올려 가며 한층 더 깊게. 저자는 창작의 기술보다 태도를 강조한다. 소설을 천천히 꼼꼼하게 읽는 것이 소설 쓰기를 시작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매일의 일상도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끊임없이 소설을 생각하고 읽고 쓰라고 조언한다. 집을 만드는 것과 소설쓰기는 같다. 뼈대를 세우고 벽돌 한 장 한 장 쌓아 나중엔 지붕까지 얹으면 집이 완성된다. 소설도 마찬가지로 뼈대를 만들어 놔야 벽돌을 얹을 수 있다. 책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왜’와 ‘어떻게’라는 질문을 계속 이어 나가면서 캐릭터나 줄거리를 연구하라 한다. 예를 들면, 그 사람은 왜 거기에 가야 했나? 사랑하는 여자가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 그녀를 데리고 오고 싶다. 왜 데리고 오는 건가? 그녀가 아프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시키려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다 보면 자연적으로 캐릭터라든지 줄거리가 완성이 된다고 했다. 참 재밌는 방식이다. 무얼 쓸지 모르겠는 사람은 쓸 무엇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무얼 써야 할지 모르면서 무언가를 쓰는 것은 할 말도 없으면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것과 같아서 당사자와 주변을 짜증나게 하기 쉽다. p40 지금의 내가 이런지도 모르겠다. 멀 써야 할지 모르는 상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상태. 참 막막하기만 하다. 다시 꼼꼼하게 천천히, 문장 하나, 단어 하나, 심지어 문장 부호 하나에 집중하는 책 읽기를 시작해야 할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충고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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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스물여덟 되던 해 서울로 가고.. 난 그 뒤 몇 년이 지난 뒤에 집에 있는 책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조세희, 최윤의 책은 그 즈음에 읽었고, 작가의 이름만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정일근, 임철우, 이승우, 김영하, 조경란 등의 작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승우의 소설은 '미궁에 대한 추측'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책이 있었는데. 아직도 사실 읽어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우연히 저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작은 책이 그 어떤 두꺼웠던 책보다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참으로 선명했다.
정말 군두더기 없는 글이란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적당히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설명으로, 예시가 필요한 부분은 예시를 적재 적소에 적어내려감으로써 읽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까지도 도와주던 책이었다. 그간 소설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그리고 지금도 보고는 있지만 이 책은 뭐랄까.. 소설에 대한 당신의 태도, 능력과 재능보다는 태도의 문제, 심리적인 측면을 간과하고 있지 않고 있다. 너무도 친절하면서 깔끔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대화, 주인공, 배경, 묘사 등에 대한 부분도 다른 책을 읽는 동안 잘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가르쳐 주었다.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도...
읽는 내내 지도교수님 생각이 났다. 내가 논문을 쓰는 동안 나에게 요구하셨던 논리와 스토리.. 내가 비록 그렇게 완벽히 써내려갔다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아직도 의구심이 가득하다만.. 어떤 글을 요구하셨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어떻게 이백페이지도 조금 안되는 이 책이 이렇게 많은 것을 담고 있는지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는 '소설을 살다'라는 후속편에서 적었다고 한다. 이번주말에 슬슬 읽어보고, 이제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이승우님의 소설을 만나러 가야겠다. 내일은 중고서적을 통해 주문한 책들이 와르르 온다. 새책이 품절에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문을 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한분의 중고운영자 가게에서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이 저렴하게 나와서 여러권을 주문하였다.
이제는 퇴근 시간 넘어서는 정말 업무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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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글로 빌어, 독자가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내는 일을 하는 이가 소설가일 것이다. 너무나 리얼해서, 실제 벌어진 사건과 같은 개연성과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글을 쓰는 작가를 보면 왠지 대단한 힘을 가진, 슈퍼맨들 보는 듯 보통 사람과 달리 보인다. 선택받은 우수한 품종의 종자가 물과 햇빛을 받아 열매를 여는 나무가 된다고 할까. 좋은 재능을 가진 작가가 소설가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말이다.
저자는 소설을 많이 읽은 자가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회고록과 자서전처럼 자신의 경험을 적은 글과 소설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말이다. 15강으로 이뤄진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고민하는 것들을 저자와 함께 살펴보다보면, 이제껏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편견이었음을 알게된다. 소설 한 편을 읽고 있는 그 날부터, 난 이미 소설을 쓰는 준비를 절반은 마쳤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 그 소설가가 소설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보다.
소설을 쓰는 방법을 알고 싶은 마음에 책을 집어들었는데, 소설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똑똑한 독자가 되는 방법을 배운 느낌이다. 소설가가 만들어놓은 복선과 힌트, 메시지들을 천천히 읽는 연습을 통해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똑똑한 독자가 되어, 이미 소설을 쓸 수 있는 소설가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의 반은 마쳐버린다. 각 장마다 소개되는 글귀는 각 강의마다 저자의 메시지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쉬운 이해를 위해 소개된 소설들을 또다른 책들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스승을 만나면 그 스승을 넘어서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소설가의 마음가짐을 익혔다면, 거기에 그치지말고 자기만의 방식을 더해가야 할 것이다. 화려한 검술을 익히고 싶어 찾아갔는데, 바르게 칼 쓰는 법을 배운 느낌이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마음을 다잡는 일이다. 일단 많은 검객들이 휘두르는 검의 움직임을 지켜보아야 겠다. 검술의 움직임을 많이보고, 생각하다보면 나만의 검술을 창안하는 일에 한 걸음 다가설 것이라 믿는다. 세상에 토해내고 싶은 이야기를 찾을 때까지지, 끊임없이 읽고, 생각하는 버릇을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그 꿈에 닿아갈 것이라 믿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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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얇고 문장 또한 간단하다. 음,
담백한 책이다.
담백한데, 그 울림이나 내용면에서는 400쪽 분량 못지 않은 내공을 지니고 있다. 도서관에서 읽고, 좋아서 다시 구입했다. 곁에 두고 읽기 위해.
소설을 쓰는 이들을 위한 기본 창작서이다. 이 책안에는 기본이지만 정말 필요한 핵심이 들어있다. 다 아는 얘기지만, 잘 지켜지지 못하는 부분들.
이번에 읽으면서 마음에 두고, 곱씹을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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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드는 분들이라면 읽기든 쓰기든 소설에 시선쯤 둬 본 적이 있으리라 짐작한다. 나는 소설가를 꿈꾼 적도 없고, 소설을 즐겨 읽지도 않는다. 문학소녀였던 적도 없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왜 구입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디선가 문득 호기심에서 집어들었든지, 끄적끄적 쓰는 게 위로가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서였든지 간에 책장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야기가 없으면 삶도 없는 것’ 14. 서문의 이 한 줄부터 꽂힌다. 세헤라자드의 천일야화를 들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계속 소설 창작에 있어서의 천재성과 교육의 오해를 풀며 저자 나름의 소설 창작에 관한 힌트를 제공한다. 이미 관심을 가진 분들은 식상할 수도 있겠고, 막 소설이란 걸 써볼까 하는 분들에게는 짚고 넘어갈 부분을 제공해준다. 그 구성은 마치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풍기지만, 주제를 붙들고 가는 독자에게는 진실함으로 다가온다. 가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나 또한 초심자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맹점은 있다. 새로이 다가온 부분은 ‘고독을 이길 힘이 없다면 문학을 목표로 할 자격이 없다 세상에 대해, 혹은 모든 집단과 조직에 대해 홀로 버틸 대로 버티며 거기에서 튕겨나오는 스파크를 글로 환원해야 한다. 가장 위태로운 입장에 서서 불안정한 발길을 끊임없이 자각하면서 아슬아슬한 선상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그 반복이 순수문학을 하는 사람의 자세인 것이다.’ -마루야마 겐지, [소설가의 각오] 102 ‘우리의 삶이 고상하지 않기 때문에 소설 또한 고상하지 않다. 삶이 지리멸렬하고 구질구질한 것처럼 소설 쓰기 또한 지리멸렬하고 구질구질하다...... 소설은 김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배추 뽑는 손, 고춧가루 범벅이 된 손을 보여주는 것이다....우리의 삶은 압축되지 않고, 될 수 없고, 비약할 수도 없다. 109 ‘우리의 강조점은 소설 쓰기보다는 소설가 되기 쪽에 더 기울었다. 소설에 임하는 자세(의식)가 소설 쓰기(기술)에 앞서야 한다는 글쓴이의 소신 때문이다. 소설을 쓰기 때문에 소설가인 것이 아니고, 소설가이기 때문에 소설을 쓰는 것이다.’ 175. 소설에도 체질이 있다는 저자의 말에 힘입어, 새로이 한국 소설부터 읽어 보고 싶다는 작은 욕구가 스쳐간다. 그리고 나는 얼마나 절박하고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그렇게 쓰고 싶은 것이 있는가 생각해본다. ‘이 세상에 쓰여진 모든 좋은 소설들의 작가는 그 순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 46 이라고 한다. 이 순간을 소중히 하는 것이 소설가의 첫 발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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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지 않은 내용이지만 어떤 책보다 실용적이다. 친절하지 않지만 어떤 책보다 현실감 있다. 고급스럽지 않지만 어떤 책보다 친근하다.
소설작법에 관한 책들이 많은 것 같아도 외국 번역작품들이 많고 한승원, 김탁환, 이외수의 책 몇 권만 있을 뿐이다.
이승우님의 소설작법,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는 펜을 잡고 소설을 써나가기 시작할 때 말그대로 현실적인 가이드가 되어준다.
밑그림의 중요성, 사물, 현상을 놓고 자기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돌려보기'의 중요성을 이승우님 특유의 부드럽고도 힘있는 필체로 설득력있게 풀어주고 있다. 밑줄그어가면서 열심히 공부할만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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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글 쓰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으나, 다른 이들이 쓴 글을 보고 난 내게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뼈절이게 깨달았다. 그리고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글을 쓰고 있는 날 발견했다. 비록 그것이 팬픽으로 시작되었을지라도 나는 내가 쓴 소설(소설이라 칭하기 어려운 무지막지한 글이었지만)을 누군가 읽고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멈출 수 없었다.
내 작은 머릿속에 있는 엄청난 세계를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 상상속에 남아 둥둥 떠다니는 무언가가 실체가 되어 만들어진다는 것 그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었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록 나는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작가가 되기위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 지금의 부족한 실력으로는 책 한권 펴내기도 힘들다는 것을 잘 알지만 여기서 주저앉고 싶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이것은 분명 내 인생에 있어 엄청난 득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물론 득이 돈과 명예가 아니다. 그것은 진정으로 내 존재를 확인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나는 지금 무지의 상태이다. 어떤것을 먼저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누군가 조언해줄 사람이 필요하지만 내 주위에는 소설가와 관련된... 아니, 글을 쓰는 일과 관련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이 책은 나에게 엄청난 조언이 되었다. 스승이라고 칭해도 좋을만큼 훌륭한 내용들이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고 내가 해야할 무언가를 제시해주었다.
책을 읽으며 단시간에 소설을 쓸 수 있으리라는 나의 건방진 생각을 버렸다. 그리고 천천히 바르게 가는 법을 배웠다.
내가 갖고 있던 착각과 의문, 그리고 소설가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대답을 시원스럽게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구절 몇가지 적어보았다.
1. 소설가들은 쓰기 전에 읽은 사람들이며 또 읽는 사람들이다. 2. 소설가가 되기 위해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고 소설을 쓰기 때문에, 쓰는 동안 소설가로 불리는 것이다. 3. 특히 소설은 신동이 없는, 있을 수 없는 장르이다. 4. 글을 쓸 때, 작가는 곧 자기 글의 첫번째 독자가 되어 자기가 쓴 문장이 상투적이고 평범하지 않은지 평가해야한다. 작가는 자기 글의 첫번째 독자이다. 5. 스승에게 배워야 한다. 그러나 스승의 둥지를 벗어나 자기 날개로 날아야 한다. 그러니까 이 책의 내용도 잊어버려야 한다. 잊어버리고 소설을 써야 한다. 6. 소설에 임하는 자세(의식)가 소설 쓰기(기술)에 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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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승우씨가 쓴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책이다.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던 글쓰기가 이승우님의 이 책을 읽고 많은 위안을 받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무슨 일이든 따로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열심히 노력한다는 말의 뜻은 좀 막연하다. 어떻게 열심히 할 것인가?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 해결책을 담았다..
이승우씨는 말한다. 우선 많이 읽으라고..많이 읽되, 천천히 읽으라고 하신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많이 읽지 않으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은 백번찬성하는 말이다.
소설 개론서도 많고 창작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오는데 사실 효과면에서 큰 기대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곡을 꼭 찔러서, 내가 글 쓰는 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쉽게 읽히면서도 알차고 나를 반성하게 해 주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