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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시인들이 서정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면, 이 시인은 래퍼처럼 자신의 감정을 쏟아낸다. 마치 배설하듯이. 힙합씬의 문화 중 하나인 디스 배틀처럼 그는 세상을 까발리고 조롱한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탈출구가 아예 없는 '메갈로폴리스 소돔-고모라-고담-씬 시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시인의 이 디스랩에 환호하며 호응하게 될 것 같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이게 바로 청춘의 실재라고 시인은 말하는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2006년에 나온 이 시집이 시인의 첫 시집임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1972년생이라는 점. 까놓고 말해 물리적 나이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시는 세계를 향한 안티테제다. 시인은 돌연변이다. 이렇게 자유롭고 저항적인 존재의 정신에 주인 따위가 있다는 사실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의 사유를 구속하는 올무는끊어버려야 한다. 외부의 간섭과 질서에서 내부에서 발생한 배리의 존재태까지, 자아조차도 주인이어서는 안 된다. 주인이라는 개념과 어휘를 말살하는 것이다. 노예는 시인이 될 수 없다. 시는 자유인의 웅변이다. 라고 주장하는 시인의 정신은 차가운 관념으로 현실을 대면하고 있고, 이 점이 유일하게 중요한 사실이다. 빛과 소금과 대비되는 어둠과 설탕의 디스토피아, 그게 시인이 세계이며, 이 세계에서 시인은 '세상을 향해 사제 폭발물을 투척하는 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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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시인의 <어둠과 설탕> 리뷰. 어느날 문학과지성사 시집을 읽고 싶어 랜덤하게 고른 시집이다. <빛과 소금>에 반대 되는 제목에 이끌려 읽어 보았으나 내 취향과는 거리가 말했다. 제목 그대로 <어둠과 설탕> 같은 사회의 일면들에 대한 시들이었으나 표현 방식이 내게는 다소 거칠게 느껴졌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