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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 뤼시앵은 참 많은 양력을 가진 사람이며 지식이 너무 풍부한 사람이라고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인간의 역사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책이 어떻게 인간에게서 수난을 당하고 살아남았는지를 세계사적으로 자세히 설명한 책이다. 당연히 책의 수준으로 보건데 별을 다섯개 주어야하지만 프랑스가 강화도를 침략해 훔쳐간 외규장각도서나 그들이 그당시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선 말이 쏙 빠졌다. 그래서 그에게 양심이 조금 부족한 듯하여 점수를 조금 내렸을뿐 책은 저 먼 고대사원의 깊은 도서관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느낌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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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시황의 분서갱유 사건이 이 책에는 없다. 안타깝다. 분서갱유 사건을 말하지 않고 책의 파괴역사를 쓴다는 것은 어쩐지 어설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책의 파괴사를 잘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책을 불태우는 것일까? 책을 싫어하는 이념 중의 하나는 '공산주의(사회주의와 동일하게 보자)'이다. 그들은 책을 무척 싫어한다. 중국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났을 때, 북한도, 소련도... 책을 파괴하고 유식자들을 잡아 죽였다. 사회주의는 신천지를 만들려는 혁명사상이 존재한다. 이것이 책을 파괴하는 것이다. 책은 인류가 걸어온 길을 전달한다. 그리고 후손들은 그 책을 읽음으로 그 길을 답습하게 된다. 그런데 사회주의는 이러한 전통을 파괴하는 이론이기 때문에 책은 당연히 없어져야 하는 것이다. 저자가 8장에서 이러한 정보를 흘려 보내고 있다. 또다른 책의 파괴는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곳에서 일어난다. 금서를 정하는 것이다. 왜 금서인가? 그 책을 읽음으로 종교나 정부에 도전하는 혁명적 사상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기존 권력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그 책들을 금서로 만드는 것이다. 노무현 정권의 기자실 폐쇄는 또다른 분서갱유 사건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도 우린 끊임없이 나를 도전하는 자들에게 금서를 강요하고 있으며, 나 또한 타인들을 통해 금서를 강요 당하고 있다. 그러기에 책은 항상 숨겨지면서,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내 안의 금서는 무엇인지? 오늘 그것을 묻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