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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막스 벤토 옮긴이: 이민 펴낸곳: 이유출판 출간일: 초판 1쇄 발행 2026년 10월 8일 몇 해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손에 잡은 책은 마치 학습만화와도 같은 그림책이었는데, 에드워드 호퍼라는 화가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권해주려고 빼들었는데 읽는 내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애와 작품들이 궁금했습니다. 그 책은 호퍼의 아내 조세핀의 눈으로 그린 호퍼의 작품 세계와 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을 알아보고 찾아보며 그림에 대한 공부를 처음 시작하게 해준 것은 이유출판의 그래픽 노블이었습니다. 화려한 색채가 안고 있는 낯선 쓸쓸함, 도시의 생활 속에서 갖게 되는 공허함들.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 보는 여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림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을 그림의 세계로 안내한 그 책 덕분에 많은 화가와 예술가들에 대해 눈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나 다시 만난 이유출판의 그래픽 노블에서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판한 『불멸의 건축가 가우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우디는 1852년 스페인 카탈루냐의 작은 도시 레우스에서 태어났습니다. 4대째 구리 세공을 하던 집안의 막내였고,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곧 죽을 거라는 말을 들었던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 서른한 살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건축을 맡았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43년을 그 성당에 바쳤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지은 건물 앞에 서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름 뒤에 어떤 삶이 있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책을 읽으며 오래 머문 장면이 두 곳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젊은 가우디가 마타로의 한 가정집 식탁에서 노동자를 위한 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꺼리던 그가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꺼내 놓습니다. 학창 시절 가장 싼 방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했던 그는 집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집은 조국과 같지만, 임대 주택은? 글쎄요… 기껏해야 이민자의 나라일 뿐이죠." 그는 노동자들의 집이 정원으로 둘러싸여 아침 햇살과 석양을 누릴 수 있기를, 무엇보다 그 집이 그들의 것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모두 눈시울을 붉히는 그 장면에서 저는 건물보다 먼저 사람의 자리를 생각했던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는 133쪽입니다. 1893년 리세우 극장에 폭탄이 터져 스무 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그 가운데에는 가우디가 아끼던 모레우 씨 부녀도 있었습니다. 이미 이름난 건축가가 되어 있던 그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는 어떤 역할을 맡도록 정해진 존재였단 말인가?" "왜 다른 형제들보다 오래 살게 되었을까?" 마흔둘이 되던 해 재의 수요일, 그는 단식을 시작합니다. 몸은 점점 쇠약해져 움직이기조차 힘들어지지만, 책은 "그의 마음은 자유로웠다"고 적습니다.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토라스 신부의 한마디였습니다. "건축주가 서두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늦었다고, 이미 실패했다고 주저앉은 사람에게 이보다 더 큰 위로가 있을까요. 그 뒤로 가우디는 남은 생을 오롯이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바칩니다. 이 밖에도 책에는 스물다섯에 세상을 떠난 형과 뒤이은 어머니의 죽음,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고 사고로 쓰러진 마지막 퇴근길까지, 위대한 건축가의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 『에드워드 호퍼』를 집어 들었을 때 저는 그것을 학습만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픽 노블은 글과 그림으로 한 사람의 삶과 시대를 문학 작품처럼 그려내는 책입니다. 지식을 쉽게 전하는 것이 목적인 학습만화와 달리,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며 독자가 스스로 머물고 느끼게 합니다. 1978년 미국 만화가 윌 아이스너가 자신의 작품에 이 이름을 붙이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가우디』에서 그 매력은 대사가 없는 장면에서 더욱 빛납니다. 주인을 잃은 작업실, 형의 관,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마지막 뒷모습. 빛바랜 세피아빛으로 그려진 회상 장면들은 말보다 먼저 마음에 닿습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이는 이유출판의 이민 대표입니다. 그는 번역가이기 전에 오랫동안 건축 사무소를 운영해 온 건축가입니다. 『에드워드 호퍼』에서도 그랬듯이 이 책에도 일반 그래픽 노블보다 훨씬 많은 역주가 달려 있습니다. 고딕 성당의 버팀벽이 왜 '목발에 기댄 불완전한 몸'에 비유되었는지 풀어 주는 설명, 궁금한 장면을 저자에게 직접 묻고 받은 답까지 담겨 있어 그림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채워 줍니다. 건축가가 옮긴 건축가의 이야기. 이 책을 더 믿고 읽게 되는 이유입니다. 올해는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고, 그가 평생을 바친 성당에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완공된 해이기도 합니다. 그림에 관심이 없던 저를 그림의 세계로 이끌었던 이유출판의 그래픽 노블이 이번에는 건축의 세계로 저를 데려갔습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건네고 싶은 사람은 12월 제대를 앞둔 큰아들입니다. 군에서 모은 월급으로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아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물 앞에 서기 전에, 이 책으로 먼저 그를 만나고 가기를 바랍니다. 사랑으로 한 생을 지어 올린 사람의 이야기를 알고 바라보는 성당은 분명 다르게 보일 테니까요. 책의 마지막 장에는 가우디의 말이 적혀 있습니다. "무언가를 온전히 이루려면, 먼저 그것을 사랑해야 한다. 기술은 그다음이다." 가우디의 건축이 한 세기가 넘도록 스페인을 넘어 세계인의 가슴을 벅차게 하는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사람을 향한 사랑, 그리고 진정성이 빚어낸 건축. 지금도 지어지고 있는 그의 성당처럼, 이 책도 오랜 시간 독자들의 가슴속에 한 층 한 층 쌓여 가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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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둘과 파리, 스위스 ,로마를 2024년 여행했다. 여행 하기전 세계사, 세계미술을 독파하고 갔다. 특히 로마에서 책에서 본 건축물과 성당의 조각들을 보며, 나와 같은 경탄을 공유한 시간은 기쁨이 되었다. 스페인 여행을 2017년에 다녀왔다. 나름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지만 지금의 이 책 (불멸의 가우디)를 읽고 갔음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니라, 가슴으로 안아들여 마음으로 번지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후회가 된다. 구엘공원에서 흐르는 물처럼 이어지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보았지만 구엘과의 인연, 전폭적인 구엘의 도움을 알았다면 구엘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건축물을 보는 눈은 분명히 달라 졌을 것이다. 구리 세공업자의 집안에서 봐 온 구리의 특색인 얼비추는 특징을 건축에 가져올 수 있었다. 바다의 표면에는 하늘을 반사하는 3차원의 공간으로 형상화 했다. 성가족 성당을 짓는 과정도 이미 완성된 성당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는 가족의 죽음을 단식을 단행하면서 자신을 정화 시켰다. 상실감을 떨쳐버리고 오직 사그라다 피말리아 성당의 완성을 위해서 그는 자신의 건축물을 뜨겁게 사랑했다. 2030년이면 성당은 완성 된다 한다. 그 때 나는 다시 스폐인을 갈 것이다. 그가 미리 정해두었다는 주 기도문의 한 구절이 새겨진 성당 안쪽문을 보며 소름이 돋았던 그 한 문장의 위대함. "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추옵시고" 이 후 그 한 문장이 나의 가치관이 되었다. 밥을 같이 나누는 정치, 밥을 같이 나누는 경제, 밥을 같이 나누는 관계가 되지 못하면 함께 하지 않는다. 이책은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써져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 아이 부터 어른까지 읽을수 있다. 그러면서도 가우디의 일생과 그 의 건축물이 다 담겨있다. 아이들이 다 크기전 다양한 체험은 언제 어떻게 발화하여 영감을 주어 아이들을 창작자로 살게 할 것이다. 나는 그걸 믿는다. 아이들과 벌써 여행 갈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이유출판사에서 이슬람의 건축도 나왔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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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익숙한 길을 따르는 것은 안전하다. 이미 만들어진 기준에 맞추면 적어도 틀렸다는 지적은 덜 받는다. 그렇다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무엇을 믿고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것일까. [불멸의 건축가 가우디 : 그래픽노블]은 독창적인 건축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안토니 가우디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 질문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은 가우디의 삶을 아이에게 이야기로 들려주기에도 좋다. 한 인물의 생애를 글로만 이해하는 것보다 그림과 장면을 통해 그의 여정을 따라가면 건축가라는 직업뿐 아니라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다. 건축물의 독특한 형태에서 출발해 그것을 만든 사람의 생각으로 시선을 옮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가우디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기존 건축의 틀에 머무르지 않으며 자신만의 건축 세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그의 삶이 독창적인 작품과 성공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노동자 주택 사업의 좌절과 개인적인 상실을 겪었으며, 자신의 신념을 건축으로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갔다. 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바친 그의 헌신은 건축이 단순한 직업을 넘어 한 인간의 신념과 삶의 방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생애를 알아갈수록 건축물에 대한 감상도 달라진다. 지금 우리가 감탄하는 작품에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생각과 시간, 포기하지 않은 노력이 담겨 있다. 가우디라는 인물을 통해 스페인의 건축과 문화까지 더 알고 싶어졌다면, 한 권의 책이 새로운 관심의 문을 열어준 셈이다. 🍞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것은 가우디의 천재성보다 그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개성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익숙한 기준에서 벗어나면 걱정부터 한다. 안정적인 길을 권하고, 남들과 다른 선택에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은 기존의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데서만 발견되지 않는다. 때로는 다른 질문을 던지고, 실패를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물론 모든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우디의 삶에도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이야기는 무조건 꿈을 좇으라는 격려보다 더 현실적인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시도까지 막고 있지는 않은가. 젊은 세대의 낯선 생각과 도전을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가능성을 살피고 지지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미래를 그려가는 청소년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직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정해놓은 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실현하고 싶은지 탐색하는 일이다. 🍞 한 사람의 상상력은 건축물이 되고, 그 건축물은 시간을 넘어 다음 세대와 만난다. 가우디의 삶이 오늘날까지 이야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미래를 바꾸는 힘은 이미 존재하는 답을 잘 따르는 능력에만 있지 않다. 아직 세상에 없는 답을 상상하는 사람에게도 있다. 그리고 그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은 우리 사회가 함께해야 할 몫이다. 📌 @iubooks_14 이유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가우디그래픽노블 #불멸의건축가가우디 #건축가 #가우디 #그래픽노블 #이유출판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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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바르셀로나 여행은 곧 가우디 투어라 해도 무방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 공원, 구엘 저택 등. 그가 남긴 독창적이고 독특한 건축물들을 보는 재미로 바르셀로나에 간다. 설령 건축과 미학을 모른다하더라도 다른 건축물과는 확연하게 다른 스타일을 알 수 있다. 심지어 100년도 더 전에 그런 스타일이 나온 것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예술적 감각을 건축과 결합한 가우디. 그의 유년시절부터 서거에 이르기까지의 전 생애를 멋진 삽화와 함께 따라가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려고 준비하거나 다녀왔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이 반가울 것이다. 천재적인 불멸의 한 건축가의 인생을 같이 따라가보자. 아마 바르셀로나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