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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가운데 있다는 머리를 뜻하는 마리산에 살고 있는 민우와 재희. 두 아이를 통해 진한 우정과 부모 삶의 모습으로 인해 아플 수 밖에 없는 애달픈 현실이 먹먹하게 다가온다.
농사짓는 삶이 싫어 집을 나간 엄마, 그로 인해 농사를 대신해 공사장을 전전하게 되는 아빠는 남겨진 아픔을 술로 달래며 자신을 학대하고 세상을 비웃듯 세월을 보내는데, 민우는 그 고통을 홀로 이겨내야 하는 날들이 길어져만 갑니다. 그래도 재희가 몽연스님을 따라 가리왕산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함께 학교와 집까지 걸어오고, 마리산의 나무, 꽃이름도 알아가며, 온 산을 오르내리며 놀았었는데......, 엄마 같기도 누나 같기도 했던 존재였던 재희가 떠나게 됩니다.
그런 존재의 부재와 동시에 아버지의 의문스런 행동과 그 진실을 알게 되기까지의 날들은 혹독하다. 자연과 그 안에 품겨 지내는 동물들을 밀렵하는 일이 아버지의 비밀임을 알게 되었을때 민우가 상필이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겉돌게 만듭니다. 안그래도 사는 재미보다는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처지의 아이인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져 아버지가 수술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죄값을 시작과 같다. 다행인 것은 민우를 이해해 주시고 배려하는 선생님이 계시고, 다시금 재희와 함께 가리왕산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잠시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게 되지만 민우는 오히려 기분이 편안할 것이다. 스스로도 갈등했던 일이 해결 되었고, 아버지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으면...... 서로를 그리워하며 화해하는 마음으로 다시금 부정을 돈독히 다져진다면 좋을텐데, 그렇게 되는 행운이 민우에게도 있길 바라며.....
지금쯤 강화도 마리산에는 멋진 풍경과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사랑,여유로움이 가득 번져 가고 있지 않을까, 정상에서 아이들이 내려다 보던 애잔하고 아스라한 자연의 모습과 다른 어떤 모습일지 확인해 보고 싶다. |